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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집 돌아오는 ‘부메랑 키즈’ 는다

경제적 압박으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메랑 키즈’란 대학 진학 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부모 곁을 떠났다가 생활비 절약, 생활고 등의 이유로 부모 집으로 다시 들어오는 자녀를 지칭한다. 재정정보 서비스 회사 ‘트라이벤트(Thrivent)’가 실시한 연례 부메랑 키즈 설문조사에 따르면 18~35세의 성인 자녀가 집으로 돌아왔다고 답한 부모는 46%에 달했다.   매체는 자녀가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데 여러 경제적 요인이 있지만 ‘주택 구매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집을 구하지 못해 부모와 같이 산다고 답한 자녀는 응답자의 32%로, 지난해의 50%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임대료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생필품 가격 상승(30%), 이혼 및 별거와 같은 개인적인 사건(20%)도 이유로 꼽혔다.     부모 입장에서 성인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은 재정 부담을 더하는 것이다. ‘부메랑 키즈’ 부모의  38%는 성인 자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은퇴 저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39%는 휴가와 같은 단기 목표를 위한 저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지는 않는다. 자녀의 60%는 부모가 성인 자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재정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45%의 부모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자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철회하거나 축소했다.     알렉스 곤잘레스 트라이벤트 재정 고문은 부모들에게 “오늘을 위해 내일을 희생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성인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미래의 목표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녀의 저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매달 지출을 기록하고, 지역의 임대료, 공과금, 식료품 비용을 살펴본 후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저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녀와 돈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한다. “세탁 세제나 간식 같은 작은 부분이라도 자녀가 기여하게 하라. 이런 투명성을 통해 모두가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부모집 성인 부메랑 부모들 성인 자녀 재정 목표

2025-05-07

시카고 밀레니얼 10명중 2명 부모집 거주

장성한 자녀가 여전히 부모 집에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비 인상이 부담되기 때문이었다.     최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밀레니얼 세대의 18% 이상은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은 전국에서 인구 25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26세에서 41세 사이의 성인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을 조사했다.     2022년 기준으로 집계된 이 자료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밀레니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로 28.3%로 나타났다.     그 뒤를 텍사스 주 브론스빌의 27.4%, 캘리포니아 스톡튼 27%, LA 25.5%, 모데스토 24.9% 순으로 높았다.     시카고는 전국 평균인 15.8%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반면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는 6.2%로 전국 163개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고 아이오와 주 드모인 6.8%, 텍사스 주 루복 7.3%,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7.7%,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 7.8%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젊은층이 부모 집으로 들어와서 거주하는 현상은 주거비 인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나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주민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지난 20년 사이에 87%나 증가했다. 주거비 절약과 함께 연로한 부모를 모시기 위해 동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밀레니얼들의 비율도 증가했다. 2022년 본인 집을 소유한 밀레니얼의 비율은 52%였지만 2023년에는 이 비율이 55%까지 늘었다. 이는 밀레니얼 본인들의 노력으로 집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부모 세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집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밀레니얼 시카고 시카고 밀레니얼 부모집 거주 밀레니얼 본인들

2024-01-29

40대도 부모와 산다…신 캥거루족 증가

‘한 지붕 두세대’ 가구가 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고금리 장기화, 고령화 등이 맞물리면서 독립을 미루는 MZ세대부터 부모와 기혼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신 캥거루족’까지 생겨나고 있다.   통계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다.   센서스국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약 20%가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즉, 28세부터 43세 사이 주민 5명 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사는 셈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동거는 부모 부양 목적과 돈 절약이라는 이해관계와 맞물린다.     기혼자인 김모(36·토런스)씨는 “회사 월급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쉽지 않아서 지난해부터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서 살고 있다”며 “대신 렌트비 명목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아이를 따로 맡길 필요가 없어 렌트비부터 여러모로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어 어느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성찬(71·어바인)씨는 “은퇴 후 아내랑 너무 큰집에 살아서 허전했는데 때마침 자녀들이 힘들다고 해서 잠시 들어와 살라고 했는데 서로에게 좋은 선택 같다”며 “할일 없이 지내기보다는 손자랑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렌트비 명목으로 용돈도 받으니까 잠시 함께 사는 불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사태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렌트비와 집값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임대사이트 렌트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렌트비는 약 20%가량 올랐다.   박현수(39·풀러턴)씨는 “풀러턴의 경우 현재 방 3개 주택 정도의 월 렌트비가 4000불 가까이 된다”며 “요즘은 연봉이 10만 달러라도 세금, 교육비 떼고 하면 남는 게 없어 부모님과 합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젊은 MZ세대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18세 이상의 성인이 되면 자녀의 독립심을 강조하며 분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였던 미국에서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 분석 업체 렌트카페(RentCafe)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Z세대 10명 중 7명(68%)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MZ세대의 비율은 가주가 가장 높다. 가주 지역 Z세대 중 약 80%(111만 명)가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레이첼박(27)씨는 “직장이 LA인데 렌트비가 너무 비싸서 독립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며 “개스값, 학자금 대출, 보험 등을 포함하면 매달 1500달러 이상 나가는데 계산해보면 LA에서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보다는 부모님과 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렌트카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41%는 ‘앞으로 최소 2년간 캥거루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주택을 산 밀레니얼 세대는 26%로 상반기 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편, 캥거루족(Kangaroo族)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을 못 하고 계속 부모의 신세를 지는 20대를 의미한다. 신 캥거루족은 결혼을 했으나 주거비, 맞벌이, 육아 등으로 부모와 함께 사는 세대를 뜻한다. 사회 현상과 맞물려 이러한 신조어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 집으로 회귀하는 젊은 직장인을 가리키는 연어족도 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고물가 부모집 독립 생각 현재 고물가 고물가 시대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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