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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백수의 삶과 예술의 힘

“사람을 사랑하는 데는 예술의 사랑도 곁들어야 한다(Where there is the love of Man, there is also love of the Art).”   의학의 천재 히포크라테스가 읊은 인생 철학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짧은 인생을 사랑하려면 긴 예술도 함께 사랑하라고 말한다.   한국사람들은 짧은 인생을 어지간히 오래 살았다고 환갑 잔치를 벌이곤 했다. 그런데 이젠 옛이야기가 됐다. 이제 우리는 이른바 백수(白壽·99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행복한 삶을 산다고 해도 백수를 넘게 삶을 살기는 무척 어렵다. 성경의 시편 기자도 “인생은 기껏해야 70년, 근력이 있으면 80년, 게다가 거의가 슬픔과 괴로움 뿐, 덧없이 날아가고 맙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예로부터 시인이나 철인들이 덧없는 인생에 대해서 노래했고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람찬 삶의 길을 터득하려고 여러모로 힘쓰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생명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삶의 마감이 오기 전에 누구나 나름대로 어떤 예술품을 남겨 놓는 것이 슬기로운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우리에게 닥쳐 온 좋은 기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또한 어떤 일을 할 때도 좋고 나쁜 것을 쉽사리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날의 일도 잘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뚜렷하게 남겨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히포크라테스는 의술을 하나의 예술로 보았다. 예술은 아름답고 착하고 그리고 참된 것이다. 비록 음악이나 미술이나 조각 같은 정말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을 만들 수는 없다 해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얼마든지 예술을 창조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마켓의 냉장고를 열면 그 속엔 쇠고기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것을 보면 그냥 쇠고기 덩어리일 뿐이다. 그러나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푸줏간의 쇠고기’란 그림을 본다면 그땐 달라진다. 그 그림은 쇠고기 덩어리가 아니고 하나의 미술 작품인 것이다.     푸줏간에서 쇠고기 덩어리를 손으로 만지는 사람이 비록 오랜 삶을 살지 못한다 해도 이것을 그린다면 백수를 뛰어 넘는 삶을 산 것과 다름없는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열두 번을 승전했지만 워털루 전투에서 처음으로 패전한 나폴레옹이 밀라노 전투를 하루 앞둔 날 어느 귀부인의 만찬 초대에서 한 말이 매우 흥미롭다.   “오늘은 아직 젊지만 내일은 천 살이 될 겁니다(Aujourd‘hui je suis encore jeune, mais demain j’aurai mille-ans).”   “밀란을 점령한다”와 발음이 같은 “천 살이 된다”라고 예술 감각이 뛰어난 말로 익살스럽게 한 말이다. 열두 번을 승전하고 단 한 번 패전한 나폴레옹은 겨우 쉰 두 살에 황제란 예술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죽은 이후에도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가장 오래 사는 사람(死而不亡者壽)’이라는 노자의 격언이 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엔 따져서 안 되는 것이 셋 있는데 그 하나가 ‘잡아도 안 붙잡히는 것(搏之不得)’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노자의 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은 잡을 수 없어요.”   나폴레옹은 50대에 황제란 예술을 남기고 삶을 마감했다. 60대에 대통령이 된 윤석열은 허술한 계엄선포로 말미암아 대통령직을 잃었으니 대통령이란 예술을 어떻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예술이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백수 예술 예술 감각 쇠고기 덩어리 천재 히포크라테스

2025-04-22

[우리말 바루기] ‘소고기’일까 ‘쇠고기’일까

직장인 회식 메뉴 1위는 무엇일까?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겹살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한다.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아무 고기나 시켜도 된다면 아마도 삼겹살이 아니라 소갈비나 소등심 등 소고기를 시킬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 가운데는 “회식메뉴 삼겹살, 살짝 지겹다. 좀 바꾸자” “소고기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문제 하나. 어떤 사람은 ‘소고기’라 부르고, 어떤 이는 ‘쇠고기’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맞을까? 둘 다 맞는 말이다. 어느 것을 써도 관계가 없다. 과거에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취급해 ‘소고기’란 말을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 그러나 1988년 맞춤법을 개정하면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했다(복수표준어).   ‘쇠’는 ‘소의’의 준말이고, ‘소의 고기’가 ‘쇠고기’다.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소의 고기’라 부르던 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쇠고기’로 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고기’라고도 많이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그렇다고 ‘소’나 ‘쇠’를 아무 데나 똑같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의 부속물인 경우에만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선호하는 메뉴인 ‘소갈비’ ‘소등심’은 소의 부속물이므로 ‘쇠갈비’ ‘쇠등심’이라고 해도 된다. ‘소가죽·소기름·소머리·소뼈’ 등도 ‘쇠가죽·쇠기름·쇠머리·쇠뼈’ 등으로 함께 쓸 수 있다.   소의 부속물이 아닌 ‘소달구지·소도둑’은 ‘쇠달구지·쇠도둑’으로 쓸 수 없다. ‘소의 달구지’ ‘소의 도둑’이 아니라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훔치는 도둑’이란 뜻이므로 쇠달구지·쇠도둑은 성립하지 않는다.우리말 바루기 소고기 쇠고기 회식메뉴 삼겹살 직장인 회식 결과 삼겹살

2025-01-20

[우리말 바루기] ‘소고기’?, ‘쇠고기’?

어떤 사람은 ‘소고기’라 부르고, 어떤 이는 ‘쇠고기’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맞을까? 둘 다 맞는 말이다. 어느 것을 써도 관계가 없다. 과거에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취급해 ‘소고기’란 말을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 그러나 1988년 맞춤법을 개정하면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했다(복수표준어).   ‘쇠’는 ‘소의’의 준말이고, ‘소의 고기’가 ‘쇠고기’다.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소의 고기’라 부르던 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쇠고기’로 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고기’라고도 많이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그렇다고 ‘소’나 ‘쇠’를 아무 데나 똑같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의 부속물인 경우에만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선호하는 메뉴인 ‘소갈비’ ‘소등심’은 소의 부속물이므로 ‘쇠갈비’ ‘쇠등심’이라고 해도 된다. ‘소가죽·소기름·소머리·소뼈’ 등도 ‘쇠가죽·쇠기름·쇠머리·쇠뼈’ 등으로 함께 쓸 수 있다.   소의 부속물이 아닌 ‘소달구지·소도둑’은 ‘쇠달구지·쇠도둑’으로 쓸 수 없다. ‘소의 달구지’ ‘소의 도둑’이 아니라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훔치는 도둑’이란 뜻이므로 쇠달구지·쇠도둑은 성립하지 않는다.우리말 바루기 소고기 쇠고기

2023-07-03

쇠고기 값 폭등에 해산물 산다

가뭄과 비용 상승으로 농가들이 소 사육을 줄이면서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농업 전문 은행 라보뱅크는 쇠고기 분쇄육이 2020년 이후 20% 상승했으며, 수요가 많은 올해 여름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파운드당 평균 가격은 5.33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15~25센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분쇄육뿐 아니라 전체 쇠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한 햄버거와 스테이크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대체재로 눈을 돌리거나 쇠고기 구매 횟수를 줄이고 있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 페스티벌푸드의 켄 위커 신선식품 부문 수석부사장은 “많은 소비자가 가격이 비싼 소갈빗살보다 등심을 사고 있다”면서 “일부는 스테이크나 분쇄육보다 해산물을 더 많이 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목축업자들이 몇 년 동안 이어진 가뭄과 높은 비용 때문에 소를 덜 사육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뭄은 네브래스카와 오클라호마, 텍사스주 등 목축업이 발달한 곳에서 특히 심하다.   텍사스에서 암소 200여 마리를 키우는 리사 로버츠 씨는 “가축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내 소유지 근처 우물과 개울은 아직 마르지 않았지만, 많은 이웃이 나처럼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연료와 사료, 농기구, 심지어 은행 이자마저 치솟았다.   네브래스카 지역의 농장주 라이언 스트롬버거 씨는 “2014년에는 소 한 마리당 500~600달러를 벌었는데, 올해 초 마리당 이윤이 20달러로 떨어졌고 그나마 최근 약 80달러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는 근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쇠고기 해산물 쇠고기 구매 전체 쇠고기 쇠고기 가격

2023-06-02

[우리말 바루기] 소고기와 쇠고기

외식 소비가 줄어들며 소고기도 주로 외식으로 즐기는 등심 같은 부위보다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불고기용이나 국거리용 부위의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이때 ‘소고기’의 표기를 ‘쇠고기’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고민할 필요 없이 ‘소고기’ ‘쇠고기’ 둘 다 써도 된다.   예전에는 ‘쇠고기’만을 표준어로 삼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여겨 ‘쇠고기’로만 적어야 했다. 1988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현실적으로 ‘소고기’라고도 많이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고기’와 ‘쇠고기’가 모두 표준어로 인정돼 지금은 둘 다 써도 무방하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됐기에 둘 다 쓸 수 있으므로 ‘소-’와 ‘쇠-’를 아무 구분 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쇠-’를 쓰면 안 되는 단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쇠’는 ‘소의’의 준말이다. 따라서 ‘소의’로 풀어 썼을 때 말이 되면 ‘쇠’를 써도 되지만 성립하지 않으면 ‘소’를 써야 한다.   ‘쇠뿔’ ‘쇠가죽’ 등은 모두 풀어 써 보면 ‘소의 뿔’ ‘소의 가죽’이 되므로 ‘쇠’ ‘소’ 둘 다 쓸 수 있다. 그러나 ‘소달구지’ ‘소도둑’은 ‘소의 달구지’ ‘소의 도둑’이 아니다.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훔치는 도둑’을 의미하므로 ‘쇠’를 쓸 수 없다.우리말 바루기 소고기 쇠고기 복수 표준어 국거리용 부위 외식 소비

2022-10-09

[브리프] '한국,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 외

한국,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전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한국은 13년 만인 작년에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연방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6만7874t, 금액으로는 16억9033만 달러로 집계돼 양이나 금액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6만2086t, 12억6656만 달러)보다 수입량은 4%, 금액은 33% 증가한 것이다.수입량에 비해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쇠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이어 올해 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많은 나라는 일본(15만2658t), 중국 및 홍콩(13만9409t), 캐나다(5만50918t), 멕시코(4만8530t) 등의 순이었다.   스타링크, 아이폰에 연결 협의중   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우주망을 이용해 아이폰에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스타링크 연결에 대해 애플과 몇 가지 가능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아이폰 팀은 매우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에 기반한 신호에 적응하고 스타링크가 완전히 무선 기지국처럼 될 때 우주에서 휴대폰으로 연결이 가장 잘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런 설명은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하기로 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 서비스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언급대로라면 이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브리프 미국 최대수입국 쇠고기 수입량 쇠고기 최대수입국 쇠고기 가격

2022-09-12

쇠고기 등 일부 육류 30% 이상 폭등

인플레이션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시카고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육류 제품의 경우 1년 전과 비교, 무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발표된 연방 노동국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의 식품비는 1년 전에 비해 1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육류와 채소 가격의 상승률은 더욱 컸다.     품목별로 보면 육류와 생선, 계란 가격이 13%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과일과 채소 역시 12.4%의 인상률을 나타냈고 비알코올 음료수는 10.3%를 기록했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8.2%, 유가공품 8.1%, 시리얼과 빵이 7.7% 각각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육류였다. 중서부 전체로 살펴보더라도 계란 1더즌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2%나 올랐다.     육류의 경우는 부위에 따라 최소 12%, 최대 38%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요리되지 않은 쇠고기는 3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뼈 없는 닭가슴살이 31.2%, 뼈 있는 닭다리 27.6%, 베이컨 26.3%, 간 고기 24.5%, 햄 23.2%, 스테이크 17.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크림 가격만 1년 전에 비해 7% 가량 하락했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뛰자 소비자들은 저렴한 품목을 중점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육류 구입을 피하고 빵과 같은 비교적 덜 오른 제품을 구입하는 것.     하지만 계란과 같이 필수적인 제품 가격이 1년 전에 1달러99센트였지만 올해는 3달러99센트로 올라가면서 장바구니 물가 인상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 역시 육류 구입에 있어 생고기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식품을 찾는 한인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내 인플레이션은 최근 4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지난 3월 기준 1년 전에 비해 7.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의 이유로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지속적인 수요의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세계적인 음식 공급망의 붕괴 등이 지목됐다.     Nathan Park 기자쇠고기 육류 육류 구입 일부 육류 시카고 장바구니

2022-04-15

캐나다에서 또 광우병 발생...세계동물보건기구에 게시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캐나다 알버타주 소재 비육우 농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12월 21일자로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검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명 광우병이라 불리는 소해면상뇌증은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소해면상뇌증(BSE)과 고령의 소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으로 나뉜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발생한 비정형 BSE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며, 타 개체로 전파되지 않는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12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알버타주 소재 비육우 농장에서 8.5세령 암소의 비정형 BSE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게시(12.20.)하였다.       게시 내용에 따르면, 신경증상을 보인 8.5세령 비육우 암소 사체 검사 결과, 비정형 BSE로 확인, 해당 사체는 폐기할 예정으로 식품·사료체인으로 공급되지 않았다.       한국 농식품부는 검역중단 조치와 함께 캐나다 정부에 금번 BSE 발생에 대한 역학관련 정보를 요구하였으며, 향후 캐나다 측으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를 토대로 공중보건상 위해여부를 판단*하여 검역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제5조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BSE 추가 발생 사실을 인지하면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중단한다. 그리고 캐나다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이후 한국 국민에게 공중보건상 위해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 조치 해제하게 된다.       캐나다는 지난 2015년에도 정형 BSE가 발생한 이후, 6년 여 만에 BSE가 추가로 발생(총 20번째)하였으며,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위험무시국(negligible BSE risk country)’으로 지정됐다.       OIE는 국가별 BSE위험지위를 3단계(미결정위험국→위험통제국→위험무시국)로 구분하고 있으며, 위험무시국은 가장 안전한 국가를 의미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정형 BSE와 달리 비정형 BSE 발생의 경우, 교역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위험무시국(negligible BSE risk country) 지위에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량(11월까지)은 10,676톤(검역기준)으로 우리나라 쇠고기 수입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세계동물보건기구 캐나다 캐나다산 쇠고기 올해 캐나다산 캐나다 식품검사청

2021-12-21

[중앙 칼럼] '광우병 난리' 날 법도 했는데

동영상을 처음 보는 순간 4년 전 한국의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가 떠올랐다. 소들은 제대로 걷지 못하고 주저앉기만 했다. 그런데 직원들은 쇠꼬챙이로 소들을 찔러 억지로 일어서게 했다. 전기충격기도 동원됐다. 맞은 소는 피까지 토했다. 보는 이들이 분노하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동물보호단체 '컴패션 오버 킬링'이 중가주 핸퍼드에 있는 센트럴 밸리 미트라는 도축장에 잠입해 찍은 영상이다. 지난 8월21일 ABC 등 주류방송들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이른바 '주저앉는 소(다우너 소) 도축 의혹 파문'의 시작을 알렸다. 다우너 소의 원인 중 하나는 광우병도 있다. 동영상을 받은 농무부는 즉시 도축장을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파장은 클 것이라고 예상됐다. 도축장은 맥도널드 인앤아웃 버거킹 잭인더박스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과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 고기를 납품한다. 농무부도 이 도축장에서 학교급식용으로 5000만 달러 분량의 고기를 사들였다. 만약 주저앉은 소들에서 광우병 위험이 검출되고 병든 소가 고기로 만들어진 사실이 있다면 '국가적 재앙'의 수준이 될 터였다. 수사결과 발표는 꼭 열흘 만에 나왔다. 농무부는 "동물학대 혐의는 있었으나 다우너 소가 살코기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컴패션 오버 킬링측은 즉각 반발했다. "동영상의 소에 대한 학대와 질병 감염 가능성은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컴패션측의 요구대로 아직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농무부 발표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지난 열흘 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농무부의 수사 결과 발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여론의 반응'이다. 이번 광우병 의혹의 출발은 2008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광우병 광풍과 흡사하다. 방송에서 동영상을 근거로 광우병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보도 후 두 나라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이번 의혹에 대한 주류 언론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If(만약)'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가정이나 추론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후속 기사들은 이 도축장에서 고기를 납품받아온 패스트푸드점이나 업체들이 도축장과의 계약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전부였다. 오히려 일부 가주 의원들이 지역 경제 하락을 우려하며 문제가 된 도축장의 영업 재개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호의적인 기사가 보도됐다. 한국에서라면 해당 의원들은 아마도 매장됐을지 모른다. 시민들의 반응도 침착했다. 다우너 소 도축 의혹 조사 발표가 난 다음날 취재기자가 점심시간에 맥도널드와 인앤아웃버거를 다녀왔다. 햄버거는 여전히 잘 팔렸다. 저녁에 찾아간 한인타운내 고기 뷔페 집도 붐비긴 마찬가지였다. 상당수의 고객들이 '광우병 의혹' 보도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같은 출발에 전혀 다른 결과였다. 좀처럼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는데 옆집 백인 할아버지가 답을 내놨다. 주식 전문가인 그의 답은 간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최소한 국민의 먹거리를 놓고 장난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믿는다"고 했다. 광우병의 원인은 프리온이라는 물질에서 비롯된다. 프로틴(단백질)과 바이러스 입자 '비리온'을 합한 단어다. 바이러스는 라틴어 비루스에서 기원한다. 독처럼 유해한 물질이라는 뜻이다. 때로 근거없는 불신은 독이 될 수 있다. 미친 소의 뇌에 구멍을 낸다는 프리온보다도 더 강한 '맹독' 말이다.

2012-09-04

[이슈 분석] '주저앉은 소 도축 의혹' 파문

육우아닌 가공 육류용 젖소만 잡는 도축장 한인타운 대부분 구이전문점은 사용안해 광우병 판단은 공식 조사결과 기다려야 또 소고기가 문제다. 중가주의 '센트럴 밸리 미트(Central Valley Meat)'라는 대형 도축장에서 주저앉은 소(다우너 소)가 도축됐다는 의혹〈본지 8월 23일자 A-1면> 때문이다. 다우너 소란 걷거나 설 수 없는 병든 소를 뜻한다. 증상의 원인 중에는 광우병도 있다. 해당 도축장은 학교 급식용을 비롯해 맥도널드 인앤아웃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에까지 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농무부(USDA)는 즉각 도축장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시작했다. 문제가 된 도축장의 고기가 쓰인 곳이 한인들에게도 안전지대가 아닌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파는 심각하다. 하지만 아직 농무부의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을 하기 전에 몇 가지 '사실'부터 짚어봐야 한다. 농무부가 이 도축장의 운영 중단을 명령한 1차 이유는 광우병이 의심돼서가 아니라 동물학대 혐의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동물보호단체 '컴패션 오버 킬링(Compassion Over Killing)'측이 도축장에 잠입해 찍은 영상을 17일 농무부에 보내면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소를 전기봉으로 찌르고 맞아서 피를 토하는 소를 컨베이어에 싣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가축을 잡는 도축장에서 학대 혐의를 논한다는 것이 어불성설로 들릴 수 있지만 영상 속 장면들은 엄연히 학대다. 미국에는 '인도적 도축법(Humane Slaughter Act)'이 있다. 소를 운반하는 과정부터 도축 시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도축과정은 공기압축 총으로 볼트를 소머리에 쏴서 기절시킨 뒤 소독된 칼로 경동맥을 자른다. 해당 도축장이 그 과정을 무시한 점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동영상 속 주저앉은 소가 실제 광우병에 걸린 소인지 혹은 그 소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졌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우병 판단은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농무부도 이 도축장에 운영 중단 명령은 내렸지만 고기는 리콜 조치 하지 않았다. 또 분명히 해야할 점은 해당 도축장은 젖소만 잡는다. 패티나 미트볼 등 가공 육류를 만든다. 불고기용 고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극히 소량이다. LA한인타운 내 대부분의 구이전문점은 스테이크용 육우를 쓴다. 이번 파동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2-08-23

"주저앉은 소 도축 의혹" 동물보호단체 영상 파문…농무부 긴급 조사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과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대형 도축장에서 주저앉은 소(다우너 소)가 도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abc 방송에 따르면 농무부(USDA)는 즉각 조사에 나섰고 해당 업체측은 계약을 중지하는 등 발 빠른 진상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 이 사건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단체 ‘컴패션 오버 킬링(Compassion Over Killing)’이 지난 6월과 7월 사이의 2주 동안 잠입해 찍은 영상을 17일 농무부에 보내면서 불거졌다. 4분짜리 영상에는 가주 핸퍼드에 있는 센트럴 밸리 미트 회사의 도축장에서 일어난 동물 학대 행위가 담겨 있다. 그중에는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소를 전기봉으로 찔러 움직이게 하는 장면이나 의식이 있는 소를 마구 때려 피를 토하는 상태로 컨베이어에 실어 도축장으로 향하게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을 본 USDA는 발칵 뒤집혔다. 조사를 맡은 USDA의 식품안전검역부(FSIS)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도축장에서 비인도적 가축 취급 규정 위반행위가 확인됐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의 진위 뿐만 아니라 도축장의 안전 규칙 준수 여부까지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SIS측은 “현재까지는 다우너 소 의혹이 제기된 영상속의 소가 실제 식품으로 가공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리콜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향후 조사 결과 주저앉은 소를 도축한 것으로 밝혀지면 이는 연방법 위반에 해당한다. 연방정부는 2009년부터 걸을 수 없는 소는 광우병 등의 질병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도축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컴패션은 21일 웹사이트(www.cok.net)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센트럴 밸리 미트 회사는 공립학교에 납품해온 3대 대형 회사중 하나다. USDA측은 지난해 학교 급식용으로 2100만 파운드의 쇠고기를 이 회사로부터 구입했다. 코스트코를 비롯해 패스트푸드 체인회사들도 이 회사 쇠고기를 구입해온 것으로 밝혀져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의혹 제기가 보도되자 코스트코와 맥도널드, 인앤아웃(In-N-Out)은 즉각 계약을 중단했다. 광우병 몸살을 앓았던 한국에서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종민 농림수산식품부 검역정책과장은 “문제가 된 도축장은 한국에 쇠고기를 수출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우너 소와 연관된 질병은 50여 개에 이르기 때문에 광우병 소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USDA의 조사 결과를 파악한 후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구현 기자

2012-08-22

'주저앉은 소' 도축 의혹, 농무부 조사 착수…2008년 다우너 소 사태 재연되나

캘리포니아의 한 도축장에서 주저앉은 소(다우너 소)가 도축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연방 농무부(USDA)가 조사에 나섰다. 21일 블룸버그 통신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농무부는 캘리포니아 주 핸퍼드에 소재한 센트럴 밸리 미트 사의 도축장이 주저앉은 소를 도축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농무부 대변인은 ABC 방송에 해당 도축장에서 “비인도적인 (가축) 취급규정 위반행위를 몇 건 확인하고 해당 도축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도축장이 주저앉은 소를 도축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는 연방법 위반에 해당한다. 연방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걸을 수 없는 소는 광우병 등의 질병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도축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 도축장에서 도축된 소가 질병에 감염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어 미 농무부도 쇠고기 리콜 명령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문제의 도축장은 전국 학교 점심 급식에 쇠고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유명 햄버거 체인점인 인앤아웃도 쇠고기 물량의 20~30%를 이 도축장에서 조달해왔다. 이 같은 뉴스가 알려지자 인앤아웃은 이 도축장과 거래를 즉각 중단했다. 이번 의혹은 동물복지 단체 ‘컴패션 오버 킬링’이 해당 도축장을 찍은 영상을 농무부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2주일 간에 걸쳐 몰래 촬영된 이 영상에는 직원이 걷기 힘든 소를 전기봉으로 찔러 움직이게 하는 장면 등이 찍혔다. 이 단체는 해당 도축장이 소를 비인도적으로 다루고 주저앉은 소를 도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에도 동물복지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웨스트랜드 홀마크 사의 주저앉은 소 도축 장면을 촬영 공개해 약 6만4천t의 쇠고기가 리콜되고 연방정부의 주저앉은 소 도축 전면 금지조치로 이어지는 등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

2012-08-22

광우병 이후 쇠고기 한국 수출 증가, 1~5월 전년대비 24% 감소…4·5월에는 늘어

올들어 한국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4월말 캘리포니아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에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광우병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쇠고기 한국 수출량은 총 5만1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638t)에 비해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월 미국의 최대 쇠고기 수출대상국이었던 한국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또 수출액으로 따져도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2억5270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3억1414만달러보다 20% 줄어들었다. 그러나 월별로는 1~3월에 전년동월 대비 대폭 감소세를 이어갔던 대 한국 쇠고기 수출이 4,5월에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에는 1만2398t(6055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1633t, 5486만달러)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6.6% 늘어났으며, 5월도 9790t(478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266t, 4447만달러)보다 5.7% 증가했다. 농무부가 지난 4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 일명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내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논란이 있었으나 무역 통계상으로는 별다른 악영향이 없었던 셈이다. 이와 함께 쇠고기 부산물의 경우도 대 한국 수출이 1~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으나 4, 5월에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5월 미국의 대 한국 돼지고기 수출은 6만940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7841t)보다 21% 줄어들어 일본, 멕시코, 중국ㆍ홍콩, 캐나다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위에서 두계단 떨어진 것이다.

2012-07-16

"광우병 쇠고기 논의 안해"…제1차 한·미 FTA 공동위, 워싱턴서 열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루는 최고 협의기구인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16일 워싱턴DC 소재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개최됐다. 지난 3월15일 한미 FTA가 발효한 뒤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협정 이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공동의장인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USTR 대표는 공동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사규칙(Rules of Procedure)과 분쟁 해결 모범 절차 규칙 채택 등 이행 협력 체제를 정비했다. 투자자 국가소송제(ISD)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서비스·투자위원회 등 FTA 협정문에 규정된 각종 위원회와 작업반 개최 일정 등도 논의했다. 양측은 또 한일, 한중, 한중일 FT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의 진행 과정 등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공동위원회는 FTA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협상문 해석을 둘러싼 분쟁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FTA 관련 기구의 감독권도 갖고 있다. 박 본부장은 커크 대표와 만난 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오찬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의 FTA 정책과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통합 동향 등을 소개했다. 그는 세미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커크 대표와 (양국 간 광우병 논란을 일으킨 쇠고기 문제나 한국 정치권의 현안인 ISD 등) 특정 이슈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으며 그런 문제는 서비스투자위 등 각 위원회나 작업반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12-05-16

[과학 산책] 광우병 소동은 정치적 산물이다

광우병에 걸린 미국 소 한 마리가 한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해당 광우병은 비전형인 L형으로 확인됐다. 전형에 비해 병을 일으키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조금 더 가볍고 뇌에 구멍이 뚫리는 패턴도 다르다. 현지 언론은 전염성이 더욱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일 NBC방송은 "사료가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소의 잔해를 닭에게 먹이고 반대로 닭 사육장에 깔렸던 짚은 소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한술 더 뜬다. 소 피를 송아지에게 사료로 먹이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송아지는 우유 대신 소 피의 적혈구 단백질 농축액을 하루 세 컵씩 마신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책은 유럽이나 일본의 예에 따르는 것이다. 병든 것처럼 보이는 모든 동물과 6살 이상의 동물은 식품 공급 계통에 편입되기 전에 모두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연간 도축되는 소 3500만 마리 중 검사를 받는 것은 0.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모두가 미세한 가능성도 배제해야 한다는 예방 차원의 논의일 뿐이다. 미국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과학자 사회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단체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쇠고기 때문에 인간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지금껏 224건 뿐이다. L형의 발병 사례는 세계를 통틀어 약 30건에 불과하며 사람이 전염된 사례도 없다. 소의 뇌조직을 갈아서 자신의 뇌에 주사하는 사람은 없다. NBC 방송도 "지금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경보를 울릴 필요는 없다"고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시민단체는 수입 중단 검역 중단을 외치며 거리로 나서고 있으며 이를 부추기는 언론도 없지 않다. 이것은 정치일 뿐 과학이라고 할 수는 없다.

2012-05-07

한국 광우병 조사단 방문 프레즈노 축산농가 밀집지역을 가다

2일 오후 9시30분 LA에서 북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프레즈노 공항. 조용했던 소도시 공항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한국에서 파견된 광우병 조사단을 만나기 위해 몰려든 한국 취재진들 때문이다. 카메라를 든 취재진을 본 프레즈노 시민들은 대체 누가 오냐며 신기해했다. 이들은 '광우병 사태'를 알지 못한다는 반응이었다. 광우병이 발생한 농가의 위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레즈노 인근 툴레어 카운티로 알려졌다. 프레즈노와 인근 툴레어 컨 킹 카운티에는 축산농가들이 밀집해있다. 이 목장들을 상대로 활동하는 동물 영양사 데이브 레저우드씨는 "이 지역 500여 농가에서 75만 마리 정도의 소를 기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젖소 농가는 350곳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저우드씨는 "캘리포니아 농장들은 동물 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건초 견과류 껍질 옥수수 등의 사료를 먹이고 있다"며 "광우병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3일 오전 한국 광우병 조사단은 광우병에 걸려 죽은 젖소의 사채를 처리한 렌더링 업체를 방문하기 전에 호텔에 몰려든 기자들과 마주쳤다. 조사단의 주이석 단장은 "(방문하는 목장이) 사기업이고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따라오면 렌더링 업체 측에서 경찰을 부를 수도 있다"며 취재진들에게 동행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예상대로 렌더링 공장 건물 인근은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입구부터 봉쇄해 놓고 출입을 철저히 막았다. 렌더링 업체 인근에도 축산 농가들이 많았다. 기자가 찾아간 농가의 관계자 대부분은 광우병 이슈에 대해 "소식은 들었지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800여 마리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호세 리베로 & 선 대어리'의 조 리베로 씨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규정을 따르고 그에 맞춰 점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년동안 이 농장을 아버지와 함께 운영해 왔고 한 번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본 적이 없다. 그만큼 광우병에 걸린다는 건 아주 희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육우를 수출하는 농가는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지역에서 대형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 '해리스 랜치'는 한국으로 육우를 수출하고 있는 업체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문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요청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방 농무부에 연락하라"고 밝혔다. 한편 농무부는 젖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두 곳의 목장을 격리조치했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광우병 감염 젖소가 발견된 목장은 즉시 격리됐고 이곳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또 하나의 목장이 추가로 격리됐다고 CNN은 전했다. 농무부는 두 목장에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가 있는 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10년 전에 사육됐던 농장에 대해서도 농무부 조사가 시작됐다고 CNN은 밝혔다. 농무부 당국자들은 문제의 소가 두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사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의 농장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나머지 한 마리는 안락사 처리됐으며 광우병 음성으로 판정됐다. 프레즈노=오수연 기자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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