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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질문, 삶을 움직이는 힘

바야흐로 질문을 잘해야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부려 먹으려면 질문을 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오래되었다. 그래서 질문을 잘하는 요령과 기술을 설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인터넷에도 그런 정보가 넘쳐난다. 기계 때문에 사람이 고생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판에서는 질문의 기술이 묘하게 악용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모양이다. 대표적인 예가 여론조사라는 것인데, 질문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요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쁜 정치가들이 조작하고 악용하고픈 유혹에 빠져 못된 짓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인류의 문명이나 철학 등도 모두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예술의 근본은 궁극적으로 질문이다. 해답이 아닌 진지한 질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자신의 글쓰기를 ‘질문에 끝까지 가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춘기 이후로 늘 질문이 많았어요. 나는 누구인가부터 왜 태어나서 왜 죽는 걸까, 고통은 왜 있나, 나는 뭐 할 수 있지, 인간이란 건 뭐지, 이런 질문들이 늘 괴로웠고요. 그걸 질문을 하는 방식이 글을 쓰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죠.   하나의 소설, 특히 장편소설은 그 시기에 저에게 중요한 질문을 끝까지 완성해 보는 그런 거예요. 질문의 끝에 어떻게든 도달을 하면, 그 다음 질문이 생겨나고요. 그러면 다음 소설에서 그 질문을 이어가고 그래요. 질문을 완성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닌데요. 그 질문에 끝까지 가보는 것, 그 자체가 답인 것 같아요.”   등단 후 근 30년 동안 작품을 통해 제기하는 물음은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   그런데, 사실은, 우리네 인생 자체가 질문의 연속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라는 책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질문이란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행동과 사고를 이끌어내는 힘이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기분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질문을 잘해야 좋은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의 진리다. 학문 연구나 공부도 그렇고, 세상살이도 그렇고,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진심 어린 문답이 오가는 가운데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법이다. 그런데, 실제 우리의 현실에서는 정반대다. 상대방을 떠보는 질문, 은근히 무시하는 무례한 질문,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는 악성 질문들이 난무한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성장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같은 거창하고 철학적인 질문도 물론 필요하지만, 자잘한 질문들도 의미가 있다.     어제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지? 좀 더 다정하게 정성껏 대답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오늘 읽은 책이나 들은 음악의 감동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등등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는 질문들….   바람직한 답을 얻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얼렁뚱땅 속이려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과 솔직히 대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다. 인공지능에 앞서, 먼저 나 자신에게 질문 잘하는 법을 익혀야 할 판이다.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이 글은 제대로 되었나?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우리네 인생 노벨문학상 수상 학문 연구

2025-06-09

[문화산책] 질문, 삶을 움직이는 힘

바야흐로 질문을 잘해야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부려 먹으려면 질문을 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오래되었다. 그래서 질문을 잘하는 요령과 기술을 설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인터넷에도 그런 정보가 넘쳐난다. 기계 때문에 사람이 고생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판에서는 질문의 기술이 묘하게 악용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모양이다. 대표적인 예가 여론조사라는 것인데, 질문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요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쁜 정치가들이 조작하고 악용하고픈 유혹에 빠져 못된 짓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인류의 문명이나 철학 등도 모두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예술의 근본은 궁극적으로 질문이다. 해답이 아닌 진지한 질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자신의 글쓰기를 ‘질문에 끝까지 가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춘기 이후로 늘 질문이 많았어요. 나는 누구인가부터 왜 태어나서 왜 죽는 걸까, 고통은 왜 있나, 나는 뭐 할 수 있지, 인간이란 건 뭐지, 이런 질문들이 늘 괴로웠고요. 그걸 질문을 하는 방식이 글을 쓰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죠.   하나의 소설, 특히 장편소설은 그 시기에 저에게 중요한 질문을 끝까지 완성해 보는 그런 거예요. 질문의 끝에 어떻게든 도달을 하면, 그 다음 질문이 생겨나고요. 그러면 다음 소설에서 그 질문을 이어가고 그래요. 질문을 완성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닌데요. 그 질문에 끝까지 가보는 것, 그 자체가 답인 것 같아요.”   등단 후 근 30년 동안 작품을 통해 제기하는 물음은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   그런데, 사실은, 우리네 인생 자체가 질문의 연속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라는 책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질문이란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행동과 사고를 이끌어내는 힘이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기분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   질문을 잘해야 좋은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의 진리다. 학문 연구나 공부도 그렇고, 세상살이도 그렇고,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진심 어린 문답이 오가는 가운데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법이다. 그런데, 실제 우리의 현실에서는 정반대다. 상대방을 떠보는 질문, 은근히 무시하는 무례한 질문,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는 악성 질문들이 난무한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성장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같은 거창하고 철학적인 질문도 물론 필요하지만, 자잘한 질문들도 의미가 있다. 어제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지? 좀 더 다정하게 정성껏 대답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오늘 읽은 책이나 들은 음악의 감동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등등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는 질문들….   바람직한 답을 얻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얼렁뚱땅 속이려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과 솔직히 대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다. 인공지능에 앞서, 먼저 나 자신에게 질문 잘하는 법을 익혀야 할 판이다.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이 글은 제대로 되었나?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우리네 인생 노벨문학상 수상 학문 연구

2025-06-05

아하! 순간, 아이 기억력 두 배 증진…깨달음의 힘 학습에 적용하는 방법

지난 5월, 듀크대학과 독일 훔볼트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한 뇌과학 연구 결과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학습 중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유레카(Eureka) 순간’-소위 “아하!” 경험이 단순한 기쁨을 넘어 기억력과 이해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그런 “아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마치 갑자기 새로운 시각이 번쩍 떠오른 듯, 무언가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는 그 짜릿한 순간 말이다. 이제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증거는 이러한 통찰의 순간이 단순히 기분 좋은 경험을 넘어서 뇌가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을 실제로 재구성하며 기억을 뚜렷하게 각인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시각 퍼즐을 푸는 동안 뇌의 해마와 시각 인식 영역이 활성화되며, 이들이 문제를 ‘통찰’로 해결할 경우 그 기억이 두 배 이상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동반한 학습은 뇌의 정보 저장 방식 자체를 바꿔 놓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일상에서도 낯설지 않다. 아이가 수학 문제를 한참 고민하다가 “아! 알겠다!”고 외치는 순간, 그 내용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교육자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나는 그런 순간이 학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체험해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그 현상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뇌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과학적 변화임을 증명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생들이 더 많은 ‘아하!’ 순간을 경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뇌에서 번쩍하고 깨닫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희열이 넘치는 순간이다.  그래서 어떻게 가르치면 학생들의 기억을 두배로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정리해 봤다.     1. 정답보다 ‘질문’을 주는 수업   아이가 단지 정답을 외우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게 하고 싶다면, 질문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이 식이 왜 이렇게 되는지 설명해볼래?”, “이 인물의 행동 뒤엔 어떤 감정이 있었을까?”와 같은 질문은 사고의 틀을 넓혀주며 아이가 스스로 연결점을 찾게 한다. 이는 뇌의 구조를 재편성하고 장기 기억으로 남게 한다는 이번 연구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2. 힌트를 주고 기다려주기   너무 빠르게 답을 알려주는 대신, 적절한 힌트를 던지고 아이 스스로 실마리를 찾을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 단어는 어디선가 본 적 있지 않니?”,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라는 식으로 유도하면 아이의 뇌는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며 통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3. 실생활과 연결된 문제 제시   학습을 아이의 일상과 연결하면 뇌는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 가족 예산을 세우는 방법과 나라의 예산은 어떻게 비슷할까?”,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은 뭘까?”와 같은 질문은 수업 내용을 추상에서 구체로 끌어내며, 통찰 경험을 유도한다.   4. 실패를 허용하고 칭찬하기   아이가 틀렸을 때 “좋은 시도였어”,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실패 속에서 문제를 재구성하며 떠오르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학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5. 프로젝트 기반 탐구 활동   탐구 기반 학습은 아이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아하!’ 순간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 공기 질을 조사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보자”는 활동은 과학, 사회, 환경, 언어 능력을 통합하며 깊은 학습을 유도한다.   부모와 교사의 역할, ‘답을 주는 사람’에서 ‘통찰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이번 연구는 교육자와 부모 모두에게 큰 교훈을 준다. 우리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빠른 해답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에서 ‘불이 켜지는 순간’을 만들어 주려면, 기다리고 질문하고 실수마저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깊은 학습자로 성장하게 된다.   학습의 즐거움은 ‘점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순간’에서 비롯된다. 이제 우리는 그 순간이 단지 기분 좋은 경험을 넘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학습 강화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우리는 아이가 더 많은 유레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식을 바꾸고 기다려야 할 때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교장 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기억력 깨달음 학습 강화 과학적 방법 뇌과학 연구

2025-05-26

산학그룹 ‘브랜드 워크숍’ 공개 행사

캘스테이트(CSU) 롱비치 미술대학의 박선욱 교수가 이끄는 산학협력 그룹 ‘브랜드 워크숍’이 설립 15주년을 맞아 자체 리브랜딩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브랜드 워크숍은 지난 15년간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산학 협력 그룹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들로 구성되어 다문화 및 문화 간 브랜드 프로젝트 수행에 강점을 보여줬다.     그동안 디즈니, 홀마크, 커피빈 앤 티리프를 비롯한 국내 유수 기업은 물론 국내외 제약, 화장품, 식품, 스포츠, 반려동물 관련 기업과 다양한 비영리 단체와의 브랜드 연구 및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인사이트와 트렌드를 반영해 진행된 자체 리브랜딩 과정도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박선욱 교수는 “브랜드 워크숍은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리브랜딩 발표를 통해 브랜드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며 특히 한인 비즈니스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워크숍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CSU롱비치 캠퍼스 내 그리피스 홀(Griffiths Lecture Hall) HSCI-103에서 개최된다. 무료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email protected] 이은영 기자산학그룹 브랜드 브랜드 워크숍 브랜드 프로젝트 브랜드 연구

2025-05-08

[건강 칼럼] 사후세계 연구와 정신건강

사후세계를 시사하는 연구 분야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임사체험 연구’가 있다.   ‘레이몬드무디 주니어’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두 정신과 의사들이 독자적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한 연구로 지금은 많은 연구자가 있다. 의사나 심리학자가 대부이다.     유물론적 세계관을 가진 과학자가 개인적 임사체험 후 세계관이 변하게 된 사례도 있다. 다른 연구분야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가 있다. 이안 스티븐슨이란 정신과 의사가 60년대 말부터 40여 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출판했다.     그 뒤를 이어 ‘짐 터커’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에 문득 자기의 전생, 어떻게 죽었는지 등을 기억해 내기 시작하며 여러 기억을 회상해 낸다. 연구자가 이런 아이의 소문을 들으면 직접 가서 아이 및 부모를 인터뷰한다. 실제 그런 전생의 인물이 있었는지를 추적해 나가는 식의 연구다.     그중 전생의 죽은 방식에 상응하는 출생 반점이나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 150여 사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안 스티븐슨은 ‘환생과 생물학(Reincarnation and biology)’이라는 두툼한 두 권의 분량으로 출판했다.     또 다른 연구 분야로 ‘전생 퇴행 최면’의 방법에 의해 회상된 자료가 있다. 연구자는 지속해서 사례를 접하면 그것의 사실성을 믿곤 한다.     또 다른 분야는 ‘체외이탈 경험’에 대한 연구다. 영적인 실체가 몸과 분리되어 실제로 다른 공간을 경험하는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가장 앞선 연구는 ‘영매연구’다. 스웨덴의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현대의 게리 슈바르츠의 ‘사후세계 실험’이 여기에 속한다.     최첨단 물리학인 양자역학 등 이론적인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아는 삼차원, 사차원을 넘어서는, 우주는 전부 11차원이나 12차원까지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들이 제시하는 세계관은 한 삶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삶을 연결해서 우리의 정신적 핵심이 계속된 진화, 발전 과정 중에 있다는 암시다. 한 삶은 연극의 한 무대처럼 한 막일진대 어느 삶이나 그 삶의 주어진 과제, 단계에 주어진 수련의 과제가 있다는 암시, 또는 한 삶에서 다른 삶으로 연결되는 정신적인 습관·관성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모든 종교는 모두 이 삶 이후의 영적인 차원의 세계가 있음을 믿는다. 각 종교는 사람들에게 눈을 들어 멀리 보게 하는 역할이 있다. 매 삶은 영적인 수련일 수 있다는 교훈이다. 정신 건강에 시사하는 바는 심장하다.     종교적 세계관은  미래에 대해 시간의 제한을 초월하는 세계관이다. 특히 노년기에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남은 삶이 얼마일지에 관계없이, 미래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로 오늘 이 순간을 살 수 있다. 죽는 순간에 새로운 차원이 열림으로 오히려 더 희망적일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도 인생을 계획하는 데 큰 거시적인 태도로 삶을 대할 수 있게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너무 단기적인 가치에 중독·고착되지 않게 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살 수 있게 한다. 이런 자료들을 각자 직접 비판적으로 공부하며 각자의 세계관을 정립할 일이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원장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사후세계 정신건강 사후세계 연구 연구 분야 사후세계 실험

2025-04-22

“한인들, 한국어로 의료 데이터 연구 참여를”

  아시아계,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출신 주민(AANHPI)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 맞춘 의료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전용 건강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소수 집단’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건강 연구에서 배제되거나, 인종 특성에 따른 분석이 어려웠던 아태계 커뮤니티의 건강 격차 해소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C샌프란시스코(UCSF)가 주도하는 ‘케어 레지스트리(CARE Registry)’ 프로젝트는 아태계 주민만을 위한 첫 건강 연구 참여 데이터베이스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 연구에 있어 소수계 커뮤니티의 참여율을 높이고, 건강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0년 10월 시작됐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밴 타 박(Van Ta Park·사진) UCSF 교수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의료 연구에서 아태계 주민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만 해도 전체의 3% 정도만이 아태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어 레지스트리는 현재 18세 이상의 아태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 등록을 받고 있다. 등록자는 레지스트리 데이터 공유를 허가받은 연구기관의 다양한 의료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 참여자는 건강,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 등을 연구기관 측에 제공하며,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포괄적인 인종별 건강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아태계는 신체 구조나 생활 습관이 타 인종과 달라 별도의 연구와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인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높은 편이어서 알코올성 치매 등 특화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한인들의 건강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어떤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이나 의료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어 레지스트리 프로젝트는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아태계 주민들의 건강 연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가 축적되면 관련 의료 연구가 더 많이 추진될 것이고, 관련 연구 예산 역시 더 많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전국 각지의 연구기관들로부터 데이터 공유, 연구 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케어 레지스트리에는 1만1269명의 건강 정보가 등록돼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1만 명가량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영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참여할 수 있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였다. 케어 레지스트리에 참여하고 싶은 한인은 공식 웹사이트(careregistry.ucsf.edu/ko)를 통해 한국어로도 등록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데이터 건강 연구 전용 건강 레지스트리 데이터

2025-04-21

한인여성 대상 우울증-유방암-알츠하이머 연구

텍사스 대학-오스틴 간호학과에서 한인 중년 여성 등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방암,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임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중년 한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개선하기 위한 웹/앱 기반 생활 습관 신체 활동 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참여기준은 40세에서 65세의 한국계 미국 거주 여성으로서 2)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한국인이며 3)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가 없으며 4) 영어 또는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고 5) 이메일과 인터넷에 접속과 사용이 가능하며 6) 최근 2주 안에 우울감을 경험한 분이다.   참여 자격을 갖추고 연구 참여에 동의하신 분은 두 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된다.     참여자께서 어느 그룹에 배정되었는 지에 따라 1) 교육용 정보를 사용하시거나, 2) 온라인 포럼 및 1:1 코칭/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됩니다. 모든 참여자들은 3번에 걸쳐 설문지를 작성하시게 되며, 본 연구의 참여 기간은 총 12개월이다.   각 시점(시험 전, 6개월 후 및 12개월 후) 설문지 작성이 완료되면 연구 참여에 대해 시점 당 $50 (최대 3회) 최대 $150의 기프트 카드가 수여되며 스마트시계 Fitbit도 함께 제공된다.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시간 및 장소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혹은 전화(512-232-2121), 링크(https://wpapp.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에 거주하며 유방암을 진단받은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의 정보 및 코칭/지지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참여기간은 약 3개월로,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전화(512-232-2142), 링크(https://cai.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알츠하이머 가족 간병인인 아시아계 미국인 중년 여성을 위한 기술 기반 정보 및 코칭/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참여기간은 약 3개월로,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전화(512-232-2323), 링크( https://tacad.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알츠하이머 한인여성 알츠하이머 연구 우울증 유방암 연구 참여

2025-02-17

예일대, 한류 열풍에 빠지다…한국어·한국문화 연구 확대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가 한국어와 문화 연구 확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예일대 학보 예일뉴스는 ‘한류에 올라타다 - 예일대 한국어 및 문화 연구 확장(Riding a‘Wave’: Yale’s expansion of Korean language and cultural studi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강좌를 도입하고 교수진도 확충했다고 전했다.   예일뉴스는 우선 한류로 불리는 세계적인 열풍이 예일대에도 퍼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음악·영화·문학·한식을 접한 학생들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관련 강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지난해 11월 14~15일 ‘K팝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당시 수많은 참석자가 K팝의 현주소와 세계적 인기 비결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같은 기간 예일대 국제교류처는 대학 최초로 ‘예일-한국 주간행사’를 개최했으며, 수백 명의 참석자가 한국의 문화와 디아스포라 등에 관해 이해를 넓혔다.   동아시아 언어 및 문학부 학과장 애론 게로우 교수는 한국에 관한 연구와 프로그램이 중국학, 일본학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예일대는 한국학 연구 확대를 위해 한국 경희대 어경희 교수를 초빙하고, 역사학 교수, 대중음악 및 종교 교수, 한국학 도서관 사서까지 채용했다.   한국어 강의 수강생도 급증세다. 한국어와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해당 강의 수강생은 2017년 연간 100명 수준이었던 반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00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이 노벨상을 수상하며 학생들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한다.   한편, 예일뉴스는 한국학 관련 예산 확보가 대학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국발 기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 불교 대표 종파인 조계종이 이 대학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문화 예일대 예일대 한국어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소 한국학 연구

2025-01-28

[아름다운 우리말] 랑그와 파롤과 세상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 맞닥뜨린 괴로운 용어가 저에게는 랑그와 파롤이었습니다. 언어학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세운 개념으로 현대 언어학의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랑그와 파롤은 설명도 어렵지만 이해도 간단치 않은 듯합니다. 왜냐하면 랑그와 파롤의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명확히 파악이 안 되는데 번역어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언어학책에서는 그냥 ‘랑그’와 ‘파롤’이라고 씁니다.   랑그는 머릿속에 있는 공통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각각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 어느 한 소리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각 개인이 사람이라고 발음을 할 때마다 소리는 달라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사람이라고 말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개인이 발음하였던 사람이라는 발음이 파롤입니다. 파롤은 변화하는 것이고, 랑그는 변화하지 않는 추상적인 것입니다. 소쉬르의 언어학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파롤이 아니라 사람의 머릿속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랑그를 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모두 기역 소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음을 음운이라고 합니다. 이 음운이 바로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의 측면에서는 ‘나무’라고 말하면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인지하는 개념을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그 소리를 연구하는 것은 음성학입니다. 음운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운을 연구하는 것은 음운론이고, 음성을 연구하는 것은 음성학이라고 하는데 연구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론’과 ‘학’의 차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마다 민족마다, 문화마다 인식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 랑그와 파롤을 다시 찾아보면서 오랜 고민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소쉬르에게 랑그와 파롤이 중요했는지를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설명하자면 소쉬르의 랑그와 파롤이 왜 현대 구조주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치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해석이 맞는지 검증해 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랑그는 사회이고, 파롤은 개인입니다. 랑그는 사회 속의 소통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공통을 찾아야 합니다. 공통을 발견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랑그는 힘을 발휘합니다. 모두가 어긋나버리면 랑그는 힘을 잃습니다.   반면에 파롤은 개인이기 때문에 다름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변화는 개인 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랑그를 연구하는 사람은 추상적인 현재에 주목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통시적인 언어이지만, 추상적인 공시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파롤은 그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차이이면서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유이면서 변화입니다. 이후의 연구에서 랑그보다 파롤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회 속의 소통과 조화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차이와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랑그와 파롤은 각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소쉬르의 개념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는 체계를 이루면 맞물려 있습니다. 랑그를 떠난 파롤은 소통의 세계를 벗어납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파롤이 사라진 랑그는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합니다. 그저 답답하게 일치된 사회일 뿐입니다. 소쉬르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체계, 겉과 속의 체계를 나눕니다. 앞에서 설명한 음운과 음성, 공시와 통시, 개념과 청각영상 등은 모두 양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양면은 서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혼자인 듯하지만,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남과 다른 사람임에 틀림없지만, 남이 없다면 다르다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언어학의 개념을 살피면서 오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공시성에 연구 현대 언어학 음운과 음성

2024-10-20

시니어센터, USC와 ‘한인 위암’ 연구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가 USC와 협력하여 한인 위암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시니어센터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 6월까지 ‘한인 사회 내 흡연 및 간접 흡연 노출과 위암 위험’을 주제로 USC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USC 산하 담배 관련 질병 연구 프로그램(TRDRP)으로부터 총 144만 8767달러의 연구 지원금을 확보했으며, 이 중 시니어센터는 61만8767달러의 기금을 받고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USC의 이은정 예방의학과 역학 전공 박사가 총괄한다. 시니어센터는 흡연자 및 간접 흡연자를 포함한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검사, 관련 웹사이트 개설, 행정 지원 및 안내, 타운홀 미팅 등 다각적인 연구 및 관련 행사를 USC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미국 의학계에서 미주 한인과 아시아-태평양 섬주민(AAPI)에 대한 자료는 0.02%에 불과하다. 나머지 99.98%는 백인, 흑인, 라티노에 대한 자료로 채워져 있다. 이번 연구는 미주 한인 사회의 흡연 및 위암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이은정 박사는 미국 내 위암 발병률을 비교하며 한인의 위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35명으로, 백인(8명), 히스패닉(13명), 흑인(14명)보다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을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의 한인 의사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는 우선 2년간 진행되며, 성과에 따라 3년을 추가 연장해 최대 5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는 한인 사회의 위암 원인을 규명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위암 확산을 방지할 중요한 기회”라며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이사장은 “USC와 함께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USC와 함께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행사를 기획하여, 미국 의학계에 한인 관련 데이터가 더 많이 축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은정 박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USC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암센터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하 시니어센터 연구 프로젝트

2024-10-13

왜 자꾸 이름을 잊어버릴까

 시니어가 되면서 아니, 40대부터도 주위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이나 셀럽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한글로 된 지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다. 예를 들어서 이름이 서동균이라는 지인이 있는데 앞의 두 글자가 '서동'만 기억나는 경우다.아니면 아예 서동만, 서동희, 서동훈 등으로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누군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은 흔한 일이며 대개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어렸을 때 잘못된 이름으로 불렸다. 일상에 바쁜 어머니는 가족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인이 되어도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것이 그들에게 소홀해서 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한 연구에서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 중 절반이 자신에게 친숙한 사람이 잘못된 이름을 불렀다는 응답을 했다.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은 부모와 조부모만이 아니다. 이 연구에서 38%의 학생들은 친숙한 사람을 잘못된 이름으로 불렀으며, 대부분 가족인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를 잘못된 이름으로 부를 때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등 유사하거나 관련된 사람의 이름을 사용한다. 두뇌는 관련 용어의 네트워크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카테고리에 묶인 이름을 대체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실수로 잘못 이름을 붙인 사람보다 나이가 더 많으며, 화자가 자주 만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여성은 남성보다 이름을 혼동하는 경우가 약간 더 많으며 자신의 이름도 혼동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구 참가자의 40% 이상이 이름을 혼동한 사람이 피곤하거나 좌절하거나 화가 났다고 보고했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하면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진다. 많은 사람이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에 따르면 이름보다 직업을 더 잘 기억한다.   이런 명명 오류는 우리가 저지르는 가장 명백한 기억 실수 중 일부이지만 두뇌는 실제로 항상 한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한다. 또한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로 사람들은 원치 않는 단어를 억누르던 능력을 어느 정도 잃는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더 많은 말실수를 하게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나 엉뚱한 단어를 쓰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있기도 하지만 없기도(?) 하다. 아무리 친했어도 막상 얼굴은 떠오르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결국 자연스러운 것이다.  장병희 기자이름 가족 이름 기억 실수 연구 참가자

2024-08-11

첨단과학기술 학술토론장 열린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오태환), 한국과총(KOFST·회장 이태식), 한국연구재단/한미과학협력센터(NRF/KUSCO·이광복 이사장)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4)가 8월 21~24일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음 세대의 과학, 기술,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1000명 이상의 과학기술자, 기업가, 정책결정자, 과학기술전공 학생들이 모여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학술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과학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인적 네트워킹에 향상을 도모한다.   개회식 기조연설자로 2013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수도프스탠퍼드대학교수가 자신의 연구분야인 콜레스테롤 대사와 알츠하이머 질병을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공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박아형 UCLA 공대 학장이 탄소 경제와 클린에너지에 관해 설명한다. 또 미국 최고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눔(Noom)’을 창업한 정세주 대표가 3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와 미국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와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처음으로 열린다.     전 어바인 시장이자 현재 연방 조달청 북서부지역을 총괄하는 강석희 지역 담당관이 미국의 공공서비스에 대해 강연하며, 로봇공학의 세계적 석학인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AI가 로봇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이외에 루크 이(한국명 이평세) 하버드 의대 교수, 홍양기 앨라배마대 석좌교수 등이 진행하는 시간도 있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이명종 뉴욕시립대 교수가 과기정통부 장관표창을 받는다. 또 KSEA에서 선정한 올해의 유망 과학자로 스탠퍼드대 최준희 조교수, 유망공학자로 펜실베이니아대 김도형 조교수가 선정돼 각각 1만 달러의 KSEA 신진연구자 지원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ukc.ksea.org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첨단과학기술 학술토론장 첨단과학기술 학술토론장 첨단과학기술 연구 sf하얏트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2024-07-22

코넬대 의대 학장 역임 한인, 연구조작 논란

한인 최초로 아이비리그 의과 대학 학장을 지냈던 최명근(영어명 어거스틴·64·사진) 박사가 연구 조작 의혹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 논란은 동물보호단체 페타(이하 PETA)가 지난 2021년 국립보건원(이하 NIH)에 제기한 소송을 근거로 최 박사에 대한 연구비 지원 중단 요구와 연방 보건복지부에 조사 요청 서한을 발송하면서 불거졌다.   PETA에 따르면 최근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인간연구보호국(OHRP) 측에 생쥐를 이용한 최 박사의 패혈증 연구 중 최소 4건의 논문이 부정확한 데이터로 인해 수정됐다며 조사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최 박사는 지난 2017~2022년까지 코넬대학교에서 첫 한인 의대 학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PETA가 발송한 서한은 잘못된 데이터가 임상 시험의 근거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최 박사가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PETA는 주장의 근거로 2002년 이후 최 박사의 패혈증 연구 논문 중 9건이 철회됐다는 점과 그중 1건은 학술지에서까지 철회 조치된 것을 언급했다. 학술지에서 논문이 철회된 것은 최 박사가 이전 실험 데이터를 사용했고, 다른 출판물의 이미지 등을 중복으로 사용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게 이유였다.   PETA의 캐서린 로 박사(신경과학자)는 “패혈증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임상 단계 전 동물에게 적용되는 전임상 연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연구보호국은 최 박사의 연구 주장 등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PETA가 서한을 발송한 인간연구보호국은 연구자들이 연방 정책에 따라 실험 및 연구 등을 수행하는지를 조사하고 위법 행위를 적발하는 기관이다.   연방 정부 기관에 최 박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은 PETA가 지난 2021년 NIH에 제기한 패혈증 실험 지원 자금 소송과도 관련돼있다.   PETA 측은 논문이 철회됐음에도 NIH가 최 박사에게 납세자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연구 자금을 약 7700만 달러나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최 박사의 연구 결과 위조 논란은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의학계 관계자들은 각종 논문을 다루는 온라인 포럼인 ‘펍 피어(Pub Peer)’에서도 최 박사의 논문 등을 두고 연구 결과 조작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최 박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본지는 최 박사에게 이번 연구 조작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10일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학교 신문인 ‘코넬 데일리 선’도 최 박사에 대한 논란을 보도하면서 “만약 연구 부정행위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 박사는 연방 차원의 형사 고발과 함께 벌금, 지원금 중단,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코넬대학교 연구 조사 부서(ORIA)는 지난 2020년에 조사를 시행했지만, 최 박사의 연구 부정행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단, ORIA는 최근 불거진 최 박사의 혐의 및 논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PETA의 로 박사는 “대학 기관에서의 조사는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가 연방 기관에 직접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명근 박사는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1.5세다. 루이빌 의대를 나와 존스 홉킨스, 예일, 하버드 의대 교수 등을 지낸 세계적인 의과학자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연구조작 최명근 최명근 박사 사용세금인 연구 연구비 지원

2024-04-10

[문화산책] 사람은 크게 살아야 한다

“사람은 크게 살아야 한다. 그걸 잊지 마라.”   우현 고유섭 선생이 제자이자 후배인 황수영 박사에게 한 말씀이다. ‘고유섭 평전’을 읽다가 이 구절에서 오래 멈춰서 많은 생각을 했다. “크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 앞에 참 아주 부끄럽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의 삶은 ‘크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멀어도 한참 먼 조무래기로만 가까스로 살아왔다. 그러니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은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을 역임하며, 한국미술사의 초석을 다진 선구적 학자였다. 그것도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현실에서 “짓밟힌 민족자존을 되찾기 위해 민족미술사를 홀로 개척해나간 선구자”다.   “우현은 가장 비범했고 가장 열정적인 개척자였으며 가장 고독했던 문화독립운동가였다. 그는 민족혼을 지킨 불멸의 혼이다.” 그러니까, 고유섭 선생의 ‘큰 삶’이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미술사 확립을 통해 민족적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개척자의 삶이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우리 조선의 예술이 일본보다 우월하다는 걸 증명하고 가야지…. 우리에겐 독창적이며 빛나는 문화예술이 있다.” 그 독창적이며 빛나는 우리의 미술사를 바르게 정리한 책을 쓰는 것이 선생의 꿈이었다. 그 꿈을 위해, 죽는 순간까지 치열하게 글을 쓰셨다.     안타깝게도 우현은 1944년 6월에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한국미술사 집필을 완성하지 못했다. 해방을 앞두고 타계했으니, 더욱 안타깝다. 올해가 타계 80주년 되는 해다.   비록 한국미술사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남긴 학문적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그 기초를 디딤돌로 삼아 후학들의 연구가 이어져 왔다. 그리고 ‘개성 3인방’이라고 일컬어지는 황수영, 최순우, 진홍섭 같은 훌륭한 미술사학자를 제자로 길러 한국미술사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선생의 큰 업적이다.   황수영 박사는 한국 불교미술사의 최고 석학으로 동국대학교 박물관장과 총장을 역임하며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겼고, 최순우 관장은 국립박물관 관장으로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재조명에 앞장섰다. 진홍섭 박사는 국립박물관 초대 개성분관장과 이화여대 박물관장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세 분 모두 우현 선생의 학문적 기초 위에서 자기 학문 세계를 펼쳐나갔다.   크게 살기 위해서는 세상을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눈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특히, 역사 공부에서는 긴 안목과 깊은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갖춰야 하고, 객관성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현 선생 말씀대로 역사학자는 큰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크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람 자체에 크고 작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그 장점과 단점을 평균하면 사람의 크기는 대개가 어슷비슷하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아주 특별하게 타고난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믿고 싶다.   불교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했던 법정 스님은 ‘큰 스님’이라는 말을 들으면 늘 손사래를 치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전한다. “큰 스님? 그럼 작은 스님도 있는가? 대추기경이 있고 소추기경이 있고 그런 건가?”   옳으신 말씀이다. 하지만, 우현 선생의 “크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도 절실하다. 큰 사람이 많아야 우리 세상이 아름답고 건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이나마 크게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더 어렵다, 워낙 키가 작아서….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한국미술사 집필 한국미술사 연구 우현 선생

2024-03-28

[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적이면 정신·육체적 건강에 좋아

남녀간 섹스에는 단순한 행위 이상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파트너가 있든 없든 성행위는 몇 가지 건강 상의 이점과 연결돼 있다고 밝힌다. 그런데 이런 이점은 굳이 젊은 세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수 있으며 알려진 의학적 건강 상의 이점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부사이를 강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정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은퇴자협회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1.면역력 강화   정기적 관계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갖는 대학생이 덜 관계를 갖는 사람들보다 체내 면역 글로불린 A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면역글로불린 A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 수단으로 볼 수 있는 점막 내 항체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섹스가 혈류를 증가시켜 몸 전체에 항체를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심장 건강 개선   남성은 섹스가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규칙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이 심장 문제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심장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 2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은 한 달에 1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영국 연구진은 20년 동안 914명의 남성을 추적한 결과 성관계가 늘수록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생활에 만족하는 여성의 경우, 뇌졸중 확률이 높아지는 말초 동맥 질환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낮은 스트레스 수준, 만족할만한 수면, 성관계로 공고해진 파트너와의 연결 등의 다양한 요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3.골반 기저근의 강화   국제 비뇨부인과 저널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강한 골반저(pelvic floor) 근육을 가질 확률이 훨씬 높다. 이 근육은 출산과 배변과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는 핵심 근육으로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 기관을 지지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섹스를 할 때마다 하체 근육에 강화 운동을 해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골반 부위의 근육 긴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오르가즘 중에는 케겔 운동과 마찬가지로 모든 근육이 수축한다. 강한 골반 기저근이 있으면 방광을 제어하고 요실금을 예방한다. 남성은 약한 골반저층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4.두통 및 기타 통증 완화   두통, 관절염, 만성 통증이 있어도 섹스는 통증 완화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발작 중에 성적인 경험을 한 사람 60%가 통증이 최소 부분적으로라도 완화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33%는 편두통이 악화됐다. 연구자들은 일부 사람들, 특히 남성 편두통 환자들이 성행위를 통증 치료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질 자극은 통증 내성을 40% 증가시킨 반면 오르가즘은 통증 내성을 75% 증가시킨다. 전문가들은 엔돌핀이 인체에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5.갱년기 증상에 도움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정기적인 성행위가 폐경에 따른 질 건조증 및 위축과 같은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섹스는 혈류를 자극하고 질 조직을 건강하고 탄탄하며 신축성 있게 유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많이 가질수록 조직이 더 건강해진다.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제공되는 기관이 더 젊게 유지된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것보다 우선시 되야 한다.   6.전립선암 위험 감소   전립선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전립선은 사정시 분비되는 체액의 일부를 갖고 있다. 한 하버드 연구에서는 사정을 많이 할수록 암 위험이 낮아진다.  실제로 한 달에 20회 이상 사정하는 것이 4~7회 사정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0% 감소했다. 이러한 연관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전립선 체액의 잦은 교체가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 잠재적인 발암 물질을 더 많이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7.정신 건강 증진   많은 연구에 따르면 성적 활동과 친밀감은 우울증, 불안, 고립감의 비율을 낮추고 규칙적인 성적 활동은 행복과 기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   8.스트레스 감소   섹스는 스트레스를 녹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성적이든 아니든 파트너와의 친밀감은 남녀 모두의 코티솔 수치 상승을 감소시킨다. 성관계를 가질 때 인체는 안전하고 안정된 느낌을 갖게 하는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혼합물을 방출한다.   9.칼로리 소모   트레드밀을 대신할 수 없지만 신체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의학 전문 학술지 PLOS One 저널 연구에서 캐나다 연구자들은 남성은 24분 관계 시간 동안 평균 101칼로리를, 여성은 69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는 성행위가 잠재적으로 중요한 운동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모하는 칼로리의 양은 관계 지속 시간과 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지속 시간이 일반적인 시간인 6분만 계속되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여전히 낫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단 몇 분이라도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건강 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0.뇌 건강 향상   연구에 따르면 빈번한 성행위는 특히 시니어의 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0~89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섹스 참여자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0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파트너와의 잦은 성행위가 더 나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11.숙면에 도움   섹스 중에 편안한 감정을 유발하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로 인해 잠들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 63%의 참가자가 오르가즘 후 잠들기가 더 쉽다고 보고했으며, 71%의 참가자는 오르가즘 후 수면의 질이 더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수면제나 음주보다는 성관계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12.수명 연장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갖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없다며, 성관계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문화를 연구하는 블루존스에 따르면, 평균보다 훨씬 더 장수하는 지역인 그리스 이카리아에서는 65~100세 사이의 인구 중 80% 이상이 성관계를 갖고 있다고 전한다. 다양한 연구에서 활동적인 성생활과 긴 수명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2020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1만526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진 그룹이 거의 갖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률이 50% 낮았다. 전문가들은 심장 건강 개선, 수면 개선, 스트레스 감소,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 등 기타 모든 건강상의 이점 덕분에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고 믿고 있다. 장병희 기자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 정신 결과 성관계 심장 건강 저널 연구

2024-03-10

[문화산책] K-아트 국제 경쟁력의 근본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이쪽저쪽입니다.”   예전에 국악방송의 한 진행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시보를 이런 식으로 알렸다고 한다. 참 신선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그 방송을 직접 듣지는 못했고, 책에서 읽었는데도 참신한 느낌이었다.     아나운서가 아무리 정확하게 한다 해도, 알리는 순간에 시간은 흘러가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이쪽저쪽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다.   이쪽저쪽이라는 표현 참 여유롭고 정겹다. 국악인의 표현답다. ‘이쪽저쪽’은 한국 문화의 미학적 특성을 잘 말해준다. 우리 문화 예술은 빈틈없는 정확성보다는 소박하고 느슨하지만 넉넉하고 여유로운 인간미를 본질로 한다. 어딘지 엉성해 보이는 어수룩함이 주는 멋….   한국미의 특성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여러 선학께서 노력하셨음에도 명확하게 규정하지는 못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멀리서 보면 엄청나게 빛나는 아름다움이 보이는데, 막상 그 실체를 분명히 알려고 가까이 가서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묘한 매력….   한국미술을 사랑한 것으로 유명한 야나기 무네요시는 자연미, 곡선미 등에 주목하며, 한(恨)을 한국미의 뼈대로 파악했다. 한국미술사 연구의 기초를 세운 우현 고유섭 선생은 한국미의 특징을 구수한 큰 맛, 고수한 작은 맛,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제자 최순우 선생은 익살의 아름다움, 은근의 아름다움, 순리의 아름다움, 백색의 아름다움, 추상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새삼스레 한국적 아름다움의 빼어난 특징을 살피려 애쓰는 까닭은 한국 예술, 특히 미술의 세계무대 진출에 올바르고 효과적인 길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K-아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고, 한국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막상 우리가 당당하게 내보일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언제까지 단색화를 들이댈 것인가? 이것은 미주 한인 작가들에게도 절실한 주제일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경쟁력일까?   내가 믿는 대답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한국미의 정신과 기법을 오늘의 아름다움으로 자랑스럽게 재창조하는 일, 그래서 자꾸 옛것을 되살피며 한국인의 마음을 찾아 되살리려 애쓰는 것이다.   그림의 여백이 주는 깊은 울림, 백자의 어수룩한 아름다움, 되바라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멋, 선비의 품격과 여유, 소리의 엇박자, 말없이 할 말 다하는 능청, 빈틈, 파격, 익살, 숭늉 같은 구수함, 온돌의 착한 따스함, 은근과 끈기….   구체적으로 조형적 측면을 말하자면, 물론 개인적 소견이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신세계 바탕 위에 한지나 먹과 붓 등의 멋을 살린 한국적 조형언어는 우리만의 아름다움과 힘을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믿는다. 수묵화나 서예의 멋, 선비정신과 풍류, 흥과 신명 같은 정서의 현대적 해석과 재창조 작업, 이응노, 김환기, 이우환, 윤형근, 이강소, 오수환, 박대성 등 여러 작가가 이미 성공적 사례를 남겼다. 이런 작업에 전념하는 젊은 작가들도 많아서 기대를 모으고 있고, 남가주의 한인 작가 중에도 기대주가 여러 명 있어서 희망적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작업이 갑작스레 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시간이 필요하고 은근과 끈기가 필요하다.     우리가 겪어온 벼락치기 현대화, 서구화의 찌꺼기가 그렇게 쉽게 벗겨지는 것이 아니니….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경쟁력 아트 한국적 아름다움 한국미술사 연구 아름다움 추상

2024-03-07

알츠하이머 연구 UCI서 한인 모집

백세시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치매'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치매를 예방하거나 이미 진행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떤 분야보다도 임상연구가 절실한 분야다.   치매 사례의 60%~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바로 알츠하이머로 알려졌다. 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연구하는 'AHEAD' 연구가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전 세계 106개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UC 어바인 대학의 MIND(UCI Institute for Memory Impairments and Neurological Disorders) 연구소도 그중 한 곳이다. AHEAD 연구의 대상자는 이미 알츠하이머로 판정된 환자가 아니고 아직 치매 증상이 없는 건강한 55세~80세 사이의 중장년층이다. 즉, 현재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피검사와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발현시키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물질이 있는 경우에만 연구에 참여 가능하다.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에 의하면 이 '아밀로이드 베타'가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뇌 속에 쌓이기 시작한다는 것인데, 증상이 나타나기 10년~ 20년 전에 아밀로이드 베타를 발견하고 제거하면 과연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거나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임상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적어도 자신의 뇌 속에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일부러라도 연구에 참여할 이유가 충분하다. 한편 이 연구에 사용되는 약은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용 신약 레켐비(LEQEMBI)를 사용한다.   무릇 어떤 질병에도 인종과 문화그룹에 따른 적합한 예방법과 진단, 치료법이 있게 마련이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늦출 수 있는 가설이 진정으로 한국인의 특질에 맞는 방법인지 확인할 수 있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질병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지만, 내 용기와 결단 덕분에, 결과적으로 널리 이롭게 되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연구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에 알츠하이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AHEAD 연구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오는 21일(일) 샌디에이고 갈보리교회에서 열린다.   UC 어바인 MIND의 AHEAD 프로젝트 리더인 신혜원 박사(소망소사이어티 사무총장 겸임), 멜라니 톨락슨 박사, 크리스 살라자 박사가 소망소사이어티와 남가주 간호협회와 협업해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의 연사는 홍 헬렌 NP로 홍 NP는 UC샌디에이고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패밀리NP 4년 차로 일하고 있다.   ▶세미나 일시:1월 21일 (일) 오후 2시   ▶장소:샌디에이고 갈보리 교회   ▶참여 의사 RSVP:[email protected] 서정원 기자알츠하이머 어바인 알츠하이머 연구 알츠하이머용 신약 연구가 현재

2024-01-16

[문화산책] 이민사 연구와 예술적 감동

“아부지”   하와이의 한 공동묘지에 쓸쓸하게 놓여있는 묘석에 새겨진 ‘아부지’라는 한글 세 글자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한장의 사진이 참 많은 것을 말해준다. 중앙일보의 연재 기획기사 ‘한인 이민 선조의 비명(碑銘)을 찾아서’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이런 기사가 참 반갑다. 수고해준 취재기자들과 신문사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기사가 많이 실리기를 희망한다. 지난 2023년은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관심이 높았고 행사도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그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역사를 제대로 갈무리하고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확립하는 일은 다인종 다문화로 이루어진 미국 사회에도 큰 보탬이 된다. 캘리포니아 주가 ‘소수인종학’을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는데, 여기에 미주한인사 7개를 포함한 것도 그런 때문이다. 이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니, 그만큼 역사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미주 한인이민사 연구와 관련해서 몇 가지 개인적 소견을 말하고 싶다. 간단히 간추리면, 한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과 미주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 이런 연구와 사업은 조직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 학자는 물론이고 작가나 예술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 2세 전공자 등 폭넓은 연령층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다.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의욕적으로 출범했다. 물론,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이민 역사 갈무리와 정리도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민사 연구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각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그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하나로 묶어나가는 작업은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 연구는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전문기관이나 학자의 층과 연구주제도 넓어졌고, 많은 책과 연구논문, 작품도 발표되었다. 특히 도산이나 박용만, 올림픽 영웅 새미 리, 김영옥 대령 등 인물 탐구와 독립운동사 연구는 꽤 깊은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 다각적 시선과 예술적 상상력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기 이민사 분야의 학자와 연구가로는 UC리버사이드의 장태한 교수, 역사 자료 정리와 저서 집필에 힘쓰고 있는 민병용 관장, 도산 연구가 윤병욱, 자료 수집 전문가 안형주, 멕시코 이민 연구가 이자경, 한국의 조규익 교수, 이구홍 등을 꼽을 수 있고, 기관이나 단체로는 하와이이민연구소와 하와이역사재단, 장태한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미주한인사 학회’ 등이 있다.   예술 쪽에서도 제법 많은 작품이 나왔다. 가장 많은 것은 문학작품으로 이언호 희곡 ‘사진신부의 사랑’, 장소현 장시집 ‘사탕수수 아리랑’, 한우성의 전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박경숙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 이상묵의 ‘칼의 길’, 권소희 장편소설 ‘하늘에 별을 묻다’ 등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다. 한국 작가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춘원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 희곡 ‘애니깽’ 등이 떠오른다.   영화로는 이진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 ‘하와이 연가’ 등이 있고, 연극으로는 극단 시선의 뮤지컬 ‘도산’이 눈길을 끈다.   역사와 정신적 유산을 오늘에 생생하게 되살리는 힘은 역시 감동에서 나온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참여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이민사 연구 이민사 연구 미주 한인이민사 연구논문 작품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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