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인 ‘반(反)트럼프 시위’로 확산된 가운데, 자진출국을 준비하던 한인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민자 단속 핫라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저스틴 정(Justin Chung·사진) 씨가 ICE에 체포돼 추방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시민권자인 아내와 결혼한 정 씨는 지난 12일 ICE로부터 “추방을 위해 신고하라”는 명령을 받고 자진출국을 준비 중이었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ICE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법적 지원,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위한 긴급 지원, 추방 관련 비용 충당을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후원금 모금채널을 연 정 씨의 아내는 “현재 아이를 임신 중이며 내년 2월 출산 예정이다. 남편은 청소년기에 저지른 범죄로 복역 후 변화된 삶을 살았고, 그를 추방하는 것은 우리 가족을 산산조각 내는 일”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에도 전국적인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계속됐다. 14일 워싱턴DC에서는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이 열려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운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최대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이날 열병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육군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우리를 강하게 한다”며 “오늘 밤 여러분은 모든 미국인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연설했다. 행사에 몰린 군중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열병식에 앞서 전국 각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렸다. 뉴욕에서는 5만 명, 필라델피아에서 10만 명이 참여하는 등 전국 2000여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LA 시위가 벌어지기 전부터 계획됐지만, LA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규모가 더 확대됐다. 이번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이뤄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을 비롯해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집회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차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자진출국 트럼프 시위 가운데 자진출국 트럼프 대통령
2025.06.15. 19:07
연방국토안보부가 불법 체류자가 자진출국할 경우 항공권과 함께 1000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세관보호국(CBP)이 운영하는 앱(https://www.cbp.gov/about/mobile-apps-directory/cbphome)을 통해 자진 출국을 선택한 불법 체류자에게 이같이 지원하다고 전했다. 1000달러는 귀국 확인 후 지급한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현재 불법입국자라면, 자진 출국은 체포되는 것을 피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온두라스로 자진출국한 불법이민자가 지원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당국에서는 불법 체류자가 자진 출국할 경우 체포 후 추방절차를 거칠 경우보다 절반 이하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현재 불법 체류자 1인당 평균 추방비용은 1만7121달러에 이른다. CBP 앱을 통해 자진 출국하면 이민세관단속국(ICE)와 접촉할 필요가 없으며, 나중에 미국에 합법적으로 재입국하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자진출국 불체자 자진출국 불체자 항공권 지원 연방국토안보부가 불법
2025.05.05.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