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구부정한 남자가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남은 손은 뒷짐을 졌는데, 수염이 길렀으니 노인으로 추정된다. 그의 앞에는 도마뱀인 듯한 동물이 기어간다. 하늘엔 무한 동그라미를 가진 해가 떠 있다. 여자인듯한 사람이 한손을 하늘로 한 채 서 있고, 그의 옆 남자는 두팔을 내라고 서 있다. 그들 옆으론 사냥감을 뜻하는 사슴인지, 기르는 개인지 모를 동물이 서 있다. 이곳 역시 다섯 개의 점이 모인 천체를 비롯해서 태양과 달이 그려져 있다. 표면이 불에 그을린 듯한 사암에 그렸으니 황토색의 선들이 선명하다. 넓은 바위 표면이 수많은 그림들로 채워져 있으니,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이 될듯 말듯 요령부득이다. 애리조나의 황량한 들판에 자리한 목화석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에서 만난 '뉴스페이퍼 록'(Newspaper Rock)에 그려진 그림이다. 이 일대의 바위들에 그려진 650여 개의 암각화를 일컬어 이렇게 부른다. 650~2000년 전 이곳의 푸에르코강을 따라 살았던 원주민 푸에블로족의 선조들이 그린 것으로 바위 한면에 그려진 그림이라 할지라도 제각각 그려진 시기는 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이는 그들의 생활상을, 어떤 이는 농사ㆍ사냥 등의 그림을 그렸다. 또 후세의 어떤 이는 이곳에다 가족이나 부족의 상징을 비롯해서 영적의 의미, 행사 등을 그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 그림들은 서로 관련성이나 연속성이 없다. 대대로 당대의 '작가'가 그들의 기록을 추가했대서 '신문 바위'로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니 어느 하나라도 예사로운 기록일 수 없다. 암각화(Petroglype)로 불리는 이 선사시대의 기록들은 인류가 존재했던 흔적이다. 한국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서 프랑스 라스코 등은 제각기 국보나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미국 전역에는 콜럼버스 도착 당시 565개 부족이 고유한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들 선조들의 기록들은 바위에 남겨져 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암각화의 현장으로 가본다. 캐년랜즈 국립공원 유타 주의 동쪽 끝에 자리한 이곳은 붉은 바위와 더불어 자연이 빚어낸 섬세한 아치와 시원스레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특히, 거대한 아치 아래 수많은 절벽 기둥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이루는 메사 아치(Mesa Arch)는 사진작가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이곳 호스슈 캐년에 다른 것과는 차별되는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대전시장'(The Great Gallery)으로 불리는 이곳의 암각화는 실제 사람 크기로 독특하게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다.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500년 사이에 그려졌을 이 암각화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높이의 절벽에 그려져 있어 보존 상태도 좋다. 사진=nps.org 암각화 국립기념물 뉴 멕시코주의 앨버커키의 서쪽 웨스트 메사 지역에 17마일 길이에 무려 2만 4000여 개의 암각화가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1990년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기념물로 지정됐다. 공원의 관리는 연방정부와 앨버커키시 공원국이 공동으로 하는데, 이들 암각화는 고대 푸에블로 원주민들과 초기 스페인 정착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암각화는 동물과 사람 외에도 추상적인 도형, 그리고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이곳은 네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암각화가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보카네카 캐년으로 연간 방문객 수가 10만 명에 달한다. 사진=위키피디아 올림픽 국립공원 워싱턴주 북동쪽 올림픽 반도에 자리한 이 국립공원은 서부 최대의 야생 지대 중 하나로 수십 종의 포유류와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다. 빙하로 덮인 산 정상에서 시작한 강줄기는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을 관통해 바다로 흐른다. 1976년 유네스코에 의해 국제 생태 보존지역으로, 1981년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의 북서쪽 가장자리 태평양 연안을 따라서 암각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인기있는 하이킹 트레일인 오제트 루프 트레일 선상의 '결혼바위'(Wedding Rocks)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암각화는 범고래를 비롯해서 각종 해양 생물과 사람 등 40여 개의 그림이 해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이 그림들은 마카 부족이 오래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위키피디아 엘모로 국립기념물 뉴멕시코주 서쪽에 자리한 이곳은 모로(Morro)란 말 그대로 지평선에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메사(Mesa, 탁자)형 바위의 절벽에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0.5마일의 인스크립션 록 트레일 루프를 따라서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들의 것에서부터 미국과 멕시코 전쟁 당시 이곳을 지나던 군인들의 글씨 등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암각화가 새 겨져 있다. 공원 관계자는 200점이나 된다고 한다. 사진=플리커 백종춘 객원기자
2019.08.29. 21:43
개장한다면 카이로의 이 대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은 단일 문명을 위한 박물관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가 될 것이다. 기자의 피라미드에서 불과 1.2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1992년 처음 건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정국 혼란과 자금 조달 문제가 겹쳐 본격적인 공사는 2006년에야 시작됐다. 당초 개관 계획이었던 2012년이 지난해로 연기됐다가 최종 개관시기는 다시 내년으로 연기됐다. 전체 공사비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마무리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규모부터가 압도적이다. 약 50만㎡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66여 개에 해당한다. 또 이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관람을 넘어 극장, 카페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을 들어서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박물관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가장 귀중한 유물을 보관, 전시하게되는 이 박물관은 매년 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종 개관을 앞둔 지금은 비공개 비하인드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이 투어의 비용은 250달러. 박물관에서는 쿠푸왕 대피라미드와 카프레왕 피라미드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것도 이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1층의 중앙홀에는 기원전 13세기 고대 이집트의 19대 왕조 때 60년 이상 통치한 파라오인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자리하고 있다. 높이가 40피트에 무게가 80톤이 넘는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유물로 3200년 전 만들어져 고대 이집트 왕국의 수도였던 멤피스의 신전에서 1954년 카이로 도심의 바브 알 하디드 광장으로 옮겨졌다. 그 이후 이 광장은 람세스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그렇게 옮기기를 거듭하던 끝에 이곳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개장 초반에는 이집트의 최고 유물 중 하나로 꼽히는 투탕카멘 전시실을 비롯한 일부만 공개하고 차츰 개장 전시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 박물관은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을 비롯해 전시공간 부족으로 카이로 시내 박물관 지하창고 등에 방치된 수많은 유물을 모아 전시하게 된다. 전체 전시 유물은 고대 파라오 시대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을 포함해서 약 10만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NN 백종춘 객원기자
2019.08.29. 21:36
모하비 국립 보존지구의 켈소 모래 둔덕.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모래가 발목을 파고 들고, 그 움직임을 따라 유리 성분이 섞인 모래는 지잉 지잉 울음과도 같은 소리를 낸다. 그 파동에서 자기를 지키기라도 하듯 잡초는 쉼없이 동심원을 그려낸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9.08.29. 21:33
이때만큼은 독일 맥주를 마셔하지 않을까. 옥토버페스트 시즌이 돌아왔다.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매년 9월 중순에 시작해 10월 초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데 연평균 600만 명이 찾고 있다. 올해는 9월 21일 개막한다. 하지만 독일 뮌헨에 가야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곳곳에서도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물론 남가주도 예외는 아니다. 남가주에서도 9월초부터 시작해 11월 초까지 토런스, 포모나, 애너하임, 헌팅턴 비치, 맨해튼비치, 빅베어, 엘카혼 등에서 크고 작은 20여개의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남가주 '가을 맥주' 열기 빅베어 레이크 옥토버페스트(Big Bear Lake) 올해는 빅베어 레이크가 옥토버페스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9월 7일 개막. 49회를 맞은 빅베어 레이크 옥토버페스트는 빅베어 호수에서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독일 맥주를 마실 수 있어 전국적으로 꼽히는 옥토버페스트 중 하나다. 빅베어 레이크 컨벤션 센터에서 9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두 달여 간 진행한다. 행사는 주말에만 열리는데 토요일은 정오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입장료는 날짜와 요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12달러~27달러선. 일요일만 날짜에 상관없이 12달러다. 맥주와 음식이 포함되어 있는 파티팩(Party Pack) 티켓도 마련되어 있다. www.bigbearevents.com/oktoberfest/ ▶주소: 42900 Big Bear Blvd. Big Bear Lake 알파인빌리지 옥토버페스트(토런스) 토런스에서 열리는 알파인 빌리지 옥토버페스트는 남가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옥토버페스트다. 자이언트 바바리안 프리츨, 소시지 샌드위치, 카토펠푸퍼(독일식 감자전) 등 다양한 독일 음식과 맥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고 독일 공예와 식료품도 구할 수 있다. 맥주 마시기 콘테스트부터 라이브 뮤직과 독일 민속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10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자정까지, 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입장료는 요일마다 다르다. 금요일은 15달러, 토요일 20달러, 일요일은 10달러다. www.alpinevillagecenter.com ▶주소: 833 W Torrance Blvd. Torrance 올드월드 오렌지카운티 옥토버페스트(헌팅턴비치) 올드월드 역시 1977년부터 옥토버페스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9월 8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린다. 행사가 진행되는 올드월드 저먼빌리지(Old World German Village)는 전통 바바리안 스타일로 지어진 가옥들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색다른 분위기에서 독일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진행되며 날짜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다. 수요일과 목요일(오후 6시30분~10시30분)은 입장료가 무료, 금·토요일(오후 6시30분~오전 1시30분)은 요일과 날짜에 따라 입장료에 차이가 있다. 10~15달러선. 일요일(오후 2시~7시30분)에는 어린이를 위한 킨더 페스트가 함께 진행되는데 개경주, 카니발게임, 페이스 페인팅, 댄스 등 다양한 놀거리가 제공된다. 킨더 페스트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어린이는 3달러다. www.oldworld.ws/oktoberfest-orange-county.html ▶주소: 7561 Center Ave. #49 Huntington Beach 옥토버페스트 앳 페어플렉스(포모나)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는 다양한 독일음식은 물론 독일 전통 스타일 밴드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 행사는 10월 4일~5일, 11일~12일, 18~19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금요일 6달러, 토요일 8달러다. 주차는 페어플렉스 게이트 17번에 하면 되고 우버나 리프트 이용자는 게이트 1번을 이용하면 된다. www.fairplex.com/events/oktoberfest ▶주소: 1101 W McKinley Ave. , Pomona 기타 옥토버페스트 -채츠워스 옥토버페스트(9월 28일) ▶주소: 21350 Mayall St, Chatsworth, CA 91311 -브르스트퀴헤 옥토버 페스트(10월 5, 12, 19, 26일) ▶주소: 625 Lincoln Blvd. Venice -샌타클라리타 옥토버페스트(10월 18, 19일) ▶주소: 25108 Rye Canyon Loop, Valencia -그라나다힐스 옥토버페스트(10월 5일) ▶주소: 17603 Chatsworth St. Granada Hills -애너하임 옥토버페스트(9월 27일~10월 27일) ▶주소:1340 S. Sanderson Ave., Anaheim -엘카혼 옥토버페스트(9월 27일~10월 6일) ▶주소:1017 S. Mollison Ave., El Cajon 2019 Oktoberfest '뮌헨 옥토버페스트' 언제 시작= 1810년 올해로 몇회= 186회 기간= 9월 21일~10월 6일 참여 맥주회사=1000여개 평균 방문객= 600만명 축제기간 소비 맥주=600만~700만 리터 소비되는 닭=60만 마리 소비되는 소= 70만 마리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29. 21:29
LA카운티 페어 LA를 대표하는 최대 축제 'LA카운티 페어(LA County Fair)'가 오는 30일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개막한다. 대형 관람차, 롤러코스터, 번지점프 등 수십 가지의 놀이기구와 동물농장, 전시,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볼거리·먹거리가 마련된다. www.lacountyfair.com ▶주소: 1101 W. Mckinley Ave. Pomona LA타임스 '더 테이스트' LA타임스가 주최하는 푸드 페스티벌 '더 테이스트(The Taste)'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LA의 수많은 유명 셰프와 레스토랑들(Osteria Mozza, Burritos La Palma, the Manufactory, Sichuan Impression, Lasa, the Bazaar, Ronan, Chichen Itza, Triple Beam Pizza 등)이 포함되어 있다. 티켓 가격은 115~190달러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events.latimes.com/taste/los-angeles)를 참고하면 된다. ▶주소: 5555 Melrose Ave.,LA 댄스 DTLA 뮤직센터 플라자 그랜드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댄스 파티 '댄스 DTLA'가 30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뮤직센터 플라자에서 열린다.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다. 뮤직센터 플라자는 4100만 달러를 투자 20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8일 재개장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musiccenter.org/dancedtla) 참고. ▶주소: 135 N Grand Avenue LA 여름 무비나이트 30일 오후 7시30분 샌퍼낸도 밸리에 있는 '한센댐아쿠아틱센터(Hansen Dam Aquatic Center)'에서 무료 영화 상영이벤트가 열린다.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팝콘도 무료로 제공한다. ▶주소: 11798 Foothill Blvd., Lake View Terrace
2019.08.29. 21:23
시카고 북서 서버브 멕헨리 시의 주민 행사에서 550만 달러짜리 래플(raffle) 당첨자가 나와 화제다. 맥헨리 시의 해외참전용사(Veterans of Foreign War·VFW) 단체가 주축이 돼 운영하는 '퀸 오브 하츠'(Queen of Hearts)의 지난 27일 래플 추첨 행사에서 '프레드 케이'(Fred K.)로 신원이 공개된 남성이 550만 달러가 걸린 래플 당첨 주인공이 됐다. '퀸 오브 하츠' 래플 추첨 행사는 멕헨리 시의 인기 이벤트로, 매주 화요일 수많은 인파를 끌어 모으고 있다. 래플 1장당 5달러로 매입자가 많을수록 상금이 올라가며, 해당 주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금은 다음주로 넘어가 누적된다. 이번 상금은 지난 10주간 누적된 금액으로 총 547만 달러가 넘는다. 지역신문 노스웨스트헤럴드는 당첨 확률이 10만5000분의 1이었다고 전해졌다. 당첨자 프레드 케이는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270만 달러를 받게 되며, 나머지 50% 가운데 40%는 VFW 운영비로 돌아가고, 10%는 다음 추첨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추첨에선 1등 상금 외에도 500달러부터 5000달러까지 총 19만 달러 당첨금이 추첨을 통해 지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대부분 참가자는 1~2장의 래플을 구입한다. 당첨을 바라기 보다 이웃들과 함께 모이는 즐거운 분위기가 좋아서 행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멕헨리 시는 래플 추첨 이벤트가 열리는 화요일이면 교통 체증이 극심해져 이벤트를 중단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멕헨리 '퀸 오브 하츠'의 역대 최대 상금은 작년 9월에 나온 700만 달러로 기록돼있다. Kevin Rho
2019.08.28. 15:49
어렸을 적 국민학교도 다니기 전이었다. 동족상잔의 상처가 아물어가고 재건이 가속을 내던 시절이었다. 먹을게 모자라 동회 앞마당에는 미국의 원조식량인 옥수수와 분유를 배급받기 위해 긴줄을 서야했고 학교에서는 결식하는 애들이 많아 점심시간에 옥수수빵을 나눠줬다. 거칠고 딱딱한 옥수수빵의 구수한 냄새는 일품이었다. 이때 기억으로 미국에서도 가끔 콘브래드를 사먹지만 그때 맛을 찾을 수 없다. 어른들은 명절이고 생일이고 모이면 술안주로 육이오 전쟁(한국전쟁) 얘기를 했다. 연세드신 분들은 피난생활의 애달픔을, 전장에서 살아남은 큰형이나 삼촌들은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던 절대절명의 순간들을 얘기했다. 야간 매복작전에 인민군이 뒤에서 덮쳤지만 구사일생한 친척 형은 지금도 누구든 무엇이든 등뒤에 있는 걸 두려워했다. 늘 벽을 배경으로 앉아 있거나 했다. 나는 전생에 전장 경험이 있었는지 얘기만 들어도 전쟁은 공포스러웠다. 밤에 쌕쌕이 비행기가 멀리 지나가도 전쟁의 두려움으로 얼굴을 이불에 파묻으며 공포를 달랬다. 다시 전쟁이 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이어졌다. 그 이후로는 전쟁공포증이 희미해졌다. 오히려 1, 2차 세계대전 비사, 태평양전쟁(미국과 일본의 전쟁), 한국전, 월남전 등 세계의 분쟁, 전쟁사를 책과 영화로 섭렵했다. 인간의 역사는 분쟁의 역사였다는 것을 각인했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민족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잔인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족과 종교와 이념을 내세운 국수주의자와 독재자, 극소수 이익집단의 이기를 위해 분쟁을 일으킨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력을 장악하고 대중을 선동해 자신들만이 선택 받았다고 주장하고 쇠뇌하는 것이다. 국론이 분열되고 결집력이 약한 후진 민족이나 작은 나라는 물리적, 경제적으로 지배 당한다. 군사력과 경제적 강자만이 생존하는 양육강식이 적자생존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2017년 나사(NASA)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은 지구와 매우 흡사한 크기의 행성 10개를 발견했다. 반신반의하던 UFO와 외계인의 실체, 외계인의 지구침투가 염려된다. 21세기 세계 최강의 국력을 가진 미국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비밀과 극비장소들이 많다. 일반인들에 공개되지 않는 비밀들은 대개 국가안보나 세계평화를 가장하고 숨겨져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51구역(AREA 51)이라는 1급 비밀 군사기지가 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기지(Groom Lake Air Base)다. 서울의 두 배에 육박하는 시설이 구글 맵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접근, 촬영, 취재금지가 되어 있는 삼엄한 곳이다. 51구역 군사기지는 외계인이나 UFO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며 지구에 추락한 UFO 잔해를 보관 중이거나 외계인과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확인 할수 없는 얘기들이 떠돈다. 이 지역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UFO같은 정체불명의 발광 물체가 출몰하거나 의문의 굉음이 울린다고 말한다. 세계 도처에서 UFO와 외계인을 만났다는 수많은 기록과 증언들이 있다. 선사시대 벽화에도 UFO와 외계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현재의 인류의 기술력으로도 만들어 낼수 없는 대규모이거나 정교한 고대 유물이 많다. 불가사의한 유물들은 외계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았거나 외계인들이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 했거나 지배했을 증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2010년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다큐멘터리 '스티븐 호킹의 우주'(Stephen Hawking's Universe)를 만들며 외계인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침팬지가 양자이론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의 뇌로 생각할 수 없는 지능적인 생명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 사는 인간을 만나러 오는 외계인을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크리스토퍼 콜롬부스에 비유했다. 인디언들에게 외계인 격인 콜롬부스가 인디언들을 살상하고 문명을 파괴 했듯이 외계인의 지구 침략은 재앙일수 있다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공상과학 영화는 외계인과 어린이들이 우정어린 교류를 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외계인을 그리기도 하고, 외계인의 지구침략을 영화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네바다주 51구역 그룸 호수 공군기지는 철저한 보안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 공군기지는 U-2 정찰기나 SR-71 블랙버드, F-117 스텔스기 등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극비리에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한다.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95번 국도를 타고 데스 밸리 방향으로 가면 아말라고사 밸리(Amaragosa Valley)가 나온다. 이곳이 그룸 호수 공군기지로 가는 사막교차점이다. 이곳에 '51구역 외계인 센터(Area 51 Alien Center: 2711 US-95, Amargosa Valley, NV 89020)'라는 곳이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막길을 수십마일 운전해 간 보람도 없이 51구역 외계인 센터에 들어가는 순간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다. UFO와 외계인을 캐릭터화해 각종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상점 겸 음식점이었다. 지구인들이 우려하는 만큼 UFO와 외계인에 대한 지식과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외계인 박물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9.08.27. 20:58
디즈니랜드가 내년 봄 새로운 퍼레이드를 론칭한다. 디즈니측은 지난주 애너하임서 개최된 연례 디즈니팬 이벤트인 D23엑스포를 통해 2020년 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리트에서 새로운 '매직 해픈스' 퍼레이드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주간에 진행될 퍼레이드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코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의 캐릭터들과 새 음악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가 공개한 퍼레이드 콘셉트 아트. [디즈니 제공]
2019.08.27. 20:13
현대인 중 암 발병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주변에 암 환자가 많다.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사망 인구 6명 중 1명이 암으로 세상을 뜨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암 중 최소한 42%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었음을 강조한다.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로 암은 충분히 예방가능하다는 것이다.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추천하는 암 예방에 효과 있는 현명한 삶의 방법을 소개한다.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자외선으로부터 확실하게 얼굴을 보호할 수 있다. 게다가 선 스크린을 잘 바르지 않는 목 뒷덜미 부위와 두피까지 보호하게 돼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목과 두피에 발생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그 외 다른 부위에 발생한 피부암으로 사망한 경우보다 2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 아스피린 복용할 것 조사에 의하면 베이비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간암과 폐암 전립선암을 포함 10가지의 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의 한 의학 연구에 의하면 베이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2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지혈 문제 등 여러 의학적 문제가 따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전 주치의에게 문의해야 한다. ◆하루 한 잔의 커피 하루에 한 잔의 커피는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별히 커피는 간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특정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커피에 함유된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침대에서 셀폰사용 안하기 셀폰 TV 태블릿 화면에서 나오는 광선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에 무관하지 않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런 전자기기에서 흘러나오는 광선은 신체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저녁에는 특히 전자제품 사용을 금하고 사용하더라도 나잇 쉬프트(Night Shift)와 같은 블루 라이트 필터를 장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라돈 가스 체크할 것 라돈(Radon)은 토양과 암석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무색 무취의 가스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미국내에서 15 가정 중 한 곳이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테스트 킷을 구입해 집의 라돈 가스 함량을 조사하거나 프로페셔널 업자에게 의뢰해 반드시 조사하도록 한다. 2~3년 마다 조사해 기준치를 초과했다면 조치를 취하도록한다. ◆몸을 계속 움직여라 부지런한 사람이 건강하다는 말처럼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하루종일 앉아있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훨신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저널은 운동 만으로는 암 발병을 막을 수 없으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병행되어야 암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C형 간염 반드시 체크 미국에서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C형 간염 감염은 매우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별히 감염이 되었다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이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다른 세대 보다 5배이상 감염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1945년~196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조사해 필요한 의료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술을 멀리 할 것 여러 의학관련 연구 조사에 의하면 알코올은 최소한 7 종류의 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양의 음주는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2018년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양에 관계없이 음주는 무조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육류를 피하라 미국에서 점심으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가공 육류를 이용한 샌드위치. 하지만 미국 암연구소에 의하면 햄 한 조각 분량인 15그램의 가공육류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을 4% 정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HPV 백신 맞을 것 2006년부터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된 HPV(Human Papilloma Virus)백신은 특정한 종류의 인유두종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예방주사다. 자궁경부암 등 최소 6가지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 백신은 11~12세 정도 어린 나이에 맞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FDA에 의해 45세 이하라면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승인됐다. ◆CT 스캔은 피하자 연구에 의하면 CT 촬영시 방출되는 방사선이 DNA에 손상을 입혀 후에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만약 주치의가 CT 스캔을 권한다면 이대신 방사선이 사용되지 않는 MRI 테스트나 초음파 검사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묻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유리 그릇을 사용할 것 플라스틱 그릇에 함유된 케미컬(BPA)이 유해 성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 많은 사람이 편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그릇을 포기하지 못한다. 유리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영양보조제에 의존하지 말 것 영양보조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특히 최근 연구에 의하면 질병예방의 특효제로 알려진 비타민 D와 질병 예방 효과와의 연관성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비타민 D가 뼈를 건강하게 지켜준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9.08.24. 13:05
김영강 소설집 무지개 사라진 자리 김영강 작가가 소설집 '무지개 사라진 자리'(해드림출판사)를 출간했다. 첫 소설집 '가시꽃 향기'를 소개한 지 8년여만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가족이나 부부를 소재로 한 '아버지의 결혼' '스러져가는 별들' '욕망의 유산' 등 8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무지개 사라진 자리'는 두 자매의 이야기다. 잘난 자식과 못난 자식. 자식에 대한 부모의 편애와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있었던 일이기도 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김영강 작가는 "밤을 새우기도 하고. 문장 한 줄, 단어 하나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한 줄이라도 맘에 들게 고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며 "책을 낼 때마다 망설이고 망설이는 것은 정한 이치 같다. 그러나 출간을 한 후에는, 세 번 다 '참 잘 했다' 싶었다.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고싶다"고 작가의 말을 통해 밝혔다. 해드림출판사의 이승훈 대표는 "작품마다 허구가 배제된 듯한 현실감이 충만해 데자뷔를 발산시킨다. 특히 '무지개 사라진 자리'와 '내 영혼 어디에'는 반전이 돋보이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강 작가는 1999년 미주크리스천문학 단편소설로 등단한 후 에피포도문학상(2008), 해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2013), 고원문학상(2014)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재미작가 5인 동인지 '참 좋다', 소설집 '가시꽃 향기', 장편소설 '침묵의 메아리' 등이 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23. 20:46
'김고은'. 그에게는 꿈에라도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됐다. 위안부 소재의 뮤지컬 '컴포트 우먼'의 주인공 김고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한국계 배우 애비게일 최 아레이더(19·사진)다. 뮤지컬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23일, 전화기 너머 애비게일의 목소리는 프리미어(14일)에서 만났을 때보다 더욱 떨렸다. 김고은을 더 깊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첫 공연때는 우선 해냈다는 생각을 했죠. 근데 하루하루 공연을 하면서 김고은의 마음이 가슴 깊이 더 다가왔어요." 애비게일은 전국 세익스피어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컴포트 우먼 뉴욕 공연에 출연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공연에 참여해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NYU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로스앤젤레스 시어터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마지막 공연은 25일이다. -공연 전에 위안부 역사에 대해 알았었나. "위안부는 내게 생소한 역사가 아니다. 어머니로부터 처음으로 들었던 때가 여덟살 때였다. 물론 이번 역을 맡으면서 더 많이 공부했고 더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김고은 역을 맡게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뉴욕에 이어 LA공연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어땠나. "LA에는 뉴욕보다 더 큰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2, 3세 아시안들이 많다. 또 뉴욕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었던데 비해 LA는 이미 알고 찾아와 주신 관객들이 많아서 훨씬 더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또 많은 관객들이 공연 후에 백스테이지를 찾아 격려를 해주어서 많은 힘이 되고 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모두 가족 같을 정도로 친하고 호흡도 좋다. 사실 매일 밤 모여서 부둥켜 안고 울 때가 많다. 너무도 아픈 역사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자기 목소리(의견)를 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기자도 아티스트도 세상에 진실이 무엇인지 각자의 자리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무대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힘들었을 텐데 공연 후 계획은. "25일 공연이 끝나면 가볼 곳이 있다.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23. 20:44
아주 귀한 공연이다.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이자 인간문화재 안숙선(사진) 명창의 소리를 LA에서, 그것도 흥보가 전바탕(90분)을 들을 수 있는 다시 못 올 기회다. 25일(일) 오후 7시 윌셔이벨극장서 안숙선 명창의 공연 '세계, 국악으로 물들다'가 열린다. 안숙선 명창은 이번 공연에 5바탕 중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흥보가를 택했다. 한인 1세는 물론 2세와 타인종에게도 국악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안숙선은 1986년부터 1990년까지 판소리 5바탕을 완창했으며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흥보가를 택한 이유는 "흥보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스토리다. '놀보는 심술이 많고 흥보는 착하다'. 이렇게 단순히 보면 재미가 없다. 하지만 전바탕에서는 왜 놀보가 그렇게 심술을 부리는지, 흥보가 형님한테 매를 맞고도 부자가 됐을 때 왜 놀보를 받아주었는지. 몰랐던 그 이유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과 비슷하다. 그러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왜 세계인들이 국악을 듣고 열광했나. "판소리에는 문학·음악·연극 세 가지 요소가 다 들어있다. 그냥 음악만 있는 공연과는 다르다. 소리로 등장 인물들을 다 표현한다. 혼자 하는 뮤지컬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게 다이내믹한 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5바탕을 완창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완창이 쉽지는 않다. 한바탕을 완창하는데 7~8시간, 더 길 때는 9시간까지 걸린다. 게다가 등장하는 인물들을 다 표현해야 하지 않나. 춘향이가 되고 이도령이 되고 방자가 되어 다른 소리, 다른 감정을 혼자서 다 만들어 내야 한다.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나." -판소리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맥을 이어갈 후배들은 있나. "후배 명창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기쁘다. 사실 어려운 길이다. 소리하는 사람은 세월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에는 떠났던 사람들도 많이 돌아온다. 소리의 맛에 귀가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국악인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지키는 데 중점했다면 이제는 발전시켜야 할 때다." 공연 티켓은 중앙일보 핫딜서 구입할 수 있다. 티켓 문의는 (213)784-4628.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23. 20:42
맥주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처음 열린 독일의 바바리아 지방이 유명하지만 에일(Ale)이라면 뉴욕시가 더 다양하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뉴욕시 5개 보로 곳곳에 '뉴욕 토종' 맥주 양조장과 떠들썩하게 한 잔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널려 있다. 뉴욕시 관광국이 뽑은 맥주 마시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업소 정보는 주소, 전화번호, 가격대, 웹사이트 순) 맨해튼 ◆비레리아=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의 이탈리아 식재료 마켓이 있는 이탤리(Eataly) 루프톱에 있다. 플랫아이언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전망이 최대 매력. 예약도 가능하다. 이탈리안 생맥주는 꼭 한 번 맛보자. ▶Eataly NYC Flatiron, 200 Fifth Ave. Manhattan ▶212-229-2560 ▶$$$ ▶eataly.com/us_en/stores/nyc-flatiron/nyc-restaurants/ ◆스탠더드 비어가튼=맨해튼의 주당들에게 인기 최고인 곳으로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스탠더드 호텔 내에 있다. 인근에 첼시마켓과 휘트니뮤지엄, 하이라인파크 등이 있어 외출했다가 정통 독일식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 안성마춤. ▶848 Washington Street Manhattan ▶212-645-4100 ▶$$$ ▶standardhotels.com ◆줌 스나이더=바바리안 생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적격. 이 업소 사장은 독일에서 100년 된 비어홀 의자를 들여올 정도 '전통'을 중시한다고.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있다. 인테리어 덕분에 야외 비어가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는 9월 말에는 자체 옥토버페스트를 연다. ▶107 Ave C Manhattan ▶212-598-1098 ▶nyc.zumschneider.com ◆로렐리=독일 쾰른 출신의 사장이 정통 독일 맥주를 자랑하는 집.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다. 추운 겨울에도 난방이 잘 되는 아웃도어 가든에서 찬 맥주를 들이킬 수 있다. ▶ Rivington St. Manhattan ▶212-253-7077 ▶loreleynyc.com 브루클린 ◆라데가스트 홀&비어가튼=재즈밴드나 포크 가수들의 라이브 뮤직이 흐르는 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다. 규모가 큰 파티를 열기 좋으나 연인과 단 둘이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 ▶113 North 3rd Street ▶718-963-3973 ▶$$ ▶radegasthall.com ◆그린우드파크=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브루클린의 명소. 사우스슬로프에 있는 주유소를 개조해 만들었다. 폐품을 재활용해 꾸민 인테리어가 인상적. ▶555 7th Ave. Brooklyn ▶718-768-7300 ▶facebook.com/greenwoodparkbk 퀸즈 ◆보헤미안 홀&비어가든=1919년 아스토리아에 문을 연 오랜 전통의 아웃도어 비어홀. 체코와 슬로바키아 이민자들이 모국의 전통을 잇기 위해 개업했다고. 라이브 뮤직, 코미디 공연, 해피아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진행된다. ▶2919 24th Avenue Queens ▶718-274-4925 ▶$$ ▶bohemianhall.com 브롱스 ◆브롱스 비어홀=브롱스동물원 서쪽의 리틀이탤리 아서애비뉴 마켓에 있다. 뉴욕 에일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 브롱스 양조장과 건힐브루잉 회사의 맥주를 서빙한다. ▶2344 Arthur Ave. Bronx ▶347-396-0555 ▶$ 또는 $$ 스태튼아일랜드 ◆뉘른버거 비어하우스=북유럽 튜톤족의 소품들로 꾸며진 고풍스런 독일 맥주 집으로 독일식 에일을 맛볼 수 있다. 실내 테이블 외에 아웃도어 비어가든도 있다. ▶817 Castleton Ave. Staten Island ▶718-816-7461 ▶nurnbergerbierhalle.com 김일곤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22. 21:12
과연 듣던대로 쏙 빼닮았다. 누런 카스티야 평원을 배경으로 알카사르(Alcazar)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실제 모티브가 된 성으로 알려진 성이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1시간여 걸린 이곳 세고비아. 로마 제국 시절 인근 과다라마 산맥에서 물을 끌어오느라 지은 '2000년 현역' 수도교로 유명한 한때 스페인의 수도였던 곳이다. 워낙 아름다워서 '대성당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을 비롯해서 도시 전체가 중세의 박물관과도 같다. 그래서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백설공주의 성이다. 무어인들의 언어에서 기원이 된 스페인어 알카사르는 궁전 혹은 요새란 뜻이다. 그래서 이 성의 공식 명칭은 세고비아성(Alcazar of Segovia)이다. 고대 로마의 요새가 있었던 자리에 12세기 알폰소 8세가 세운 후 여러 왕들의 증ㆍ개축이 이어졌다. 260피트 높이의 망루, 궁전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움직이는 다리를 지나 성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에스파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불리지만 수많은 전쟁을 치른 요새로도 유명하다. 성 내부의 각 방에는 옛 가구와 갑옷,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고, 회화ㆍ태피스트리 등이 전시돼 있다. 무슬림에 대항하여 성(Castillo)이 많이 지어져 현재의 카스티야의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알폰소 10세의 카스티야 왕국 시절의 수도가 이곳이었다. 한때 피비린내 나는 공방전의 현장이기도 하고, 백성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기도 한 성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방어의 원칙을 따르느라 대개 높은 곳에 지은 까닭이다. 그래서 주위 경관이 아름다울 뿐더러 성 자체의 웅장함과 왕이나 귀족의 거처였던 까닭에 화려하기도 하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아름답기로 내로라 하는 세계의 성들을 찾아가 본다. 노이슈반스타인성, 독일 찬란한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과 백설이 눈부신 겨울의 경치는 이 세상의 풍경일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으로,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루트비히 2세가 1868년 시작해서 1892년 완공했다. 하지만 이 공사로 인해 국고가 낭비되고, 수많은 빚을 지게 되자, 퇴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는 데, 퇴위 3일 만에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는 불운의 성주가 됐다. 1886년의 일이니, 성의 완공도 보지 못했다. 루트비히 2세는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자신이 죽으면 성을 부숴버리라고 유언했지만, 한때 낭비됐던 국고가 이 성의 관광 수입으로 인해 다시금 채워지고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디즈니랜드의 신데렐라성이 이 성을 본떴다고 한다. 암베르성, 인도 누런 호박색이어서 앰버인가 했더니, 언덕 위에 세워진 앰비커시와르(Ambikeshwar) 사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힌두교 신들 중의 하나인 시바신을 이곳에서는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암베르(Amber) 혹은 아메르(Amer)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라자스탄 주 자이푸르에서 7마일 떨어진 이 성은 16세기말부터 18세기에 걸쳐 완공된 카시와하 왕조의 성이다. 성 아래 마오타 호수의 비치는 성의 경관도 아름답고, 호수에 지은 무굴양식의 정원도 독특하다. 2013년 라자스탄 주의 다른 다섯 개의 성과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페나성, 포르투갈 대개의 성들이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 반해 이 성은 노랑 빨강 등 알록달록한 외부의 색깔도 그렇거니와 규모 또한 작은 편이어서 꼭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성이다. 원래 성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수도원이었다가 부서져 방치되던 것을 페르난도 2세가 여름 궁전으로 개축했다가 이를 두 번째 왕비에게 선물로 바치느라 그랬다니, 수긍이 가기도 한다. 산꼭대기에 우뚝 솟아 있는 궁은 이슬람, 르네상스, 고딕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있다. 1910년 마지막 왕비인 아멜리아 왕비가 떠난 당시의 모습대로 전시되고 있다. 지금은 박물관인 셈이다. 칼마르성, 스웨덴 발트해에 면한 칼마르 해협을 내려다보는 12세기 바이킹 시대에 지어진 방어용 성이었다가 400년이 지난 1592년 구스타브 왕과 그의 아들 에릭 14세가 중세의 이 성채를 근사한 왕궁으로 변모시켰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르네상스 양식의 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의 바닷물이 그대로 드나드는 해자를 비롯해서 주위 경관이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엘 모로성, 푸에르토리코 정식 이름은 '카스티요 산 펠리페 델 모로'(Castillo San Felipe del Morro)이지만 '엘 모로'라고도 불리는 카리브해의 동쪽에 자리한 푸에르토리코의 성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주민은 1917년 이래 미국 시민 자격은 누려왔으나, 선거권이 없는 미국의 해외 자치령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영국과 독일의 군대가 상륙코자 하는 바람에 지어진 요새로 오늘날 최고의 관광지 구실을 하고 있다. 카리브해에 자리한 16세기 스페인 양식의 성으로 카리브해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조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곽 앞으로 펼쳐진 잔디밭과 카리브해의 푸른 물결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톱카피성, 터키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자리해서 주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459년 오스만제국의 메흐메드가 건설을 시작해서 1467년 메흐메드 2세 때 완공됐다. '대포문'(Cannon Gate)을 뜻하는 성의 이름은 과거 해협 쪽에 대포가 놓여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성은 4개의 정원과 부속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400여 년 동안 계속된 증ㆍ개축으로 오스만 제국의 건축 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작은 사진=위키피디아 백종춘 객원기자
2019.08.22. 20:46
해변 모래 챙겼다가 징역형 한 프랑스 커플이 이탈리아 해변에서 기념으로 모래를 챙겼다가 6년 징역형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역 일간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지가 보도했다. 경찰에 의하면 그 커플은 사르디니아 남부의 치아(Chia) 해변에서 14개의 플래스틱 병에 모래를 담아 프랑스 툴롱으로 떠나는 페리에 승선하려다 적발됐다고 한다. 이들이 가진 모래는 90파운드 정도로 벌금형에 처한다면 3330달러에 해당한다고 한다. 다채로운 색깔로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해변의 모래는 공공재로써 2017년부터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데, 돌이나 조개껍질 또한 반출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기념품이었으며 관련 법규를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이 벌금형에 처하게 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중해의 섬들에서 반출하려다 당국에 적발된 모래만 해도 10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밀수한 모래가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한다고 BBC는 밝혔다. 사진=사르디니안비치스 닷컴 '개집'에서 하룻밤 아이다호주의 명물 숙박업소인 '도그 바크 파크 인'(Dog Bark Park Inn)이 에어비앤비(Airbnb)로 바뀌었다. 침실 두개를 갖춘 이곳에서의 하룻밤 숙박료는 163달러. 이미 내년 4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2003년 데니스 설리반과 프랜시스 콘클린이 지은 사냥개 비글(Beagle) 모양의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글로 유명세를 탔다. 그동안 잠자리와 아침까지 제공했던 베드 앤 브렉퍼스트업소였다가 에어비앤비의 일원이 된 것. 두 개의 침실과 함께 기념품 가게 겸 비지터 센터를 갖추고 있는데, 내부에는 다양한 견종의 조각품이 있어 개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백종춘 객원기자
2019.08.22. 20:40
8월의 끝자락이다. 여름의 끝인가 싶지만 인디언 썸머가 있는 남가주의 여름은 9월까지다. 이상기온만 아니라면 당분간은 물놀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여름을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해안가 캠핑장은 막바지 여름을 신나게 즐길 최적의 장소다. 물놀이를 하다 백사장에 누워 낮잠을 청하고 저녁이면 바비큐로 입맛을 돋우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힐링이다. 특히 해변과 맞닿아 있는 캠핑장은 오션뷰의 비싼 호텔 부럽지 않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해변은 아무래도 바닷바람이 만드는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칠 수도 있고 일부 사이트는 산에서처럼 그늘이 많지 않아 따가운 햇볕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이트 사진이나 정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캠핑장은 온라인(www.reservecalifornia.com/CaliforniaWebHome)이나 전화(800-444-7275)로 예약할 수 있다. 도헤니 스테이트 비치 캠핑장 데이나포인트 하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도헤니 스테이트 비치(Doheny State Beach) 캠핑장은 몇 발자국만 내디디면 바로 해변이다. 캠핑을 하면서 오션뷰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이 따뜻한 편이어서 가족단위의 캠퍼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물놀이나 부기보드, 서핑을 즐기는 아이들이 많다. 122개의 캠프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인기 사이트는 37~94번이다. 텐트 사이트 외에도 RV와 트레일러 캠핑 모두 가능하다. 애완동물도 함께 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샤워장과 화장실, 피크닉 테이블 그리고 캠프파이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 곳곳에 나무 그늘이 많아 시원함을 더하는 것도 이 캠핑장의 장점이다. 데이나 포인트 다운타운과도 가까워서 언제든지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7마일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라구나 비치가 있어 다양한 공예품과 아티스트들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25300 Dana Point Harbor Dr., Dana Point 할라마비치 캠핑장 샌타바버러 카운티를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인 할라마비치(Jalama beach)는 캠핑에 최적화되어 있는 곳이다. 수영, 낚시, 서핑을 즐기는 것은 물론 산책하기에도 좋다. 해변과 캠핑장이 바로 맞닿아 있고 캠핑장 내에 편의점과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페에서 판매하는 할라마 버거는 꽤 유명하기 때문에 한번쯤 먹어 보는 것도 좋다. 107개의 캠프사이트가 있고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 시설, 온수로 샤워가 가능하다. 예약을 따로 받지 않으며 선착순이다. 한 사이트당 자동차 두 대까지 허락된다. ▶9999 Jalama Beach Park, Lompoc 레오카리요 비치 캠핑장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1번 국도를 타고 28마일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레오카리요 비치 (Leo Carrillo State Beach) 캠핑장은 1.5마일의 해변이 펼쳐져 있고 수영과 서핑, 윈드서핑, 낚시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여름이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 모래사장뿐 아니라 조수 때문에 생긴 작은 웅덩이와 여러 개의 동굴 등이 있어 다이내믹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은 130개의 캠프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변에서 5~10분 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해변에서 좀 먼 대신 시카모어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 시원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35000 West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손힐브룸 비치 캠핑장 말리부 북쪽 포인트무구 주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손힐브룸 비치(Thornhill Broome Beach) 캠핑장은 2마일에 걸쳐 해변 뷰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도로와 해변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수영을 즐길 수 있지만 파도가 센 편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바닷가에서는 돌고래나 바다사자 그리고 시즌에 따라서는 고래도 구경할 수 있다. 또 멀리는 채널아일랜드가 보인다. 캠프사이트는 66개로 애완견을 동반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장이 겸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 캠핑장은 RV 캠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텐트 사이트는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텐트 캠퍼에게 권장할 만한 곳은 아니다. 또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12마일 거리에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9000 W Pacific Coast Hwy, Malibu 카핀터리아 비치 캠핑장 LA한인타운에서 북서쪽으로 80마일 거리, 샌타바버러에서 남쪽으로 12마일 거리에 있는 카핀터리아 비치(Carpinteria State Beach) 캠핑장은 총 203개의 캠핑사이트가 있으며 해변과 가까운 편이다. 바닷가에서는 수영, 서핑,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온수도 나오고 화장실과 샤워장 등이 잘 관리되는 캠핑장 중 하나다. 가까운 곳에 상점과 식당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 캠핑사이트는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한 대 이상의 차량은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205 Palm Ave., Carpinteria 엘캐피탄 비치 캠핑장 샌타바버러에서 북쪽으로 30분거리에 있는 엘캐피탄 비치(El Capitan State Beach) 캠핑장은 공원 전체에 걸쳐 오크와 시카모어 나무가 늘어서 있어 그늘이 이곳저곳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140여개의 캠핑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전거 트레일은 2.5마일 거리에 있는 레푸지오 비치와 연결되어 있다. 사이트마다 피크닉테이블과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자리가 있다. ▶10 Refugio Beach Rd., Goleta 샌엘리호 비치 캠핑장 샌엘리호 비치(San Elijo State Beach) 캠핑장은 171개의 사이트가 있으며 이중 145개가 오션 뷰를 가지고 있을 만큼 전망이 좋다. 한 사이트당 차량은 2대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 캠핑장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근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이 두 개나 있다는 점이다. 10마일 거리에 레고랜드가 18마일 거리에 시월드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캠프사이트 내에 있는 편의점은 문을 닫은 상태로 2020년 봄부터 다시 오픈 한다. ▶2050 S Coast Hwy 101 Cardiff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8.22. 20:34
■OC나이트마켓 한국서 생겨난 유행어인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할 수 있는 OC나이트마켓이 오늘(23일)부터 25일까지 코스타메사 OC페어&이벤트센터(88 Fair Dr.)에서 개최된다. 오후 4시부터 개장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식, 일식, 중식, 베트남식 등 200여 종의 아시안 요리와 음료를 맛보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공예품 및 애니메이션 관련 기념품 전시, 판매도 이루어진다.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는 라이브 콘서트를 비롯해 댄스 콘테스트, 빨리 먹기 등 각종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별 이벤트로 5달러 균일가 메뉴가 마련돼 16가지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1일권 5달러, 3일권은 10달러다. 3세 이하는 무료다. 주차비는 9달러이며 애완동물 반입은 금지된다. ▶웹사이트: www.ocnightmarket.com ■RMV로데오 축제 오렌지카운티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데오 경기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랜초미션비에호 로데오 축제(Rancho Mission Viejo Rodeo)가 이번 주말 이틀간 샌후안캐피스트라노에 위치한 랜초미션비에호 라이딩파크(30753 La Pata Rd.)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국서 열리는 로데오 경기 가운데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대회로 다양한 볼거리까지 마련돼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경기로는 카우보이들이 이리저리 뛰는 야생마 및 황소 위에 누가 오래 버티는가를 경쟁하는 새들 브롱크 라이딩과 불 라이딩을 비롯해 안장없이 말타기, 로프 또는 맨손으로 송아지 제압하기, 팀 로프경기 등 다이내믹한 순서들이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50여개의 부스와 푸드트럭이 마련되며 어린이들은 조랑말타기, 페이스페이팅, 암벽등반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며 입장료는 성인 30달러, 4~12세 아동 10달러, 3세 이하는 무료다. 주차료는 10달러다. ▶웹사이트: www.rmvrodeo.com ■엘비스 페스티벌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기념하는 축제인 연례 엘비스 페스티벌이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든그로브 히스토릭 메인 스트리트(12911 Main St.)에서 열린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엘비스 축제는 지난 1977년 8월 16일 사망한 엘비스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로 열리고 있다. 커크 월, 마틴 앤소니 등 유명 엘비스 헌정 뮤지션들이 엘비스 복장을 하고 히트곡들을 모창하는 라이브 무대를 비롯해 올해 새로 선보이는 코너인 '엘비스의 영감'에서는 6세부터 70세까지 참가자들의 다양한 엘비스 노래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엘비스가 가장 즐겨탔던 캐딜락 차량들과 하운드 독 모터사이클 등이 전시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 밖에 엘비스팬클럽에서 진귀한 수집품과 기념품 등을 전시하며 케이스 키친에서는 엘비스가 즐겨 먹었던 그릴드 피넛버터와 바나나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다. ▶웹사이트: facebook.com/ElvisFestival ■스플래시 인 무비 무더위를 피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인 '스플래시 인 무비(Splash-In Movie)'가 내일(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4601 Walnut Ave.)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수영장 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를 관람할 수 있다. 수영복, 튜브, 담요, 간이의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4달러, 어린이 2달러다. ▶문의: (949)724-6717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8.22. 20:27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 푸드'(Tyson Foods)가 냉동 닭가슴살 제품에 대한 자진 리콜을 단행했다. 연방 농무부는 16일, 타이슨 푸드가 '외래 물질(extraneous materials)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위버'(Weaver) 브랜드 닭가슴살 패티 냉동 완제품 19.5t(3만9천78파운드)을 리콜 조치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26온스(약 740g)들이 포장으로, 개폐식 봉투에 담겨있다. 지난 1월 31일 제조됐으며, 유통기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농무부는 리콜 대상 제품의 포장 뒷면에 제조설비 코드 P-13456이 인쇄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제품은 아칸소 주 파인 블러프에서 제조돼 미주리,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뉴욕,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햄프셔, 버몬트, 텍사스 등 10개 주 유통센터를 거쳐 미 전역의 소매점에 공급됐다.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패티에 "외래 물질(foreign matter)"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을 뿐 그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FSIS는 소비자 신고를 받고 문제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우, 폐기 처분하거나 매입처에 환불을 요청하라"면서 "만일 해당 제품을 이미 먹고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면 보건 당국에 즉각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타이슨 푸드는 앞서 지난 6월 닭살 동그랑땡(chicken fritters)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를 받고 해당 제품 95t 이상을 리콜한 바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2019.08.19. 15:33
뉴욕문화원(원장 조윤증)의 주관으로 진행된 '2019 K팝 아카데미' 결과 발표회가 17일 맨해튼 무브먼트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55명의 수강생들이 BTS, 트와이스 등의 최신곡들에 맞춰 댄스.보컬 공연을 펼쳤다. >> 관계기사 3면 심종민 기자
2019.08.18. 18:14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의 주관으로 진행된 '2019 K팝 아카데미' 결과 발표회에서 한인 차세대와 타민족 수강생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꿈을 펼쳤다. 이번 2019 K팝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강한 55명의 수강생들은 17일 맨해튼 무브먼트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K팝 아카데미 결과 발표회에서 BTS, 트와이스 등의 최신곡들에 맞춰 댄스.보컬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방출했다. 주로 타민족 및 한인 2~3세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지난달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간 매일 하루 2시간씩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JYP 안무팀장 최용준 강사와 'K팝스타 시즌 1~6' 안무 및 연출을 담당했던 댄서 및 트레이너 김나래 강사가 댄스반을, 8D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보컬 코치 김지영 강사가 보컬반을 맡아 진행됐다. 3명의 강사들은 입을 모아 "K팝 아카데미를 위해 세계 각 지역을 다녔지만 뉴욕만큼 수강생들의 열정이 뜨거운 곳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실력도 출중하고 몇몇 수강생들은 진심으로 가수, 댄서의 꿈을 가지고 진지하게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2016년부터 4년 동안 K팝 아카데미에 지원해온 데스티니 에차바리아(22)는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K팝 그룹 백댄서라는 자신의 꿈을 밝힌 에차바리아는 "쉽진 않겠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젠 용기를 낼 차례"라고 말하며 꿈을 향한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9.08.1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