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수 박(샤토 갤러리 관장)씨가 우즈베키스탄 국립현대미술박물관 초청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청 전시회 주제는 '수 박의 궤도(Sue Park's Trajectories)'로 200여점의 작품이 4월 4일까지 전시된다. 우즈베키스탄 국립현대미술박물관은 "수 박 작가의 사진 작품은 동양적인 관조의 세계를 찰나적인 사진의 미학으로 승화시켜 관객을 고요한 성찰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며 "수 박 작가 작품 5여점을 영구 소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 열린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환경청 후원으로 시장과 박물관 관장, 환경청 장관이 함께 박물관 정원에서 '수 박 나무' 기념 식수를 하는 등 현지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수 박 작가는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이탈리아 세니 갈리아 팔라죠 듀카 현대미술박물관에서 6개월 동안 개인전을 개최했다. 동양적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호평을 받으며 미술관 개관 이후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는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갤러리에서 수상자 작품 전시에 초대됐고, 5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2022년, 2023년 세계 5개국 국제사진대회에서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되고, 이외 다수 수상했다. 수 박 작가는 "샤토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준비한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우즈베키스탄 개인전 우즈베키스탄 국립현대미술박물관 우즈베키스탄 환경청 작가 우즈베키스탄
2024.03.24. 14:45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비영리단체 LAUNCH LA(회장 제임스 파노조)와 공동주관으로 남가주 지역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공모전 참가 작품을 모집한다. 지역사회 아웃리치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모전 선정 작품은 5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 동안 한국문화원 2층 갤러리에서 그룹전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전 주제는 '다이버전트 합성(Divergent Synthesis)'으로 재미 한인 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커뮤니티 미술작가들의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커뮤니티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심사는 버지니아 문 LA카운티뮤지엄(LACMA) 한국미술 큐레이터와 피터 프랭크 미술평론가가 맡았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과 타 커뮤니티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한인 미술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자격은 남가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미술 작가로 모든 형태의 시각예술 작품을 개인당 최대 3점까지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문화원 웹사이트(kccla.org)에서 가능하며, 마감은 29일까지다.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미술작가 남가주 커뮤니티 미술작가들 예술작품 전시 공모전 참가
2024.03.24. 14:43
애니메이션 영화 '소나기(포스터)' 상영회가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에서 상영되는 '소나기'는 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문화원은 지난 6일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인 '무녀도'를 상영하고, 영화를 제작한 안재훈 감독을 직접 초청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문화원 측은 27일 '소나기'에 이어 4월 17일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봄봄', 5월 8일 '소중한 날의 꿈' 연속 상영을 통해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상영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개봉한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나기'는 소설가 황순원의 불후의 명작 '소나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952년 '신문학'지에 처음 발표된 황순원 작가의 대표적 소설 '소나기'는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풋풋한 첫 만남과 짧지만 찬란했던 순간을 세련된 문체로 그려낸 순수 문학 작품이다.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애니메이션 소나기 애니메이션 소나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애니메이션 영화
2024.03.24. 14:41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지부장 홍영옥)가 오는 27일 오후 6시에 줌강의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디카시인협회 부회장인 최광임(사진) 시인을 강사로 초빙해 '디카시 창작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홍영옥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장은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 창립 후 첫 줌강의를 개최한다"며 "디카시란 본인이 직접 셀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창작 시를 지은 것으로 이번 줌강의는 디카시에 대해 배울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줌강의에 접속하려면 ID 813 2880 1276, 패스 코드 591325를 사용하면 된다. 한국디카시연구소는 2024년 제7회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 기간은 4월 1일~30일로 주제는 '자유', 참가 자격도 제한이 없다. 작품 수는 1인당 3편 이내로 직접 찍은 사진, 5행 이내 시적 문장을 출품하면 된다.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등 수상작에 상금도 수여한다. ▶문의:(213)700-6667 디카 창작 홍영옥 한국디카시인협회 한국디카시인협회 la지부 디카시 창작하기
2024.03.24. 14:40
그랜디엔터테인먼트(대표 앤디 박)에서 주관, 주최하는 '허용별 콘서트'가 오는 4월 13일 토요일 오후 6시에 LA 윌튼극장에서 개최된다. 허용별은 허각의 '허', 신용재의 '용', 임한별의 '별'을 따서 이름 지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압도적인 가창력을 지닌 세 가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이들이 펼치는 허용별 콘서트는 이미 한국 전국투어를 통해 전 공연 만석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룹의 맏형인 허각은 '슈퍼스타K2'의 우승자로 유명하다. 그룹 포맨의 멤버인 신용재는 유민수와 '불후의 명곡'에 출현, 인연이라는 듀엣곡으로 단기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임한별은 먼데이키즈의 멤버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달 윌튼극장에서 열리는 허용별 콘서트는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후문이다. 그랜디엔터테인먼트는 "남가주 교민사회에 문화 예술의 격을 한층 높이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콘서트의 메인 스폰서인 '비트보끼'는 VMS (Vehicle Mining System)로 알려진 앤디 박 대표가 운영하는 포차다. 웨스턴과 3가에 위치한 이곳은 '라면을 먹으면 비트코인을 준다'라는 콘셉트로 인기리에 영업 중이다. 특별히 비트보끼는 전체 홀에서 즐길 수 있는 가라오케 시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속성을 가미하여 LA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비트보끼는 허용별 콘서트 티켓을 예매처로부터 구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 메뉴에 적용 가능한 30%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한편, 앤디 박 대표는 신생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세 번째 공연을 열게 됐다. 제일 먼저 시애틀에서 열렸던 도끼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두 번째로는 이벨극장에서 진행된 신춘맞이 포크송 콘서트가 만석 매진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랜디엔터테인먼트는 그 기세를 몰아 세 번째인 허용별 콘서트를 내달 윌튼극장에서 확정했다. '믿고 듣는' 보컬 어벤저스가 총출동하는 허용별 콘서트 티켓은 ▶중앙일보 핫딜 ▶티켓마스터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라디오코리아 언론사 ▶그랜디엔터테인먼트에서 예매하거나 ▶비트보끼에 방문하여 오프라인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문의: (425)535-0135, [email protected]업계
2024.03.24. 13:47
한 해를 다시 보내고 나니 이 저녁 엄마가 더 그리워져 고향 생각에 뜰 앞에 나섰는데 오늘도 잘 살았다고 손짓하는 담장 아래 꽃들 엄마가 좋아했고 내가 좋아했지 채송화 봉선화 국화… 담장 넝쿨이 근사했던 흙담 높이 해 질 녘 반짝이던 똘망똘망 땡감들 뒤뜰을 지키던 싸리나무 상추 고추가 정답게 자라고 작은 나를 내려다보던 참죽나무 봄이면 새순들 밥상의 귀한 손님이 되어 주었지 보랏빛 싱그러운 포도 넝쿨까지 먹거리 풍성했던 내 어릴 때 살던 집 새로운 옛이야기 만들고 싶어 나도 텃밭 있는 집을 사서 화초 가득 심고 과일나무도 심어야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오손도손 살면서 친구들과 새들 놀러 오면 앞치마 가득 행복을 나눠 줘야겠다. 엄경춘 시인글마당 텃밭 담장 넝쿨 저녁 엄마 채송화 봉선화
2024.03.22. 22:38
이민이란 쉽지 않은 것 그러나 가치가 있었다 모든 순간 너와 함께 했기에 이민하겠다고 결정한 순간은 굉장히 큰 발걸음을 띄어 놓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후 더 많은 발걸음을 옮겨 놓아야 했다 어떤 때는 크게 어떤 때는 적게 그 과정에서 보다 익어 갈 수 있었다 어떤 때는 달게 어떤 때는 쓰게 거칠게 짜깁기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을 아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현실을 직시했으며외면하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했으며 용감히 싸웠다 어떤 싸움인지는 문제 되지 않았다 이강민 뉴저지글마당 이민 이민 45주년
2024.03.22. 22:37
발목이 꼭 붙잡혔다 언제였나 설국의 휴일 몇해 만인가 참 오래된 옛날이야기다 창가에 춤추는 겨울 나비 소복소복 세상을 뒤덮고 겨울의 여인으로 피었다 거리의 눈꽃 그윽한 찻집 향기 숨길 수가 없는 그림 한장 뽀드득 밟는다 창경궁 뒷 고갯길 그날의 여인 따스한 손 호주머니 속 하나 된 눈길의 두 사람 오늘 여기에 녹아내리고 있다 오광운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겨울 나비 찻집 향기
2024.03.22. 22:35
폭우가 쏟아지는 저녁, 새 문화원 개관식에서 한때 나와 같은 처지의 화가 부인을 만났다.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우리 내일 우보경 개인전에 가서 응원하자.” 오랜 인연을 이어오는 화가 부인들의 남편들은 나와 같은 대학을 나온 선후배 관계다. 아트 졸업장으로는 직장 잡기 힘들다. 마약을 끊지 못하듯 작업하기를 고집하는 화가 남편을 둔 와이프들은 집안 경제를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우보경 작가를 그녀의 남편 대학원 졸업 전시장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만 해도 우리는 싱그럽고 수줍은 싱글들이었다. “목소리 한번 들어봅시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나는 말이 없었다. 내가 말이 없었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그랬다. 화가와 결혼하면 고생길이 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뭐에 씌었는지, 철없는 우리는 겁도 없이 연애 시절부터 남편 될 남자들을 서포트했다. 우 동지(무슨 독립군 비밀 요원 호칭 같은)는 유학 생활 중, 어디서 그렇게 커다란 노란 양은 냄비를 구했는지 냄비 가득 푹 익은 무를 넣은 오뎅과 음식을 만들어 와서 연인(훗날 남편인 화가 최성호) 오프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가난한 유학 시절 그 오뎅이 어찌나 맛있던지! 우 동지도 프랫 대학 학부와 대학원 졸업은 했지만, 결혼하자마자 생계를 위해 붓을 놓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모두 다 접고 작업에 몰두하며 뉴저지 포트리, ‘패리스 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다. 온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서 영혼이 깨어나 지난 힘든 날을 속삭이듯 커피 필터(커피 내리고 난) 바탕 위에서 살아난다. 능숙하면서도 절제된 작가의 손놀림은 장단에 맞춰 춤추듯 강하면서도 은은한 색과 선이 감각적으로 피어난다. 기막힌 묘사력은 빛바랜 민화를 싱싱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부활시킨다. 작품이 팔렸다는 붉은 신호가 곳곳에 반짝였다. 도대체 얼마 만인가? 브루클린 창고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올해로 정확히 40년 만이다. “오셨어요. 코트 벗으세요. 걸어드릴게요.” 전시회에 맞춰 평상복 검은 치마 위에 초록색 한복 윗저고리를 입은 갤러리 운영자인 고수정 씨가 나를 반긴다. “개고생 동지 개인전에 오지 않을 수 없지요.” “저도 개고생해요.” “자기 남편은 화가도 아니잖아요.” “화가 친구를 뒀기에. 하하하.” 그녀 말에 백배 공감한다. 화가 남편을 둔 부인도, 화가 부인을 둔 남편도, 화가 주위의 친구도, 부모도, 자식도 모두가 개고생이다. 이수임 화가·맨해튼글마당 개고생 동지 개고생 동지들 화가 남편 남편 대학원
2024.03.22. 22:33
콜로라도 마라톤 Colorado Marathon / 5월 5일 콜로라도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5일 포트 콜린스에서 열린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대회는 아름다운 Poudre Canyon과 포트 콜린스의 멋진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수천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건강과 도전에 열정을 가진 달리기 애호가들에게 빠질 수 없는 마라톤 대회가 바로 ‘콜로라도 마라톤’이다.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끼고 달리는 내리막길 코스, 4개의 각기 다른 루트, 그리고 활기찬 도심 중심의 분위기까지 마라톤을 사랑하는 러너들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대회이다. 작년에 매진에 이어 올해 RRCA 콜로라도 주립 마라톤 챔피언십으로 지정되었다. 단 풀마라톤은 1,500명, 하프 마라톤은 1,600명, 10K는 500명, 5K는 200명만 등록을 받기 때문에 등록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자세한 comarathon.com에서 볼 수 있다. 덴버 콜팩스 마라톤 Denver Colfax Marathon / 5월 18일~19일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덴버 콜팩스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덴버 시티파크에서 열린다. 덴버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인 ‘콜팩스 마라톤’은 18일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19일 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또, 콜팩스 마라톤 대회는 풀 마라톤(26.2마일)외에도 하프 마라톤, 10K, 팀 틸레이,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참여할 수 있는 2 Days 챌린지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콜팩스 마라톤은 처음으로 마라톤, 하프 마라톤, 10K 이 매진되면서, 21,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여해 덴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마라톤 행사로 기록되었다. 오는 5월에도 2만명이 훨씬 넘는 선수들과 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인해 콜로라도 최대 마라톤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 및 자세한 정보는 www.runcolfax.org 를 방문하면 된다. 슬랙커 하프 마라톤 Slacker Half Marathon / 6월 22일 콜로라도 전통 클래식 마라톤 대회의 하나로 달리기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랙커 하프 마라톤 대회가 오는 6월 22일에 개최된다. 대회는 러브랜드 스키장의 해발 10,630피트에서 시작하여 8,400피트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 조지타운에서 끝난다. 레이스 코스 동안 2,000피트 이상의 내리막길이 펼쳐져 있어서, 러너들을 위한 스릴 넘치고 잊지못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는 지역 맥주를 마시며 성취감을 즐기는 축제도 마련되어 있다. 코스는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참가자들은 푸른 자연과 폭포, 숨막히는 전망, 역사적인 광산 유적지 옆을 통과한다. 자세한 정보는 www.slackerhalfmarathon.com에서 얻을 수 있다. 김경진 기자콜로라도 마라톤 콜로라도 마라톤 마라톤 대회 하프 마라톤
2024.03.22. 13:56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반려동물 보험업체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미국내 50개 각 주별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전국적으로는 치와와가 가장 많았고 콜로라도의 경우는 골든 리트리버였다. 콜로라도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견종 톱 5 가운데 2위는 치와와였고 이어 골든두들, 저먼 쉐퍼드, 프렌치 블독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미전국 톱 5는 치와와에 이어 2위 프렌치 불독, 3위 골든 리트리버, 4위 저먼 쉐퍼드, 5위는 시추였다. 6~10위는 골든두들, 요크셔 테리어,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핏불, 래브라도 리트리버(블랙)의 순이었다. 한편, 치와와를 최고 인기있는 견종으로 꼽은 주는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사, 조지아,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미조리, 네바다, 뉴멕시코, 노스 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오레곤,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등 총 21개주로 단연 제일 많았다. 이어 골든 리트리버가 콜로라도, 코네티컷, 일리노이, 메인,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뉴햄프셔, 노스 다코타, 오하이오, 버몬트, 버지니아, 위스칸신 등 총 14개주에서 1위로 선정돼 두 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저먼 셰퍼드는 알래스카, 델라웨어, 몬태나, 펜실베니아, 와이오밍 등 5개주에서, 시추는 아이오와,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등 4개주에서, 프렌치 블독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등 3개주에서, 골든두들은 아이다호, 유타 등 2개주에서, 요크셔 테리어는 유일하게 매릴랜드주에서 각각 1위로 꼽혔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반려견종 콜로라도 주민들 콜로라도 코네티컷 요크셔 테리어
2024.03.22. 13:53
가든그로브와 인근 지역 한인 불교 신자들이 마음 수양을 하는 공간 ‘오렌지카운티 법보선원’이 새 선원장을 맞는다. 지난 1997년 법보선원을 설립, 선원장을 맡아온 정정달(86) 법사가 이임하고 오는 6월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마치는 덕일(56) 스님이 내달 6일 취임하는 것. 선원장 이,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법보선원(12732 Gilbert St, Garden Grove)에서 열린다. 덕일 스님은 서울대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선우회’를 통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1996년 김천 수도암 원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지난 2009년 스리랑카 뻬라데니야 대학에서 불교 고전어를 공부했다. 이후 버지니아 대학 종교학 석사를 거쳐 현재 UCLA 불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덕일 스님은 “한국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이곳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여기 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정 법사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덕일 스님의 설법을 듣고 인연을 맺은 신도들과 함께 법보선원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타인종 승려, 불교 신자가 찾아와 교류를 청해도 응하지 못했는데 덕일 스님이 선원장을 맡게 돼 법보선원이 한 단계 성장할 것 같다.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덕일 스님은 “불교에 관심을 갖는 2세와 타인종에게 이해하기 쉽게 교리를 설명하려고 한다. 책을 출간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법보선원 측은 덕일 스님의 선원장 취임과 때를 같이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덕일 스님은 “4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 공사는 거의 마쳤고 ‘선열당’이란 이름의 명상을 위한 방 공사가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덕일 스님은 “법보선원을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불자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덕일 스님은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법회를 열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583-8737)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타인종 불교 불교학 박사 불교 신자들 불교 동아리
2024.03.21. 22:00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오는 27일 맨해튼 코리아타운 뉴욕한국문화원(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1층 안마당에서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Rizzoli)와 존 배 작가의 토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리졸리는 지난해 10월 배 작가의 일대기를 담은 250쪽 분량의 영문 모노그래프 'John Pai: Liquid Steel'을 출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 작가는 작품 소개, 책 출판 과정 뒷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배 작가와의 질의응답, 사인회가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12-759-9550, Ext. #20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신청사 1층 안마당은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면 누구든 입장 가능한 장소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아티스트 프로그램 토크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이번 프로그램
2024.03.21. 21:01
메트로폴리탄교회 세계기도 맨해튼 메트로폴리탄교회
2024.03.21. 20:57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관심을 끌며 2024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영화는 파묘라는 독특한 소재에 이어 흥미로운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서 시작된 파묘,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험한 것'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전하며 오컬트 장르의 정수를 선사한다. 더불어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의 팀플레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달하며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열연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장재현 감독은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하여 10여 차례 넘는 이장에 참여하고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고증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전사를 비롯해 파묘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장면들을 완성했다. 장재현 감독은 실감 나는 프로덕션을 통해 관객들을 휘몰아치는 사건 한가운데에 초대한다. 파묘를 "가장 현실감 있고 직관적인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팬데믹 시기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피부에 와닿는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산꼭대기 악지의 스산한 분위기부터 파묘를 시작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 사이의 극적인 긴장감, 그리고 '험한 것'의 오싹하고도 불길한 기운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프로덕션은 관객들에게 모든 사건을 감각하는 듯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파묘는 133개국에 수출돼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만, 몽골에서 개봉했고 이달 들어 베트남,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극장에 걸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952만 명(20일 기준)으로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1천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파묘
2024.03.21. 20:40
최근 만화가 겸 방송인인 기안84가 유튜버 빠니보틀, 덱스와 함께한 인도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MBC에서 방영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프로그램에는 기안84가 인도 바라나시(Varanasi)를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갠지스강에 입수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갠지스강 물을 마시기도 했으며, 터번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생소한 여행지인 인도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소탈하고도 진솔한 여행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인도 여행을 고려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일찍이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바라나시를 두고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필자 역시 인도를 가보지 않고는 세계일주를 했다고, 갠지스 강변의 바라나시를 가보지 않고는 인도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바라나시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에 있는 도시다. 과거 '빛의 도시'라는 뜻의 카시(Kashi)라고 불렸다. 갠지스강 중류에 자리하며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한 도시로 여겨진다. 바라나시에서는 소들이 가게를 기웃거리고 거리를 활보하고 소똥이 널브러져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모습이 마치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듯한데, 힌두신을 태우고 다니는 소를 신성시하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갠지스강을 처음 봤다면 예상보다도 탁한 강물과 여기저기 떠다니는 오물을 보고 실망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인도 사람들, 특히 힌두교도들에게 있어 갠지스강은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성스러운 영혼의 젖줄이다. 바나라시의 강물 한 방울이면 모든 물이 갠지스강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 강물에 몸을 담그려는 열망으로 이른 새벽부터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다양한 계층의 순례객들이 넘쳐난다. 강변을 따라 수십 개의 '가트(터)'가 줄지어 있는데 여기서 가트란, 강변과 맞닿아 있는 계단을 뜻한다. 고유한 이름을 가진 각각의 가트는 개인, 단체, 혹은 왕가의 사유물이다. 가트 아래에서 힌두교도들은 강물을 머리 위에 끼얹는다. 누군가에게는 더러운 물이지만 힌두교도에게는 죄를 씻을 수 있는 성수이다. 또한 인도인들은 이곳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내기도 한다. 이곳에서 화장한 골분을 갠지스강에 흘려보내면 억겁의 윤회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즉, 생과 사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화장터에는 통곡하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성지의 화장터에서 죽는 것을 큰 영광이라 여긴다. 저녁 무렵이면 힌두교 시바신을 향한 제사가 펼쳐지는데 종소리로, 디아 꽃잎으로, 연기로, 불로 행하는 영혼 정화를 위한 의식은 신비한 기운마저 감돈다. 그렇다고 가트에서 종교적인 행위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빨래를 하는 아낙네부터 수염을 늘어뜨리고 경전을 읽는 수행자, 이방인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바라나시는 소우주와 같이 다양한 문화, 종교, 철학이 교차하는 성스러운 명소이자 그 안에서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바라나시 죽음 인도 바라나시 도시 인도 인도 여행
2024.03.21. 20:13
그 얼굴에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목숨이 살아난다 그 눈동자 나를 보는 순간 서로 영혼과 영혼이 마주쳐 인연이 맺힌다 껴안고 쳐다보면 너의 눈에 비치는 나의 눈 불꽃 번쩍이는 정이 넘치어 마음 안에 자리 찾은 깊은 자국 아무 때고 찾아들고 제멋대로 떠나는 사이 눈빛 반짝이다 고개 돌려도 눈물자국 따라 끝까지 함께 가는 사이 최용완 / 시인문예 마당 얼굴
2024.03.21. 19:22
며칠 전 커피숍에서 무엇인가 아쉬운 마음으로 나오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친우들과의 대화 내용은 몸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 자식 이야기, 손자 이야기 그리고 남 이야기가 주였다. 은퇴 후 시간 여유가 있다 보니 친구들, 또는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런데 대화를 자주 하다 보니 조심해야 할 소재들이 있음을 느낀다. 주위에 나이 든 사람이 많다 보니 몸 곳곳에 아픈 십자가들을 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문제는 본인의 아픈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이런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하는 대화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본인의 과거 이야기, 자식 또는 손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대부분이 자랑거리다. 하지만 아무리 자랑스럽고 좋은 이야기라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듣는 사람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사생활 (privacy)을 중시하는 미국 사람들은 본인의 이야기, 혹은 자식이나 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잘 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는다. 한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소재다.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한국을 떠난 지도 오래되었고 우리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자기주장이 강한 논쟁보다는 차라리 토론 형태로 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논쟁은 누가 옳은지 흑백을 가리자는 대화이기에 서로 열을 받게 되지만, 토론은 무엇이 옳은지를 찾는 것이기에 언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작다.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직접 할 수일은 별로 없지 않은가. 더구나 본인이 미국 시민권자라면. 우리는 본인이 직접 보거나 경험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서 들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도 많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대부분이 좋지 않은 내용이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그의 친구가 주고받았다는 이야기 내용이 흥미롭다. 소크라테스는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지만, 그의 제자인 플라톤 이, 특히 크세노폰 등이 소크라테스의 일화나 행적을 많이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친우가 “네 친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라고 말하자, 소크라테스가 먼저 세 가지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대화 내용은 이러했다. 친우: “네 친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소크라테스: “나에게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네가 직접 들은 이야기인지 혹은 다른 사람한테 들을 이야기인가?” 친우: “실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소크라테스: “그러면 너는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모르는구나. 그런데 그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인가, 아니면 안 좋은 이야기인가?” 그리고 끝으로 소크라테스는 다시 물었다. “자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가? 만일 그 이야기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할 이유가 있을까?” 소크라테스의 질문에는 “사실이 아닌 남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전하지 말라”는 내용과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도 좋지 않은 내용의 이야기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그리고 “만일 그 내용이 좋지 않더라도 내 생활에 경각심을 울리는 이야기”라면 듣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좋은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목적이 분명하고 참석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대방의 대화를 중간에 끊지 말고, 존중하는 자세로 경청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고려와 예의를 차리는 것이 건강한 대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일보다는 오늘과 내일을 위해서 책을 읽고 나 자신이 말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명렬 / 작가문예 마당 대화 수필 이야기 자식 손자 이야기 이야기 내용
2024.03.21. 19:21
나는 아프리카에 가 본 적이 없다. 아프리카에 관한 지식은 단편적인 것으로, 그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열악한 환경 속에 사는 가여운 사람들이 사는 땅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 연말에 본 그 프로그램은 연예인 3명이 설렘을 안고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여행이었다. 현지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무계획 여행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 동남쪽에 위치한 섬나라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웅장한 자연을 간직한 신비의 땅이다. 그들에게 아름답기 그지없는 바다 풍경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그들은 문명 대신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산다. 나도 여행자들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었다. 마다카스카르 여행의 몇 가지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여행자들은 목적지인 ‘바오밥 에비뉴’로 향했다. 바오밥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그들은 가는 중에 소가 끄는 수레를 탔다. 수레에는 어린 두 소녀가 타고 있었다. 일행 중 한 명이 한 소녀에게 망고를 주니 그 소녀는 한입 베어 먹은 후 얼른 옆의 소녀에게 건넸다. 그걸 받은 소녀도 한 입 먹고는 돌려줬다. 그 후로 소녀들은 나 한입 너 한 입, 주거니 받거니, 껍질까지 공평하게 나눠 먹었다. 다투지 않고 정겹게 나눠 먹는 그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어디서 읽은 이야기이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인류학자가 어린이 10여 명을 모아 놓고 게임을 제안했다. 근처 나무에 과자를 매달아 놓고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 학자는 아이들이 1등을 하기 위해 기를 쓰고 달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손을 잡고 한 줄로 나란히 달리는 것이 아닌가? 결국 다 같이 골인 지점에 도착한 아이들은 과자를 함께 나누어 먹었다.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 데 왜 다 같이 갔지?”라고 학자가 물으니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우분투(ubuntu)!”라고 외쳤다고 한다. “나 혼자 과자를 다 가지면 다른 친구들이 슬퍼할 텐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요.” ‘우분투’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으로 아프리카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전통 사상이라고 한다. 일행은 드디어 ‘바오밥 에비뉴’에 도착했다. 웅장하게 우뚝 솟은 바오밥나무 모습이 장엄하고 경건해 보였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수천 년을 생존한 바오밥나무는 생김새가 특이하다. 나무를 땅에 거꾸로 처박은 듯 뿌리가 하늘로 향한 듯한 모양이다. 높이 20-40m에 몸통은 술통처럼 불룩한데 그 안에는 물을 저장하고 있다고 한다. 해가 지자 일행은 지구 위의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과 마주하게 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색의 향연에 그저 감탄할 뿐! 노을과 어우러진 바오밥나무의 실루엣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대자연의 절경이다. 일행 중 한 명은 장례 행렬에 합류해 그들의 장례문화 체험을 했다. 범상치 않은 장례식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장례식이라고 해서 엄숙하거나 진지하지가 않다. 마을의 남녀노소가 모여 흥겹게 춤을 추는 게 마치 잔치 분위기다. 악단까지 부르고 술이 어우러진 신나는 축제이다. 마다가스카르의 전통 장례 문화는 ‘파마디하나’라고 하는데 ‘죽은 자의 귀환’이라는 뜻이다. 유족들은 2년 혹은 7년마다 고인의 시신을 꺼내 새 천으로 천갈이를 한다. 그 후 시신을 들고 함께 춤춘다.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이별하는 풍습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선 장례식장에서 울거나 침울해하면 굉장한 실례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천갈이를 위해 무덤에서 작은 시신 하나를 꺼내자 한 젊은 여인이 그 시신을 낚아채 품에 안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우는 모습이 나왔다. 마냥 기뻐서 춤을 춘 게 아니었나 보다. 그 시신은 아마도 그녀의 어린 자녀가 아니었을까? 마음 속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이 밀려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국의 장례문화는 슬픔을 표현하고, 파마디하나는 행복을 표현한다. 방법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아로 깡말라 죽어가는 아이들과 에이즈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아이들은 전혀 다르다. 건강한 몸에 밝은 표정이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라 어른도 다 행복해 보인다. 빈곤하지만 마음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천혜의 섬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욕심이 끼어들 사이가 없기 때문이리라. 요즘 아프리카를 일컬어 ‘무지갯빛 아프리카’, ‘인류의 미래’, ‘세계의 아프리카화 (뉴욕타임스)’ 라는 말들이 심심찮게 들린다. 유명 연예인이나 NGO단체 등이 보여주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일부에 불과하다. 선진 문명사회와는 다른 그들의 가치관이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하는 바탕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인생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보며 느낀 깨달음이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 마당 아프리카 얼굴 무지갯빛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 요즘 아프리카
2024.03.21. 19:20
비영리 한인 여성 예술단체 ‘코리안아메리칸뮤즈(KAM·회장 조민)’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윌셔 이벨극장(743 S. Lucerne Blvd., LA)에서 한인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클래식 트리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제갈소망, 플루티스트 최혜성, 테너 이규영이 이날 무대를 꾸민다. 콘서트 티켓은 30달러이며 수익은 한인 음악가 후원에 사용된다. KAM 조민 회장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음악계에도 훌륭한 한인들이 많아서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는 한인 음악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KAM은 지난 10년간 한인 예술가 장학금 모금, 주류 미술관의 한국 프로그램 후원, 한국 문화 행사 기획 등으로 미국 내 한국 예술 발전에 힘써 왔다. 설립 이래 매년 LA카운티미술관(LACMA) 한국 프로그램에 1만 달러를 후원 중이며, 지난해에는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을 개최한 바가 있다. 또 지난 3일 막을 내린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한국 채색화 특별전도 후원했다.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한국 문화 박물관 건립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KAM은 “한인 예술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KAM에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818)631-1251, 이메일 [email protected]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음악가 클래식 클래식 콘서트 한인음악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2024.03.21.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