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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로의 여행은 한 폭의 그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 중간중간 이런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꿈이야, 생시야?”   노르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피오르의 나라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선을 모두 이어 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장엄한 피오르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피오르 여행은 산악열차에 몸을 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롬 역에서 해발 2841피트의 고산도시인 뮈르달까지 진녹색 플롬 산악열차를 타고 달리는데, 피오르를 만나러 가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그 여정 역시 자연이 내린 선물이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내달려 ‘로맨틱 열차’로 통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기찻길로 꼽힌다.   산등성이를 지날 때마다 까마득한 높이의 폭포들은 마치 포효하듯 물줄기를 토해낸다. 그렇게 흘러내린 물은 시내가 되어 협곡 사이를 흐른다. 커다란 바위와 숲, 폭포가 한 몸으로 섞인 산골짜기엔 작고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서 있다. 쉼 없이 멋진 풍경을 실어 나르던 산악열차는 굉음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온 세상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엄청난 양의 물을 내뿜는 쵸스 폭포다.   폭포 자체로도 환상적이지만 그보다 더한 볼거리는 폭포 한 편에서 펼쳐지는 요정의 춤이다. 거대한 바위 뒤로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 사람? 여행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진실은, 요정 숲의 훌드라(Huldra)를 모티프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다.     다시 출발한 열차는 노르웨이 산골 마을을 굽이굽이 보여주고는 마침내 송네 피오르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길이 127마일, 가장 깊은 곳의 수심 4290피트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다. 이곳에서는 특히 포드네스~만헬러 구간을 유람선을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가 인기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또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송네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게이랑에르야말로 노르웨이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버킷 리스트 1순위로 손꼽는 곳이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는 게이랑에르의 최고 명소. 이 독특한 이름은 멀리서 폭포를 바라봤을 때 여인 7명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유럽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브릭스달 빙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묘한 푸른빛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길이 1135피트에 걸쳐 계곡에 흘러내릴 듯 붙어 있다. 브릭스달을 안 보고 노르웨이를 봤다고 말할 수 없겠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시원한 냉기를 발산하는 브릭스달 빙하와 대자연의 경이가 부유하는 피오르… 자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노르웨이에서는 결코 과장된 일도, 허무맹랑한 말도 아니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노르웨이 레저 레저 노르웨이

2022.04.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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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정원서 체험하는'별 헤는 밤'

캘리포니아에 최남단에 위치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조슈아 나무를 비롯한 많은 사막 식물들과 기묘한 바위산으로 유명하다. 낮에는 사막 선인장들과 돌무더기 사이에서 하이킹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은하수를 보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에는 총 9개의 멋진 캠핑장들이 있다. 대부분 연중 오픈한다. 봄 가을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어서 웹사이트(recreation.gov)에서 예약을해야 한다.     그룹 캠핑장을 제외한 모든 캠핑장은 자리당 6명, 3개의 텐트, 2대의 자동차를 원칙으로 한다. RV는 캠핑장마다 다른 룰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도록 한다.     9개 캠핑장을 시설, 청결함, 분위기를 고려하여 개인적으로 순위를 정해봤다.     1. 점보 록스 캠핑장   점보 록스 캠핑장은 124개 자리에 텐트와 RV 주차가 가능하다. 시설로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있으며 사용료는 20불이다. 점보 록스는 겨울철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6월 9일에서 8월 30일까지는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점보 바위들 사이에 아늑한 캠핑 자리와 아주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 캠핑에 좋다. 작은 야외극장이 있어 소규모 집회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2. 블랙 록 캠핑장   블랙 록 캠핑장은 공원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99개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사이즈가 달라 텐트와 RV 주차가 가능하다. 테이블과 화덕이 구비되어 있고 하루 사용료는 25불이다. 블랙 록은 수도 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분위기가 아주 아름다운데 어느 곳보다 조슈아 트리가 많다. 그리고 물건 구입이 가능한 유카 밸리 마을이 5마일 거리에 있다.     3. 인디언 코브 캠핑장   인디언 코브 캠핑장은 13개의 그룹 캠핑장을 포함해 총 101개의 캠핑 자리가 있다. 물은 없고 재래식 화장실이 구비되어있다. 8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리당 25불이며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인디언 코브 캠핑장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밖의 62번 국도에서 들어간다. 바위산으로 둘려 있어 매우 한적하고 숨어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몇몇 장소는 너무나 넓어서 거대한 바위산을 통째로 빌린듯한 기분이 든다.   4. 코튼우드 캠핑장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위치한 코튼우드 캠핑장은 62개 자리가 있다. 하루 사용료는 25불이며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코튼우드는 조슈아 트리에서 수도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진 두 군데캠핑장 중 하나이다. 9월~5월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코튼우드 캠핑장이 있는 공원 남쪽에는 조슈아 트리가 전혀 없다. 공원 북쪽 입구에서 코튼우드까지 운전으로 거의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가장 가까운 타운인 인디오가 약 30마일 거리이다.   5. 라이언 캠핑장   라이언 캠핑장은 32개 자리에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으며 하루 사용료는 20불이다. 모든 자리는 예약을 해야 한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자전거 여행자용 캠핑 자리가 3곳이 있는데 사용료는 5불이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 아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사이즈가 아주 넉넉하다.   6. 히든 밸리 캠핑장   히든 밸리 캠핑장은 44개의 캠핑 자리에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히든 밸리 캠핑장은 선착순 사용이며 하루 15불이다. 캠핑장은 팍 블러바드 선상에 있으며 커다란 바위와 조슈아 트리들로 둘려 있다.   7. 쉽 패스 그룹 캠핑장   쉽 패스 캠핑장은 전체가 그룹 캠핑장소이다. 6개의 그룹 캠핑 자리가 있으며 자리마다 테이블과 화덕이 준비되어 있다. 한 자리당10~25명을수용할 수 있으며 캠핑료는 35~50불 사이다.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거대한 바위들과 조슈아 트리가 많은 장소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물은 없다.   8. 벨 캠핑장   벨은 아름답고 청순한 여성을 칭하는 단어이다. 화이트 탱크 캠핑장 옆에 자리한 벨 캠핑장은 18개 자리가 있으며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캠핑 비용은 15불이며 밤하늘의 별을 보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9. 화이트 탱크 캠핑장   커다란 화강암 바위들 아래 15개의 캠핑 자리가 있으며 전부 선착순으로 사용한다. 시설로는 테이블과 화덕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물은 없다. 하루 사용료는 15불이다. 화이트 탱크 캠핑장은 인근에 멋진 아치 록이 있으며 밤하늘 별 보기에 좋다.     ☞참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트리를 방문하기 좋은 기간은 10월에서 5월 사이다.   -공원 안에는마켓이나 식당이 없다. 캠핑에 필요한 모든 음식과 물 그리고 장비를 미리 준비 해야 한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모든 캠핑장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야외활동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청량한 공기와 맑은 날씨로 남가주 최고의 캠핑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레저 여행 Week& 김인호 여행기 조슈아트리 NAKI 박낙희

2022.04.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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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학교, ‘아후강 뜨개질’ 문화강좌

  뉴욕한국학교(교장 박종권)가 지난 9일 개최한 문화강좌에서 김원자 뜨개질 전문강사가 ‘아후강 뜨개질’의 실생활 활용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아후강’ 뜨개질 교실을 무료로 열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뉴욕한국학교 문화강좌 김원자 뜨개질 뜨개질 교실 실생활 활용법

2022.04.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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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피어57 루프톱 공원’ 개장

  캐시 호컬(왼쪽 여섯번째)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왼쪽 다섯번째) 뉴욕시장이 18일 맨해튼 첼시에 위치한 ‘피어57 루프탑 공원’개장식에 참석, 관계자들과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맨해튼 서부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이 루프탑 공원 아래 오피스는 구글 등이 사용할 예정이다. [뉴욕주지사실]맨해튼 루프탑 루프탑 공원 맨해튼 서부지역 맨해튼 첼시

2022.04.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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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협회, 3년만에 장학기금 골프대회

뉴욕한인식품협회가 오는 22일 브롱스에 있는 펠햄 베이 스플릿록 골프코스(870 쇼어로드)에서 연례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협회는 매년 골프대회와 기업 후원 등으로 조성된 장학기금으로 10여명의 한인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공백을 거쳐 3년 만에 행사를 열게 됐다.   골프대회 홍보 차원에서 18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매년 가을 진행하던 골프대회를 처음으로 봄에 열게 됐고,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참가비의 일정 부분은 한인 장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남녀노소 한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 120달러에 점심과 저녁·기념품 등이 포함돼 있다.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이 증정되며, 추첨을 통해 서울 왕복 항공권 등도 제공한다. 한인들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도록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급등에도 참가비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이번 대회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며 낮 12시에 티오프한다. 참가자 등록은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제22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그는 “협회의 막내로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협회가 추진 중인 사업체 매입사업 등도 자리잡도록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협회 구성원 7명은 뉴저지주 페어론에 위치한 야채 그로서리마켓 인수를 추진 중이다. 과거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로 바잉파워를 키우는 노력도 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아 다른 각도에서 투자해보려는 차원이다. 박 회장은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에 새로 지어진 건물 등을 보면 중국인들이 공동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한인들도 공동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홍규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사장 역시 “늦은 감도 있지만 이번 투자방식이 한인사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행사 문의 718-353-0111. 김은별 기자뉴욕한인식품협회 뉴욕식품협회 골프행사 뉴욕한인식품협회골프대회 골프대회 박광민 한인장학금

2022.04.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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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플라멩코…가장 ‘스페인다운’ 도시

흔히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로 통하는 스페인. 그러나 스페인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도시는 세비야가 아닐까 싶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오렌지 꽃의 진한 향기가 숨 막히게 퍼지고 보리수와 골목골목들이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세비야!       세비야는 카디스에서 과딜키비르 강을 따라 식민지 개척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자원으로 급성장한 도시다. 그래서 콜럼버스와 인연이 깊다.   세비야의 자랑은 스페인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플라멩코의 본고장이자 오페라의 도시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바니’를 비롯해 베토벤 유일의 오페라인 ‘피델리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비젠의 ‘카르멘’이 이곳을 무대로 하는 오페라들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12세기 후반까지 이슬람의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바티칸의 산 페이트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세비야 대성당은 한마디로 금빛 찬란이다. 중앙 황금 제단은 무려 80년에 걸쳐 제작됐다. 예수의 생애 44장면을 나무로 섬세하게 조각한 뒤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 20톤을 입혔다. 실내에 도금한 금의 양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두 눈으로 보면서도 쉽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한 만큼 대항해 이후 세비야의 부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성당 내부에는 콜럼버스 관이 안치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처럼 세비야는 콜럼버스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어서도 절대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에 따라 네 명의 왕이 콜럼버스의 관을 공중에 매고 있다.   또한 히랄다 탑은 12세기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대성당의 부속건물이다. 높이 322피트를 자랑하는 거대한 종탑으로 나선형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구시가지와 그 너머 신시가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군계일학으로 우뚝 솟아 세비야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히랄다 탑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랜 전통의 도시를 감상하노라면 오페라 카르멘의 등장인물이 된 것 같은 묘한 감상에 젖어 든다.   스페인 광장은 로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곳에 있지만 가장 아름답기로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이 으뜸이다. 10여 년 전 배우 김태희가 모 CF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춤추던 바로 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은 일단 규모가 크고 웅장한 데다가 스페인 제국의 예술성을 집약해 놓은 듯한 화려한 건축기법과 예술성에 그저 감탄이 터져 나올 따름이다. 반달 모양 광장에는 궁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중앙에는 분수, 건물과 광장 사이에는 호수가 있어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세비야는 스페인 예술의 꽃, 그 유명한 플라멩코의 발상지다. 흔히 플라멩코를 춤으로 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춤과 기타, 노래, 손뼉과 추임새로 구성된 공연 예술이다. 플라멩코만큼 숨 가쁘게 열정적인 춤사위는 본 적이 없다. 노래에도, 기타 선율에도, 춤에도 삶의 애환이 애잔하게 녹아 있다. 플라멩코가, 세비야가, 가장 스페인다운 진짜 스페인이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스페인 레저

2022.04.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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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해풍에 해안 절경 ‘힐링 휴양지’

840마일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해안가는 수려한 절경이 많아 캘리포니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해변들은 예로부터 소문난 휴양지로 개발돼 해안을 따라 비싼 호텔과 식당이 즐비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렇다면 중부 캘리포니아는 어떨까? 캘리포니아 1번 국도를 따라 아빌라 비치, 모로베이, 그리고 몬터레이까지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LA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운전 거리에 있는 캠브리아(Cambria)는 봄여름에 싱그러운 바람과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마을이다.   끝없는 수평선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흰 파도가 암초에 부서지는 해안가는 고운 모래가 깔려있다. 아침저녁 간조를 맞추어 다양한 해양 동식물들이 얼굴을 내비치고 바위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물개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캠브리아는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넓은 해안은 모두에게 넉넉한 공간을 허락한다. 어린아이들은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고 연인들은 파도에 발을 담그고 함께 걸어보기도 한다.     레핑웰 랜딩(Leffingwell Landing) 주립공원에서부터 문스톤비치(Moonstone Beach)까지 해안을 따라 잘 만든 산책로는 모든 방문객이 푸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해변가로 수많은 비치 프런트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철 따라 피어오르는 각종 꽃이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은퇴촌으로 잘 알려진 캠브리아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멋진 집들이 많다. 주민들은 나름 집 단장과 조경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해안가 야생화만큼 풍성하게 자란 꽃들이 집 주위로 피어있다.     문스톤 비치(Moonstone Beach)는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오는 곳이다. 이곳 해변은 모래와 함께 아주 작은 조약돌이 깔려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조금만 살펴보면 보석처럼 빛나는 옥이나 문스톤을 찾을 수 있다. 문스톤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달의 가운을 받은 돌로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장신구로 많이 쓰인다.   조그마한 주차장이 마련된 피스칼리니 랜치 보호지역(Fiscalini Ranch Preserve)은 캠브리아의 보물과 같은 장소이다. 오래전 피스칼리니 집안의 랜치였으며 고급 주택지가 예정된 곳이었지만 자연보호 단체들과 정부에서 힘을 모아 구입한 후 일반에게 개방된 공유지이다.     이곳의 블러프 트레일(Bluff Trail)은 왕복 1.5마일 길이로 초장과 야생화로 덮인 언덕에서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는 감동이 일품이다. 해안을 따라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길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야생화들과 해안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며 포말로 부서지고 각종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해안은 참으로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바닷물이 넘실대는 암초 위에는 물개와 바다사자 가족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어로 고래(Wales)라는 뜻의 캠브리아는 오래전부터 츄매쉬(Chumash)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이다. 1800년대 초 유럽 이민자들은 아름다운 해안과 울창한 숲, 그리고 비옥한 땅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이주했고 한때 머큐리 광석을 채굴하는 광산 타운이기도 하였다.     캠브리아 북쪽 샌 시메온(San Simeon)에 유명한 관광 명소 허스트 캐슬이 있다. 1900년대 초 경제 대공황 당시 이곳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캠브리아사람들이 취직하였고 타운 전체가 큰 혜택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캠브리아 20마일 북쪽 해안가에  바다코끼리 서식지가 나온다. 수백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누워있거나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래전에 마구 사냥을 해서 멸종이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소수의 바다코끼리를 입양해와서 보호한 덕분에 지금은 많은 개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캠브리아에는 해안 관광지답게 많은 식당과 호텔 그리고 캠핑장이 있다. 1번 국도 건너편으로 형성된 타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도 많이 있다.   캠브리아서 46번 국도를 따라 로스 로블스로 가는 길목에는 온통 포도농원이다. 좌우로 잘 지은 와이너리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밝은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브리아는 힐링을 위한 휴양지로 안성맞춤이고 LA에서 빅서로 가는 도중 하루 쉬어 가는 중간 기착지로도 아주 좋은 곳이다.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레저 여행 Week& 여행기 김인호 NAKI

2022.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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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산악회 2022 시산제

시카고 산악회(회장 Steve H. Lee•이희겸)는 지난 10일 2022년 시산제를 성황리 에 마쳤디.     이희겸 회장을 비롯 고문 김병탁, 박영남, 신종철, 회원 및 가족, 최은주 한인회장 등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Starved Rock 주립공원에서 올 한해 산악회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산제를 가졌다.     이희겸 회장은 이날 “시카고 산악회의 큰 행사 중 하나인 시산제를 위해 수고해주신 임원진, 회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산악회 활동은 정기산행 원정산행 등으로 계속되며, 더 많은 분들이 참여, 올해도 시카고산악회의 멋진 산행과 캠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1년의 역사를 지닌 시카고 산악회는 코로나19으로 지난 2년여 활동을 갖지 못하다가 지난 해 7월부터 산행을 재개했다.     매주 일요산행과 월 1회의 정기산행, 년 2회의 원정등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및 안내=(847)718-9891, (224)545-6311     J 취재팀시카고 산악회 시카고 산악회 산악회 활동 한해 산악회

2022.04.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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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2021 탑승객 많은 공항 4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감했던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은 지난해 탑승객 규모 세계 4위, 이착륙 항공편 수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1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탑승객 수 톱10' 목록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전세계에서 탑승객이 가장 많았던 공항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츠필드-잭슨 공항의 누적 탑승객 수는 총 7570만 명으로 2020년 보다 무려 76.4%나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1.5% 낮다.   2위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6246만 명), 3위 덴버 국제공항(5882만 명), 4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5402만 명).   2021 오헤어공항 탑승객 수는 2020년 보다 75.1% 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 36.2% 낮은 수준이다.   이어 5위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4800만 명), 6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국제공항(4330만 명), 7위 올랜도 국제공항(4035만 명), 8위 중국 광주 국제공항(4025만 명), 9위 중국 청두 국제공항(4011만 명), 10위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3975만 명) 순이었다.   톱10 가운데 8곳이 미국, 2곳이 중국이었다.   ACI는 전통적으로 탑승객이 많은 공항들이 '가장 분주한 공항' 순위에 다시 합류한 것은 항공 수요 회복의 징후라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2021년 항공교통 이용객 수를 총 45억 명으로 추산하면서 2020년 보다 25% 가량 증가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산정된 '이착륙 항공편 최다' 공항 순위는 애틀랜타(70만7661편)에 이어 시카고(68만4201편)가 2위를 차지했고 3위 댈러스-포트워스(65만편), 4위 덴버(58만편), 5위 샬럿(52만편) 순이었다.   또 '외국 국적 탑승객이 가장 많은 공항' 순위는 1위 UAE 두바이(2911만 명), 2위 터키 이스탄불(2646만 명), 3위 네덜란드 암스텔담(2548만 명), 4위 독일 프랑크푸르트(2269만 명), 5위 프랑스 파리(2264만 명) 순이었다.   '화물량' 순위는 1위 홍콩 국제공항(502만t), 2위 멤피스 공항(448만t), 3위 상하이 공항(398만t), 4위 앵커리지 공항(355만t), 5위 인천 국제공항(332만t) 등이었고 '국제 화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1위 홍콩(498만t), 2위 인천(327만t), 3위 상하이(324만t), 4위 타이페이(279만t), 5위 도쿄(259만t) 순으로 나타났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오헤어 오헤어공항 탑승객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포트워스 국제공항

2022.04.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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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과학이야기] 빛의 정체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빛의 속도다. 물속이나 진공에서도 같은 속도이고, 심지어는 상대적으로도 항상 같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시속 50km로 달리는 기차에서 사과를 시속 10km로 전방을 향해 던졌다면 그 사과의 실제 속도는 시속 60km가 된다. 그러나 날아가는 우주선에서 전방으로든 후방으로든 빛을 비춰도 그 빛의 속도는 여전히 똑같다. 빛의 속도는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항상 일정하다. 그것이 빛의 비밀이다. 빛은 1초에 30만km를 간다. 지구를 무려 일곱 바퀴 반을 도는 속도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빛의 속도에 근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빛보다 더 빠른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빛의 속도야말로 상대적 우주에서 절대적인 단 하나이다.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소리도 속도가 있다는 것을 배운 후 천둥이 치던 밤에 잠을 깨면 번개가 번쩍할 때 속으로 가만히 하나, 둘, 셋 숫자를 세었다. 소리의 속도와 걸린 시간을 곱하면 번개 구름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메아리를 경험해 본 우리는 소리에 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지만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배워서 억지로 알고 있는 형편이다. 빛은 상상할 수도 없이 빠르기 때문이다. 갈릴레이는 랜턴을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실험을 했다. 그는 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시간과 두 산등성이의 거리를 이용하여 소리의 속도를 잴 수 있다는데 착안하여 서로 멀리 떨어진 산꼭대기에서 랜턴의 불을 이용하여 빛의 속도를 측정하려고 했다. 물론 순진했던 그의 실험은 실패했다. 빛은 상상할 수도 없이 빠르기 때문이다.     빛은 직진하며 반사하고 굴절한다는 사실은 학교 과학 시간에 이미 배웠다. 그런데 빛을 파동으로 보았을 때는 회절하고 서로 간섭한다. 또한, 빛은 프리즘을 통해 분산될 수 있고 합성되어 다른 색을 띠기도 하며 산란하므로 저녁노을이 붉게 보인다. 이상에서 열거한 것들이 빛의 성질이다. 빛에 대해서 처음으로 그 실체를 밝힌 사람은 뉴턴이었다. 그는 프리즘을 사용해서 빛이 여러 가지 색깔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장 처음 알아냈으며 빛은 입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데카르트가 빛의 파동설을 주창했지만 그 당시 과학계를 평정한 뉴턴의 입자설에 눌려 명함도 제대로 꺼내 놓지 못했다고 한다.   전자기파란 전기장과 자기장을 함께 갖는 파동을 말하며 줄여서 전파라고도 불린다. 그중 인간의 눈에 보이는 부분이 가시광선이며 그것이 바로 빛이다. 태양 광선이 대기층을 지날 때 가시광선 중 비교적 산란이 적은 보라색이 통과하지만 정작 우리 눈의 색편향 현상 때문에 파랗게 보이고 그래서 하늘이 파란 것이다.   빛은 이 우주 만물의 근원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그 빛이 사라지는 날 이 우주도 끝난다. 우주의 수소가 소진되고 마지막 별이 수명을 다하는 순간 우주는 종말을 맞게 된다. 빛이 있으므로 시작된 우리의 우주는 결국 빛이 없으므로 끝난다. 지금부터 100조 년 후의 일이니 명 짧은 우리는 걱정 안 해도 된다.(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정체 상대적 우주 우주 만물 순간 우주

2022.04.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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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단테·다빈치의 흔적 곳곳에…

피렌체 가는 길에 제노바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제노바는 우리가 먼저 들렸던 베네치아와 지중해의 무역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강력한 도시 국가였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향이기도 했다. 중앙역 앞에는 콜럼버스 동상도 있고 콜럼버스의 생가는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영근 회장의 일념으로 우린 콜럼버스가 태어난 집을 찾아서 사진 촬영을 끝내고 계획에 없었던 피사에 들리기로 했다.     피사 대성당에 딸린 180피트 높이의 이 종탑이 멀쩡했다면 아마도 이렇게 유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피렌체로 향했다.     베네치아에 비해 피렌체는 팬데믹을 느끼지 못할만큼 분주했다. 건축물들이 즐비한 시가지를 보니 ‘르네상스의 중심지’라는 말이 실감난다.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도심지를 걸었다.     피렌체는 티 본(T Bone)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티 본 스테이크는 피렌체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모두 입을 모은다. 이번에도 닥터 김이 미리 예약 해 놓은 최고의 스테이크 식당으로 향했다. 가격도 2.2파운드에 54달러 정도니 미국보다 저렴했다. 피렌체는 유명 가죽 명품의 생산지로 가죽공장이 많다. 페라가모 본점도 피렌체에 있다.   다음날 아침에 아느로강으로 산책나갈 사람들이 모이기로 했다. 겨울 이른 시간 피렌체의 쌀쌀한 공기에 손끝이 시려졌어도 우리는 새벽길을 걸어 강가로 나갔다. 일출 사진을 찍기위함도 있었지만 신곡을 쓴 단테의 흔적을 찾아 나선 것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아느르강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는 단테가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이다.     아침 산책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지점인 친꿰떼러로 향했다. 시에나(Siena)에 들리고 싶었지만 거리상 다음 기회로 돌리고 대신 1시간 거리에 있는 빈치(Vinci) 마을을 찾기로 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그려진 공책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는 모나리자를 그린 위대한 화가일 뿐만 아니라 해부학, 약학을 통달한 의사였으며 천문학, 음향학, 건축 등에도 박식한 과학자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는 말도 있다. 이 위대한 영웅은 1452년 4월 15일 이곳 빈치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어 친꿰떼레로 한참을 가는데 바다가 보인다. 우리가 묶을 호텔을 향해 해안을 끼고 오르고 또 오르니 작은 마을이 보인다. 자동차로 호텔 앞까지 갈 수 있는 리오마조레(Riomaggiore)라는 곳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인데 가는 길은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지만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과연 일품이었다.     오랫동안 철도와 도보용 도로로 연결된 지중해의 해안 5개 마을은 보존이 잘돼 마을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도착해서 우리는 좁은 비탈길, 깍아지른 벼랑이 쉽지 않은 길을 내려가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척박했던 환경에서 살아왔을 이곳 사람들의 여유롭지 않았을 생활이 느껴졌다.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집들은 고기 잡으러 출항한 남편들이 그들의 집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바다 멀리서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기차로 베르나차(Vernazza)라는 마을로 향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우리의 하루 마감은 숙소가 있는 리오미조레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5명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기는 팬데믹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피자를 주문해 호텔에서 쏟아지는 비를 노래삼아 저녁으로 대신했다.     다음날 밀라노에 도착해 출국에 앞서 미국 입국을 위한 PCR 검사를 받아야했다. 만약 일행 중 한명이라도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큰 일이다. 말도 안 통하는 객지에서 호텔에 격리해야 된다. 결과를 기다린 끝에 다행히도 15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여행 기간동안 호텔, 항공편, 자동차, 식당 예약을 해준 닥터 김을 비롯해 글을 도와준 테미 김씨, 사진을 준비해 준 이영근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무엇보다 15명 대원이 큰 사고없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두 스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이 고마울 뿐이다.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하기환 여행기 NAKI 박낙희

2022.04.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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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봄 따라 꽃구경하며 힐링

봄이다. 팬데믹에다 여러 어지러운 일들로 혹독했던 겨울을 뒤로하고 귀한 손님처럼 봄이 왔다. 지천으로 핀 형형색색 꽃과 꽃들이 머금은 향기에 마음이 녹녹해진다.   산과 들이 화사한 꽃들로 단장하는 4월이면 예부터 풍류를 즐기던 우리 선조들은 ‘답청’이라는 봄나들이 겸 꽃구경을 떠났다. 밟을 답(踏), 푸를 청(靑), 풀을 밟아 자연의 생명력을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마치 우리의 청춘과도 같아서 너무나도 눈이 부시지만, 꼬리가 짧은 봄은 머뭇대다 보면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한 채 훌쩍 흘려보내게 된다. 그러니 꽃이 폈으면 꽃구경을 가야 한다.   네덜란드에 튤립 축제가 있다면, 남가주에는 칼스배드플라워 필드(Carlsbad the Flower Fields)가 있다. 50에이커 규모 꽃밭에 300만 송이 라넌큘러스(미나리 아재비)가 활짝 펴 있는플라워 필드는 남가주에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지역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다.   라넌큘러스는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라이나’에서 유래했으며, 300장이 넘는 꽃잎들이 둥글게 포개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넌큘러스 외에도 프리지아, 스위트피도 만날 수 있고 꽃으로 섬세하게 만든 조각, 미로, 넝쿨 등의 다양한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유롭게 걸어서 둘러봐도 좋고,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관광용 왜건을 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랭커스터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파피 페스티벌(California Poppy Festival)은 플라워 필드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꽃 잔치다. 1903년 캘리포니아 주화(State Flower)로 지정된 파피꽃들이 황금, 노랑, 황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 지천에펴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파피꽃들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일제히 군무를 추는 모습이다. 산과 들을 화려하게 수놓은 파피꽃과 더불어 신나는 음악, 예술작품,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파피꽃은 1816년 러시아 자연과학 탐험대의 J. F. 에이스치슬(Johann Eschscholts) 박사가 캘리포니아를 탐험할 때 최초로 발견해 ‘파피’라 이름 지었다. 인디언들은 하나님이 캘리포니아에서 추위와 기근을 쫓기 위해 불꽃을 보냈다고 믿었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는 파피꽃이 풍요와 부를 상징한다며 ‘Cape de ro’(황금잔)라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파피꽃은 4~6개의 꽃잎이 모여 배가 볼록한 와인잔 형상을 하고 있어 황금잔을 연상시킨다.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십자가 문양이 보이는데, 그리스 정교회 사람들은 파피꽃이 십자가를 상징한다고 하여 좋아했다고 한다.   모름지기 꽃구경은 친구와 함께여야 더 좋다. 꽃들이 아름답다는 말로 말문을 트고 ‘꽃구경이라도 가야지’라는 말로 봄 인사를 대신하며 꽃구경을 청한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레저

2022.04.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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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4월, 팬데믹 속 벚꽃축제 아름답다

 벚꽃축제 브랜치브룩파크 벚꽃축제 뉴저지 에섹스카운티 팬데믹 속 벚꽃축제

2022.04.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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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하이파크 벚꽃 직접 볼 수 있어

 코로나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하이파크 벚꽃을 올해는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토론토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높은 백신 접종률과 각종 보건지표가 개선되면서 지난 2년간의 제한조치를 해제한다"며 "올해는 시민들이 하이파크에 직접 방문해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론토시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시민들이 벚꽃 감상을 위해 하이파크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벚꽃나무 주변에 울타리를 쳐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대신 벚꽃이 피는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하이파크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올해는 시민들이 공원을 방문해 벚꽃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꺼려 하는 시민들을 위해 실시간 방송은 진행하기로 했다"며 "하이파크를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시는 벚꽃 시즌 동안 하이파크 주변에 차량 접근 및 주차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토론토 하이파 토론토시 관계자 벚꽃 감상 벚꽃나무 주변

2022.04.01.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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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박사-스티브 조 길따라 바람따라] 서부 개척시대 ‘골드러시’ 중심지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 주도로서 대륙횡단 철도와 센트럴밸리의 남북횡단 루트가 교차하며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카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아메리카강 북동쪽 35마일 지점인 콜로마, 슈터 밀에서 1848년 1월 24일 금이 발견됐다. 새크라멘토의 개척자, 존 셔터 사장과 같이 일을 하던 목수 제임스 마셜이 아메리카 강가 제재소의 방수로에서 사금을 발견한다.     마셜은 존 셔터 사장에게 사금을 보여주며 은밀하게 금의 대대적인 탐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해 3월 샌프란시스코 신문사 사주이며 상인인 새뮤얼 브래넌에 의해 금 발견이 전 세계에 알려진다. 그는 금을 넣은 작은 병을 흔들며 샌프란시스코 대로를 달리며 소리쳐 모든 이에게 알린다. “금이다! 아메리카강에서 금이 발견됐다!” 그가 소문을 낸 이유는 금 탐사용 장비 상점을 차리고 금을 캐러온 이주자에게 많은 금 탐사용 장비를 독점해 팔려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캘리포니아는 멕시코 영토였지만 금이 발견된 직후 1848년 2월 2일 멕-미 전쟁을 끝내면서 과달루페-이달고 조약에 의해 미합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849년 미 각지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약 30만명의 인구가 일확천금의 기대를 갖고 몰려져 들어온다. 그래서 초기 채굴자 유입 연도를 따서 ‘포티나이너스(Forty-Niners)’라 부른다.   처음에는 선광 냄비 같은 단순한 기술로 채광했는데 나중에는 보다 현대적인 장비로 채굴하였기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정작 금으로 돈을 많은 번 사람보다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많았다. 새크라멘토의 관문항인 샌프란시스코도 금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1850년 미국의 31번째 주가 된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의 도시로 알려진 새크라멘토에 가면 5개의 역사적인 시에라 골드러시의 체험 관광지가 있다.   1.마셜 골드 디스커버리 주립역사공원: 금이 최초 발견된 곳으로 올드 새크라멘토 워터프론트, 가주 주립 철도 박물관, 새크라멘토 역사 박물관 및 셔터스 포트에서 골드러시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2.컬럼비아 주립역사공원: 골드러시 때 형성된 컬럼비아 타운으로 방문객들은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금을 캐고, 오래된 역마차도 탈수 있다.   3.엠파이어 금광: 1850~1959년 운영된 금광인 엠파이어 골드 마인은가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부유한 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4.골드 벅 파크: 플레이스빌 북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금광으로 광산, 광부의 대장간, 우표 공장, 박물관, 선물 가게, 하이킹 코스 등이 있다.   5.케네디 금광: 잭슨 타운 근처에 위치한 케네디 금광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 중 하나로 유명하다. 금 채굴 장비를 보고, 1900년대 초반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사적인 비디오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역사 유적지를 접하면 왜 새크라멘토가 캘리포니아 주도가 됐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은 1848년부터 1855년까지 서부 개척 시대에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한 노래다. 가사 내용을 보면 골드러시 때 이주한 광부가 어린 딸이 오리들을 물로 돌려보내다가 익사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후 그리워한다는 슬픈 노래이다. 원곡은 광부인데 우리는 바닷가 어부로 번안해 불렀다.     금의 발견으로 오늘날 미국의 중심 주가 된 캘리포니아. 금을 찾아 서부 시대의 골드러시를 체험하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스티브 조 / 삼호 관광 전무새크라멘토 레저

2022.03.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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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고 이탈리아 - 스위스 국경 넘나들어

베네치아로 가는 길에 1956년에 이어 2026년에 동계올림픽이 다시 열릴 예정인 아름다운 도시 코르티나(Cortina)에 들렸다. 팬데믹으로 거리는 한산하고 아직 다수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일행은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어둠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산마르코 대성당 광장을 향해 걸어나갔다. 해지는 시간에 좀 더 좋은 정경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아야한다는 사진 동호인들의 열정을 누가 말리겠는가.   언제나 관광객이 붐볐던 것과 다르게 베네치아는 한가했다. 한가한 이유는 물론 팬데믹 때문이겠으나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안 보이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는 물론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벌금을 문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작곡한 비발디의 고향이다. 베네치아는 전쟁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바닷가에 세운 도시 국가로 500년 동안 지중해를 지배했던 강자였다.     뜻밖의 재미있는 사실은 곤돌라 뱃사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뱃사공은 베네치아 내 최고의 인기 직업 중 하나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나 할 수 있는 3D 업종 같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4개 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단다.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베네치아에 주소를 둔 사람만 가능하단다. 그런 만큼 상당한 고소득 직종이다. 실제로 몇 년만 일하면 시 외곽의 고급 별장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잘 버는 직업이란다. 그래서 곤돌라 뱃사공이 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했다.     베네치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3일을 체류할 체르비니아(Cervinia)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스키장으로 이곳에서는 스위스 쪽 젤마트(Zermatt)까지 스키로 이동할 수 있다.     스키를 탈 때 언제나 보이는 삼각뿔 모양의 마터호른(1만4692피트)은 산악인들에게 유명한 봉우리다. 스위스 랜드마크이기도 하지만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에 나오는 뾰족한 삼각 봉우리가 바로 이곳이다.     스키 첫날 날씨가 좋아 우리 팀은 이탈리아 체르비니아에서 스위스 젤마트까지 스키로 횡단했다. 당연히 여권을 소지하고 두 나라를 다녀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 서둘러 넘어갔다 빨리 돌아와야 한다. 만약 날씨가 나빠져서 스키 리프트가 문을 닫으면 수백 유로를 지불하고 택시로 이탈리아에 돌아와야 한다.     다음날 눈을 뜨니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안 좋아 스키를 타지 않기로 하고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기로 했다. 차로 두 시간 거리다. 프랑스의 겨울 스포츠 메카로 알려졌듯이 이곳도 스키장이 유명하다. 1942년 동계 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이곳에서 열렸다. 샤모니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상이 좋지 않아 몽블랑이 보이지 않았다.     샤모니는 산악인들의 고향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알피니즘'이 탄생하였다고 한다. '알피니즘'이란 얼음과 만년설에 덮인 해발 1만3123피트가 넘는 험준한 산을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샤모니의 최고 명소인 케이블카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1만2605피트)에 오르기로 했다. 몽블랑을 비롯한 알프스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샤모니 중심에서 탈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카 운행이 3시에 끝나서 타지 못했다. 예전에 탄 적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 했다. ‘정오의 바늘’이라는 뜻의 ‘에귀 뒤 미디’는 바늘 끝처럼 솟은 단 하나의 바위봉이다. 이곳 전망대는 알프스 3대 봉우리 융프라우(1만3642피트) 마터호른 (1만4692피트) 몽블랑(1만5771피트)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망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샤모니 최고의 스키장 그랑 몬테츠(Grands Montets)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으로 대신했다.     많이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스키 트립이 이제 끝났다. 모두가 심하게 다친 곳 없이 잘 끝낸 우리팀은 피렌체로 향했다.     〈계속〉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하기환 유럽 스키 여행기 투어 NAKI 박낙희

2022.03.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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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둔스, 31일부터 유료화 시행

시카고 일원 한인들도 많이 찾는 미시간호수 남단의 관광명소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Indiana Dunes National Park)이 오는 31일부터 유료화에 들어가 입장료를 받는다.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 측은 31일부터 1주일 기준 입장료는 자동차 또는 가족 단위당 25달러가 부과되고 개인•자전거•보트는 15달러로 책정했다. 대형 버스와 연간회원권은 각각 100달러, 45달러다.     캠핑장은 1박 당 25달러, 최대 8인의 캠퍼를 수용할 계획이다.   인디애나 주 장애인이나 참전용사 등에게는 무료 입장권이 제공되며 62세 이상 주민의 연간 입장권은 20달러, 평생 입장권은 80달러로 책정됐다. 또 15세 이하는 무료다.     공원측은 지난 해 8월,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공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입장료 부과 등 수익 모델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2022년 3월 31일부터 유료 전환을 밝힌 바 있다.     공원측은 유료화에 따른 수익은 주차장과 방문자 서비스 센터 등 공원 시설 증설 및 보수, 관리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공공 공간의 중요성을 모두가 인식하게 됐다. 무료 입장에서 유료로 전환 되지만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해 입장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1만5000에이커 규모의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은 지난 2019년 2월 인디애나 주 최초이자 미국 내 6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20년 기준 연간 방문객은 230만명 수준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공원 패스 사전 구매는 웹사이트(recreation.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인디애나 유료화 관광명소 인디애나 국립공원 측은 무료 입장권

2022.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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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절경 감상하며 설원을 누비다

재미스키협회 회원인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과 회원 14명이 유럽 스키 투어에 나섰다. 10박11일간의 여정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재미스키협회는 유럽으로 스키 원정을 떠나곤 한다. 작년에 팬데믹으로 못 가서 올해는 알프스 스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오미크론으로 협회 차원의 원정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몇몇 회원들과 함께 소그룹 유럽 스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8명 미만이었지만 항공권을 보유한 회원들이 동참해 15명으로 늘었다.     일정은 LA를 출발해 밀라노-돌로미티 알타 바디아(Alta Badia) 스키 3일-베네치아-체르비니아(Cervinia) 스키 3일-플로렌스-친꿰떼레(Cinque Terre)-밀라노로 돌아오기로 했다. 프랑스 지역을 고려하다가 입국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이탈리아로 변경했다.   막상 떠나려니 출발 3일 전에 PCR 테스트, 백신 증명서, 승객 체류지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전원 낙오되지 않고 2월 4일 15명의 회원이 10박 11일 여정으로 LA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인원과 장비가 많아 대형차를 포함해 3대를 렌트했다. 줄이고 줄인 짐이었지만 생각보다 짐칸이 작다 보니 매번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스키는 현지에서 빌리기로 하고 스키 부츠만 챙겨서 짐을 최대한 줄였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알프스 돌로미티 알타 바디아 스키장이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이탈리아가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돌로미티 지역은 이탈리아 알프스의 깊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9800피트를 넘나드는 산들로 상당 부분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밀라노에서 렌터카를 몰고 목적지로 가다가 점심 식사를 위해 베로나(Verona)에 들렸다. 이곳은 셰익스피어 소설 작품으로 유명해진 도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베로나의 두 신사’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줄리엣의 집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관광을 뒤로한 채 우리는 발길을 재촉했다.     질펀한 포도밭이 이어진 평야는 겨울을 맞아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동북부 시골 정취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니 목적지에 가까워지며 거대한 돌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알프스의 거대한 봉우리들이 하얀 눈 속에 우뚝 솟아있었다. 돌로미티 스키장을 그동안 여러 번 방문했던지라 익숙한 정경들이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는 돌로미티 지역을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돌로미티의 12개 스키장은 지난 1974년 연맹을 만들었다. 지역의 12개 스키장을 한 티켓으로 묶어서 ‘돌로미티 수퍼 스키’를 탄생시킨 것이다. 스키장간 경계선이 없어지며 최대 규모의 단일 스키장이 만들어져 겨울에는 스키 왕국, 여름엔 하이커들의 천국이 됐다.     밤이 되어서야 예약한 알타 바디아 라빌라(La Villa)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알프스 설국 작은 동네의 아름다운 숙소, 음식, 환경 모두가 기대 이상이었다. 갑작스럽게 바뀐 스케줄을 감수하며 모든 호텔 예약을 해 준 닥터 김에게 감사할 뿐이다.   자주 가는 맘모스 스키장의 IKON 시즌 패스로도 이곳을 이용할 수가 있어 무료로 이탈리아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 스키 첫날 셀라 론다 런(Sella Ronda Run)을 돌기로 했다.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을 한 바퀴 도는 셀라 론다는 돌로미티 수퍼 스키의 중심이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오렌지 런(Orange Run),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그린 런(Green Run) 등 2가지 코스가 있다. 스키 실력이 중급 정도면 다 갈 수 있는 코스지만 워낙 길고 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린 런을 선택했다. 쉽다는 그린 런도 한 바퀴 도는데 적어도 6시간 이상 걸리고 거리만 25마일에 달한다.     눈 질이 안 좋고 얼음(Icy)이 곳곳에 있어 결국 한명이 부상으로 철수했고 한명은 중간 마을에서 100유로나 내고 택시를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다. 중간에 일행과 떨어져 큰 산을 혼자서 헤매던 테미 김씨는 다행히 식당 앞에서 일행을 만나자 울음을 쏟으며 반가워했다.     3일간의 스키를 마친 우리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계속〉 정리=박낙희 기자레저 여행 Week& 스키 유럽 하기환 NAKi 박낙희

2022.03.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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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땅

아이슬란드(Iceland) 하면 나라 이름부터가 ‘얼음 땅’이니 빙하나 혹독한 추위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큰 빙하 세 개를 제외하고는 초록 일색인 데다가, 보랏빛 융단을 펼쳐놓기라도 한 듯 루핀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펴있다. 지열과 멕시코만 난류 덕에 생각만큼 춥지 않고 여름 날씨는 평균 온도가 50도 정도다.   오히려 이웃한 그린란드(Greenland)가 얼음 땅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두 섬은 이름과 환경이 정반대다. 19세기 덴마크가 두 곳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아이슬란드보다 그린란드에 더 많은 사람을 이주시키고자 펼친 정책에서 기인한 아이러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우리에게 영화로 익숙하다.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준 곳이고 ‘노아’에서는 노아 가족이 홍수 이전에 살았던 고대 세계로 그려졌으며, ‘인터스텔라’에서 펼쳐진 얼음 행성과 물의 행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만하면 아이슬란드의 풍광이 조금은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북위 63.5도, 유럽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불’과 ‘얼음’의 땅이다. 차디찬 빙하가 흐르는 얼음의 땅속에 뜨거운 용암이 들끓는 화산이 숨어있는, 세상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을 가진 곳이다.   대표적인 명소는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골든 서클이다. 몇 분 간격으로 뜨거운 물기둥이 세차게 치솟아 오르는 게이시르,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굴포스 폭포,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린 역사적 장소이자 지질학적 가치도 뛰어나 싱크베틀리르 등 아이슬란드 특유의 대자연이 압축되어 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불의 땅이니, 화산활동으로 인한 온천의 발달은 당연한 결과다. 곳곳에 크고 작은 자연 온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블루라군은 세계 5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지구 최북단에 위치한 노천 해수 온천으로 구름인 양 뽀얗게 피어오르는 수증기로 뒤덮여 마치 천국에 온 듯한 환상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나 블루라군의 온천수는 실리카라는 머드가 풍부해 불투명한 흰색을 띠는데, 이 실리카 머드를 바르고 온천을 즐기면 10년 젊어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얼음의 땅, 그러니까 빙하 탐험이라 할 수 있다. 요쿨살룬은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로 ‘요쿨’은 빙하, ‘살룬’은 호수란 뜻이다. 나이가 천 년 이상 된 크리스털 빛의 빙하들이 자체발광하며 호수 표면에 둥둥 떠 있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수륙양용보트를 타게 된다. 분명, 차를 탔는데 물속에 들어가 빙산들을 즐기는 정말 근사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이자, 아이슬란드 영토의 8%를 덮고 있는 대륙 빙하인 바트나요쿨에서 계곡 사이로 내려온 스카프타펠요쿨 빙하를 따라 신비한 얼음 동굴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이슬란드는 집 마당마다 폭포가 하나씩 있다고 할 정도로 폭포가 많다. 굴포스, 스코가포스, 하이포스 등 유명한 폭포가 약 30개 정도이고 이름 없는 것까지 합하면 셀 수도 없다.   화산이 부글부글 끓고, 온천수가 콸콸 흐르고, 빙하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세차게 흐르는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이곳에 발을 디딘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아이슬란드 레저

2022.03.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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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하프마라톤, 팬데믹 이후 첫 개최

코로나19 때문에 2년 연속 중단됐던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뉴욕시 하프마라톤이 20일 개최됐다. 약 2만50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지만, 새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브루클린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맨해튼브리지를 통과하고 있다.     [뉴욕로드러너스(NYRR)] 하프마라톤 뉴욕 뉴욕시 하프마라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뉴욕시 이번 대회

2022.03.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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