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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에서] 차터스쿨 장·단점 비교

Los Angeles

2010.01.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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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김 / 156가 초등학교 교장
부쩍 차터스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고 주정부에서도 규정을 많이 완화해서 전보다 많은 챠터스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차터스쿨은 공립학교처럼 주 예산으로 운영되는 무료학교인데 보통 공립학교들보다 교과 과정이나 스케줄 재정 교사 채용 등 행정을 자유롭게 자립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다. LA안에도 여러 차터스쿨들이 있는데 한국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그라나다 힐스 차터처럼 3000명이 넘는 큰 학교가 있는가 하면 조그만 건물을 빌려 수업하는 100명 200명 정도의 학교들도 있다.

보통은 학부모 교사 또 지역 사회에서 비영리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뜻이 맞는 소수의 사람들이나 기관에서 시작하는 개인 차터스쿨들도 있다. 잘 알려진 그린닷(Green Dot) 아카데미나 킵(KIPP)학교도 차터스쿨의 일종이다.

물론 정부 세금으로 운영하는 학교이니 따라야 하는 규정도 있고 감사도 받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차터 스쿨은 보통 공립학교보다는 규제가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그래서 교사도 노조에 관계없이 마음대로 채용할 수 있고 학교 시간도 길게 학부모와의 계약 학생 훈육도 엄격하게 할 수 있는 등 장점들도 많지만 혹 잘못하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불합리적인 결정이 일어날 수 있는 등 위험한 점도 많이 있다. 학부모들이나 교육 개혁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대환영을 받고 있지만 여러 교사 노조에서는 물론 거센 반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차터스쿨들은 다른 공립학교보다 높은 시험 점수를 자랑하면서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그렇다고 반드시 차터스쿨이면 무조건 다 성적이 높은 것만은 아니다. 또 성적이 높다고 해도 학생들을 선택해서 뽑는다는 점 공부를 못하거나 말썽부리는 아이들은 퇴학시켜서 다시 공립학교로 가게 한다던가 특수 교육이나 영어 미달학생들은 받지 않는다던가 하는 점을 들어 차터스쿨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각 학교마다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으므로 무조건 차터스쿨이라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교과 과정 학생들의 성적 훈육 방침 등 충분히 조사를 한 후에 입학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또 중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적어서 교사와 학생관의 관계가 친밀하고 안전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너무 작은 학교는 필요한 과목을 다 택할 수 없다던가 운동이나 예능등 특별 활동의 기회가 적다는 점이 큰 단점이 될 수 도 있다.

요즈음 LA통합교육구에서는 그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12개의 Focus 학교와 새로 여는 24개의 학교들에 대해 운영권을 놓고 한창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육구 산하의 학교들이지만 학생들의 학업 향상을 위해 자신 있는 기관이면 누구나 기획안을 내어서 설명회를 거쳐 2월 초에 학부모 교사 지역 사회 또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까지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게 되어 있는데 물론 여러 차터스쿨도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운영을 맡든지 간에 정말 효과적인 개혁을 가져와서 새로 여는 학교들과 오랫동안 악순환만을 거듭해온 이 학교들이 획기적인 변화를 학생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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