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눈꼬리→눈초리
눈의 귀 쪽으로 째진 부분을 가리킬 때 '눈꼬리'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눈초리'가 맞다. '눈초리'는 '눈'과 '초리'가 합쳐진 단어다. 이때 '초리'는 어떤 물체의 가늘고 뾰족한 끝 부분을 말한다. 뒤통수나 앞이마의 한가운데에 골을 따라 아래로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인 '제비초리'의 '초리'도 같은 의미다. "초리가 매섭게 보이는 눈을 가지고 있다"에서 보듯 '초리'는 단독으로도 쓰일 수 있다.'꼬리'는 동물의 꽁무니나 몸뚱이 뒤 끝에 나와 있는 부분을 이른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 "어머니의 치마꼬리를 잡고 다닌다"와 같이 여러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눈에 있는 것은 '꼬리'가 아니고 '초리'다.
한편 "꽁지 빠진 강아지 같다"처럼 꼬리를 낮잡아 '꽁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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