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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융복합 리더십'

Los Angeles

2010.03.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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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산 목사/하나님의 꿈의 교회
'제7의 감각'의 저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더건 교수(William Duggan)는 "역사를 쓴 획기적 아이디어에 새로운 사실들은 없다. 다만 새로운 조합이 있었을 뿐이다"며 최고의 아이디어는 창조가 아니고 조합이라 주장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센(Christensen) 교수는 "앞으로는 현존하는 기술의 연장선이 아닌 비연속적 성격의 '융복합기술'이 IT 시대 이후를 책임질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새 창조물 보다는 기존의 것을 융복합시켜 조합해내는 기술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컴퓨터에 접목시켜 '애플 모니터'로 세계인의 눈을 음악과 MP3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아이포드'를 탄생시켜 세계 젊은이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아이폰'으로 세계인의 입을 그리고 '아이패드'를 통해 드디어 IT계의 신(?)으로 등극했다. 지난 1월 '이코노미스트'지는 아예 스티브 잡스를 '성경 대신 아이패드를 손에 든 예수'로 표지를 꾸몄다. 세계는 그의 융복합 기술에 열광하고 있다.

요즘 이민교회는 담임 목사가 세미나만 갔다 오면 교인들이 긴장한다. 의욕적으로 사역하고픈 마음이야 십분 이해 하지만 뭐든 배웠다하면 판을 새로 뒤집는 탓에 많은 교인들이 술렁거릴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것으로 도전했는데도 뭔가 잡히는 것이 없을 때는 새것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순서이지 싶다. 여태껏 해왔던 것을 잘 융복합하면 탈출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요즘 이민교회는 해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철새 신앙이 유행이다. 말씀 좋다는 곳이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몰려다니는 교인들 때문에 하루아침에 부흥하는 교회 하루아침에 망하는 교회가 시이소 게임을 한다.

방송만 틀면 인터넷만 켜면 수많은 영혼의 양식들이 떠다니고 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떠나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 곁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융복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 배운다 한들 융복합을 할줄 모르면 또 배가 고플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것들을 '융복합'해내는 리더십 그리고 이를 갖춘 '팔로우십'(followership)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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