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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강석희·조재길 시장 '정치력 신장' 대담

Los Angeles

2010.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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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차세대 리더 위한 정치 커뮤니티 만들자"
강 시장, 후보자 발굴·지원도 더 필요
조 시장, 주류 진출하는 중국처럼 노력을
강, 조 시장은 또 각각 오는 11월과 내년 3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두 시장으로 부터 각 시의 현안과 소수계 시장으로서의 처신,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하 강)=
92년 LA폭동이 일어나며 700여개의 한인비즈니스가 불타는 것을 보며 한인 정치력에 대해 고민했고 이후 한미연합회 한미민주당협회 등에서 활동했다. 2002년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어바인 시장의 참여를 요청하며 주류 정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조재길 세리토스 시장(이하 조)= 생방송되는 시의회에 시의원은 물론 방청석에도 한인이 없었다. 한인들의 정치무관심에 상당히 놀랐다. 이후 2002년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동우 현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을 도우며 한인정치력을 높일 수 있는 유권자등록캠페인을 펼쳤으며 2007년 시의원이 됐다.

◇소수계 정치인으로서 시장을 맡고 있는데 주위의 평가는.
▷조=
세리토스시 인구 중 60%가 아시안이다. 그중에서도 한인이 18%로 가장 많다. 시의원이 되었을 때 많은 관심과 기대도 받았지만 기존 중국계와 주류로부터 견제도 받았다. 언어장벽도 있고 단점도 많았지만 지난 3년간 발로 뛰며 매월 시 현안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제는 시민들도 열정을 알아주고 있다.

▷강= 아시아계 시장으로는 최초다. 그러나 소수계라는 생각을 버리고 시정을 챙기며 특히 역대 어바인 시장과 다른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로 지역 상공인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나누었다. 어바인 상공회의소는 31년만에 처음으로 비즈니스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어바인 시장을 선정했다.

◇각자 시의 시급한 현안을 한 가지씩 말해 달라.
▷강=
각종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로 교통량이 늘어나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18년간 지지부진했던 OC교통국 교통기금 매칭펀드 문제해결로 마련될 1억2100만달러로 대중교통수단 및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다.

▷조= 세리토스시는 지난 경제위기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도시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2010년은 시의 새로운 세수를 마련하고 임기 동안 5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시 발전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은.
▷강=
자질있는 후보자를 발굴해야 되고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도 더 필요하다. 아직까지 정치참여는 1세에 머물고 있다. 다음 세대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야한다.

▷조= 중국 커뮤니티는 1993년부터 주류 정치진출 10년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범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현재 LA카운티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30%가 중국계다. 이들처럼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정치 리더십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준비는.
▷강=
2년간 추진한 현안들을 마무리하고 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정책을 더 펴고 싶다. 11월 열리는 재선에는 방심하지 않고 초심의 마음으로 지역을 걸어다니며 시민들을 만나 강석희를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다.

▷조= 지난 3년간 시의원으로 시정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정책을 펼치기에 1년은 시간이 부족하다. 재선에 성공해 그동안 계획했던 시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싶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들의 조화와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좌우명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강석희 시장은 "최선을 다하면 길이 열린다"고 했고 조 시장은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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