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장 두려운 말씀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은 그동안 뭔가 잘 못 심은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두려움이 되는 말씀인가?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심어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주의해서 심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언어일 수 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늘 누군가의 마음에 언어의 씨를 심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폭력은 언어의 폭력이다. 언어는 상대방의 마음에 평생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함부로 말을 한 그 사람이나 뒤끝이 없지 그 말을 들은 사람은 평생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마치 못을 박은 다음에는 그것을 빼도 상처가 남는 것과 같다.
세상은 가끔 예수 믿는 사람들을 비난하며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만 잘한다"고 한다. 또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물에 빠지면 입만 뜰 것이라"면서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곳에서는 어떤 면에서 말이라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언어는 생산성이 있다.
곡식을 갈아 떡을 만들고 철을 녹여 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언어가 전달될 때 뭔가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단지 공중에 사라지는 소리의 파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마음에 전달된 언어는 뭔가를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다.
따라서 우리는 언어를 사용할 때 지금 나의 언어는 무엇을 생산해 내고 있는지 물으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내가 쓰는 말이 곧 나의 현재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내가 쓰는 언어는 나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 내가 선한 말을 자주 쓰면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덕스러운 말을 사용하면 덕스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그 반대로 내가 악한 말을 하면 악한 사람이 되고 추한 말을 하면 결국 추한 사람이 될 것이다.
언어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람을 고용할 때나 학교에서 학생을 뽑을 때 인터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 성품 미래의 가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