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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한인여성 ‘눈물의 장례’… 서울서 온 노모 “엄마가 있는데 왜 먼저… ”

Atlanta

2010.04.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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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인회관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여성 이정하(52) 씨의 장례예배가 24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장례예배에는 이 씨의 직장 동료들을 비롯해 은종국 한인회장, 조경애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등 한인 30여명이 참석했다.

비보를 듣고 한국에서 달려온 이 씨의 어머니는 딸의 유골함을 안고 “엄마가 있는데 왜 네가 먼저 하나님을 찾아갔냐”고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송상철 새한장로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고인은 혼자 몸으로 지난 18년간 이민생활을 했다”며 “하지만 누구 하나 고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웃들을 좀 더 보살피고, 부지런히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교했다.

숨진 이 씨는 지난 18일 직장동료 S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발견 이틀 전인 16일 숨겼으며,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신인 이 씨는 가족, 친지 등 연고자가 없어 시신 발견 후에도 6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다 동료들과 한인회, 사랑의 어머니회 등 지역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장례를 치르게 됐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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