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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란의 에스크로 상담] 세금혜태만 집착하면 집 장만 그르칠 우려

Los Angeles

2010.05.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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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먼트 합계 월 수입 1/3 넘지 말아야
지난 주 금요일은 첫 주택구입자들이 연방정부의 8000달러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서명한 계약서와 계약금을 에스크로에 넣으려는 바이어들로 나름 분주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 집을 지금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제 연방정부 혜택은 끝났지만 가주 정부의 10000달러 세금환급이 재개되었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혜택을 준다고 하니 기회를 엿보는 잠재적 바이어의 마음은 매우 급할 것이다. 하지만 부화뇌동은 금물이다.

세금혜택 때문인지 집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매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원칙 없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일단 집을 살 마음이 있다면 먼저 다운을 얼마나 할 수 있는 지를 정한다. 20% 정도 가능하다면 일반 융자 상품을 알아본다. 3.5% 다운을 하는 FHA 융자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융자액이 더 늘어나게 되니 매달 나가는 페이먼트도 커지는 단점이 있다.

다음은 소득 대비 지출을 계산한다. 매달 들어가는 돈 즉 모기지 페이먼트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페이먼트 등의 총합이 월수입의 3분의 1을 넘지않도록 해야한다. 다운페이먼트로 쓸 돈을 제하고 에스크로 클로징 비용과 집수리 비용은 반드시 따로 마련해 놓아야 한다.

클로징 비용은 일반적으로 사고자 하는 집가격의 3% 정도이다. 그리고 요새는 은행매물이나 숏세일 매물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웬만한 수리는 각오해야 한다. 이렇게 철저하게 본인의 재정상태를 점검한 후에 집을 알아보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뭔가 한 가지가 부족하다. 집은 정말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좀 부담스럽고 가격은 괜찮은데 위치가 안 좋다든지 한마디로 완벽한 꿈의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첫 주택 구입자라면 처음 사는 집에서 수 십년을 살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3년에서 5년 정도 산 후에 에쿼티가 쌓이고 소득세 감세 혜택도 받다가 집값이 좀 오르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 할 것이다. 이렇게 신중하게 결정하고 에스크로를 열었는데 덤으로 10000달러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단지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섣불리 집을 장만하려 한다면 오랜 시간을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문의 : (213) 365-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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