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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총격 살해 후 자살…이혼 갈등 겪던 70대 한인남성
San Francisco
2010.05.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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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헤어진 뒤 다시 합치려다 다툼
70대 한인 남성이 전처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오전 6시45분쯤 마운틴뷰 에스쿠엘라 에비뉴와 라쌈 스트릿 교차지점에 위치한 ‘보그(Vogue) 세탁소’안에서 이 세탁소 주인 이인구(62·여)씨와 전 남편 조창용(72)씨가 각각 총을 맞고 쓰러진 채 출근한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마운틴뷰 경찰(MVPD)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으며 현장에서 권총과 5∼6발의 탄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3자에 의한 살인’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강제로 업소 문을 연 흔적이 없고 사라진 물품도 없었던 점 등에 미뤄 일단 ‘살해 후 자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본보 취재 결과에서도 5년전 이혼한 두 사람이 최근 재결합과 금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나 ‘살해 후 자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사건 전날 밤에도 이웃 가게가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두 사람이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져 ‘예견된 사고’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재혼으로 만나 20년 가까이 보그 세탁소와 인근 에이전트 세탁소 등 2개의 세탁소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각의 자녀와의 불화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조씨가 최근 수년간 재결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이씨도 이에 응하기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조씨의 불만이 커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 전화: (650)903-6344
최광민 기자
# SF 세탁업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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