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마운틴뷰 보그세탁소 사건으로 숨진 고 이인구씨의 추모예배가 18일 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자녀, 친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은 전 남편인 조창용씨와 이혼 갈등을 겪다 총격을 받아 숨졌다. <김판겸 기자>
2010.05.19. 17:35
전처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마운틴뷰 ‘보그 세탁소’사건에 북가주 지역 한인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록 이혼을 했다고는 하지만, 20여년을 정을 나누며 살아온 부부가 이처럼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크게 당황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여느 한인들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열심히 이민생활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고 부딪히며 살아온 보통 사람들이 일으킨 사건이라는데서 충격 여파는 더 큰 듯해 보인다. 이렇다보니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신 심리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이민사회의 특수성이 빚은 비극’이라고 정의한다. 한국에서였다면 소위‘술 먹고, 때려부수고’화를 풀 수도 있었겠지만 ‘총’이라는 무서운 흉기가 있는 미국이다 보니, 한번 저지르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쉽게 벌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욱 하는’‘이성적보다는 감정적인’한인들의 특성도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인자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정신과 전문의 정유석 박사는 “궁지에 몰려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 역시 커진다”며 “울분과 증오 등의 나쁜 감정은 쌓이는 일이 없도록 평소에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또한 전형적인 가정폭력의 사례라는 진단도 있다. 전문가들은 배우자 또는 자녀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콘트롤하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가정폭력의 위험성도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폭력행위의 강도 역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높아지며,‘죽음’이라는 종착역에까지 가야 비로소 끝을 맺는다는 지적이다. 최광민 기자
2010.05.18. 16:50
14일 조창용씨가 전처 이인구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주변 지인들은 ‘예견된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재혼으로 20년간을 금슬좋게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각 1남1녀의 자녀가 있었고, 자녀들이 자라면서 두 사람간의 갈등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의 여자 문제도 한 몫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갈라서게 됐으며 두 곳의 세탁소를 부인 이씨가 갖고 조씨에게는 35만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선 29만달러를 받은 조씨가 집을 나오면서 이혼은 일단락이 됐으나, 1년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조씨가 재결합을 원하며 합의금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돌려준 합의금으로 부인 이씨 명의의 콘도를 구입하는 등 재결합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이씨가 함께 주거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뤄, 조씨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는 것이다. 특히 조씨는 거의 매일 이씨 세탁소에 나와 무보수로 일을 거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은 재결합도 안되고, 경제적으로도 큰 압박을 받아온 조씨가 원한을 키워오다가 결국 엄청난 비극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인은 “조씨가 자신은 모든 것을 이씨에게 줘, 한푼도 없는데 이씨가 자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자주 불평을 했었다”면서 “무슨 일을 낼 것 같아 참으라고 설득도 했었는데 이번 일이 터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광민 기자
2010.05.17. 17:50
70대 한인 남성이 전처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오전 6시45분쯤 마운틴뷰 에스쿠엘라 에비뉴와 라쌈 스트릿 교차지점에 위치한 ‘보그(Vogue) 세탁소’안에서 이 세탁소 주인 이인구(62·여)씨와 전 남편 조창용(72)씨가 각각 총을 맞고 쓰러진 채 출근한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마운틴뷰 경찰(MVPD)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으며 현장에서 권총과 5∼6발의 탄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3자에 의한 살인’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강제로 업소 문을 연 흔적이 없고 사라진 물품도 없었던 점 등에 미뤄 일단 ‘살해 후 자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본보 취재 결과에서도 5년전 이혼한 두 사람이 최근 재결합과 금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나 ‘살해 후 자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사건 전날 밤에도 이웃 가게가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두 사람이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져 ‘예견된 사고’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재혼으로 만나 20년 가까이 보그 세탁소와 인근 에이전트 세탁소 등 2개의 세탁소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각의 자녀와의 불화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조씨가 최근 수년간 재결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이씨도 이에 응하기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조씨의 불만이 커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 전화: (650)903-6344 최광민 기자
2010.05.17. 17:37
지난 14일 북가주에서 발생한 70대 한인의 60대 전처 살해 후 자살 사건〈본지 5월15일자 A-1면>에 대해 주변 지인들은 '예견된 비극'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숨진 조창용(71)씨와 이인구(62)씨 두 사람은 모두 재혼으로 20년간을 금슬좋게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각 1남1녀의 자녀가 있었고 자녀들이 자라면서 두 사람간의 갈등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의 여자 문제도 한 몫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갈라서게 됐으며 두 곳의 세탁소를 부인 이씨가 갖고 조씨에게는 35만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선 29만달러를 받은 조씨가 집을 나오면서 이혼은 일단락이 됐으나 1년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조씨가 재결합을 원하며 합의금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돌려준 합의금으로 부인 이씨 명의의 콘도를 구입하는 등 재결합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이씨가 함께 주거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뤄 조씨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는 것이다. 특히 조씨는 거의 매일 이씨 세탁소에 나와 무보수로 일을 거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은 재결합도 안되고 경제적으로도 큰 압박을 받아온 조씨가 원한을 키워오다가 결국 엄청난 비극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인은 "조씨가 자신은 모든 것을 이씨에게 줘 한푼도 없는데 이씨가 자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자주 불평을 했었다"면서 "무슨 일을 낼 것 같아 참으라고 설득도 했었는데 이번 일이 터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광민 기자
2010.05.16. 20:34
북가주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60대 전처를 살해한 뒤 자살했다. 마운틴뷰 경찰국(MVPD)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45분쯤 에스쿠엘라 애비뉴와 마운틴 버논 코트 인근 '보그(Vogue)' 세탁소 내부 뒷편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인 남녀를 출근한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리즈 와일리 MVPD공보관은 "두사람 모두 한인으로 남성은 70대 여성은 60대"라며 "현장에서 5~6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이 발견됐고 ▷강제로 업소 문을 연 흔적이 없으며 ▷사라진 물품도 없었던 점 등에 미뤄 일단 '살해-자살' 사건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숨진 남녀의 신원은 공식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한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조창용(71)씨와 이인구(62.여)씨로 확인됐다. 5년전 '황혼 이혼'했던 이들은 최근 다시 합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지역 단체장 정모씨는 "조씨가 이혼 당시 받은 35만달러 합의금을 되돌려주면서 합치기로 했지만 전처 이씨가 차일피일 미루자 원한이 쌓였던 것 같다"며 "사건 전날 만난 조씨가 '살기 싫다'고 하길래 설득까지 했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25년전 재혼으로 만나 사건 현장인 세탁소를 함께 운영해오며 성실하게 살아온 전형적인 이민 1세대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마운틴뷰시는 LA 북서쪽 350여마일 지점 실리콘밸리에 포함된 첨단기술 도시다. 구글 본사와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소 등이 소재해있다. MVPD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사건이 한 건도 없을 정도로 강력 범죄가 없는 조용한 지역이다. 정구현 기자
2010.05.1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