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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모세혈관, 혈전조각 뱉어내

Los Angeles

2010.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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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이 혈전조각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하이메 그루첸들러(Jaime Grutzendler) 박사는 뇌의 모세혈관은 혈전조각 같은 장애물이 들어오면 이를 막으로 잡아 싸서 혈관 밖으로 배출한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그루첸들러 박사는 미세혈전에 붉은색 형광물질을 꼬리표로 달아 쥐의 경동맥에 주입한 결과 모세혈관의 이 같은 메커니즘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간선동맥이다.

또 노화가 진행된 뇌에서는 모세혈관이 장애물을 제거하는 이러한 과정이 30~50% 지연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나이 든 뇌졸중 환자가 나이가 많지 않은 뇌졸중 환자에 비해 회복이 잘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일 수 있다고 그루첸들러 박사는 말했다.

비교적 큰 혈관은 혈전조각 같은 장애물을 혈압으로 밀어붙여 분쇄해 밀어내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모세혈관이 어떻게 이러한 조각들을 제거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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