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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침팬지, 영역전쟁·경쟁집단 살해 확인

침팬지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다른 집단의 침팬지를 무자비하게 살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생물학계에서는 침팬지들이 폭력적 동물이라는 의심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침팬지의 폭력성이 명확히 밝혀진 첫 연구사례이다. 미시간대 존 미타니 교수팀은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최근 10년간 우간다 키발 국립공원 은고고 지역에 서식하는 침팬지 2개 집단을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집단 중 하나는 구성원이 150마리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규모가 크고 수컷이 불균형적으로 많은 집단으로 이들이 타 집단의 개체 18마리를 살해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는 것이 목격됐으며 3건의 추가 살해를 저지른 증거가 발견됐다. 실제 목격된 한 사례에서 이들은 무리를 지어 2시간 이상 영역 밖을 순찰하다가 인근 집단의 암컷들과 마주치자 즉각 공격해 한 마리를 살해하고 새끼를 데리고 있던 다른 암컷 한 마리와 약 한 시간 반 동안 싸워 새끼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러한 침팬지 집단 간의 전쟁은 수컷들이 힘을 합해 상대를 공격하는 데서 나타나듯 근본적으로 집단 내 협력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집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더 많은 영역과 자원을 차지하고 구성원들에게 이를 재분배하는 등 이들의 행태에서 상호 협력이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침팬지들의 호전적인 행태가 인간의 전쟁과 같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며 이들이 인간들로부터 받는 압력에 의해 이상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가설도 이들의 서식지가 사람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로 인해 기각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2010.07.07. 18:24

[과학 이야기] 비타민D 부족하면 혈당관리 어려워

2형(성인)당뇨병 환자가 비타민D가 부족하면 혈당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전문의 에스더 크루그(Esther Krug)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 124명(36~89세)의 5년에 걸친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 수록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91%(113명)가 비타민D가 부족했으며 부족한 정도에 따라 당화혈색소의 차이가 나타났다.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6.4%에 불과했다. 이들 중 비타민D가 가장 부족한 그룹(35.5%)은 당화혈색소가 평균 8.1%로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그룹의 7.1%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으로 그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적혈구는 일정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바뀌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내게 된다. 크루그 박사는 이 결과는 비타민D의 혈중수치와 혈당 사이에 역관계가 성립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당뇨병 환자들에 대해서는 비타민D 측정검사를 공격적으로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제시하는 비타민D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50세까지의 성인 200ID(국제단위) 51-70세는 400ID 71세 이상은 600ID이다.

2010.07.06. 18:43

[과학 이야기] 지구력 훈련, 스트레스 줄여준다

정기적인 지구력 훈련은 스트레스 퇴치에 도움이 되며 매주 3-5회 활기찬 운동을 하면 불안으로 인한 증세를 막아낼 수 있다고 전문가가 권고했다. 독일 자르브뤼켄 소재 응용과학대학의 스벤 필켄처는 매번 운동 시간은 30분에서 60분 사이가 적당하며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노르딕 워킹 같은 운동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불안을 느끼면 몸은 고도의 경계상태에 들어가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 혈압이 상승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형태로 저장된 에너지가 연소할 뿐 아니라 혈액도 점성이 높아진다. 그는 "이런 반응이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나면 만성 스트레스가 된다"고 지적하고 이 결과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지어는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력 훈련은 운동을 통해 근심을 떨치게 함으로써 이런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운동할 때 심박수는 최대 심박수의 60%-70% 정도가 되는 것이 적당한 운동강도다. 개인별 최대 심박수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나 심장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정도가 된다.

2010.07.05. 14:42

[과학 이야기] 자신과 같은 의견, 보상중추 자극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말을 들으면 뇌의 보상중추가 활성화되면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아르후스(Aarhus) 대학 기능통합신경과학연구소의 다니엘 캄프벨-메이클존(Daniel Campbell-Meiklejohn) 박사는 자신의 의견에 찬동하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 것은 뇌의 보상중추인 배측선조체(ventral striatum)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캄프벨-메이클존 박사는 28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써내게 하고 음악평론가 2명으로부터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의견을 듣게하면서 뇌의 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왔을 땐 배측선조체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평론가 두 명의 의견이 모두 긍정적이었을 땐 보상중추의 활동이 더욱 강화됐다. 이 경우엔 스스로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평가를 한 층 더 상향조정하고 전문가의 평가가 부정적이었을 땐 자신의 평가를 하향조정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온라인판(6월17일자)에 실렸다

2010.06.30. 19:45

[과학 이야기] 궤양성대장염 관해 촉진 물질 발견

난치성 질환인 궤양성대장염(UC)의 증세가 가라앉는 관해(寬解.remission)를 촉진하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소화건강연구소의 존 월리스(John Wallace) 박사는 관해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프로스타글란딘-D2(prostaglandin-D2)라는 화학물질의 혈중수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월리스 박사는 오직 관해가 오래 지속되는 환자에게서만 프로스타글란딘-D2의 혈중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 화학물질이 궤양성대장염의 관해를 촉진하는 물질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스타글란딘-D2는 앞서 쥐실험에서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와 관해 지속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월리스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이 궤양성대장염의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학물질은 궤양성대장염 뿐 아니라 같은 염증성장질환(IBD)의 하나인 크론병에서도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2010.06.29. 19:52

[과학 이야기] 원숭이도 TV 시청 즐긴다

원숭이도 기쁨의 감정을 느끼고 TV 시청을 즐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마사타카 노부오(正高信男) 교수(인지신경과학 전공)팀은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첨단 기기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스위스 온라인 전문지에 13일 발표했다. 그동안 원숭이가 화를 내거나 겁을 내는 건 표정으로 쉽게 알 수 있었지만 기뻐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원숭이에게 기쁨의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인 방법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사타카 교수팀은 근적외광(近赤外光)을 사용해 뇌의 활동을 조사하는 '광(光)토포그래피'라는 장치로 TV를 보는 3세 수컷 히말라야원숭이(붉은털원숭이)의 뇌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부분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원숭이가 TV를 볼 때 활성화되는 부분은 기쁨의 감정과 관련이 있는 '전두엽'의 일부로 사람 아기가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보고 기뻐할 때 움직이는 부분과 똑같았다. TV에서 코끼리나 기린이 곡예를 하는 서커스 장면과 원숭이가 털다듬기 하는 장면을 보여준 결과 서커스 장면을 볼 때 원숭이의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010.06.28. 19:57

[과학 이야기] 토성 위성 타이탄서 생명징후 포착

토성의 위성 타이탄(Titan)에서 원시 생명체의 징후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 원시 생명체가 타이탄의 대기로 호흡하고 표면의 물질을 섭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과학저널 이카루스에 제출한 논문에서 수소 가스가 타이탄 대기에서 하강해 지표면에서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외계 생명체가 호흡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탄에서는 유기 화합물이 발견된 바 있으며 표면은 물이 아닌 메탄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메탄에 기반한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다른 과학저널 '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지표면에 특정 화학물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생명체가 이 물질을 소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NASA의 우주 생물학자인 크리스 맥케이는 "이런 징후가 생명체의 흔적으로 드러난다면 물에 의존한 지구 생명체와 별개의 생명체를 발견하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현상은 생명체의 활동 이외의 원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학자들은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부풀어오르면 타이탄은 생명체가 살기에 이상적인 천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06.23. 18:30

[과학 이야기] 자폐아, 소변검사로 진단 가능

자폐아를 소변검사로 조기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런던 대학(ICL)의 제러미 니콜슨(Jeremy Nicholson) 박사는 자폐아는 장(腸)박테리아의 구성과 대사활동이 보통 아이들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화학적 지문(fingerprint)이 소변에 나타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니콜슨 박사는 사회성과 감정표현 결핍 반복행동 신체접촉 기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자폐증이 장의 대사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장박테리아의 구성과 대사활동은 유전자와 생활습관 등 많은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폐아 39명 자폐아의 건강한 형제자매 28명 형제자매 중에 자폐아가 없고 자신도 자폐아가 아닌 34명 등 3~9세의 아이들 세 그룹의 소변에 나타난 화학적 지문을 H-NMR 분광법(H-NMR Spectroscopy)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세 그룹 모두 서로 다른 독특한 화학적 지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형제자매 중에 자폐아가 있으면서 자신은 자폐아가 아닌 아이들은 형제자매 중에 자폐아가 없고 자신도 자폐아가 아닌 아이들과 화학적 지문이 달랐고 자폐아들은 이 두 그룹의 아이들과는 또 다른 화학적 지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결과는 소변검사로 자폐아를 일찍 진단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콜슨 박사는 말했다. 현재는 자폐아를 진단하려면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상상력 등 여러가지 테스트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생후 18개월 이전에 확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10.06.22. 18:25

[과학 이야기] 커피도 내성 생긴다

커피도 자주 마시면 내성이 생겨 각성효과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실험심리학과의 피터 로저스(Peter Rogers) 박사는 커피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겨 커피를 마실 때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가 기본적인 수준에 그치고 더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로저스 박사는 매일 커피를 1잔 미만 내지는 전혀 마시지 않는 162명과 1~6잔 마시는 217명에게 16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한 뒤 이 중 절반에게는 에스프레소 커피 100mg을 나머지에게는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주었다. 그 결과 에스프레소가 주어진 그룹 중 평소 커피를 보통 내지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각성상태가 마시기 전보다 높아졌으나 각성 개선의 정도가 카페인 없는 음료가 주어진 그룹 중 평소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각성 수준과 다를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에 내성이 생겨 커피를 마셔도 각성효과가 일반인들의 기본적인 각성 수준에 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저스 박사는 지적했다. 평소 커피를 보통 내지 많이 마시는 그룹에서 카페인 없는 음료가 주어진 사람들은 에스프레소가 주어진 사람들에 비해 각성상태가 크게 저하되고 두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동안에 생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로저스 박사는 말했다. 커피는 혈압 졸림 각성 불안반응 등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06.21. 18:29

[과학 이야기] 수정란 착상 필수 단백질 발견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특이한 단백질이 발견됐다. 예일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파이다스(Michael Paidas) 박사는 '착상전 인자'(preimplantation factor)라는 단백질이 모체면역을 완화시켜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이 단백질은 수정란의 자궁 착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단백질로 보인다고 파이다스 박사는 밝혔다. 그는 임신한 여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자궁내막 바로 밑의 층을 구성하는 간질세포(stromal cell)를 이 단백질에 노출시킨 결과 500여 개의 유전자와 여러 단백질이 급격하게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러한 변화는 수정란의 자궁 착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로와 시스템에서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과 똑같이 합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파이다스 박사는 이 단백질은 모든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에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 단백질이 앞으로 임신생존율(pregnancy viability)을 예측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불임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와 장기이식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학 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2010.06.17. 19:11

[과학 이야기] 모세혈관, 혈전조각 뱉어내

가장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이 혈전조각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하이메 그루첸들러(Jaime Grutzendler) 박사는 뇌의 모세혈관은 혈전조각 같은 장애물이 들어오면 이를 막으로 잡아 싸서 혈관 밖으로 배출한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그루첸들러 박사는 미세혈전에 붉은색 형광물질을 꼬리표로 달아 쥐의 경동맥에 주입한 결과 모세혈관의 이 같은 메커니즘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간선동맥이다. 또 노화가 진행된 뇌에서는 모세혈관이 장애물을 제거하는 이러한 과정이 30~50% 지연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나이 든 뇌졸중 환자가 나이가 많지 않은 뇌졸중 환자에 비해 회복이 잘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일 수 있다고 그루첸들러 박사는 말했다. 비교적 큰 혈관은 혈전조각 같은 장애물을 혈압으로 밀어붙여 분쇄해 밀어내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모세혈관이 어떻게 이러한 조각들을 제거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2010.06.16. 18:25

[과학 이야기] 운동, 세포 노화 막는다

운동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엘리사 에펠(Elissa Epel) 박사는 운동이 세포의 노화에 따라 점점 길이가 짧아지는 염색체 말단부의 텔로미어(telomere)의 감소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염색체의 양쪽 끝에는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부분처럼 염색체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이 있다.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이 텔로미어는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되어 죽게 된다. 에펠 박사는 치매에 걸린 배우자나 부모를 돌보고 있는 폐경여성 62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지 조사하고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받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이 일주일에 75분씩 강도 높은 운동을 한 그룹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현저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텔로미어의 길이를 줄어들게 만들어 면역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앞선 연구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에펠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 ONE) 최신호(5월26일자)에 실렸다.

2010.06.15. 18:05

[과학 이야기] 배아줄기세포로 망막 만들었다

미국 연구팀이 배아줄기세포를 8개층으로 이루어진 초기단계의 망막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황반변성 색소성망막증 등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질환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안구의 맨 안쪽 내벽에 위치한 망막은 모두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이루어진 복합조직으로 눈을 통해 들어온 영상을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 영상을 감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줄기세포연구센터의 한스 케어스테드(Hans Keirstead) 박사는 망막 발달 초기단계와 유사한 조건에서 배아줄기세포를 특수 배양액에 넣어 8개층의 초기 망막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케어스테드 박사는 이 초기의 망막조직이 실제로 시력을 개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동물실험이 성공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로 이식이 가능한 망막조직을 만들 수 있다면 황반변성 색소성망막증 같은 망막질환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中心視)를 잃는 질환으로 미국에는 황반변성 환자가 1000만명이 넘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방법론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Method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2010.06.14. 20:13

[과학 이야기]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예측불가'

다른 항성계에 속한 행성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하더라도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예측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의 로리 반스 박사 연구진은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거대 행성을 이웃하는 조건을 설정 컴퓨터로 모의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실험에서 크기가 작은 행성은 최소 1000년을 주기로 궤도가 늘어졌다가 원형에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궤도 변화는 항성 주변 공간 중 행성에 물이 액체 생태로 존재할 수 있는 띠 형태의 좁은 궤도 구역(Goldilocks Zone.골디락스 구역)을 행성이 통과하느냐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생명체 존재 여부를 좌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디락스 구역을 통과하는 일정 기간은 행성 지표에 물이 존재할 수 있지만 궤도가 변해 이 구역을 벗어나 항성에 가까워지면 물이 말라버리므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시기별로 또 항성계별로 달라진다. 일례로 지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항성계에 속한 덕분에 엄청난 환경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작지만 만약 목성과 같은 거대 행성이 급격한 타원 궤도를 그리면 그 중력에 끌려 지구가 골디락스 구역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특히 항성의 중량이 태양의 3분의 1 정도로 작은 경우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항성의 조석력(潮汐力)과 이웃 행성의 중력 사이에서 더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10.06.10. 18:56

[과학 이야기] 학습능력 높여주는 박테리아 있다

비병원성 박테리아인 미코박테리움 바카이(mycobacterium vaccae)에 노출되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박테리아는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자연 속에 있을 때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뇌의 일부 신경세포 성장을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주 트로이에 있는 세이지(Sage) 대학의 도로시 매슈스(Dorothy Matthews) 박사는 세로토닌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학습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쥐에 실험한 결과 사실임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쥐에 살아있는 미코박테리움 바카이를 먹이를 통해 투입하고 미로를 찾아가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이 박테리아가 주입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두 배나 빨랐다. 이 쥐들은 또 전보다 불안한 행동을 덜 보였다. 연구팀은 먹이에 박테리아 섞는 것을 중지해 보았다. 전 보다 미로 찾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대조군 쥐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빨랐다. 그로부터 3주를 쉬게 한 다음 다시 미로찾기 테스트를 해 보았다. 속도는 여전히 빠르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통계학상 별 의미가 없었다. 이는 박테리아 투입 효과가 일시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슈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야외학습 시간을 늘려주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0.06.09. 18:40

[과학 이야기] 조산, 유전된다

조산은 유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 대학의 소히네 바타카리야(Sohinee Bhattacharya) 박사는 스스로 조산으로 출생했거나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형제자매가 있는 여성은 조산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바타카리야 박사는 1만1576명의 어머니와 이들이 출산한 딸 1만3845명의 60년간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스로 조산으로 태어난 여성은 첫 출산에서 조산할 가능성이 일반여성에 비해 60% 높고 자신은 조산으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형제자매 중에 조산으로 출생한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조산할 확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분석에는 단일 출생아만 포함되었으며 쌍둥이와 다태 출생아는 제외됐다. 이 결과는 조산이 유전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의 연구는 조산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바타카리야 박사는 말했다. 이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에 해당되는 여성은 임신했을 때 산과전문의를 자주 찾으면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미리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바타카리야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6월호에 발표되었다.

2010.06.08. 19:42

[과학 이야기] 제왕절개 분만 아이, 셀리악병 위험

제왕절개로 분만한 아이는 밀가루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되는 셀리악병(소아지방변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귀리 등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 섭취로 발병하는 만성소화장애로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벽이 손상돼 음식물의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음으로써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의 마티아스 호르네프(Mathias Hornef) 박사는 약 2천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왕절개 또는 질분만이 각종 위장질환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가 질분만으로 낳은 아이에 비해 셀리악병 발병률이 평균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다른 위장질환은 제왕절개 분만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왕절개분만이 셀리악병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 아기가 산도를 타고 내려오면서 미생물에 노출되는 과정이 생략돼 위장관에서의 소화를 돕고 병원균을 차단하는 장내의 유익한 세균총(microflora)의 군집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호르네프 박사는 설명했다. 장내 세균총은 제왕절개 분만 아기와 질분만 아기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 셀리악병센터실장 피터 그린박사는 최근 아이들과 성인들 사이에 셀리악병 발병률이 늘고있다면서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생수준이 높아질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이른바 '위생가설이 한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0.06.07. 18:27

[과학 이야기] 감영 위험 높이는 변이유전자 발견

결핵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쉽게 걸리게 하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 싱가포르 임상과학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Science)소장 조디스 스웨인(Judith Swain) 박사는 홍콩 베트남 케냐 말라위 감비아에서 총 8천여 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한 유전자 분석 결과 CISH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결핵 말라리아 균혈증(bacteraemia) 등 전염병에 쉽게 감염된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는 모두 5가지 변이형이 있으며 이 변이형 중 단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감염위험이 18% 높아지며 4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81%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이 하나의 작은 유전자가 근원적으로 여러 가지 감염질환에 관여한다는 것은 매우 드물고 놀라운 일이라고 스웨인 박사는 말했다. CISH 유전자는 감염질환에 대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며 이 단백질은 면역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무디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

2010.06.03. 21:38

[과학 이야기] 알레르기가 암 막아준다 (?)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낮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최근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은 꽃가루 등 공기매개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백혈병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알레르기가 암을 억제한다는 연구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코넬대학 연구팀은 공기매개 물질 알레르기를 겪는 아이들은 식도암 피부암 폐암 소화관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천식-습진-알레르기비염과 뇌종양 사이에는 강력한 역관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구팀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췌장암 위험이 58% 낮다고 밝히고 있는가 하면 미국 브리검 영 대학 연구팀은 알레르기 환자가 비호지킨 림프종과 위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알레르기 질환이 면역체계를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암과 같은 다른 치명적인 질환을 억제하는 데도 기여하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2010.06.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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