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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침팬지, 영역전쟁·경쟁집단 살해 확인

Los Angeles

2010.07.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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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다른 집단의 침팬지를 무자비하게 살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생물학계에서는 침팬지들이 폭력적 동물이라는 의심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침팬지의 폭력성이 명확히 밝혀진 첫 연구사례이다.

미시간대 존 미타니 교수팀은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최근 10년간 우간다 키발 국립공원 은고고 지역에 서식하는 침팬지 2개 집단을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집단 중 하나는 구성원이 150마리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규모가 크고 수컷이 불균형적으로 많은 집단으로 이들이 타 집단의 개체 18마리를 살해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는 것이 목격됐으며 3건의 추가 살해를 저지른 증거가 발견됐다.

실제 목격된 한 사례에서 이들은 무리를 지어 2시간 이상 영역 밖을 순찰하다가 인근 집단의 암컷들과 마주치자 즉각 공격해 한 마리를 살해하고 새끼를 데리고 있던 다른 암컷 한 마리와 약 한 시간 반 동안 싸워 새끼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러한 침팬지 집단 간의 전쟁은 수컷들이 힘을 합해 상대를 공격하는 데서 나타나듯 근본적으로 집단 내 협력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집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더 많은 영역과 자원을 차지하고 구성원들에게 이를 재분배하는 등 이들의 행태에서 상호 협력이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침팬지들의 호전적인 행태가 인간의 전쟁과 같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며 이들이 인간들로부터 받는 압력에 의해 이상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가설도 이들의 서식지가 사람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로 인해 기각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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