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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LA한인들 열광, 멈추지 않는 감격…하루종일 "대~한민국"

Los Angeles

2010.06.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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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에서 다운타운·교회에서
"이런 정열적인 응원은 처음"
주류 언론들 붉은물결에 깜짝
22일 LA한인타운은 땡볕 보다 더 뜨거운 붉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극 전사들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로 비기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한인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경기를 지켜본 한인들은 경기 내내 가슴을 졸이다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올랐다. 손바닥이 얼얼했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를 지켜본 장소는 제각각이었지만 붉은 티셔츠는 물론 모자 두건 팔찌 핸드백에 페이스페인팅까지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한마음이 된 한인들의 모습에 타인종 행인들의 얼굴에도 놀라움과 미소가 번질 정도였다.

윌셔 거리응원에는 5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모여 붉은 물결을 이뤘다. 하루 휴가를 낸 직장인부터 타주에서 원정온 학생들까지 일심동체가 된 한인들의 함성에 윌셔가가 일대 장관을 이뤘다. 주류 언론 취재진은 '이런 열광적인 단체응원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앞서 단체 응원을 펼친 멕시코 응원단도 한인 응원단에 동참 붉은 물결 중간중간을 초록색으로 물들였다. 16강 동반 진출이 확정되자 한.멕 응원단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LA다운타운 'ESPN존'에서는 남가주의 붉은 악마 '레드 타이거스' 회원들이 400여명의 한인들과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레드 타이거스는 보유하고 있던 응원 티셔츠 500장을 모두 푸는 등 '다음 응원전은 없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응원에 임했다. 일부 한인들은 남아공 월드컵 응원도구인 '부부젤라'까지 동원해 응원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교회 응원전도 뜨거웠다. 동양선교교회에는 지난 1 2차전의 두배에 달하는 450여명이 자리를 잡고 응원을 펼쳤다. 방학을 맞아 자녀를 대동하고 나온 한인들이 많았던 이날 교회 응원전에서는 1세보다 더욱 뜨거운 2세들의 응원 열기가 빛을 발했다.

이외 은행이나 자바시장 등 한인들의 일터는 물론 대형 식당 찜질방 쇼핑몰 푸드코트 등 업소에도 수백명씩 응원 인파가 모여 첫 원정 16강의 전율과 환희를 함께 느꼈다.

한인들의 기쁨은 경기가 끝난 이후로도 계속됐다. 윌셔가 6가 8가 등 한인타운 주요 거리에는 '대~한민국' 자동차 경적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저녁에는 각 주점마다 많은 한인들이 모여 '16강 진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일부 업소에서는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를 치는 한인들도 있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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