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선 관록의 연방하원 프랭크 울프 의원(공화, VA)은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이동희) 주최 ‘6.25 60주년 기념 평화통일 포럼’에서 중국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울프 의원은 “개인적으로 수용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많이 했는데 폐쇄 공산국가에 있어서 수용소 만큼 인권이 유린당하는 참혹한 현장은 없다”고 전제한 후 “북한의 수용소가 참담한 것처럼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억압 역시 상당하다. 결국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나 도움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북한 문제 해법은 과거 레이건 대통령의 구소련 대응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레이건은 소련의 무장 해제와 이념적 체제 붕괴 뿐 아니라 장벽 철폐와 인권 문제를 큰 이슈로 부각시켰었다”고 강조했다.
한인 사회로는 유례없이 미 의회의사당에서 개최한 이번 6.25포럼은 한미 정치인들의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각계 전문가들의 ‘한반도 평화통일과 경제’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1부에서는 울프 의원과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민주·VA), 한국에서 신낙균 의원(민주)과 송영선 의원(미래연대)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다. 존 사반스 하원의원(민주·MD)과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환영사와 기조연설을 맡았다.
제리 코널리 의원은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북한의 어떤 위협도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한미 관계가 한단계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대사는 기조연설에서 “60년전 한미군사동맹으로 북한과 공산권의 위협을 막아냈듯 지금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에서 패널로 참석한 신낙균 의원과 송영선 의원은 천안함 사태 등으로 경색된 남북한 정국에 대해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