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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본도 남미벽에…승부차기서 파라과이에 무릎, 8강 좌절

Los Angeles

2010.06.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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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꿈은 16강에서 멎었다.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9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베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끝난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북한 호주의 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한국의 8강 진출 실패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개국 모두 월드컵 전선에서 이탈하게 됐다. 16강 진출만 3번이었던 파라과이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11m의 룰렛'이라는 심리전에서 승자는 결국 파라과이였다. 선축으로 시작한 파라과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일본의 3번째 키커 고마노 유이치가 무너졌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 왼쪽을 맞고 빗나가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파라과이는 4번째 키커 넬손 발데스와 5번째 키커 오스카 카르도소가 차분히 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일본은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경기내내 파라과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파라과이는 로케 산타크루스 루카스 바리오스 같은 빼어난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공간을 극도로 축소시킨 일본의 문전을 파고들지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에 비해 날카롭지 못한 일본축구는 한계를 드러냈다. 일본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39대61로 크게 뒤졌다. 비기는 축구는 가능했지만 이기는 축구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경기 후 일본의 오카다 감독은 8강 좌절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프리토리아=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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