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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오늘부터 8강전 개막…네덜란드-브라질 첫 경기

오늘부터 월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2일 네덜란드-브라질, 우루과이-가나전을 시작으로 3일 아르헨티나-독일, 파라과이-스페인 등 8개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8강은 남미 대 유럽의 대결로 치러지며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전 이후 12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지난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역 예선부터 12연승을 달리는 네덜란드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을 노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이끄는 ‘전차 군단’ 독일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첫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페르난도 토레스의 콤비를 앞세우며 파라과이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아프리카 홈 팬들의 지지를 얻은 가나도 미국과의 16강전처럼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7.01. 21:42

[월드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너무 완벽해서 다루기 어려워"

남아공 월드컵 최대 논란거리 중 하나인 공인구 '자블라니'가 지나치게 완벽한 구조 때문에 오히려 다루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운동과학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자블라니는 접합부위를 극소화하고 이음매를 공 안쪽으로 처리해 바느질로 이어붙인 기존 공인구보다 완벽한 구에 가깝지만 동시에 표면적이 줄어 선수의 발이나 골키퍼의 손과 접촉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이 연구소의 에릭 베르통 부사장은 "공을 찰 때 발과 접촉 시간이 줄면 회전이 덜 먹게 되는데 회전이 부족한 공은 그렇지 않은 공보다 비거리가 짧으며 공중에 떠버리거나 궤적을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완벽한 자블라니의 구조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공을 제어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야마가타 대학에서 스포츠공학을 연구하는 다케시 아사이 박사 역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아사이 박사는 자블라니가 구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바람 터널 테스트 결과 날아가는 도중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중에 당황하게 된다고 밝혔다. 호주의 아델라이드 대학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테스트를 통해 자블라니가 역대 공인구 중 가장 빠르게 날아가고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여 골키퍼들이 미리 방향을 예상하고 잡아내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생산업체 아디다스가 자블라니를 내놓으면서 "가장 완벽한 구조로 만들어 안정적이며 컨트롤 감각을 극대화했다"라고 했던 설명은 결국 반만 맞았던 셈이다.

2010.06.30. 22:00

[월드컵] 남아공월드컵 16강 조련, 허정무·오카다 감독…10월 열릴 한·일전 지휘봉 잡을 지에 큰 관심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한껏 높인 한국의 허정무 감독(55)과 일본 오카다 다케시 감독(54). 아쉽게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이들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사상 처음으로 양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16강의 영광을 안고 양국 팀은 금의환향했고 이제 남아공 월드컵은 '남의 나라 잔치'가 됐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주장하는 한국과 일본은 오는 10월12일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역대 73번째 한일전이다. 지난 2월 양국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둔 5월24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10월12일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일전은 남아공의 여운을 잇고 진정한 아시아의 강자를 가리는 빅매치가 될 것이다. 이에 월드컵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과 오카다 감독이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고 그 자리에 나설 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72번을 맞붙었다.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40승20무1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최근 10년간 치른 10번의 맞대결에서도 4승4무2패로 한국이 앞섰다. 2010년 들어 치른 두 번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각각 3-1 2-0으로 모두 만족할 만한 승리를 거뒀다. 73번째 한일전은 물론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양국은 일단 허정무 오카다 감독의 재대결을 상정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성적을 냈고 지도력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감독이 실제 지휘봉을 잡기까지는 걸림돌도 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자신의 유임에 선을 그었던 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의 연임 가능성 제시에도 별다른 확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허정무 감독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 그가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현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 허 감독의 유임에 힘을 싣는다. 오카다 감독 역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 2007년 12월 이비차 오심 전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을 맡아 '사무라이 재팬'의 16강 진출을 조련했지만 지난 29일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진 사퇴를 시사했다. 물론 국민적 지지와 일본축구협회의 적극적인 만류가 있다면 '허정무-오카다 매치'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10.06.30. 21:59

[월드컵] 남아공에 뜰 샛별은 누구?

월드컵에서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 바로 '월드컵 신인왕'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를 시작으로 월드컵 통산 2번째 신인왕 후보들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까지 치르면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1989년생으로 올해 약관의 나이를 넘긴 토마스 뮐러(독일)다. 186cm의 큰 키에 74kg으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최전방 공격수와 날개를 모두 소화해내며 '전차군단'의 차기 에이스 재목으로 기대를 받아온 선수다. 특히 축구의 명문인 뮌헨에서 태어나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로 뛰고 있어 독일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 어린시절 월드컵 통산 14골에 빛나는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에게 이른바 '원조 킬러'의 능력을 전수받기도 한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득점 선두가 4골인 것을 감안한다면 MVP와 신인왕 수상 모두를 탐내 볼만하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력한 눈도장도 함께 찍어놓은 상태다. 같은 팀의 메수트 외질도 경쟁자로 꼽힌다. 터키 북부 종굴다크 출신 무슬림인 외질은 1988년생으로 독일의 명문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고 있다. 현재 뮐러와 함께 독일의 날개 역할을 수행하며 독일의 세대 교체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창의적인 패스와 함께 날카로운 왼발을 가지고 있는 외질은 벌써부터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이청용 선수도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잉글랜드 볼턴 윈더러스로 해외 진출한 이청용은 2010 볼튼 윈더러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프리미어리그 성공시대를 열었다.이번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2차전 경기와 함께 16강 우루과이전 동점골을 기록하며 2골을 기록 중이다. 강한 체력과 함께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 능력으로 벌써부터 대형 클럽들의 주목 대상으로 올라간 이청용 선수는 월드컵 2골로 주가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30. 21:58

[월드컵] 월드컵 16강 포상금, 박지성이 최고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끈 '캡틴' 박지성(29.사진)이 선수 중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7천만원 B등급 1억4천만원 C등급 1억1천만원 D등급 9천만원을 준다는 계획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 포상금(A등급 7천만원 B등급 5천만원 C등급 3천만원 D등급 2천만원)과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천만원 C등급 8천만원 D등급 7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선수 기여도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가린다. 출전 시간과 득점 등 활약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한다. 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박지성은 완벽한 A등급 후보다. 박지성에 이어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중앙수비수 이정수와 조용형(27) 골키퍼 정성룡(25) 미드필더 김정우(28) 왼쪽 풀백 이영표(33)도 A등급으로 분류될 만하다. 박주영(25)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이청용(22)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도 A등급 후보다. 네 등급씩 나누면 평균 6명씩 해당되지만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급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공헌도에 관계없이 선수 한 명에게 3억원씩 줬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네 등급으로 나눠 5천만원 4천만원 3천만원 2천만원을 각각 줬다.

2010.06.30. 21:58

[월드컵] 한국은 패스 앞세운 공격 축구…일본은 꽁꽁 잠그는 '파리떼' 축구

한국 공격 횟수, 일본의 1.5배…조직적 수비전술 수립이 과제 한국보다 많이 뛰는 일본, 믿을 만한 공격수 없어 문제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에 이어 일본도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차범근 SBS 해설위원과 나카타 히데토시 전 일본 대표팀 주장의 눈으로 양국의 가능성과 한계를 들여다봤다. ◆공격은 한국= 차범근 위원은 일본-파라과이전 후 "일본은 공격이 문제였다. 위협적인 찬스를 별로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났다. 차 위원은 "가끔 빠른 역습이 눈에 띄었지만 그것뿐이었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날카롭고도 지속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 공격 지향성의 격차는 수치로 확실히 드러난다. 한국이 1.5배 이상 공격 횟수가 많았다. 단독 돌파는 일본의 두 배를 넘었다. 최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의 공격 지향도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페널티 지역 침투도 한국이 1.75배 많았다. 한국이 4경기에서 6골을 넣어 일본보다 경기당 0.5골이 많았던 이유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공격 자원을 골고루 뽑았다.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겸하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를 원톱으로 세웠다.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2골을 넣은 혼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하지만 변칙 공격으로는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빼어난 미드필더진에 비해 대형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일본 축구의 고민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비는 일본=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일본 팀컬러의 변화가 뚜렷이 확인됐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패싱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는 일본의 세밀한 플레이는 사라졌다. 대신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으로 변했다. ' 월드컵 4강'을 목표로 세운 오카다 감독은 '파리 수비론'을 내걸었다. 상대 선수 앞에서 파리가 왱왱거리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이 뛰면서 집요하게 수비하라는 것이었다. 월드컵 이전에 유럽 팀을 상대로 참패하며 얻은 교훈이었다. 일본은 미드필드 라인을 뒤로 바짝 내려 상대가 침투할 공간을 극도로 줄였다. 이전보다 많이 뛴 일본은 오카다 감독이 구상한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16강까지 4경기에서 실점은 단 2개뿐이었다. 8실점한 한국과 대조를 이룬다.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전형적인 일본의 플레이 패턴은 사라졌다. 오히려 한국이 패스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총 패스횟수 1921대 1477 패스 성공률 69%대 60%으로 큰 격차가 났다. "수비가 더욱 충실해져 성장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일본은 (내가 뛸 때와 비교해) 다른 팀이 됐다"고 밝힌 나카타의 말에서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허술한 수비 때문에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는 일본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허정무 감독도 "수비수가 천대받는 분위기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토리아=장치혁 기자

2010.06.30. 21:57

[월드컵] "부부젤라도 오심에 한몫…무선마이크도 안 들렸다"

지난달 29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FH 오덴달 고등학교에서 열린 공개 심판훈련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 유일의 한국인 심판 정해상(40.사진) 부심이다. 남아공 월드컵이 '오심 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그의 표정도 그늘이 져 있었다. 정 부심은 "심판끼리 판정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는 건 불문율이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안다. 심판 숙소 분위기가 꽤 무겁다"고 전했다. 그는 "몇몇 오심은 누가 봐도 다 알 정도였다. 경기장에는 32대의 카메라가 돌아간다. 요즘 축구팬들의 수준은 아주 높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은 월드컵 경기의 심판 명단을 지난 29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오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이 모두 제외됐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 프랭크 램퍼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졌는데도 골을 인정하지 않았던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의 이름은 빠졌다.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가 멕시코와의 16강전 도중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을 넣은 것을 보지 못했던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도 제외됐다. 정해상 심판은 8강전 심판진에 포함됐다. 한국 경기를 맡았던 심판 중에는 그리스전에서 주심을 봤던 마이클 헤스터(뉴질랜드)가 이후 경기에서 배정을 받지 못했다. 정 부심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청용이 그리스 선수를 민 파울성 플레이를 잡아내지 못하는 등 득점과 이어질 수 있는 대목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 좋은 평점을 받은 그는 "실수 없이 잘해 온 지금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은 기분도 든다. 오심 분위기에 묻혀 도매금으로 넘어갈까 걱정"이라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오심이 자주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나치게 긴장한 탓이다. 부부젤라 소음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된다. 주심과 의사소통을 위해 쓰는 무선마이크도 소용이 없을 때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 부심은 제도 개선에 긍정적이었다. 그는 "골라인에 제4 5부심을 세우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파리그에서 시험해 성공을 거뒀다. K-리그도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도입해 효과를 봤다. 주심이 못 보는 사각지역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는 다소 유보적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깰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프리토리아=장치혁 기자

2010.06.30. 21:55

[월드컵] 월드컵은 이제부터…FIFA컵을 향한 8강 각축전

'공은 둥글다'는 말은 16강까지만 해당되는 문구인 것 같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팀들의 면면을 보면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팀들로 포진돼 있다. 이번 8강 매치는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메인 이벤트' 성격을 띠고 있어 축구팬들에겐 최고의 주말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일 열리는 브라질-네덜란드 3일의 아르헨티나-독일간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브라질-네덜란드(포트 엘리자베스ㆍ2일 오전7시 ESPN 중계) 가장 먼저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매치업이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 네덜란드는 4위 팀이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만난 후 12년 만에 조우한다. 역대전적은 3승4무2패로 브라질이 약간 우세. 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브라질은 카카(28.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루이스 파비아누(30.세비야) 호비뉴(26.산토스)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라인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아르연 로번(26.바이에른 뮌헨)과 판 페르시(27.아스널) 디르크 카윗(30.리버풀) 등 세계적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로번의 발 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은 통산 6번째 네덜란드는 최초의 우승을 노린다. 도박사들은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기는 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우루과이-가나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아르헨티나-독일(그린포인트ㆍ3일 오전 7시 ABC 중계) 8강전 4경기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만났던 두 팀은 4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재회한다. 당시 페널티킥 접전 끝에 독일이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후 양팀 선수들간 폭력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독일 팀 멤버들은 아르헨티나가 더티 플레이를 일삼는다며 벌써부터 신경전에 들어갔다. 독일 미드필더 바스찬 슈바인슈타이거는 "멕시코전만 봐도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지저분하게 플레이하는 지 알 수 있다. 우리로서는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내뱉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앞선다. 월드컵 개막을 3개월 여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지만 독일은 유독 토너먼트에 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토마스 뮐러(20.바이에른 뮌헨)가 3골 3어시스트로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대표팀에서 털어내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2ㆍ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25ㆍ쾰른) 신예 메수트 외질(22ㆍ베르더 브레멘)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당초 경험이 부족한 마라도나 감독 탓에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3ㆍ바르셀로나)-곤잘로 이과인(23ㆍ바르셀로나)-카를로스 테베스(26ㆍ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진이 경기마다 위력을 더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10.06.30. 21:55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파라과이 8강 합류

'무적함대’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잡고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은 29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골잡이’ 다비드 비야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이날 전반전 포르투갈 카르두주 티아구에게 잇달아 중거리슛을 허용했지만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사비 알론소의 패스를 받은 비야가 왼발 슛을 때린 후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다시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다비드는 이 대회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비텍과 함께 득점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에 청신호가 커졌다. 한편 아시아 최초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던 일본은 같은날 열린 16강전에서 연장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8강을 노렸던 일본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대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의 대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의 실축으로 3-5로 패배,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9. 22:10

[월드컵] 8강전은 '남미와 비남미의 대결'

남아공 월드컵 8강 팀이 29일 스페인-포르투갈전을 끝으로 모두 가려졌다. 7월2일부터 시작될 8강전 대진은 우루과이-가나 네덜란드-브라질 독일-아르헨티나 파라과이-스페인의 대결로 짜여졌다. 가나가 유일하게 아프리카를 대표해 8강에 올랐지만 8강 대진은 크게 봐서 남미와 비남미 팀간 대결로 볼 수 있다. 16강에 다섯 팀을 올렸던 남미는 네 팀이 각기 다른 파트에서 8강전을 갖는다. 만약 8강전마저 모두 승리한다면 4강팀이 남미 국가로만 구성될 수도 있다. 남미 팀들의 기세로 볼 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2010.06.29. 21:49

[월드컵] 남아공 득점왕 경쟁 본격 점화

남아공 월드컵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득점왕 경쟁도 윤곽을 보이고 있다. 16강전이 모두 끝난 29일 현재 강력한 득점왕 후보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아르헨티나의 곤잘로 이과인이 꼽힌다. 둘은 모두 4골씩 기록하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야는 2008유로컵 득점왕으로 본선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해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4골을 터트렸다. 특히 비야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와 직결되는 순도 높은 골들이 많았다. 때문에 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비야는 대회 MVP와 함께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매치 42호골을 기록 중인 비야는 라울 곤잘레스가 가지고 있는 스페인 최다골(44골) 경신에도 도전한다. 비야의 골든슈를 저지할 경쟁자는 아르헨티나의 신예 공격수 이과인이다. 슬로바키아의 비텍도 4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기록하고 있지만 8강 진출 좌절로 잔여 경기가 없는 비텍은 골든슈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과인은 한국과의 예선 2차전 헤트트릭과 16강 멕시코전서 골을 터뜨리며 4골을 기록했다. 이과인은 상대 팀들이 수퍼스타 메시와 테베즈에 대한 집중 견제로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비야에 비해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브라질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와 우루과이의 수아레즈 독일의 신예 토마스 뮐러도 3골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2006 독일 월드컵까지 총 11번의 대회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경우(6번)가 가장 많았다. 82년 로씨(이탈리아) 86년 리네커(잉글랜드) 90년 스킬라치(이탈리아) 94년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98년 수케르(크로아티아)가 모두 6골로 영광을 차지했다. 때문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의 주인공도 6골 안팎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드컵 한 대회 최다 득점왕은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13골을 기록한 쥐스트 퐁텐(스웨덴)이고 최소 득점왕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기록된 4골이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골든슈 수상자는 5골을 기록한 독일의 클로제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9. 21:48

[월드컵] 여기서 콜 저기서 콜…몸값 뛰는 태극전사들

'차미네이터'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을 눈 앞에 둔 가운데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한 태극전사들의 유럽 진출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셀틱과 2년 계약에 합의한 차두리는 귀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났다. 차두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2002년 이후 9년 동안의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스코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셀틱은 지난 1월 기성용(21)이 입단한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차두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사인하면 기성용과 동료로 뛰게 된다. 하지만 기성용은 FC 서울 시절 스승인 셰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떠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닐 레넌 감독이 있는 셀틱보다는 기회를 보장하는 새 팀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뽑은 이청용(22.볼턴)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스토크시티에서 그의 영입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시즌 볼턴에서 5골.9도움을 기록하며 기량 검증을 마친 데다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하며 그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이미 볼턴에 남기로 마음을 굳히고 다음 달 초 구단과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재계약 협상에 나선다.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골의 주인공 박주영(25.AS 모나코)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도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기현이 뛰었던 풀럼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백지화된 가운데 애스턴 빌라 등 다수의 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수비수 조용형(27.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토트넘.애스턴 빌라 등 3개 팀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진척 속도가 빨라 다음 달 중순에는 이적 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수원공고 후배 김재성(27.포항)은 선배가 뛰었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원창 기자

2010.06.29. 21:47

[월드컵] 스페인, 포르투갈 물리치고 8강 진입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성사된 '이베리아 더비'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은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가 힘겹게 조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처음 만나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스페인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6승12무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스페인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며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한 비야는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텍(슬로바키아)과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양팀간의 '이베리아 더비'는 스페인이 그라운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에는 포르투갈의 반격이 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어느쪽도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스페인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철벽같던 포르투갈 골문은 후반 18분 마침내 열렸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문전의 사비에게 패스를 넘겼고 사비는 곧바로 좌측으로 파고들던 비야에게 연결했다.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비야는 왼발로 슛을 때렸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차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실점 만회를 위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히카르두 코스타가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아 맥이 풀리고 말았다.

2010.06.29. 21:46

[월드컵] FIFA, 오심 심판 퇴출…비디오 판독 긍정 검토

남아공 월드컵이 연이은 오심으로 최악의 월드컵으로 얼룩진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심판들을 대회 중에 퇴출시키고 비디오 판독시스템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 언론들은 29일 FIFA가 16강전 두 경기에서 심각한 오심을 저지른 호르헤 라리온다와 로베르토 로세티 주심에게 남은 경기를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제프 블래터 회장(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심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에게 정식 사과와 함께 다음달 웨일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평의회를 통해 골 라인 판독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전향된 모습을 보였다. 퇴출된 심판은 우루과이 출신인 라리온다와 이탈리아 출신의 로세티 주심이다. 라이온다는 지난 27일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 중 전반 35분 크로스바를 맞고 아래로 퉁긴 프랭크 램파드의 슛 장면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섰지만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1-2 상황에서 동점 기회를 놓친 잉글랜드는 이후 무너졌고 1-4로 대패했다. 경기 후 독일 대표팀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조차도 인터뷰에서 램파드의 슛이 골이 맞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다. 로세티 주심도 같은 날(27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오심을 범했다. 전반 26분 터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 장면에서 득점자인 카를로스 테베스가 명백한 오프사이드를 범했지만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 오심으로 골을 내준 멕시코는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했다.

2010.06.29. 21:44

[월드컵] 일본도 남미벽에…승부차기서 파라과이에 무릎, 8강 좌절

아시아의 꿈은 16강에서 멎었다.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9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베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끝난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북한 호주의 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한국의 8강 진출 실패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개국 모두 월드컵 전선에서 이탈하게 됐다. 16강 진출만 3번이었던 파라과이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11m의 룰렛'이라는 심리전에서 승자는 결국 파라과이였다. 선축으로 시작한 파라과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일본의 3번째 키커 고마노 유이치가 무너졌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 왼쪽을 맞고 빗나가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파라과이는 4번째 키커 넬손 발데스와 5번째 키커 오스카 카르도소가 차분히 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일본은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경기내내 파라과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파라과이는 로케 산타크루스 루카스 바리오스 같은 빼어난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공간을 극도로 축소시킨 일본의 문전을 파고들지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에 비해 날카롭지 못한 일본축구는 한계를 드러냈다. 일본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39대61로 크게 뒤졌다. 비기는 축구는 가능했지만 이기는 축구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경기 후 일본의 오카다 감독은 8강 좌절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프리토리아=장치혁 기자

2010.06.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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