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월드컵] 스페인, 포르투갈 물리치고 8강 진입

Los Angeles

2010.06.29 21:4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후반 18분 비야, 천금의 결승골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성사된 '이베리아 더비'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은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가 힘겹게 조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처음 만나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스페인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6승12무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스페인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며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한 비야는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텍(슬로바키아)과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양팀간의 '이베리아 더비'는 스페인이 그라운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에는 포르투갈의 반격이 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어느쪽도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스페인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철벽같던 포르투갈 골문은 후반 18분 마침내 열렸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문전의 사비에게 패스를 넘겼고 사비는 곧바로 좌측으로 파고들던 비야에게 연결했다.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비야는 왼발로 슛을 때렸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차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실점 만회를 위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히카르두 코스타가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아 맥이 풀리고 말았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