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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은 이제부터…FIFA컵을 향한 8강 각축전

Los Angeles

2010.06.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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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네덜란드, 아르헨티나-독일 '빅매치'
'공은 둥글다'는 말은 16강까지만 해당되는 문구인 것 같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팀들의 면면을 보면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팀들로 포진돼 있다. 이번 8강 매치는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메인 이벤트' 성격을 띠고 있어 축구팬들에겐 최고의 주말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일 열리는 브라질-네덜란드 3일의 아르헨티나-독일간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브라질-네덜란드(포트 엘리자베스ㆍ2일 오전7시 ESPN 중계)

가장 먼저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매치업이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 네덜란드는 4위 팀이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만난 후 12년 만에 조우한다. 역대전적은 3승4무2패로 브라질이 약간 우세. 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브라질은 카카(28.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루이스 파비아누(30.세비야) 호비뉴(26.산토스)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라인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아르연 로번(26.바이에른 뮌헨)과 판 페르시(27.아스널) 디르크 카윗(30.리버풀) 등 세계적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로번의 발 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은 통산 6번째 네덜란드는 최초의 우승을 노린다. 도박사들은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기는 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우루과이-가나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아르헨티나-독일(그린포인트ㆍ3일 오전 7시 ABC 중계)

8강전 4경기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만났던 두 팀은 4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재회한다. 당시 페널티킥 접전 끝에 독일이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후 양팀 선수들간 폭력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독일 팀 멤버들은 아르헨티나가 더티 플레이를 일삼는다며 벌써부터 신경전에 들어갔다.

독일 미드필더 바스찬 슈바인슈타이거는 "멕시코전만 봐도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지저분하게 플레이하는 지 알 수 있다. 우리로서는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내뱉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앞선다. 월드컵 개막을 3개월 여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지만 독일은 유독 토너먼트에 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토마스 뮐러(20.바이에른 뮌헨)가 3골 3어시스트로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대표팀에서 털어내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2ㆍ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25ㆍ쾰른) 신예 메수트 외질(22ㆍ베르더 브레멘)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당초 경험이 부족한 마라도나 감독 탓에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3ㆍ바르셀로나)-곤잘로 이과인(23ㆍ바르셀로나)-카를로스 테베스(26ㆍ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진이 경기마다 위력을 더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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