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커먼스에 대한 주민들의 마지막 발언 기회인 뉴욕시의회 공청회가 14일 맨해튼 시의회 심리실에서 열렸다.
유니온상가 한인 상인들을 비롯해 인근 지역 한인 주민 등 30여명이 공청회장을 찾았고, 뉴욕·뉴저지유권자센터 인턴학생 10여명도 참석해 발언했다.
이번 개발 사업의 축소를 주장하는 ‘플러싱책임개발’ 관계자들과 유니온소상인연합회 관계자들도 모두 나와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 임익환 공동회장은 사전 인터뷰에서 “헌터칼리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플러싱 다운타운에 2000여개의 비즈니스가 운영 중”이라며 “이번 개발에 찬성하는 시의원들과 개발사는 직업 창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임시직 창출을 위해 기존의 비즈니스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아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피터 구 시의원에게 ▶공사기간 동안 현재의 YMCA 주차장과 마케도니아교회 주차장을 상인들을 위해 제공할 것 ▶500만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마련해 유니온 상권의 지속적인 홍보와 광고를 진행할 것 ▶소기업 융자 지원책을 마련할 것 ▶주차비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니온스트릿의 한 아파트에 사는 양순자(여·76)씨는 “지금도 복잡한 플러싱 다운타운에 그런 대형 쇼핑몰을 왜 지으려는지 모르겠다”며 “한국도 지방도시로 분산 시도를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이런 식의 개발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권자센터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이브슨트고 11학년 나윤선(여·16)양은 “상가 지역 한복판에서 이런 대형 개발공사가 진행되면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주변 상인들을 위한 보호정책이 반드시 마련된 뒤 개발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러싱커먼스 프로젝트는 앞으로 조닝위원회(27일)와 토지용도위원회(28일) 표결을 거쳐 29일 시의회 전체표결을 통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