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두 번째 메이저 우승 'Go!'
브리티시오픈 5언더 공동 8위 출발
매킬로이, 9언더 메이저 최소타 타이
데일리 6언더, 우즈도 5언더 '불꽃타'
양용은(38.사진)이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첫날 공동 8위로 호쾌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양용은은 15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 당했던 양용은이지만 역시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양용은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해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날 LA 노키아극장에서 열린 'ESPY' 시상식에서 '2009년 최대 이변을 일으킨 선수' 후보에도 올랐던 양용은은 "최근 몇개월간 내 스윙폼을 잃어버렸다"며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한 뒤 "이제 과거의 스윙을 되찾았고 미국보다 느린 그린 스피드에 대비해 퍼터도 옛날에 쓰던 투볼 퍼터로 바꿨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3월의 광란' 2라운드에서 유력한 우승후보 캔자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노던 아이오와에 ESPY 이변상을 내줬다.
올해 브리티시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던 정연진(19)도 선전했다. 정연진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헨릭 스텐손(스웨덴)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연진은 "많이 긴장됐지만 감정을 잘 조절한다면 남은 라운드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한 정연진은 부산 가평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 200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호주로 건너가 지금은 멜버른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1세 기대주인 그는 2008년 18세에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인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 매킬로이는 지난 5월 PGA투어 특급대회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도 올랐다.
타이거 우즈도 5언더파를 때려내며 공동 8위에 자리해 시즌 첫 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경태(23)는 2언더파를 쳐 케빈 나(26)와 함께 공동 45위에 올랐다. '희한한 퍼터'로 장안의 화제가 된 최경주(39)는 4오버파를 치며 박재범(27) 등과 공동 134위에 그쳤다.
원용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