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는 최근 9명의 미주 한인들이 9월부터 시작된 2학기 신입생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글렌데일 고교(글렌데일) 서니힐스 고교(풀러턴) 유니버시티 고교(어바인) 밴너이스 고교(밴너이스) 위트니 고교(세리토스) 등 남가주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글렌데일 고교 출신인 서민정 양은 자연과학대학 의예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서 양은 UC 버클리 UCLA USC 등 명문대에도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대를 택했다.
서울대는 이번 2학기부터 이민 2세 및 외국인 대상 입학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고 첫 혜택이 서 양에게 주어진 것이다.
서 양은 일정 성적을 유지할 경우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월 생활비.기숙사비 등을 제공 받게 된다.
서 양 외에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입학을 포기한 남학생도 있다고 서울대 측은 전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기존 1년 1회 실시하던 외국인 특별 전형을 2회로 늘렸고 미주 지역을 돌며 개교 이래 첫 단독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손지은 입학사정관은 "미주 지역을 포함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점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는 세계 수준의 성취도를 보이고 해외 명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각 대학들은 국제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화를 추진하며 미주 지역을 포함해 해외에서 수학한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에 영어 실력 등을 갖춰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만큼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미주 한인 고교생 90여명이 KAIST 포항공대 연ㆍ고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2009년 한국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순위' 상위권에 오른 학교에 입학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 해(170개교ㆍ4518명)에 비해 늘어난 175개교(국공립 31개ㆍ사립 144개)로 총 4602명을 선발할 예정에 있어 미주 출신 한인학생들의 한국내 대학 입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