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성균관대는 재외국민전형 이외에도 해외고 출신자들을 위한 다양한 수시전형이 마련돼 있다. 성균관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제인 성균 인재전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눠 선발한다. 성균인재전형의 모집단위 중 사범대와 의예를 제외한 학과에서는 모든 인원을 우선선발로만 선발하며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경영학 자연과학계열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 공학계열에서는 절반의 인원을 우선 선발한다. 우선선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므로 해외고 출신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특기자 인문계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40%와 서류평가 60%로 선발한다. 단 해외고 출신자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없으므로 서류평가 성적에 의한 비교내신을 적용하므로 서류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 특기자 인문계전형은 한국고 출신자 중 공인어학성적 등 글로벌 역량이 있는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며 해외고 출신자들은 글로벌역량이 대부분 충분하기 때문에 특기자 인문계 전형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해외고 출신자들은 성균관대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해야 되는 것은 없으며 해외고교의 성적 교내외 활동 수상실적 봉사활동 해당국가의 대학입학을 위한 성적(SAT 등) 공인어학성적(영어 제2외국어 등)을 제출할 수 있다. 특히 영어권 국가 출신자의 경우 영어와 관련된 공인어학성적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며 고교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 충분한 영어능력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성균인재전형과 특기자 인문계 전형 중 합격가능성이 높은 전형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해외고 출신자의 경우 100% 영어로 수업하는 글로벌경영학과나 글로벌경제학과를 매우 선호하고 있어 지원자 많이 몰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경영학과나 사회과학계열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자연계학과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학과가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인재 위한 학과 성균관대에는 인문계를 대표하는 2개 학과가 있다.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가 그것이다. 학교와 삼성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최우수 신입생을 선발하여 학생 한 명한 명을 모두 관리하는 기존 대학에서 이루어지지 않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지난 해에 처음으로 졸업자를 배출하였으며 세계적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한국내외 유수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경제학과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이 배출되며 학문의 특성에 따라 세계적인 경제대학원에 많이 진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과는 국제 마켓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계 수준의 경영학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 미국 경영대학원과 동일한 수준 겨냥= 교육과정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다. 비즈니스 리더가 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할 과목이 학년별 단계별로 로드맵화돼 제시된다. 또한 모든 전공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되어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고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만을 위하여 개설돼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I-Core로 4대 전공의 유기적 통합 이뤄 기업 CEO의 역량으로 배양= I-Core프로그램은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이 수십 년 간 독자적으로 개발 발전시켜 온 I-Core를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I-Core는 개별적인 경영학 과목인 재무/마케팅전략/생산운영관리를 통합적으로 가르치며 학생들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통합적인 시각과 각 전공분야의 지식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배울 수 있다. 수업은 4개 과목의 강의가 각각 진행되다가 학기말쯤 하나의 케이스를 4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응용하여 솔루션을 제시하는 팀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마치고 나면 학생들의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I-Core는 한 학기동안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개설돼 있다. #. 복수 학위프로그램 국제마켓 활약할 인재 양성=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의 주활동 무대는 국제사회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은 다음 진로를 위한 완벽한 준비단계이기도 하다. 고학년 전공심화 과정 학습에 기초가 되는 경제 수학 통계 과목부터 마케팅 재무 인사 등 경영학의 주요 전공분야의 과목이 이수순서대로 배열돼 있어 4년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탄탄한 기본지식을 갖추게 된다. 실제로 첫 번째 졸업생들은 KAIST 등 한국내 유수의 대학원 석사과정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하기도 했다. 또한 MBA 스타일의 경영 사례 중심 교육이 이뤄져 글로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학생들은 I-Core 프로그램을 통해 CEO레벨 의사결정을 해보고 심화 과정에서 무수한 실제 기업 사례를 영어로 학습한다. 이미 졸업생들은 삼성전자 코리안리 한국피앤지 등 한국내외 굴지의 기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우수성에 주목한 한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경영학과 학생에 대한 추천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외국의 명문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준비코스다. 이수자의 경우 2학년 2학기까지 글로벌경영학과에서 공부한 후 남은 기간 동안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 오하이오 주립대 피셔 칼리지에서 공부하면 4년 만에 한미 경영대학 학사학위를 모두 취득하게 된다. 실제로 켈리 스쿨에서 공부한 학생이 미국 교수로부터 조언을 받으면서 현지에서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여 로스쿨 랭킹 5위인 시카고대 로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전문직 종사자로 성장= 앞선 교육과정은 전문직 종사자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 단순히 영어로 경영학을 가르치는 '기능 교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역사 철학 예술 등 글로벌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인문학 소양 또한 필수적으로 교육한다. 1년 반~2년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 행정고시 CPA에 합격한 재학생들의 졸업 후 미래가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렇게 차별화된 교육을 이수했기 때문이다. ▶글로벌경제학과 글로벌경제학과는 국제 금융전문가와 한국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2009년 신설됐다.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며 옥스퍼드대 캠브리지대 런던정경대 성균관대 로스쿨 서울대 로스쿨 등에 진학할 예정이다. #. 해외대학 복수학위 프로그램= 세계 명문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타 대학 혹은 학과가 따라올 수 없는 글로벌경제학과만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해외대학에서 공부하고 성균관대와 해외대학에서 모두 학사학위를 수여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100% 영어 강의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경제학도로서의 기반을 다지면서도 맞춤형 심화과정을 통해 개별 진로에 특성화 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저학년에서는 미시/거시/경제통계 등 필수과목을 이수하게 되며 고학년은 이론경제/금융경제/법경제/공공경제로 세분화 된 교육과정을 따르게 된다. 모든 강의는 글로벌경제학과만을 위해 개설돼 있으며 100% 영어로 진행된다. #. 학부수준을 뛰어 넘는 깊이있는 경제학술대회=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6차례 열린 학술대회는 각 스터디 그룹이 선정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Q&A로 진행된다. 학술대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론을 시도하며 폭넒은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여 실제 경제상황을 가능한 정확히 분석한다. 학생들간의 활발한 학문적 교감을 통한 발전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연구문화에 익숙치 못한 학생에게도 경제학도로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특히 5차 학술대회는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6차 학술대회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하여 재학생들이 국제적 수월성과 감각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문의: 중앙일보 한국대학 정보센터 (213)637-7145 장병희 기자
2013.02.17. 18:35
한인 금용업계 종사자들의 한국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금융감독원 주최로 지난 14일 LA다운타운의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금융기업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현직 종사자와 학생 등 250여명이 몰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사는 물론 삼성금융 미래에셋 대우증권 등 7개 금융그룹 13개사가 참가해 지원자 면접과 각 회사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들 기업은 동서부 지역을 아우르며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약 8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 금융사들은 그간 개별적으로 채용 행사를 해왔으나 공동으로 박람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도 유학생은 물론 한인 1.5.2세 등 다양한 층의 지원자들이 참가했다. 금감원이 주도하는 이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때마다 강조해 온 해외 우수 인력 유치 확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는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금융중심지조성지원반의 우병민 반장은 "해외 유수 대학 및 MBA 졸업생은 물론 월가와 미국 금융권에 몸담은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한국은 미국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 해외 인재를 원하는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 결과를 본 뒤 이같은 채용 박람회를 정례화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SC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는 1.5세 정하늘씨는 "한국말이 조금 서툴러 걱정은 된다"면서도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전공해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사례를 보며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염승은.최훈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14. 18:37
8학년 여름방학 한국어를 배워보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한국에서 한달 동안 학교를 다녔다. 예상 외로 새롭고 재밌었다.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먹는 떡볶이도 맛있었고 지하철만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도 편했다. 늦은 밤까지 북적 거리는 길거리도 신기했다. 뭐니뭐니해도 친구들과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잘 통했다. 취미생활도 비슷했다. 이런 경험은 어린 나이부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했고 대학은 꼭 한국에서 가야겠다는 목표로 이어졌다. 이번 가을학기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의예과에 입학한 '예비 의사' 서민정 양의 이야기다. 서 양은 한국 대학 입학의 꿈을 이뤘다. 그것도 한국에서 내놓으라는 인재들만 간다는 서울대 의예과다. 전액 장학금은 덤이다. 서 양에게 입학 제의를 한 곳은 서울대 뿐만 아니다. UC버클리 UCLA USC 등 미 명문대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서 양은 계획대로 서울대를 택했고 지난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새내기'가 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서 양은 "정말 흥분된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꾸준히 살아본 적이 없어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양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며 "또 동아리에도 가입 사회성을 배우고 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하지만 수업시간이 조금은 걱정되는 것은 사실. 2세로서 서 양의 한국어 실력은 생활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지만 학문적으로 국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아직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서 양은 "수업을 듣다 한국어 실력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고쳐나갈 것이다"며 "더 배우고 더 열심히 할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예과 공부는 쉽지 않은 만큼 남들보다 두배 이상 공부할 각오가 돼있다. 서 양은 학창시절 행동발달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자원봉사를 하며 "어떻게 그들을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고 "의사가 되야 겠다"는 답을 얻었다. 서 양은 "(아직 어떤 분야를 선택할지는 모르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고 최고의 연구 실력을 갖고 싶다"며 "또 내 자신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우 기자
2010.09.09. 19:19
이 중에는 미국 명문대 입학도 포기하고 한국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본지 9월7일 A-1면> 올해만 100명이 넘는 미주 한인학생이 서울대와 연.고대 등 한국 주요 10개 대학교에 입학했다. 이들이 한국 대학행을 선택한 배경과 이유를 알아봤다. '글로벌 대학'을 외치는 각 대학들은 수년 전부터 우수 외국인 교수 및 해외 출신 학생 영입에 발벗고 나서왔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해외 출신 학생 수.영어 진행 강의 수.자매결연 맺은 해외 대학 수 등으로 세계화 정도를 가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해외 인재 학생 유치에 경쟁이 붙은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각 대학들의 이 같은 목표에 구조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해외 시민권자로 한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 내 취업문을 넓혔다. 종전에는 이공계 전공자에 한해서만 취업자격으로의 체류자격 변경 및 추가 구직기간을 허용했지만 2007년 말부터는 유학생 중 '인문계 석사 이상' 학위취득자에게도 한국내 취업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한인 학생들의 의식 변화도 '한국 대학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은 굳이 미국 대학을 나와 미국 내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한국 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미국에서 졸업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미 명문대학에 합격하고도 아시아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한국대학으로 역유학한 1.5세 2세들도 적지않다. 이들은 한국대학(원) 졸업이 한국 문화와 언어 습득은 물론 졸업시 한국 대기업 취업이나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상사 요원으로 취직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또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 및 컨설팅 펌 입사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의 대기업에 취직한 한 시민권자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면서 한국에서의 직장 경험이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나중에 미국 경영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올해부터 기존 1년 1회 실시하던 외국인 특별 전형을 2회로 늘리면서 개교 이래 첫 미주지역 단독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이 같은 대학.정부.학생의 '3박자 변화'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측은 이번 2학기부터 이민 2세 및 외국인 대상 입학 장학금 제도까지 신설했을 정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 해(170개교ㆍ4518명)에 비해 늘어난 175개교(국공립 31개ㆍ사립 144개)로 총 4602명을 선발할 예정에 있어 미주 출신 한인학생들의 한국내 대학 입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입학관리팀 이희정 직원은 "해외 출신 학생들의 입학은 곧 학교 내에서 글로벌 환경이 형성되는 등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정대식 홍보 담당은 "(학생들은) 국제화된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한 후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폭넓게 수용하는 강점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한국식 수업 적응못하고 유흥문화 빠지기도 한국 대학행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 및 굳은 마음가짐 없인 실패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한국행을 선택한 학생들 중에는 학사경고를 받으며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문화 차이나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외로움 등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케이스도 있다. 또 한국식 '유흥문화'에 빠져 세월을 낭비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해외에서 온 학생들 가운데 한국어를 잘 못하고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부모와 떨어져 공부대신 놀이문화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20대 초반의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은 자칫 낙오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 속에 각 대학 측은 이들의 무난한 적응과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경희대는 입학 전 캠퍼스 내 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글쓰기 등의 수업을 듣게 해 기본기를 다지게 하고 외국인 지원센터를 통해 입학부터 생활정착 그리고 취업지원에까지 이르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학교 선배들과 연계된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과 동아리 모임 운영 등에 앞장선다. 연세대는 전담 학사 지도사를 배치 학업 관련 사항 및 진로 상담을 실시하고 라이팅 센터를 운영해 한국어 및 영어 보고서 작성을 돕고 있다. POSTECH(포항공대)과 고려대 등은 해외 출신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를 따로 운영중이며 카이스트는 해외 출신들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실시는 물론 일정 생활비도 지급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9. 19:18
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1.5세 및 2세들의 한국 대학행이 줄을 잇고 있다.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한국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는 최근 9명의 미주 한인들이 9월부터 시작된 2학기 신입생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글렌데일 고교(글렌데일) 서니힐스 고교(풀러턴) 유니버시티 고교(어바인) 밴너이스 고교(밴너이스) 위트니 고교(세리토스) 등 남가주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글렌데일 고교 출신인 서민정 양은 자연과학대학 의예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서 양은 UC 버클리 UCLA USC 등 명문대에도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대를 택했다. 서울대는 이번 2학기부터 이민 2세 및 외국인 대상 입학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고 첫 혜택이 서 양에게 주어진 것이다. 서 양은 일정 성적을 유지할 경우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월 생활비.기숙사비 등을 제공 받게 된다. 서 양 외에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입학을 포기한 남학생도 있다고 서울대 측은 전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기존 1년 1회 실시하던 외국인 특별 전형을 2회로 늘렸고 미주 지역을 돌며 개교 이래 첫 단독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손지은 입학사정관은 "미주 지역을 포함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점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는 세계 수준의 성취도를 보이고 해외 명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각 대학들은 국제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화를 추진하며 미주 지역을 포함해 해외에서 수학한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에 영어 실력 등을 갖춰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만큼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미주 한인 고교생 90여명이 KAIST 포항공대 연ㆍ고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2009년 한국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순위' 상위권에 오른 학교에 입학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 해(170개교ㆍ4518명)에 비해 늘어난 175개교(국공립 31개ㆍ사립 144개)로 총 4602명을 선발할 예정에 있어 미주 출신 한인학생들의 한국내 대학 입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6.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