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병현 지난 3월 비밀 결혼…미국 유학생 출신 '여친'과

Los Angeles

2010.09.08 21: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31.사진)이 올해 3월 유부남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현을 잘 아는 관계자는 "김병현은 6개월여 전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오랜 여자 친구'로 알려진 그 여인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병현 부부는 올해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식을 올렸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에서 신혼 살림을 꾸리고 있다. 결혼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건 평소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김병현의 성격 때문이다. 결혼 사실에 대해 친지와 지인들도 말을 아끼고 있다.

김병현은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는 아내의 힘이 컸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그녀는 김병현이 유명 야구 선수 출신인 줄 모르고 만남을 이어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당신이 어떤 선수인지 모른다.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김병현에게 말했다. 당시 김병현의 지인은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어떤 선수였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복귀는 일단 실패로 끝났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 중이던 3월 퇴단했다.

5월에 독립리그인 골드베이스볼리그 소속 오렌지카운티 플라이어스와 계약을 했다. 10경기 등판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이었다.

김병현은 지난 8월 5일 구리의 LG 챔피언스파크에 돌연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김시진 넥센 감독은 "미국 생활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상으론 아직 김병현은 오렌지카운티 소속 선수다.

현재 김병현은 프로구단 트레이너 출신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김병현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경우 넥센에 입단해야 한다. 넥센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가 김병현에게 행사했던 지명권을 승계했다. 올해 넥센 구단은 김병현과 접촉을 가졌지만 입단 합의에는 실패했다. 김병현의 주위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뒤 데뷔 첫해 메이저리그 20경기에 출전하며 특급 선수로 주목받았다.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86세이브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그해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로 내리막을 걸었다. 마이너리그 포함 정규 미국프로야구 경기 등판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최민규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