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10일과 11일 쉘터를 들러 한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지역 주변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통화해 안부를 묻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양성호 교민담당 영사와 조홍주 정무경제담당 영사 등도 쉘터를 찾아 관계 당국에 피해자 신원 파악을 당부하는 등 한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상언 회장은 “불행중 다행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한인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베이지역의 같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이들을 돕기 위해 한인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고 지역에서 긴급 대피한 한인들은 이웃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긴급 대피했던 산브루노 제자인교회의 신다윗 담임목사는 “지난 10일 쉘터에는 총 7명의 한인들이 머물고 있었고 모두 안전한 상태였다”며 “다른 지역의 친척이나 친구 집으로 대피한 이웃 한인들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가 10일 피해자 위로 방문차 쉘터를 방문, 눈길을 끌었다.
주지사부인은 특히 같은 시간 쉘터를 찾은 SF 총영사관 양성호 영사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들의 안전을 묻고, 피해 여부의 조속한 파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한인 커뮤니티의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혹 피해자가 발생하더라도 조속한 대책이 마련돼 큰 피해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이번 사고 사망자 가운데 한명인 스카이라인 컬리지 재학생 제시카 모랄레스(20)양은 9일 방과후 동급생인 남자친구(조 루이고메즈·19)의 집으로 프로풋볼 개막전을 보러 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사고 발생 한시간 반전인 4시 35분경 조의 페이스북(블로그)에 ‘드디어 NFL 시즌이 다가왔다. 올해도 신나는 한 해’라는 글을 남기는 등 풋볼시즌 개막에 대한 부푼 기대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는 불길에 휩싸인 자택에서 제시카를 구하려 사투를 벌였으나 미처 구하지 못한 채 탈출했고 현재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