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브루노 개스관 폭발사고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소방국 등 당국은 12일 정오부터 일부 주민들의 귀가를 허가했다.
피해 정도에 따라 그린, 옐로우, 레드 존(zone)으로 분류돼 전면 통제됐던 폭발현장 일대에, 주택 피해가 없는 ‘그린 존’에 해당되는 주민들을 우선으로 귀가조치가 취해졌다.
그린 존으로 분류된 지역 주민들은 스카이라인 칼리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부스에서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경찰과 자원봉사 팀의 안내를 받으며 차례로 귀가했다.
주택이 부분적 피해를 입은 ‘옐로우 존’의 주민들의 경우, 귀중품과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잠깐 동안의 귀가를 허가했다.
집이 전소된 ‘레드 존’주민들은 쉘터 등지에서 추후 대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로 ‘레드 존’‘옐로우 존’에 해당되는 한인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린 존에 해당돼 이날 귀가한 한인 김모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간 주택의 파손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해 마음을 졸였었는데, 아무런 탈도 없어 한숨을 놓았다”며 “이웃의 다른 한인들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때 한인 한사람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이 후송된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카이저 병원과 새튼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 등을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한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국은 이번 사고 사망자를 7명이라고 밝혔던 지난 11일의 발표를 취소하고 사망 4명, 실종 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