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브루노 개스관 폭발 '남의 일 아니다'
San Francisco
2010.09.13 14:35
'혹시 우리동네도?' 주민들 불안 가중…주당국"철저조사"지시
지난 9일 산브루노 주택가에서 대규모 개스관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북가주 지역의 개스관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개스관(30인치 짜리)은 1948년에 설치한 것으로 산브루노 북쪽방향으로 2.5마일 정도 매설돼 있으며 사고위험도가 높아 새로운 24인치 개스관으로 교체할 예정이던 중에 이런 사고를 빚어 주민들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산브루노 개스관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개스관이 지나가는 위치와 정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언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하에 묻혀있는 개스관 및 관련 기반시설은 일상 생활에 매우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문제”라며 “만약 자신의 집 지하에 개스관이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가주 정부당국은 PG&E 측에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재 매설돼 있는 모든 개스 파이프의 안전 여부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한국 등 아시아를 방문중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대신해 주지사 대행을 맡고 있는 아벨 말도나도 부지사는 천연 개스관 시스템에 대한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위해 특별 위원회를 통한 독자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가주는 하루 개스 소비량이 63억 큐빅피트로 텍사스에 이어 전국에서 개스 소비량이 두번째로 많은 주다.
한편 산브루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또 실종자도 6명에 이른다.
또 주택은 총 38채가 전소됐으며, 12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 sf 산브루노 개스관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