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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마비' 불만 흑인…의사 총상 입힌 뒤 자살

Los Angeles

2010.09.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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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16일 50대 흑인 남성이 의사에 총을 쏘고 2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입원중인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자살했다. 워렌 데이비스로 알려진 이 남성은 오전 11시15분(동부시간) 병원 흉부센터와 척추 정형외과 외상치료 병동이 있는 넬슨 빌딩 8층에서 의사에 권총을 발사했다. 현장에 있던 간호사는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에 "총을 쏜 남자는 자신의 어머니 치료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창문 밖으로 뛰어 내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증언했다.

병원 로비에서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 미셸 버렐은 "흑인 남성이 어머니가 치료 도중 마비 상태에 빠진 데 격분해 담당 의사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은 의사를 다치게 한뒤 어머니 병실로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과 대치하던중 모친 진 데이비스도 숨지게 한뒤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격당한 의사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흑인 남성과 경찰이 대치하는 동안 병원 일부 구역이 봉쇄됐다.

미국 최상위 의료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은 10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700명의 상근 의사와 3만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초대형 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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