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연방 정부에서도 서둘러 새로운 경기부양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경기부양안이 준비되고 있거나 이미 발표된 가운데 얼마전 통과된 스몰 비즈니스 지원법안이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 스몰 비즈니스 지원법안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연방 중소기업청이 보증하는 스몰 비즈니스(SBA) 융자 한도액이 기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상향조정된 것이다. 연방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3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한다.
또 SBA 융자에 대한 정부 보증 규모도 다시 높아졌다. SBA 융자는 원래 정부가 융자액의 75%까지 보증해줬으나 지난해 경기부양안이 시행되면서 정부 보증분이 90%로 높아졌다.그러나 기금이 고갈되면서 다시 75%로 줄었다가 이번 법안 통과로 90%로 회복됐다.
이번 법안은 이 외에도 SBA 융자 신청자가 부담하는 2~3.5%에 이르는 융자 수수료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 사실 이 법안은 부동산 투자자 특히 오너 유저 부동산 투자자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다. 까다로와진 융자 기준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은행 융자가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들어진 요즘 SBA 융자가 가장 현실적인 융자이기 때문이다.
SBA 융자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구입하려는 건물의 절반 이상을 투자자가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 규정이 있지만 오너 유저 부동산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즉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비즈니스 오픈을 준비하는 사업주가 상가를 구입한다면 이번 법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오너 유저 부동산의 장점을 설명한 적이 있지만 오너 유저 부동산은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안전한 비즈니스 및 투자 형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렌트비에 큰 구애없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건물주 측면에서 보면 렌트비를 못 받을 염려를 덜 수 있다. 특히 차압 부동산을 구입하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부가적인 혜택까지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보석이라도 활용할 수 없으면 돌덩이에 불과하다. 정부가 주는 혜택 제대로 활용해 뛰어난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