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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권의 에스크로 기간] 이메일의 편리함

Los Angeles

2010.10.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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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권/프리마 에스크로 대표
급변하는 세상 덕분에 필자의 수십년 에스크로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네비게이터의 편리함으로 사무실 위치 문의 전화가 없어진 것이 하나이다.

융자 원본 사인에도 반드시 검정펜을 사용하던 원칙이 첨단 복사기 덕분에 푸른색 펜으로 바뀐 것도 그 중 한 변화이며 휴대폰의 보편화로 연락이 너무도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 또한 큰 변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획기적인 것은 무게를 달고 우표를 붙여서 매일 보따리로 보내던 우편물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어린 아이들로부터 노인층까지 이메일은 물론 스마트폰 발달로 컴퓨터 없이도 즉시 답을 주고 받는 그야말로 첨단의 시대라 에스크로 업무도 이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부분의 서류는 컴퓨터로부터 직접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보내 지고 프린트되어 사인된 서류가 즉각 들어오는 데에는 고작 몇 분의 시간이 소모되니 그 편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등기가 필요한 서류와 공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다투는 딜의 경우 참으로 중요하고 신속하다.

지난 여름 요즘 한창 열기가 뜨거운 숏세일 중 하나였던 에스크로가 이메일 덕을 톡톡히 본 경우였다.

은행의 승인 기간인 30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2차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셀러 K씨의 고민이었다.

빚은 갚았으나 갑자기 상을 당해 한국으로 떠난 채권자 P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이었다.

그 고민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것은 바로 이메일이었다. 한국으로 받은 이메일 주소로 클로징 3일전에 서류가 보내어지고 다음 날 P씨가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 에스크로에 팩스로 보낸 서류를 타이틀 회사에 확인시켰다.

원본은 국제 등기로 보내져 클로징 당일에 도착이 되었으나 이미 확인된 경우여서 'Delay recording'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단 3일만에 원본이 미국과 한국을 오간 것이다.

참으로 극적인 것처럼 보이나 지극히 당연스러운 시대의 혜택을 본 것이다.

타인종 고객들의 경우에는 초안 에스크로 서류가 우선 이메일로 보내진다. 검토 후 확인을 주면 오피서는 서류를 바이어와 셀러 그리고 각각의 에이전트와 브로커에게 동시에 이메일로 보내게 된다.

이후 대부분 사인된 원본을 일반 메일로 보내 분실이나 지연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쉽다.

이메일에는 받는 수신인 외에 다른 수신인의 내역이 함께 나타나기에 시시비비가 줄어서 좋고 증거를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고객들은 이메일이 있냐는 오피서의 질문에 90% 이상이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자녀들의 이메일 주소나 한 주에 한두번 열어보는 이메일은 좀 의미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편리한 팩스나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것은 직장 소속이나 타인종 고객들은 자신의 이름과 소속 회사가 비즈니스를 딴 이메일 주소로 구별이 쉬우나 우리 고객들 중에는 애칭가명 등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주소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문에 너무 어울리거나 반대로 너무 안어울린다고 생각돼 웃는 일도 이따금 일어난다.

▶문의:(213)365-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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