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20㎞의 포뮬러1 머신도 추월하지 못하는 차가 있다. 포뮬러 레이싱의 보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세이프티 카다. 보슬비 때문에 코리아 그랑프리는 경기 시작을 세이프티 카와 함께했다. 원래 레이스는 정지 상태에서 일제히 출발한다.
하지만 이날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 때문에 세이프티 카가 초반 레이스를 인도했다. 이 경우 당연히 세이프티 카를 추월해서는 안 되고 머신 간 순위 변동도 금지된다. 세이프티 카는 서킷 한 바퀴(5.615㎞)를 대략 2분38초 정도로 달렸다. 시속 128㎞ 정도의 속도다. 빗길이고 18개의 코너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세이프티 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 55-AMG를 기초로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사용한다. 빗길이 아닌 곳에서는 300㎞ 이상의 속도를 거뜬히 낼 수 있는 수퍼 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