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한국학 연구소와 UCLA 한국학 센터가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USC 도헤니 도서관에서'미래를 여는 한.일 관계'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1회 미주한인역사대회'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간의 왜곡된 역사를 청산하고 서로 화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데이비드 강 USC 한국학 디렉터 강명구 클레몬트 맥케나 칼리지 한국학 파견 교수 사오리 카다다 USC 국제 관계학 교수 마이클 디스 UCLA 일본학 디렉터 등 남가주 각 대학의 한.일 전문가들과 100여명의 일반인들이 참석해 한.일 양국의 역사.경제.문화 등의 분야에 대해 진단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일 양국관계 회복을 위해서 미국내 한.일 커뮤니티 특히 젊은 2세들의 관계의 중요성이 거론됐다.
데이비드 강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기나긴 역사를 통해 서로를 향해 너무나 다른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물론 선입견 마저 가지고 있으며 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내 한인과 일본인 유학생 및 2세.3세들은 서로에 대해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양국의 미래 설계를 위해 이들을 거울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간의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두고 가치 체계나 규범 등을 준수하고 조율하도록 하는 다자주의 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명구 교수는 한류를 예로 들며 "한류로 인해 한국의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인식은 고취되고 있으나 제조업이나 기간 산업에 대한 한.일 양국간의 무역은 여전히 일본이 우위에 있다"며 "문화.경제.역사 모든 분야에서 서로간의 우월감을 버리고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고 배울 때 양국관계가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