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에 있는 콜택시 업체들은 이번주부터 6달러의 기본요금(플러싱 메인스트릿~154스트릿구간)을 일제히 3달러로 인하했다. 무궁화콜택시는 일부 언론매체에 ‘기본료 3달러 가격인하’ 광고를 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요금 인하 경쟁에 불이 붙자 일부 업체는 1~2달러로 내렸고, 123콜택시는 아예 기본요금조차 받지 않기로 했다.
‘제살 깎기’식 경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지난 3월 택시업체 대표들이 기본요금을 6달러로 정상화 시키는 데 합의한 이후 최근까지 별문제 없이 영업을 해오던 업계의 ‘묵계’ 가 무너진 것은 일부 업체가 1~2달러짜리 할인 쿠폰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를 보다 못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 1일부터 일제히 ‘요금 파괴’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23콜택시 앤디 천 사장은 “또 다시 콜택시 업계가 과당경쟁을 벌이는데 우리도 참여하는 것이 창피하다”며 “먼저 암묵적인 룰을 깬 택시 업체 대표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설득해봤지만 ‘너희도 하면 되잖냐’는 식의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다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금인하에 가장 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측은 택시 기사들. 기사들은 일주일에 160~180달러의 사납금을 회사에 내야 하는 데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사납금 액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한 택시기사는 “요금인하를 하면 업주들은 손해 볼 게 없다”며 “가뜩이나 고객이 줄어들어 힘든데 요금까지 인하해 더 힘들어지게 됐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