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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도 자존심 꺾었다…황희태 100kg급 아나이에 한판승

Los Angeles

2010.11.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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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체급 올려 2연패 쾌거
“한국 유도계에서 제가 최초입니다.”

 황희태(32·수원시청)는 큰소리로 이렇게 외친 뒤 공식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일본 취재진이 아나이 다카마사(26·일본)를 둘러싸고 취재 중이었다. 아나이의 얼굴에는 침통함이 가득했다.

 황희태는 13일 후아공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100㎏급 결승에서 아나이를 소매들어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체급을 올린 황희태는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90㎏급)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유도가 1986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래 체급을 올려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국내에서 황희태가 처음이다.

황희태는 한판을 따낸 기술이 ‘어깨들어 메치기가 아니냐’는 일본 기자들 질문에는 “어깨들어 메치기는 금지 기술이다. 소매들어 업어치기를 했다.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희태의 금메달이 더욱 값진 것은 일본 유도의 자존심을 꺾었다는 사실이다. 아나이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이 체급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다.

광저우=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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