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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건] 한국 최초 구세군 자선냄비

밥 한끼 어렵던 1928년 시절
보름만에 170가마니 분량 모여

82년전 오늘 한국 명동 한복판에서는 부엌에서만 쓰던 냄비가 다른 용도로 내걸렸다. 한국 최초의 구세군 자선냄비다.

구세군에 따르면 1928년 12월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던 박준섭(조셉 바아)사관이 명동 거리에서 처음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을 시작했다. 자선냄비는 명동을 비롯해 충정로와 종로 등 20개소에 놓였다. 대부분의 국민이 밥 한끼가 아쉽던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첫 자선냄비는 펄펄 끓었다.

16일간 총 850원이 모였다. 당시 쌀 한 가마니 평균 가격은 5원이다. 보름 여 만에 170가마니 분량이 냄비에 쌓였다.

세계 최초 구세군 자선냄비는 한국보다 67년 앞선다. 1891년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좌초한 난파선의 난민과 지역 빈민을 돕기 위해 구세군이 거리에 큰 솥을 걸고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호소한 이후 전세계로 전파됐다.

개신교 교파인 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창시됐다.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와 부인 캐서린 부스가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창립했다.

초기에는 '그리스도교 전도회(Christian Mission)'라는 명칭으로 서민층을 상대로 동부지역 빈민가 등을 찾아 다니며 전도했다. 한국에서는 1908년 영국에서 파견된 로버트 호가트 정령이 이끄는 10여 명의 사관이 선교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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