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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장의 투자백과] 부동산 거지

Los Angeles

2010.12.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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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장/탑 프로퍼티스 대표
한때 한국에서 부동산 거지라는 말이 유행했다. 갖고 있는 부동산은 많지만 정작 생활할 돈이 없이 쩔쩔매는 것을 빗대 하는 말이다. 더욱이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거지와 별반 다를 바 없기도 하다.

실제 한국의 부자가 몰려 있다는 강남의 대형 고급아파트에 사는 사람 중에는 생활비가 없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보이고 수십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파트 관리비 낼 돈 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뉴스를 보다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강남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 중 하나가 차압돼 경매에 나왔는데 그 이유가 해당 아파트의 주인이 세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미국보다 훨씬 싼 한국의 재산세를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가치는 25억원 미국 돈으로 220만달러 정도인데 세금을 못내 차압당한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수년전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꼈을 때 조차 일확천금을 노리고 전재산을 투자하거나 빚을 내 투자하는 한인들이 속출했다. 이들은 결국 부동산 거품이 걷히자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게 되고 투자한 돈은 한푼도 못 건지고 빚만 진 채 물러났다.

즉 요행을 노리고 '모 아니면 도'식의 막무가내 투자를 했다 결국 부동산 거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쓸기롭게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 올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차압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사람이나 SBA 융자를 이용해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다.

차압 부동산은 이미 상황이 악화된 상태이기에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 그렇기에 매니지먼트만 잘 하면 수익을 올릴 여지가 많다. SBA 융자를 이용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다운 페이먼트로 투자하면서 건물주가 직접 건물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기에 안정적인 비즈니스 및 건물 관리가 가능하다. 더욱이 다운 페이먼트를 최소화하기에 남은 자금으로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올 한해도 이미 저물어간다. 내년에는 한인들이 보다 현명한 투자로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323)23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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