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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수퍼보울 진출 '1승 앞으로'

Los Angeles

2011.01.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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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제츠와 결승 다툼
NFL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역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였다. 워드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오허가 이끄는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상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값진 터치다운을 찍으며 피츠버그의 AFC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워드는 '뉴욕 제츠'를 넘어서면 2005 2008시즌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하게 된다. 피츠버그와 제츠의 AFC 챔프전은 23일 오후3시30분(LA시간) 피츠버그 홈 구장 하인스 필드에서 벌어진다.

〈관계기사 3면>

▶제츠 28-21 뉴잉글랜드(16일)

제츠가 '미라클'을 일궈내는 것인가. 렉스 라이언 제츠 감독은 '떠버리'가 아니었다. 자신이 한 말을 계속 실천해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페이튼 매닝에 이어 이번에는 탐 브레이디까지 NFL을 호령하는 쿼터백 두명을 잇달아 제압했다. 지난 먼데이나잇풋볼 참패를 설욕함과 함께 2년 연속 AFC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츠의 2년차 쿼터백 마크 산체스는 터치다운 3개를 던지며 194야드를 기록 브레이디(299야드 2 TD 1 INT)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TD 2개를 던져 14-3 리드를 잡아주는 중추적 활약을 펼쳤다.

승리의 히어로는 제츠 디펜스였다. 유니폼 깔끔하기로 유명한 브레이디에게 색을 5차례나 가하며 계속 잔디에 뒹굴게 만들었다. 색이 실패할 때도 기회가 될 때마다 타격을 가했다. 특히 제츠 디펜시브 엔드 션 엘리스는 색 2개를 가하는 등 뉴잉글랜드의 러싱을 차단하는 데 앞장섰다.

뉴잉글랜드 패배의 주범은 다름아닌 유력한 MVP후보 브레이디였다. 인터셉션을 던지며 처음부터 꼬인 그는 제츠의 수비를 피하느라 바빠 타겟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던지지 못했다. 45개 패스 중 16개가 불발됐다.

승부처는 3쿼터. 뉴잉글랜드는 브레이디의 TD 패스 뒤 2점 컨버전에 성공해 14-11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제츠 리시버 제리코 카처리가 58야드 캐치를 성공시키며 패이트리어츠 레드존에 막바로 침투 산토니오 홈즈의 TD를 셋업해 승부를 갈랐다.

▶피츠버그 31-24 볼티모어(15일)

워드는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14-21로 뒤져 패색이 짙던 3쿼터 막판 터치다운을 꽂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5번 패스를 받아낸 워드의 총 전진거리는 39야드에 불과했지만 3쿼터 종료 1분20초 전 '콤비'인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로부터 패스를 넘겨받은 뒤 촘촘한 수비벽을 뚫고 곧바로 터치다운을 찍어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쿼터 들어 '클러치'에 일가견이 있는 로슬리스버거의 패스 플레이가 위력을 발하며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하나씩 엮어내 승리를 거머쥔 피츠버그는 AFC가 창설된 1970년 이후 15번째로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섰다.

볼티모어 공격 태클 오허는 몸을 던져 쿼터백 조 플라코를 보호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부모 없이 흑인 빈민가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오허는 백인 가정에 입양된 뒤 NFL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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