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현 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채취한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원자력센터의 현지 지소가 이날 오전 8시 실시한 수돗물 간이검사 결과 물 1㎏에서 요오드-131이 177베크렐 세슘-137이 58베크렐 검출됐다. 이는 정부가 정한 음식물 섭취기준에 미달해 마셔도 건강에 문제는 없는 수준이나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돗물의 수원은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제1원전 전력선 복구 거의 완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전원을 공급할 새로운 전력선 복구가 거의 완료됐다. 도쿄전력의 나오키 스노다 대변인은 16일 이같이 밝힌 뒤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공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전력이 정확히 언제 공급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펌프를 통해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5명 숨지고 부상자도 22명 달해
○…일본판 '체르노빌 참사'를 막으려는 최후 50인의 작업 여건은 최악의 상황. 도쿄전력은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피폭 환경에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안 하고 있다. 현장에선 이미 근로자 5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22명에 이른다. 실종자도 2명이나 있다.
한 근로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일본인들은 개인이 조직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허가증 없이도 화장.매장 가능
○…후생노동성은 한신 대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시신 검안서가 있으면 허가증이 없어도 화장과 매장이 가능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그러나 화장터마저 붕괴된 지자체가 있는데다 연료가 부족해 시신 전부를 화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은 화장설비의 손상이 비교적 가벼워 화장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야기 현은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수입 식품 안전검사 강화
○…백악관은 일본에서 대지진의 충격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위험이 증폭됨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수입식품 검역 당국이 식품류의 안전성 검사를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검역당국이 일본에서 발생한 상황을 물론 잘 알고 있으며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류에 대해 검역을 확실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