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미야기 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 16일 사람들이 대피소에서 쓸 개스를 구하기 위해 뒤집힌 차량에서 개스를 뽑아내고 있다. 이들은 방사능 공포에도 "탈출을 위한 자동차용 개스는 커녕 당장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히터를 움직일 개스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P]
2011.03.16. 21:30
일본의 방사선 유출 사태가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가주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주 보건국의 마이크 시칠리아 대변인은 "위험한 방사선은 태평양을 건너기 전에 모두 소멸된다"고 밝혔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도 방사선의 위험성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빌 펫저트 기후학자는 "체르노빌 사고의 몇 배나 되는 방사능 물질이 제트 기류를 탄다면 미 서부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밝혀 가주가 안전함을 확인해 주었다. 가주 대기자원 위원회의 토니 밴큐런 기상학자는 '재난에 가까운 유출'이 있어야만 가주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몸의 방사선 흡수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 알약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런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가주 보건국은 방사선 유출에 대한 질문을 받는 핫라인(916-341-3947)을 운영하고 있다. 핫라인에는 화요일까지 200통이 넘는 전화가 몰렸다. 조원희 인턴기자
2011.03.16. 21:30
신연성 LA총영사는 16일 오후 주LA 일본총영사관(총영사 주니치 이하라)을 방문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과 정부에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총영사관측에 따르면 신 총영사는 이날 주니치 이하라 일본총영사에게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 정부를 대신해 "일본국민의 의연한 대처 모습을 보면서 빠른 시일안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하라 총영사는 "LA한인커뮤니티에서 성금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의 신속한 붕산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일본총영사관 분위기가 매우 침통했었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2011.03.16. 21:29
후쿠시마 수돗물서 세슘 검출 ○…후쿠시마 현 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채취한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원자력센터의 현지 지소가 이날 오전 8시 실시한 수돗물 간이검사 결과 물 1㎏에서 요오드-131이 177베크렐 세슘-137이 58베크렐 검출됐다. 이는 정부가 정한 음식물 섭취기준에 미달해 마셔도 건강에 문제는 없는 수준이나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돗물의 수원은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제1원전 전력선 복구 거의 완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전원을 공급할 새로운 전력선 복구가 거의 완료됐다. 도쿄전력의 나오키 스노다 대변인은 16일 이같이 밝힌 뒤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공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전력이 정확히 언제 공급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펌프를 통해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5명 숨지고 부상자도 22명 달해 ○…일본판 '체르노빌 참사'를 막으려는 최후 50인의 작업 여건은 최악의 상황. 도쿄전력은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피폭 환경에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안 하고 있다. 현장에선 이미 근로자 5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22명에 이른다. 실종자도 2명이나 있다. 한 근로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한 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일본인들은 개인이 조직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허가증 없이도 화장.매장 가능 ○…후생노동성은 한신 대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시신 검안서가 있으면 허가증이 없어도 화장과 매장이 가능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그러나 화장터마저 붕괴된 지자체가 있는데다 연료가 부족해 시신 전부를 화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은 화장설비의 손상이 비교적 가벼워 화장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야기 현은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수입 식품 안전검사 강화 ○…백악관은 일본에서 대지진의 충격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위험이 증폭됨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수입식품 검역 당국이 식품류의 안전성 검사를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검역당국이 일본에서 발생한 상황을 물론 잘 알고 있으며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류에 대해 검역을 확실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11.03.16. 21:28
영화 '히어애프터'(Hereafter.사진)에 쓰나미 장면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내 상영을 자체적으로 중단했던 워너 브라더스가 15일 출시된 이 영화의 DVD와 블루레이 판매액 일부를 일본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에 의하면 현재 판매액의 몇 퍼센티지를 성금으로 내놓을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죽음과 사후'를 다룬 이 영화에는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상황과 그후 거리에 각종 잔해와 시체가 넘쳐나는 장면 등 최근 일본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모습들이 연출돼 있다.
2011.03.16.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