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일본 대지진] 일본 돕기 '달리는 성금'

Los Angeles

2011.03.17 19: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이봉주와 함께 하는 LA 마라톤 참가
KART에 익명 사업가 20만달러
일본을 돕기 위해 이번에는 땀 흘린 성금이 보태진다. 마라톤을 통해서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함께다. 특히 익명의 한인 사업가가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회장 이영호)에 일본 돕기 성금으로 전해달라며 20만달러를 기탁했다.

2000년부터 LA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사랑의 달리기'라는 이름의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을 펼쳐온KART는 오는 20일 LA일대에서 열리는 혼다 LA마라톤에서 일본 돕기를 추가했다. KART는 기탁금 20만달러와 함께 후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모금한 5000달러 총 20만5000달러를 마라톤 직후 적십자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라톤에서는 버몬트와 할리우드 코너 8.6마일 구간에서 'Our Hearts Go Out to Japan'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다.

KART측은 "이웃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함께 나누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동호회지만 이런 노력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좋은 본보기가 됐으며 한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과 윌셔은행도 일본 돕기에 힘을 싣는다. 자바선교회와 윌셔은행 패션타운 지점(지점장 박영란)은 17일 한인 의류 업체 업주 및 종업원들과 함께 일본 돕기 성금 모금 행사를 시작했다. 박영란 지점장은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흐뭇하다"며 "직원들은 물론 은행을 찾는 자바시장 고객들의 소중한 정성이 담긴 성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금은 17일 현재 500달러가 모였다. 모금 운동은 24일까지 진행되며 모금함은 샌피드로와 피코 코너 윌셔은행 패션타운 지점 안에 설치됐다.

미셸 박 스틸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남편 션 스틸은 17일 1만달러를 LA일본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일본에서 자란 미셸 박 위원은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은 성금을 보내며 따뜻한 응원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100달러를 중앙일보로 보내온 김나로씨는 "슬픔과 고통을 인내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일본인들을 보며 감격했다"며 "한국인들이 사랑한다고 (일본인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일본 돕기 성금 모금도 곳곳에서 열린다. 한미변호사협회(KABA)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 등을 비롯해 아시안 단체들은 20일 오후 6시 샌타모니타 워카노(Wokcano/1412 5th St)에서 열리는 믹서에서 성금을 모금한다. 또 이날 믹서에서 판매된 수익금의 10%를 일본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스포츠샬레는 소울4소울(Soles4Souls/www.giveshoes.org)과 함께 신발을 모아 일본 지진 피해자들에게 전한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늘(18일)부터 스포츠샬레 55개 매장에 신지 않는 신발을 갖다주면 된다. 적십자 샌타모니카 지부는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건물 주차장(1450 11th St)에서 성금을 모은다.

이재희.박상우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