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1만명이 행방불명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는 시민 16만명 가운데 4명 중 한 명꼴로 피난생활을 하고 있지만 오니기리(주먹밥) 쌀 즉석라면 빵 등 식량과 모포 음료수 가설 화장실 휘발유와 난방용 유류 부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구호품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피해지역의 거점 도시까지는 구호품이 가고 있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도로가 붕괴되거나 유실되면서 대피소가 있는 해안지역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 동맥으로는 피가 흐르지만 모세혈관이 막힌 셈이다.
미야기현의 위기대책 담당자는 "물과 식량 의약품 등이 집적기지인 이시노마키시의 공원에는 쌓여있지만 주민들에게 수송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도후쿠 지역의 해안 주요지역이 쓰나미에 쓸려 엄청난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구호품을 나를 사람도 부족하다.
재난대책을 진두지휘해야할 지방자치단체의 간부나 직원들이 대거 사망하거나 실종되면서 정보와 물품 전달체계가 붕괴됐다. 피해지역 물류난의 원인이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초기에는 간선도로 통행 중단과 철도망 항공망 마비에 따른 물류대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세혈관'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재민들의 극심한 고통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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