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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쓰나미 참사, 절망과 희망…일단 2호기 전력선 복구

Los Angeles

2011.03.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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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유출 사태, 최악-진정 기로에
도쿄 시민들 공포 넘어 탈진·우울증
방사선 유출 사태는 18일(현지시간) 진정 국면으로 꺾이느냐 아니면 최악의 상황으로 진입하느냐의 기로에 놓인 상태다.

후쿠시마 주민 1만5000명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도후쿠 지역의 대피소에는 현재 41만명의 이재민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내 주민에게는 완전 대피령을 20~30㎞ 권역에는 실내 대피령을 내려놓고 있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조치를 불신하고 있다.

원전 당국은 이날도 냉각 장치가 망가진 원자로에 육지와 공중에서 바닷물을 대량 살포 핵 연료봉을 식히는 동시에 냉각 시스템 복원을 위한 전력 재공급을 추진하는 '투 트랙' 작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18일 도쿄 시민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와 제한 송전 계속되는 여진으로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외출하는 시민들은 식품과 생필품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정도일 뿐이다. 시민들은 공포 단계를 넘어 계속되는 불안감 속에 탈진.우울증을 겪고 있다.

외국인들은 속속 도쿄 등 각 지역에서 철수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은 전세기 등을 동원해 자국민 철수에 나선 상황이다.

그나마 희소식은 2호기의 전력선이 복구된 것이다. 전력이 공급되면 냉각 장치가 가동될 수 있어 원자로를 식힐 수 있다.

전력 복구 공사는 2호기를 시작으로 1호기와 3호기 4호기 순으로 전개된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은 1호기부터 5호기가 모두 전원을 상실했었다.

국제원자력기구 선임고문인 그레이엄 앤드루는 "일본의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더 악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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