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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LB 전력분석 <16> 워싱턴 내셔널스] 만년 하위권팀 불명예…올해는 일낸다

Los Angeles

2011.03.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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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는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뒤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시즌 내셔널스에게서는 과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현 탬파베이 레이스)의 형상이 보인다.

2008년 102패라는 부끄러운 성적은 스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보상으로 다가왔고 2009년 103패로 메이저리그 30위의 성적은 '야구계의 르브론 제임스' 브라이스 하퍼로 보상받았다.

두 선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이미 워싱턴 내셔널스 관심을 뛰어 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스트라스버그는 토미존 서저리로 올시즌 마운드에서 볼 확률이 적지만 브라이스 하퍼는 조만간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되지 않은 두 선수를 프리뷰 초두에 꺼내는 이유는 향후 이 두선수가 펼칠 활약이 팀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선수의 가능성과 스타성은 상상 이상이다.

중심타선 판갈이

워싱턴은 오프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야수 제이슨 워스를 7년간 1억2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는 외야수 역대 3위(1위 매니 라미레즈 2위 알폰소 소리아노)에 해당하는 계약으로 명백한 오버페이지만 지명도없는 하위권 구단이 우수한 선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것도 돈뿐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월드시리즈 반지를 얻은 워스로서는 명예보단 지갑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워스와 함께 지난해 수준급 1루수로 성장한 아담 라로쉬를 영입하며 애덤 던과 조쉬 윌링햄으로 이어졌던 타선 물갈이에 성공했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3루수 라이언 짐머맨이 버티는 중심타선은 준수함 그 이상의 견고함을 자랑하게 됐다. 유격수 이안 데스몬드와 마이클 모스가 성장한다면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준척급 타선으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여기에 브라이스 하퍼가 시즌 중반 기대대로 안착해주는 것이 워싱턴의 위닝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위태로운 마운드

탄탄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하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마운드에 있다. 지난해 워싱턴에는 리반 에르난데스(10승12패 평균자책점 3.66)와 존 래넌(8승8패)을 제외하고는 선발투수라고 명함을 내밀수 있는 선수 자체가 없었다. FA 영입으로 1선발이 되주길 바랬던 제이슨 마퀴는 지난해 2승9패 4.94로 폐기처분 선수로 전락한 것이 워싱턴으로서는 뼈아쁘다. 여기에 선발투수로는 환갑의 나이라 할 수 있는 에르난데스의 나이(36세)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야구에서 선발진의 안정적인 활약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불펜은 23살의 신예 드류 스톨렌 신 버넷 타일러 클리파드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은 지난해 97.9%의 수비율로 리그 28위에 머물렀다. 에르난데스와 래넌 마퀴까지 대부분이 땅볼 지향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비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이를위해선 지난해 34개로 최다실책선수로 선정된 이안 데스몬드의 집중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주목할만한 인물
브라이스 하퍼(OF)


올시즌 개막과 함께 스포츠 뉴스 상단에 이 선수의 이름이 간간히 보일 것이다. 우투좌타에 90마일 때 속구를 던지는 어깨와 100마일급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하퍼는 고등학교 때 이미 150m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괴물 선수로 전국구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워싱턴은 타격에 집중적인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 리그서 10경기서 3할2푼 3홈런을 치며 검증이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준 하퍼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은 가급적이면 오랜 시간 하퍼를 붙잡기 위해 지난해 스트라스버그처럼 6월 중순부터 팀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P)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 선수 하나로 들썩거렸던 2010년이었다. 센세이션한 데뷔전부터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던 백인 파워피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 부상소식으로 빠르게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빠르면 올해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스트라스버그가 과연 100마일대의 직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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