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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MLB 전력분석-30.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지막회)] '재건의 마술사' 벅 쇼윌터의 '매직' 성공할까

장인의 손길 지난해 66승96패로 4년 연속 70승 실패(69▷68▷64▷66)라는 꾸준함을 보여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시즌도 동부조 꼴지가 유력하다. 지난 1996-1997년 2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진출시킨 데이비 존슨 감독 이후 선수단과 팜 모두 암흑기를 걸어왔다. 볼티모어의 꾸준한 부진은 불운한 조편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전국구 팀이 건재하는데다 캐나타 빅마켓 구단인 토론토까지 머니볼 게임에서는 상대가 불가능한 세 팀에 하위권을 함께 하던 탬파베이는 최근 팜 시스템이 폭발하며 동반자 관계를 청산, 볼티모어는 고립무원의 상태가 됐다.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볼티모어는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용단을 내리게 된다. 볼티모어의 선택은 ‘재건의 마술사’ 벅 쇼월터였다. 과거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감독직을 수행하며 리그 최고의 리빌딩 능력을 인정받은 쇼월터의 합류 이후 볼티모어는 34승 23패를 기록하며 승률 59.6%를 기록, 같은 기간 아메리칸 동부조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볼티모어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동부조에서 살아남는 법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기간 동안 비교적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야구에서 부진한 팀이 항상 그렇듯 볼티모어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단연 마운드다. 이런 아킬레스건을 알고 있음에도 볼티모어가 선택한 카드는 극단적 공격력이었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게레로(3할 29홈런 115타점)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강타자 데릭 리, 리그 최고의 공갈포 마크 레이놀스(32홈런 85타점)에 유격수 J J 하디까지 영입하며 공격력은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결국 동부지구에서 약한 투수력을 억지로 보강하는 것보다 극단적인 공격력 강화로 난타전 승부에서 승리하며 1승이라도 더 추가해보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포수 맷 휘터스,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 외야수 애던 존스와 닉 마카키스까지 연결되는 타선은 보스턴, 뉴욕과의 파워게임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을 제외하고(2할5푼9리ㆍ13위) 공격 전반적인 영역에서 20위 이내애도 들지못한 볼티모어는 올시즌 공격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볼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이 문제로다 지난해 볼티모어의 5인 로테이션에서 정상적으로 활약을 한 선수는 제레미 거스리(11승 14패 평균 3.83), 브라이언 매터츠(10승 12패 4.30), 브래드 버거슨(8승 12패 4.98) 세 명 뿐이다. 특히 이 세 선수는 쇼월터 효과로 후반기 거스리 8승4패 2.76, 매터츠 7승3패 3.63, 버거슨 5승6패 3.94를 기록하며 미래를 밝게 했다. 올시즌 삼총사가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볼티모어로서는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들을 이어 루키 제이크 아리에타(6승6패 4.66), 크리스 틸먼(2승5패 5.87)와 오클랜드에서 데려온 보험카드 저스틴 듀크셔가 하위 선발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불펜은 지난해 전체 13위에 해당할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케빈 그렉과 2년에 1000만 달러, 제레미 아카도를 1년에 108만 달러에 새롭게 영입했고, 고지 우에하라와는 1년에 300만 달러로 눌러 앉히며 불펜 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올시즌은 케빈 그레그가 마무리로 우에하라와 곤잘레스가 셋업맨으로 불펜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볼티모어로서는 난타전 게임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따내야하기 때문에 불펜의 책무는 타 팀들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만 한 인물 벅 쇼월터(감독) 13년 동안 메이저리그 감독직을 수행하며 916승 856패를 기록한 벅 쇼월터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와 끈질긴 공격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에는 비교적 스타선수들이 많이 라인업에 등재된 만큼 초반 선수들의 기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브라이언 로버츠(2B) 쇼 월터 감독은 항상 팀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치는 선수를 선호한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리더가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리그 대표적인 2루타 생산능력을 가진 로버츠는 지난해 부상으로 56경기 출장에 그쳤다. 헌신적인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공격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로버츠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팀의 분위기와 성적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03. 21:43

[2011 MLB 전력분석 <29> 토론토 블루제이스] 작년엔 홈런만 1위…올해는 제 2의 탬파베이?

실속없는 홈런구단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총 25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211개) 3위 뉴욕 양키스(201개)와 비교에서도 토론토는 압도적인 1위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토론토의 득점은 리그 전체 9위(732)에 그쳤다. 타선의 형태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즌 시작전까지 전문가들로부터 꼴지표를 독식했던 토론토로서는 지난해 85승77패로 동부조 3위를 기록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토론토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로이 할러데이 공백을 최소화한 숀 마컴을 밀워키로 보내는 뜻밖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유는 탬파베이의 성공에 있었다. 토론토는 이제 특급 유망주들을 토대로 제 2의 탬파베이에 도전한다. 토론토가 탬파베이보다 좋은 점은 비교적 용이한 머니파워를 가진 구단이라는 점이다. 부담은 줄이고 실속은 챙기고 … 올 겨울 토론토는 총 8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7명의 선수를 받아왔다. 수치상으로는 한 명이 줄어들었지만 내용상으로는 최상의 선택이 었다. 4년간 8600만 달러가 남아있는 버논 웰스를 넘기며 후안 리베라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마이크 나폴리는 이후 프랭크 프란시스코와 트레이드) 지난해 묶인 발(도루 58개ㆍ전체28위)을 풀어주기 위해 오클랜드 리드오프인 라자이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기동력 보강도 마쳤다. 여기에 에이스를 내주면서 받아온 특급 2루수 유망주 브렛 라우리 영입까지 미래의 수퍼스타 카드도 확보했다. 올시즌도 타선에서는 홈런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54개의 홈런포로 단숨에 초특급 선수가 된 호세 바티스타(2할6푼 54홈런 124타점)를 시작으로 애덤 린드(23홈런) 애런 힐(26홈런) 트래비스 슈나이더(14홈런)에 후안 리베라(15홈런)에 트리플 A 104경기에서 36홈런을 기록한 특급 신인 J.P.아렌시비아까지 타선은 언제든 공을 외야로 보낼 수 있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홈런과 함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출루율과 기동력이 부족하다는 점. 애런힐과 린드의 경우 타율이 2할5푼에도 못미치는 공갈포인데다 나머지 선수들도 선구안이나 타격의 정교함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신인 브렛 라우리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라우리가 정확한 히팅과 빠른 발을 동반한 공격을 펼쳐준다면 타선의 짜임새는 순식간에 변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품 투수공장 선발진은 마컴의 이탈로 리키 로메로(14승9패 평균자책점 3.73)와 브랜든 모로(10승7패 4.49) 브렛 세실(15승7패 4.22)을 시작으로 신인왕 후보 카일 드라이백과 마크 렙크진스키로 구성된다. 여기에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더스틴 맥고완도 선발진입을 노리고 있어 선발진은 상당히 탄탄하다. 과거 할러데이라는 명품을 만들어낸 바 있는 투수코치진의 능력이 이번에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선수들이 이변없이 모두 성장해준다면 토론토는 향후 5년내 샌프란시스코처럼 거대한 투수왕국으로의 변모도 가능해 보인다. 불펜은 집단 마무리 체제가 유력하다. 현재 마무리로는 옥타비오 도텔이 유력한 가운데 제이슨 프레이져 프랭크 프란시스코 존 라우시 등 비슷한 능력의 선수들이 상황에 맞는 보직 변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인물 존 패럴(감독) 4년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코치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패럴 감독은 올시즌 감독으로서는 루키시즌을 보내게 된다. 패럴은 투수코치 활동으로 인해 경기를 읽는 능력이나 판단력이 비교적 빠른데다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동부조에서 있으면서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정보력도 이미 수준급이다. 올시즌 당장 플레이오프권 성적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새로운 왕조건설을 위해서는 패럴 감독의 선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브렛 라우리(2B) 토론토 중 올 겨울에 선택한 최고의 딜 중 하나다. 브렛 라우리는 캐나다인 선수로 지난해 더블 A 135경기에서 2할8푼5리 8홈런 3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공격전반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데다 캐나다 출신 백인 선수라는 프리미엄은 토론토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01. 21:06

[박춘호 기자의 스포츠 중계석] 컵스는 울고, 화이트삭스는 웃고…2011 MLB 시즌 전망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됐다. 매년 시즌이 시작되면 시카고 한인 야구팬들은 컵스가 과연 올해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컵스 전망을 비관적으로 했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지구 우승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리뷴은 1일자 기사에서 야구기자 6명의 시즌 전망 기사를 실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지구별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획득팀, 리그 우승팀과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각각 예측했다. 또 사이영과 올해의 감독상, 신인상, MVP 수상선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중부조에 속한 컵스의 지구 우승을 예상한 기자는 한명도 없었다. 5명은 신시내티 레즈를, 한명은 밀워키 브루어스가 우승할 것으로 봤다. 반면 모든 기자는 화이트삭스가 정규시즌에서 지구 우승을 차지한다고 예상했다. 지구내 라이벌인 미네소타 트윈스가 우세할 것이라고 본 기자는 한명도 없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보스톤 레드삭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필리스의 우승을 점친 기자는 3명, 레드삭스는 2명으로 나뉘었다. 한편 화이트삭스의 아지 기옌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01. 19:43

[2011 MLB 전력분석 <28> 보스턴 레드삭스] 3억 달러 들여 제국(뉴욕 양키스)을 향한 칼날 세웠다

엡스타인의 반격 2003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으며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Curse of Bambino)를 풀 때 보스턴의 중심에는 '젊은 피'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있었다. 그리고 엡스타인은 2007년 다시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팀을 2000년대 이후 최고의 팀으로 변화 시켰다. 하지만 라이벌 뉴욕의 반격은 즉각적이었다. 보스턴의 대분전에 약이 오른 양키스는 2009년 4억 달러에 달하는 돈다발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제국의 역습'을 단행했고 도박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보스턴은 2009년 동부지구 2위에서 지난해엔 89승73패를 기록하며 동부조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승 이후 트레이드와 선수영입에서 경험 미숙을 보인 엡스타인 단장은 스토브리그 개막과 동시에 드디어 칼을 뽑았다. 보스턴은 탑10 유망주 케이시 켈리(1위) 앤서니 리조(3위) 레이몬드 푸엔테스(6위)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며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획득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FA시장에서는 타자 최대어로 손꼽히던 칼 크로포드까지 영입 최고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7년간 1억 4200만 달러로 영입한 크로포드와 이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계약을 한 것이 확실한 곤잘레스까지 감안한다면 보스턴은 두 선수 영입에 무려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한 것이다. 결국 엡스타인은 같은 방법으로 양키스 타도에 도전하는 것이다. 몬스터 타선 … 문제는 부상 두 선수의 금액은 상당하지만 보스턴으로서는 긍정적인 영입이라 볼 수 있다. 타자들에게 악명높은 투수 친화구장 펫코 파크에서 6년간 연평균 32.2홈런 100.2타점을 생산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곤잘레스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크로포드의 경우 동부조에서 계속 생활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적응 자체가 필요없다. 결국 이 두 선수의 합류는 보스턴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는 최상의 카드로 분석된다. 때문에 보스턴 타선이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은 바로 부상이다. 지난해 자코비 엘스버리 더스틴 페드로이아 케빈 유킬리스는 지난해 도합 301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했다. 페드로이아의 경우 수비시 작은 체구에 비해 큰 동작으로 펼치는 수비로 인한 부상이 많은 편이고 엘스버리의 경우도 수비에서 몸을 아끼는 방법이 미숙하다. 여기에 35살이 되는 노장 JD 드류 8년간 연평균 146경기에 출장한 크로포드도 이제는 한번 쯤 브레이크 타임이 올지 모를 시기다. 결국 건강한 시즌이 무엇보다 필요한 보스턴 라인업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는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특히 자시 베켓(6승6패 평균자책점 5.78)과 잔 래키(14승11패 4.40) 마쓰자카 다이스케(9승6패 4.69)로 이어지는 거액연봉투수들의 부진은 결정타였다. 연평균 4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이들 세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올해도 충격적인 플레이오프 낙마는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세 선수가 정상급 기량으로 올라선다면 지난해 사이영급 성적을 올린 잔 레스터(19승9패 3.25)와 클레이 벅홀츠(17승7패 2.33)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필라델피아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특급 선발진으로 변모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적색등은 마무리 조나단 파벨본에 있다. 지난해 무려 8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파벨본(5승7패 37세이브 3.90)은 이미 구단의 신뢰감을 잃은지 오래다. 현재 보스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바비 젱크스와 좌우 셋업맨 데니스 레이에스와 댄 윌러 롱릴리프 피쳐 알프레도 아세베스를 영입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충분한 보강을 마친 상태다. 결국 뒷문 단속이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인물 칼 크로포드(OF) 크로포드의 합류는 보스턴에게는 더없이 호재다. 크로포드는 공격에서는 정확한 히팅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을 수비에서는 넓은 수비범위와 정확한 판단력을 가진 선수도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엄청난 금액의 연봉을 받은데다 한시즌 최다볼넷이 51개에 불과한 크로포드는 선두타자보다는 팀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그린몬스터 공략이 관건이다. 보스턴의 홈 어드밴티지의 중 하나는 그린몬스터에 공이 맞았을 때 타구 방향예측이 원정팀 선수들보다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상배 기자

2011.03.31. 21:50

[2011 MLB 전력분석 <27> 뉴욕 양키스] 불안한 선발 마운드…·공격과 수비로 정상 탈환

모처럼의 겨울잠 매해 오프시즌 때면 엄청난 돈다발로 미디어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뉴욕 양키스는 올겨울도 1억3000만 달러의 돈지갑을 풀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대부분의 금액이 기존 선수인 캡틴 데릭 지터(3년 5100만 달러)와 마리아노 리베라(2년 3000만 달러)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양키스가 영입한 굵직한 상품은 지난해 최고의 마무리로 각광받은 라파엘 소리아노와 골드글러브 출신 포수 러셀 마틴이 전부다. 양키스 입장으로서는 2008년에 이은 모처럼만에 겨울잠이라 할 수 있다. 당초 최고의 FA 상품 클리프 리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이내 필리스에게 뒷통수를 맞으며 원치않는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리 영입작전의 실패로 양키스는 당장 투수 로테이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패티트의 빈자리 양키스의 선발마운드는 걱정 투성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선발의 중심축을 확실히 다져준 앤디 패티트의 공백이 가장 눈에 띈다. CC 사바시아(21승7패 평균자책점 3.38)를 시작으로 필 휴즈(18승8패 4.19) AJ 버넷(10승15패 5.56) 이반 노바 프레디 가르시아로 운영될 선발 라인업은 전력약화가 뚜렷하게 보인다. 휴즈가 2선발이라는 중책을 잘 버텨낼지 의문인데다 버넷은 하향페이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여기에 어부지리로 선발 라인을 얻게 된 검증되지 않은 신인 이반 노바와 프레디 가르시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35(전체 10위)를 기록한 선발 마운드의 저력은 올시즌 증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반면 불펜은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 라파엘 소리아노가 셋업맨으로 활약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데이비스 로버트슨과 조바 챔벌레인 여기에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페드로 펠리시아노까지 구성된 불펜 시작점과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 마무리되는 불펜은 지난해(평균자책점 3.47ㆍ전체3위)보다 더 강력한 포스를 발휘할 예정이다. 타선에서는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포지션 변경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지명타자 출장이 잦았던 포사다는 올시즌 안방마님 자리를 사실상 포기하며 계약 마지막해를 불태울 전망이다. 포수에는 다저스에서 공수해 온 러셀 마틴 프란시스코 서벨리 헤수스 몬테로가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안방 마님을 제외한 타선에서는 데릭 지터를 시작으로 브렛 가드너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텍세이라 로빈슨 카노 커티스 그랜더슨 닉 스위셔로 이어지는 올스타 라인업이 공격에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전통적인 강호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공격과 함께 동반되는 수비에 있다. 골드글러브 단골 선수들인 마크 텍세이라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커티스 그랜더슨 러셀 마틴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수비 라인은 지난해 98.8%(전체 3위)의 수비성공률 이상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관전포인트는 36살의 유격수 노장 데릭 지터의 활약상에 달려있다. 수비율과는 달리 수비범위와 레이팅에서 심각한 저하를 보이고 있는 지터가 기록상에는 보이지 않는 안타들을 얼마나 처리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자. 주목할 만한 인물 알렉스 로드리게스(3B) 지난해 2할7푼에 30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1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에 성공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연속기록 연장을 최대 목표로 둘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35살이라는 고령과 함께 지난해 13년 중 가장 낮은 타율과 출루율(3할4푼1리)을 기록한 바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러한 성적을 낸 점을 감안한다면 올시즌 건강만 보장된다면 기록연장이 의외로 쉽게 이뤄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양키스에 입단하며 보직을 3루수로 변경한 것이 기록 연장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헤수스 몬테로(C) 지난해 양키스는 토론토로부터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공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조바 챔벌레인과 함께 카드로 거론된 선수가 포수 헤수스 몬테로였기 때문이다. 만약 현상황에 로이 할러데이가 양키스에 건재했다면 리 영입 실패에 이렇게 큰 타격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구단 프론트진에서는 몬테로의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 올시즌 주전 포수가 러셀 마틴으로 시작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대표적인 유리몸인데다 공격력에서는 이미 전성기 모습을 잃은터라 의외로 기회가 빨리 부여될지도 모르겠다. 몬테로로서는 포사다의 잔상이 남아있는 팀의 분위기상 포사다급 공격력과 그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야만 오랜 시간 뉴욕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배 기자

2011.03.30. 21:45

[2011 MLB 전력분석 <26> 탬파베이 레이스] '죽음의 AL 동부조'…유망주 앞세워 'GO'

차포 떼고 시작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해 팀 전체 페이롤 7200만 달러(리그 19위)을 소비하며 96승66패를 기록 2008년 이후 3년만에 동부조 정상을 탈환했다. 같은 해 양키스와 보스턴이 도합 4억 달러의 페이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또 한번의 '다윗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의 구단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트로피카나 필드를 찾은 관중은 경기당 평균 2만3024명으로 전체 22위를 기록 팬들에게는 아직까지 매력적인 구단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이로인해 구단 프론트진은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팀 핵심 선수들을 대부분 떠나 보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외야수 칼 크로포드(3할7리 19홈런 90타점) 28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칼로스 페냐와 리드오프 유격수 제이슨 바틀렛까지 팀을 떠나며 공격력 누수는 어느정도 감안해야하는 상황이다. 마운드는 중심이 다뜯어져 나간 형태다. 지난해 노히트노런의 사나이 맷 가자(15승10패 평균자책점 3.33)는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로 보냈고 지난해 25홀드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 호아킨 베노아와 3승2패 45세이브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는 FA로 둥지를 틀었다. 이 정도면 올시즌은 사실상 접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타격이라 볼 수 있다. 넘치는 유망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과거 리그 꼴지자리를 독차지하던 시기 모아두었던 유망주라는 보석들이 아직도 무수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먼저 맷 가자가 빠진 선발진영에는 '헬보이' 제레미 헬릭슨이 가세하며 전력누수를 최소화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선발 5명 전원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2승 이상을 거두는 초특급 활약을 펼쳤다. 선발 전원 12승 이상 기록은 200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카펜터-멀더-모리스-마퀴-수판) 이후 처음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 160이닝 이상에 12승 이상은 1977년 볼티모어 오리어스 이후 33년이었다. 제레미 헬릭슨은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특급 선발투수기 때문에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마운드의 황금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에는 조엘 페랄타가 마무리로 고정되며 제이크 맥기와 제이슨 바틀렛 트레이드로 영입한 애덤 러셀 세자르 라모스가 셋업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불펜의 힘은 절반 이하로 약화된 이상 선발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형세다. 이제는 터져야만 하는 듀오 탬파베이의 공격력은 확실히 둔화됐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BJ 업튼과 벤 조브리스트로 대표되는 외야 포텐셜 듀오의 방망이가 절실하다. 2002년 1라운드 2번픽으로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로 각광받던 업튼은 벌써 빅리스 7년차를 맞이하는 선수다. 문제는 아직도 포텐셜만 남아있다는 것. 업튼은 지난해 2할3푼7리 18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2007년 3할 24홈런 82타점를 기록했던 시즌에 비해 형편없는 성적을 올렸다. 조브리스트도 2009년 2할9푼7리 27홈런 91타점에서 지난해 2할3푼8리 10홈런 75타점으로 무너지며 팀에 큰 실망감을 알려줬다. 두 선수 모두 20대인데다 과거 전성기의 짜릿함을 느껴본만큼 정상급 궤도로 실력을 발휘한다면 팀 타선은 짜임새있는 변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24살의 겁없는 신예 데스몬드 제닝스의 포텐셜까지 터진다면 호타준족이 넘치는 타선은 방망이와 발로 상대팀들의 베이스를 집중공략할 것이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2할4푼7리(전체 26위)에 불과한 팀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취약점을 리그 1위의 도루(172개)와 볼넷(672개)로 극복했다. 도루는 팀 색채상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볼넷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팀 타율을 높이지 않는한 동부조 2연패는 미션 임파서블이 될지도 모르겠다. 주목할 만한 인물 데이비드 프라이스(P) 2007년 1라운드 1번픽으로 '제 2의 랜디 잔슨'으로 부각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다. 19승 6패 평균자책점 2.72을 기록하며 삼진은 188개를 잡아낸 프라이스는 이제 탬파베이의 에이스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했다. 6피트 6인치의 큰 신장을 이용해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보유한 프라이스는 올시즌 20승을 목표로 사이영 위너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제레미 헬릭슨(P) 맷 가자를 팔며 탬파베이는 이학주를 포함해 재능있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손해보는 장사는 분명했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다. 지난해 트리플 A에서 12승 3패 평균 자책점 2.72에 12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마이너무대가 더이상 공략대상이 아님을 명맥히 나타낸 헬릭슨이 있었기 때문이다. 헬릭슨은 완벽한 제구와 완급 조절로 벌써부터 정평이 나있는터라 리그 안착 가능성도 그만큼 높은 편이다. 헬릭슨이 로테이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간다면 탬파베이는 타선이 가장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최강의 선발라인을 형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상배 기자

2011.03.29. 21:39

[2011 MLB 전력분석 <2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실패한 리빌딩…외로운 추신수 올해도 혼자 싸우나

3년전만해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 2명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CC 사바시아 클리프 리로 대표되는 두 명의 사이영 위너를 보유했던 클리블랜드는 이들의 퇴장과 함께 완전히 붕괴됐다. 실패한 리빌딩의 표본이자 유망주 중심의 극단적인 선택이 불러온 재앙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클리블랜드는 69승93패로 2년 연속 70승 실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맞닿뜨렸고 팬들의 등을 돌리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은 관중은 경기당 1만7395명으로 지난해(2만2493명) 대비 경기당 5000명 이상의 관중감소를 가져왔다. 당신이 잠든 사이 클리블랜드의 실패한 리빌딩에 중심에는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있다. 2005년 풀타임 2년차에 2할8푼9리 22홈런 22도루를 시작으로 2008년 2할6푼8리 33홈런 38도루로 30-30클럽 달성까지 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파워를 자랑하던 사이즈모어는 2009년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 급기야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33경기 출장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사이즈모어의 추락과 함께 팀의 성적도 곤두박질 쳤다. 결국 클럽하우스 리더의 부상은 그만큼 큰 파장을 가져왔다. 때문에 올시즌 클리블랜드의 반등에 가장 중요한 선수 역시 사이즈모어다. 클리블랜드의 중심'추' 타격 성적의 반등 포인트가 사이즈모어라면 중심축은 단연 추신수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3할에 22홈런 90타점 22도루로 2년 연속 3할에 20-20클럽을 달성한 추신수는 생애 첫 4할대 출루율(4할1리)에도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현재 사이즈모어의 건강상태를 보장할 수 없는 클리블랜드로서는 추신수가 유일한 해법이자 탈출구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추신수에 이은 4번 타자감이다. 빠른 발보다는 강력한 파워와 클러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4번 타자는 중심타선에서의 불을 뿜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리그에서 각광받는 루키 칼로스 산타나에게 이런 중책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시절 소문난 방망이로 주목을 받은 산타나는 지난해 무릎수술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타나가 안정적인 4번 타자로 굳혀진다면 사이즈모어 아스듀발 카브레라로 이어지는 선두 라인과 트래비스 해프너와 오스틴 컨스 수퍼루키 마이클 브랜틀리로 이어지는 중하위 타선의 조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단점은 타선에 지나치게 좌타자가 많다는 점. 4명의 좌타자를 보유한 클리블랜드는 라인업의 구조상 2~3명이 연이어 포진될 예정이라 원포인트 릴리프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뒷문만 튼튼한 마운드 클리블랜드에게 가장 악재는 마운드에 있다. 지난해 13승14패로 재기에 성공한 파우스토 카르모나 불펜 투수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이는 저스틴 매스터슨 아직은 신뢰가 부족한 미치 탤봇 칼로스 카라스코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의문부호 투성이다. 어쩌면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쉬 톰린 진말 고미스 애런 래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이에반해 불펜진은 안정적이다. 조 스미스 프랭크 허먼으이 1이닝 전문으로 라파엘 페리즈가 셋업 크리스 페리스가 마무리로 종료되는 승리조 불펜은 리그에서도 상당한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무리 크리스 페레즈의 경우 올시즌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목할 만 한 인물 추신수(OF) 병역혜택과 더불어 MVP급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오프시즌 팀의 장기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수퍼 에이전트 보라스가 즐겨사용하는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다소 위험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격에서는 더많은 볼넷(78▷83)과 적은 삼진(151▷118)을 기록했고 수비에선 어시스트 14개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율(98.6%)로 무결점 선수로 나아가고 있다. 때문에 올시즌 2할 후반대의 타율과 3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한다면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은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구단으로서는 추신수를 잡지 못한다는 확신이 설 경우 빠르면 올시즌 트레이드 매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배 기자

2011.03.28. 22:06

[2011 MLB 전력분석 <2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친 존재감' 카브레라 방망이에 희망을

지난해 81승81패를 기록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은 해였다.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낸 커티스 그랜더슨의 빈자리를 신인 오스틴 잭슨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보완(2할9푼3리 4홈런 41타점)했으며 저스틴 벌랜더 이외에 다소 부실한 선발진에는 맥스 슈어져(12승11패 평균자책점 3.50)라는 수준급 투수가 나타나며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매글리고 오도네스와 1년에 1000만 달러 브랜든 인지와 2년에 1150만 달러 유격수 자니 페랄타와 2년에 1125만 달러 등 기존의 선수들의 잔류시키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 했다. 여기에 FA 시장 타자 최대어로 손꼽힌 포수와 지명타자를 함께 볼 수 있는 스위치히터 빅터 마르티네스와 4년에 5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2006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5년만에 플레이오프 야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프론트진은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2011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주전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고속도로에서 술주정을 하기 전까진 말이다. 카브레라의 존재감 지난해 3할2푼8리 38홈런 126타점으로 생애 첫 타점왕에 오른 카브레라의 공헌도는 디트로이트에게는 절대적이었다. 출루율(4할2푼)과 장타율(6할2푼2리)를 합친 OPS도 1.042로 10할대를 넘은대다 2루타도 지난해(34개)보다 11개나 더 많은 45개를 기록한 그의 성적은 팀 타율 5위 토탈 베이스 9위라는 성적을 만들어 놓는데 지대한 영향력은 행사했다. 무엇보다 2009년 시즌 막판 음주문제로 팀 사기를 꺾어 놓았던 괘씸죄를 받은 선수가 이루어진 성적이기 때문에 팬들은 더많은 찬사를 보냈다. 때문에 이번 카브레라의 음주재발은 디트로이트에게는 심각한 치명타라 할 수 있다. 음주와 부인폭행 등 중증 알콜중독자로 판명된 카브레라를 향해 환호와 격려를 보낼 팬들은 이제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하물며 자신과의 정신적인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토브리그 빅터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이유도 카브레라에게 편중되어 있는 타선의 포커스를 분산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카브레라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프론트진의 예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음주소동의 경우 시즌 종료가 임박한 시점이었던데 반해 이번 소동은 스프링캠프 전에 일어난 사고라 과연 그가 변함없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기동력 대신 출루율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69개의 도루에 그치며 리그 24위에 머물렀다. 빠른 발 대신 디트로이트가 선택한 것은 기다림과 짧은 방망이었다. 디트로이트는 대다수 선수들이 성질 급한 남미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46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약점을 최소화했다. 올해도 로스터에 변화가 없는 한 이런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합류는 단순한 클러치히터수의 증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빅터 마르티네스가 4번에 합류하며 타순들이 대부분 밀려난 선수들에게는 이전 시즌보다 덜한 압박감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디트로이트의 선발진은 가능성 넘치는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져 릭 포셀로로 이어지는 3인방의 힘에 기대를 걸어본다. 슈어져의 경우 좋은 구질과 투구능력과는 달리 투구 성적에는 비교적 조용한 시즌을 보내왔고 포셀로의 경우 싱커의 구위가 살아난다면 담숨에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물론 이 조합의 전제조건도 벌랜더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가정이 존재한다. 45 선발에는 필 코크와 브래드 페니가 좌석을 예약했지만 코크의 경우 경험이 전무한데다 페니는 고장전문 선수라 어떤 결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불펜에는 지난해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한 호아킨 베노아(1승2패 평균자책점 1.34)를 영입하며 뒷문 강화를 시도했다. 베노아는 지난해 60.1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75개의 삼진을 뽑아낸 바 있다. 올시즌도 이정도 성적만 올려준다면 마무리 호세 발버디도 비교적 안정적인 마무리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할만 할 인물 오스틴 잭슨(OF) 오스틴 잭슨은 올시즌 리드오프로서 좀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 특히 1번타자로서 3할4푼5리의 출루율은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않다. 더구나 지난해 170삼진은 반드시 고칠 필요가 있다. 1번 타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건은 출루율과 함께 투수들과의 끈질긴 승부를 유도할 수 있는 방망이에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 벌랜더(P)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는데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벌랜더의 존재는 디트로이트에게는 축복과도 같다. 특히 지난해 18승9패 평균자책점 3.37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의 입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벌랜더로서는 건강함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 야구 시스템에서 한 경기 평균 100개의 투구와 한시즌 200이닝(2010년 벌랜더 경기당 113.5구ㆍ224.1이닝)을 최대치로 보는 이상 벌랜더의 상태에 고장신호가 나올 가능성은 더욱 높은만큼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상배 기자

2011.03.25. 21:42

[2011 MLB 전력분석 <22>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런포 앞세워 플레이오프 나가볼까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장타쇼를 보고 싶어하는 야구팬들이라면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이하 시삭스)의 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88승74패로 중부조 2위에 머무른 시삭스는 올시즌 탄탄한 선발 마운드와 함께 생산력 높은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리그 최강의 홈런포 라인. 지난해 177개의 홈런포를 양산하며 리그 7위에 랭크됐던 시삭스의 홈런포는 리그 최고의 거포 애덤 던(2할6푼 38홈런 103타점)의 합류로 올시즌 2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던의 합류는 1루수 폴 코너코(3할1푼2리 39홈런 111타점)와 함께 좌우로 이어지는 환상의 거포라인을 형성하게 했다. 여기에 알렉스 리오스(2할8푼4리 21홈런 88타점) 칼로스 쿠엔틴(2할4푼3리 26홈런 87타점) 알렉세이 라미레즈(2할8푼2리 18홈런 70타점)까지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무려 5명이나 포진되어 있다. 여기에 쿠바산 거포 대얀 비시에도와 브렌드 모렐까지 잠재력 홈런타자들이 즐비하다. 홈런포 라인업은 높은 생산력과는 별개로 주루와 출루에서는 큰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지난해 68도루(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한 후안 피에르와 2루수 고든 베컴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홈런 타선에서는 호타준족 알렉스 리오스와 알렉세이 라미레즈가 상황에 따라 가동엔진을 바꿔가며 타선에 밸런스를 맞춰줄 것이다. 노장들이 주요 포지션에 포함된 라인업도 상당히 좋다. 43세로 리그에서 가장 고령화된 선수 중 한명인 '수비의 교과서' 오바 비스켈(2할7푼6리 2홈런 30타점)과 포수 AJ 피어진스키 라몬 카스트로로 요약되는 베테랑 라인은 교체 출장을 통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심리적 안정감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시삭스에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탄탄한 선발진에 있다. 리그 최정상급의 이닝이터 마크 벌리(13승13패 평균자책점 4.38)과 사시영 위너 출신의 제이크 피비를 시작으로 캐빈 플로이드 존 댕크스 에드윈 잭슨이 선발진을 이끈다. 여기에 지난해 8경기에서 3번의 선발로 활약하며 테스트를 거친 루카스 해럴은 스프링캠프 기간을 통해 보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팀 선발진의 중심은 부상에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는 제이크 피비에 있다. 샌디에이고 시절 언터처블에 가까운 직구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명성을 날린 제이크 피비는 화이트삭스에서는 그저그런 투수로의 전락(2010년 7승6패 평균자책점 4.63)했다. 예전 모습으로의 복귀를 위해선 등부상에 대한 잔재를 확실하게 없애야만 한다. 불펜은 지난해 5년간 마무리로 활약한 바비 젠크스(27세이브 평균자책점 4.44)를 방출하며 새로운 진형 꾸미기에 나섰다. 올시즌 불펜은 맷 숀튼과 제시 크레인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여기에 시삭스가 애지중지하며 차기 마무리감으로 마음을 굳힌 좌완 크리스 세일(2승1패 평균자책점 1.93)의 포텐셜이 폭발한다면 올시즌 또 한번의 깜짝 우승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할만 한 인물 애덤 던(DH) 4년에 5600만 달러의 금액으로 흰양말 군단에 합류한 던은 지난 7년간 연평균 40홈런 101타점을 양산한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올시즌 던의 활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폴 코너코의 경우 예전 FA계약에서 초반 실망스러운 성적(2007-2008년 타율 2할5푼 출루율 3할4푼8리 장타율 4할6푼7리)을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던의 활약에 따라 코너코의 성적은 물론 하위타선의 홈런포와 득점 증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칼로스 쿠엔틴이나 알렉스 리오스같이 중압감에 민감한 선수들에게는 던의 존재는 더 더욱 필요하다. 아지 기옌(감독) 메이저리그에서 몇 안되는 스타 감독 중 한 명이다. 감독이라는 직책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 리더는 물론 선수들의 높은 신망까지 얻고 있는 기옌은 기자단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올시즌도 아지 기옌은 선수들의 높은 신임도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마 비스켈이라는 중간 교두보까지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은 올시즌 더욱 좋아질 것이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올시즌 인터뷰에서 던지는 농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4. 22:08

[2011 MLB 전력분석 <21> 마네소타 트윈스] 부상만 없다면…리그 1위자리 문제없다

2009년 경기당 평균 2만9466명(전체 14위)의 관중수를 기록하던 메트로돔과는 달리 신식 구장인 타켓필드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3만9798명의 관중이 새 구장인 타켓필드로 찾아왔다. 공사비만 5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켓필드의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빅 마켓으로의 도약 미네소타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함께 대표적인 스몰볼 구단으로 두 팀 모두 연봉 대비 효율도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네소타는 팀 페이롤로 9800만 달러(전체 10위)를 사용하며 2009년 대비 무려 33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더 사용했다. 이는 새 구장건립과 함께 기존 구단의 운영방침인 스몰볼 마케팅을 과감히 벗어던지기 위함이었다. 새구장건립 뒤 과감한 투자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상승세는 더많은 관중을 끌어올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공식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평균관중수를 1만명 이상 더 늘릴 수 있었고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94승을 쓸어 담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미네소타의 팀 페이롤 상승의 중심은 조 마우어였다. 팀의 중심이자 미네소타의 자랑인 마우어는 뉴욕 양키스 등 수많은 구단들의 구애를 물리치고 8년간 1억8400만 달러에 잔류를 결정했다. 계약 규모자체가 워낙에 큰 금액이지만 이정도 연봉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선수인데다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도 이을 수 있어 미네소타에게는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환상의 콤비네이션 타선 올해 미네소타는 공수주에서 결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올 겨울 미네소타는 유격수 J J 하디를 대신에 일본인 유격수 츠요시 니시오카로 변경한 것을 제외하고는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 데널드 스팬과 니시오카를 시작으로 조 마우어와 저스틴 모어노 델몬 영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업은 아메리칸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불타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이클 커다이어와 제이슨 쿠벨 짐 토미로 이어지는 일발장타력의 하위타선은 언제든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미네소타의 자랑 거리라 할 수 있다. 마운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토미 존 서저리 악몽에서 벗어나며 재기에 성공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14승10패 평균자책점 3.62)와 돌아온 슬라이더의 귀재 칼 파바노를 필두로 스캇 베이커 케빈 슬로위 닉 블랙번 등 칼날 제구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마운드를 이끈다. 지난해 10승3패 2.62를 기록한 브라이언 두엔싱은 선발 진입이 유력하지만 팀의 상황에 따라 불펜의 핵심선수로 갈 가능성이 높다.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 조 네이선의 복귀가 큰 희소식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1년을 통째로 날린 네이선이 부상 이후 정상급 구위를 다시 보일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현재 미네소타로선 맷 캡스(5승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47)라는 수준급 마무리 투수가 있는 이상 네이선의 복귀만으로도 불펜 운용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미네소타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부상이다. 마우어에 유일한 단점은 부실한 몸이다. 여기에 지난해 뇌진탕으로 시즌 오프를 선언했던 저스틴 모노 30대 후반의 위험한 조 네이선과 짐 토미 FA 1년차부터 고장 전력이 있는 칼 파바노까지 내구성에 의구심이 가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의 건강한 시즌맞이가 새로운 미네소타의 2년 전성기에는 필수적인 요건이다.

주목할만 할 인물 조 마우어(C) 지난해 타켓 필드에서 첫 홈런을 날린 뒤 인터뷰에서 마우어는 "첫 홈런을 너무 늦게 쳐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먼저했다. 그만큼 마우어는 지난해 타켓 필드에서의 홈런 공략에 큰 애를 먹었다는 말이다. 마우어는 지난해 3할2푼7리의 타율에 9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2009년 3할6푼5리 28홈런 96타점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홈런수 보강을 위해선 328피트로 타켓필드에서 가장 짧은 우측펜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츠요시 니시오카(SS) 3할4푼6리로 2010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율왕에 오른 니시오카는 시즌 206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이치로 이후 최초의 200안타 주인공이 됐다. 미네소타는 비교적 싼 금액인 3년에 925만달러에 니시오카를 유격수 자리에 넣었다. 효율적인 계약과는 별개로 니시오카는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와 함께 뛰어난 센스로 3할의 타율과 25개 이상의 도루가 기대되는 중고 특급 유망주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3. 21:13

[2011 MLB 전력분석 <20> 시애틀 매리너스] 최고의 '에이스(필릭스 에르난데스)'를 가진 리그 최악의 '샌드백(2010년 61승 101패)'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난 2001년 116승 46패를 기록 1998년 뉴욕 양키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최고의 황금기를 보냈다. 하지만 10년이 지금 시애틀은 리그 최악의 샌드백(2010년 61승101패)으로 전락했다. 쥬렌식의 동상이몽 리치 섹슨과 에드리안 벨트레 영입으로 공중에서 돈을 태워버리다 시피한 빌 바비시 단장과 달리 스카우팅 디렉터로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던 잭 쥬렉식 단장은 출루율과 빠른 발 강한 수비력으로 팀을 재정비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2009년 지난해 대비 24승(2009년 85승)을 더 거두며 쥬렌식 야구의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쥬렌식의 계획은 밀튼 브래들리와 숀피긴스의 영향으로 완전히 붕괴됐다. 다저스 시절 음료 박스 투척은 물론 다혈질적 성격을 자제하지 못하기로 유명한 밀튼 브래들리를 카를로스 실바와 바꾼 자체부터 쥬렌식 실수였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타율 2할5리 8홈런 29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급의 도움도 주지 못했고 야심차게 에인절스에서 영입한 피긴스는 2할5푼9리로 이치로의 보조역할은 커녕 하위 타선급 실력을 선보이며 공격력 실추의 장본인이 됐다. 시애틀은 올겨울 힘좋은 타자 잭 커스트와 수위급 포수 미겔 올리보로 타선 보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2연 연속 100패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시애틀 타선이 가장 먼저 고쳐야할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이치로 스즈키다. 과거 덕아웃에서도 이기적인 선수로 회자된 이치로는 연속 시즌 200안타를 위해 타석 기회가 가장 많은 1번 타자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이스에 있는 타자를 불러들이는 방망이다. WBC 결승전 임창용의 직구를 그대로 연결시킨 이치로야 말로 3번 타자를 맡는다면 팀은 전혀 다른 양상의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치로가 3번 타자를 수용할 리 만무하다. 여기에 팀에서는 클러치 히터를 떠나 외야로 타구를 보낼 파워피터도 변변찮다. 결국 이치로가 남아있는 한 상황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이 믿는 유일한 구석은 텍사스에 클리프 리를 보내며 받은 특급 유망주 저스틴 스몰락이다. 지난해 100경기서 2할1푼8리 13홈런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스몰락에게 시애틀은 한시즌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이너시절 최강의 1루수 재목으로 부각됐던 그의 포텐셜이 터진다면 타선의 응집력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유망주의 성공 여부는 항상 복불복인데다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은 카드라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와 같이 타격 토탈베이스 장타율 출루율 득점 홈런 타점 등 타격 전분야에서 리그 꼴지인 30위를 독식하던 시애틀의 무기력한 방망이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립무원 펠릭스 리그 최적의 샌드백 구단으로 전락했음에도 '킹' 필릭스 에르난데스는 13승(12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232)으로 '2010 사이영 위너'에 등극했다. 사실 승수를 제외하고 에르난데스를 따라올 선수 자체가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2실점 이하를 기록한 11경기에서 패하거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팀에서 승수를 올리는 일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 이후 제이슨 바르가스 덕 피스터 루크 프렌츠 데이비드 파울리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준척급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지명도나 경험도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불펜도 상황은 그다지 좋지않다. 지난해 마무리 데이비드 아즈마는 평균자책점 3.44에 3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승리없이 6패만을 기록한 바 있다. 더구나 올시즌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에는 빠질 전망이다. 결국 시애틀의 탈출해법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같은 압도적인 수비력과 강력한 마무리다. 불행한 점은 시애틀은 이 두 요소를 모두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목할만한 인물 이치로 스즈키(OF) 데뷔 이래 10년간 200안타를 돌파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사실상 확정지은 이치로는 올시즌 11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한다. 37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자기 관리능력과 실력은 두고두고 회자인구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이 선수가 락커룸 분위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스틴 애클리(2B) 2009년 더블 A와 트리플 A 134경기에서 2할6푼7리 7홈런과 33개의 2루타로 예비 수업을 사실상 끝낸 2루 유망주 더스틴 애클리는 연내 첫번째 메이저리거 생활을 경험할 예정이다. 200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2번픽으로 팀에 입성한만큼 애클리로서는 포텐셜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2. 21:14

[2011 MLB 전력분석 <19> 오크랜드 애슬레틱스] 젊은 투수 어깨에 팀 운명 걸었다

'뉴 영건 4인방' 탄생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올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토대로 5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로 대표되는 '영건 3인방'을 출범시키며 강팀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오클랜드는 지난해 '뉴 영건 4인방'을 새롭게 출범하며 제 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 컨텐더급 활약을 펼친 트래버 케이힐(18승8패 평균자책점 2.97)을 필두로 지오 곤잘레스(15승9패 3.23)와 '퍼펙트맨' 댈러스 브랜든(11승14패 3.50) 좌완 브렛 앤더슨까지 4선수의 평균 연령은 24.5세에 불과하다. 여기에 조합은 좌완과 우완 이 각각 둘로 아메리칸리그의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무시무시한 선발진을 형성하게 됐다. 남은 5선발 자리는 브랜든 맥카티와 조쉬 오트먼이 경쟁을 벌인다. 여기에 텍사스에서 실패한 시즌을 보낸 리치 하든이 재기에 칼을 갈고 오클랜드 유니폼을 다시 입은데다 79년 늦깍이 메이저 데뷔생 바비 크래머까지 선발 투수 자원이 가득하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근접한 상황이 되면 이 매력적인 투수들을 정리하며 강력한 선수들을 영입할지도 모르겠다. 2년차 안정적인 마무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앤드루 베일리(1승3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47)를 필두로 마이클 워츠 브래드 지글러 크렉 지글러로 이어지는 허리도 튼튼하다. 모나지 않은 공격진 타선은 빌리 빈 단장이 좋아하는 출루율을 중심으로 편재되어 있다. 코코 크리스프와 마크 엘리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110개의 볼넷을 기록한 1루수 데릭 바튼(2할7푼3리 10홈런 57타점)과 명품 3루 수비수 케빈 구즈마노프에 워싱턴에서 공수해온 타자 자쉬 윌링햄이 번갈아 가며 중심 타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부족해 보이는 파워는 지난해 트리플 A에서 31개의 홈런을 기록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최고의 신인 유망주 28위에 오른 크리스 카터와 마쓰이 히데키(2할7푼4리 21홈런 84타점)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타선에는 튀는 부분은 찾아 볼 수 없지만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평균이상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 전성기 시절 오클랜드의 전형적인 타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빌리 빈의 전략이 만천하에 드러난 뒤 상대팀들은 오클랜드와 트레이드시 각자의 카드를 재확인하는 등 엄청난 견제과 모니터를 거친 바 있다. 과거에 비해 원하던 선수를 얻지 못한 오클랜드는 출루율 감소를 받아들이는 대신 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오클랜드는 156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상대투수들을 괴롭혔다. 오클랜드가 해결해야할 잠재적인 스트레스는 새 연고지다. 지난해 평균 1만7500여명의 관중동원수는 프랜차이즈 구단으로서는 부끄러운 수치다. 새구장 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연고지 이전에서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상 오클랜드의 지독한 구두쇠 정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목할만 할 인물 트레버 케이힐(P) 1988년생으로 올해 23살인 이 젊은 에이스 투수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6번픽으로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10승13패 평균자책점 4.63에 무난한 투수로 안착했지만 2010년 18승8패 평균자책점 2.97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은 피안타율에 있다. 2009년 2할7푼이었던 피안타율은 2010년 2할2푼대로 떨어진데다 4할7푼1리의 장타허용도 3할3푼2리로 소폭감소했다. 이는 구위의 상승과 함께 상대 타자들에 대한 연구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케이힐은 올시즌 개인통산 첫번째 200이닝 소화에 도전한다. 200이닝 돌파에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둔다면 기자단은 주저없이 23살의 케이힐에게 주저없이 사이영 1위표를 던질 것이다. 커트 스즈키(C)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지구경쟁과는 별개로 이색적인 한일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A 에인절스의 최현과 오클랜드의 커트 스즈키가 그 주인공으로 공교롭게 두 선수는 모두 미국인인데다 포지션도 포수로 같다. 커트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4년차였던 지난해 2할4푼2리 13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포수들이라 타격과 함께 안방마님으로서의 경쟁도 상당히 재미있는 관전거리가 될 것이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1. 21:59

[2011 MLB 전력분석 <18>텍사스 레인저스] 전통의 공경력팀…'WS 우승' 올해는 성공(?)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가 서부조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전무했다. 그간 에인절스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한데다 시즌 영입한 선수들과 신인들이 잘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두권을 넘보던 그저그런 팀이었던 텍사스는 놀란 라이언 이후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 클리프 리를 시즌 중반 영입 단숨에 날개를 달았다. 리는 월드시리즈까지 무결점 피칭으로 텍사스는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를 넉다운 시키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물론 샌프란에게 우승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텍사스가 지난해 쓴 연봉총액(5500만 달러ㆍ리그 27위)을 감안한다면 로 이정도 성적을 냈다는 것은 자체가 축복에 가깝다. 올시즌 군계일학의 에이스 클리프 리와 550만 달러로 초대박을 터뜨린 블라디미르 게레로(3할 29홈런 115타점)가 빠진 텍사스로서는 일단 전통적인 팀 색채인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자쉬 해밀턴(3할5푼9리 32홈런 100타점)을 시작으로 외야수 넬슨 크루즈(3할1푼8리 22홈런 78타점)에 'FA로이드'를 재복용한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3할2푼1리 28홈런 102타점)까지 타선의 무게감과 조합이 상당히 좋다. 문제는 벨트레가 두번째 FA 첫시즌을 잘 해낼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2004년 다저스에서 3할3푼4리 48홈런 121타점으로 '몬스터 시즌'을 보냈던 벨트레는 FA 계약 첫해 2할5푼5리 19홈런 87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사실상 돈값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벨트레에 최정상급 수비보다는 타격 성적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한다. 대신 텍사스로서는 벨트레의 영입으로 팀 클럽하우스 리더인 마이클 영과 사이가 틀어지며 새로운 클럽하우스 리더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에드리안 벨트레 에이스의 빈자리 마운드는 리에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보인다. 일단 15년(1995년 케니 로저스)만에 15승-200이닝-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C J 윌슨이 1선발 일본에서 괄목상대한 모습으로 돌아온 콜비 루이스(12승13패 평균자책점 3.72) 신예 타미 헌터(13승4패 3.74)가 로테이션 상단에 내정되어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예전 구위를 잃어버린 브랜든 웹과 데릭 홀랜드 멧 해리슨이 남은 선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웹이 과거 사이영모드로 살아난다면 모를까 투수들의 무덤격인 텍사스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리의 빈자리를 메울만한 선수가 나올지 걱정이다. 불펜은 최정상급 셋업맨 프랭크 프란시스코를 필두로 마크 로우와 베테랑 좌완 아더 대런 올리버와 오데이가 버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네프탈리 펠리즈의 보직은 현재 마무리냐 선발이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네프탈리 펠리즈의 보직변경에 따라 마운드 운용은 전혀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수비는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엄청난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엘비스 앤드루스와 벨트레로 요약되는 내야 핫코너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선보일 것이며 해밀턴 훌리오 보본 넬슨 크루즈로 이어지는 외야라인도 짜임새가 상당히 좋다. 주목할만할 인물 - 자쉬 해밀턴(OF) 지난해 자쉬 해밀턴은 4할1푼1리의 출루율과 6할3푼3리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OPS(장타율+출루율)가 개인 통산 사상 첫 10할을 돌파(1.044)하며 아메리칸 리그 1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타율은 3할5푼9리를 기록한만큼 약점이 없는 선수다. 텍사스로서는 해밀턴이 연봉조정 2년차에 접어든만큼 빠른 시일내에 장기계약을 통해 팀의 새로운 클럽하우스 리더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할 것이다. - 네프탈리 펠리즈(P) 메이저리그 역사상 40세이브를 달성한 '2010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펠리즈의 거취는 현재 가장 큰 관심거리다. 지난해 43번의 마무리 기회에서 40번을 성공시킨 초대형 마무리 투수가 과연 선발로 전환을 선택할지도 궁금하지만 선발로 성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성공한 투수들은 잔 스몰츠를 비롯해 손에 꼽힐 정도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0. 21:29

[2011 MLB 전력분석 <17> LA 에인절스] AL 서부조 최강자의 자존심 부활할까

제국의 추락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80승8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3위에 머무르며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만능 1번타자 션 피긴스 에이스투수 잔 래키가 팀을 떠나며 어느 정도의 전력누수는 예상했지만 성적이 이렇게 곤두박칠 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09년 97승→2010 80승) 여기에 1루 거포 켄드리 모랄레스는 지난해 5월30일 만루홈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사고로 장기휴업 로이 할러데이와도 바꾸지 않았던 '보석' 에릭 아이바는 2할5푼3리 5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공업용 보석'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에인절스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에인절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1억불의 사나이 버논 웰스를 영입했고 수준급 불펜 피쳐 스캇 다운스와 히사노리 타카하시를 영입하며 봄 준비를 끝마쳤다. 올시즌 에인절스는 하위 켄드릭과 알베르토 칼라스포가 선두타선을 부상에서 돌아온 캔드리스 모랄레스와 토리 헌터 바비 아브레유 버논 웰스로 이어지는 베테랑 공격라인이 주요타선을 이끌 전망이다. 문제는 외야수 베테랑 3명(평균연령 34.4)의 체력이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때문에 마이너리그 시절 빠른 발과 명품수비로 각광받은 바 있는 피터 버로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버로스가 안정적으로 로스터에 합류하게 된다면 헌터 아브레유는 지명타자로 공격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튼튼한 선발 … 부실한 불펜 에인절스의 선발진은 내구성이나 조합면에서 상당히 견고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23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삼진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는 에이스 제러드 위버와 언터쳐블 투수 댄 해런이 원투펀치로 나서며 이닝 이터 어빈 산타나 지난해 부상으로 10경기 가량 결장에도 10승7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조 피네이로가 라인업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선발마운드 성공의 열쇠는 '추락한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의 활약 여부에 있다. 뉴욕 메츠에서 유망주 시절을 보낸 뒤 빅터 잠브라노와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에 안착한 카즈미어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약 4년간 최약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45승을 수확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에는 9승15패 평균자책점 5.94로 무너지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시즌 카즈미어가 예전 탬파베이에서처럼 13승에 평균자책점 3점대 후반 정도만 기록해준다면 에인절스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dominant)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페르난도 로드니가 마무리 지난해 평균자책점 2.64로 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한 스캇 다운스와 26살의 유망주 케빈 젭센이 셋업맨으로 활정된 불펜은 불안감이 감돈다. 로드니가 3점 이내의 승부에서 과연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로드니의 블론세이브 행진이 시작된다면 소시아 감독로서는 올시즌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지도 모르겠다. 주목할만할 인물 최현(C) 올시즌 에인절스에 많은 관심이 가는 이유는 한인 메이저리그 사상 첫번째 포수 최현(행크 콩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거들의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 MVP 수상과 함께 9월7일 메이저리그 콜업 통보를 받으며 최종점검을 받은 바 있는 최현은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 출신으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 유망주다. 포수로서는 희귀한 스위치 히터에 정교함과 수준급 파워를 가지고 있는 최현은 현재 물방망이 실력을 자랑하는 제프 매티스(타율 1할9푼5리)와 바비 윌슨(2할2푼9리)과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최현의 주전 수성을 위해선 공격보다는 수비에 포커스를 집중해야한다. 방망이는 부진하더라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만 포수로서의 수비 실책은 만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공격지향적인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에게 가장 필수적 요소는 도루 저지력과 블록 능력 등의 수비력이다. 제러드 위버(P) 지난해 가장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친 선발 투수인 제러드 위버는 지난해 233개(킹 펠릭스 23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978년 놀란 라이언 이후 33년만에 팀 최초 탈삼진왕 등극에 성공했다. 투구 포인트시 팔을 길게 뻗는 피칭 스타일로 공을 최대한 숨기는 능력과 함께 가공할만한 직구와 커브의 조합을 갖춘 위버가 올시즌 몇명의 타자들을 돌려 세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8. 21:44

[2011 MLB 전력분석 <16> 워싱턴 내셔널스] 만년 하위권팀 불명예…올해는 일낸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뒤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시즌 내셔널스에게서는 과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현 탬파베이 레이스)의 형상이 보인다. 2008년 102패라는 부끄러운 성적은 스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보상으로 다가왔고 2009년 103패로 메이저리그 30위의 성적은 '야구계의 르브론 제임스' 브라이스 하퍼로 보상받았다. 두 선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이미 워싱턴 내셔널스 관심을 뛰어 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스트라스버그는 토미존 서저리로 올시즌 마운드에서 볼 확률이 적지만 브라이스 하퍼는 조만간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되지 않은 두 선수를 프리뷰 초두에 꺼내는 이유는 향후 이 두선수가 펼칠 활약이 팀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선수의 가능성과 스타성은 상상 이상이다. 중심타선 판갈이 워싱턴은 오프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야수 제이슨 워스를 7년간 1억2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는 외야수 역대 3위(1위 매니 라미레즈 2위 알폰소 소리아노)에 해당하는 계약으로 명백한 오버페이지만 지명도없는 하위권 구단이 우수한 선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것도 돈뿐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월드시리즈 반지를 얻은 워스로서는 명예보단 지갑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워스와 함께 지난해 수준급 1루수로 성장한 아담 라로쉬를 영입하며 애덤 던과 조쉬 윌링햄으로 이어졌던 타선 물갈이에 성공했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3루수 라이언 짐머맨이 버티는 중심타선은 준수함 그 이상의 견고함을 자랑하게 됐다. 유격수 이안 데스몬드와 마이클 모스가 성장한다면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준척급 타선으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여기에 브라이스 하퍼가 시즌 중반 기대대로 안착해주는 것이 워싱턴의 위닝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위태로운 마운드 탄탄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하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마운드에 있다. 지난해 워싱턴에는 리반 에르난데스(10승12패 평균자책점 3.66)와 존 래넌(8승8패)을 제외하고는 선발투수라고 명함을 내밀수 있는 선수 자체가 없었다. FA 영입으로 1선발이 되주길 바랬던 제이슨 마퀴는 지난해 2승9패 4.94로 폐기처분 선수로 전락한 것이 워싱턴으로서는 뼈아쁘다. 여기에 선발투수로는 환갑의 나이라 할 수 있는 에르난데스의 나이(36세)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야구에서 선발진의 안정적인 활약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불펜은 23살의 신예 드류 스톨렌 신 버넷 타일러 클리파드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은 지난해 97.9%의 수비율로 리그 28위에 머물렀다. 에르난데스와 래넌 마퀴까지 대부분이 땅볼 지향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비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이를위해선 지난해 34개로 최다실책선수로 선정된 이안 데스몬드의 집중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주목할만한 인물 브라이스 하퍼(OF) 올시즌 개막과 함께 스포츠 뉴스 상단에 이 선수의 이름이 간간히 보일 것이다. 우투좌타에 90마일 때 속구를 던지는 어깨와 100마일급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하퍼는 고등학교 때 이미 150m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괴물 선수로 전국구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워싱턴은 타격에 집중적인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 리그서 10경기서 3할2푼 3홈런을 치며 검증이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준 하퍼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팀은 가급적이면 오랜 시간 하퍼를 붙잡기 위해 지난해 스트라스버그처럼 6월 중순부터 팀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P)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 선수 하나로 들썩거렸던 2010년이었다. 센세이션한 데뷔전부터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던 백인 파워피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 부상소식으로 빠르게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빠르면 올해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스트라스버그가 과연 100마일대의 직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상배 기자

2011.03.17. 21:41

[2011 MLB 전력분석 <15> 뉴욕 메츠] 연봉 대비 '최악의 팀'…올해도 '먹구름'

위기의 뉴욕 지난해 선수들의 연봉으로 1억3442만 달러를 쓰며 리그 연봉총액 전체 5위를 기록한 메츠는 79승83패로 동부조 4위에 머물며 두 시즌 연속 70승대라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1위 뉴욕 양키스 2억6300만 달러ㆍ95승). 4년간 66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제이슨 베이는 계약 첫해부터 최악의 시즌(2할5푼9리 6홈런 47타점)을 보내며 거품 FA 행보를 시작했고 7년에 1억1900만 달러를 받고 메츠에 온 벨트란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2할5푼5리 7홈런 27타점을 기록 올시즌을 끝으로 결별이 확실해졌다. 여기에 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시즌 중반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상대로 주먹세례를 퍼붓다 부상 이후 징계로 시즌을 마감하며 화려날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가장 조용한 겨울을 보낸 메츠는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이스 요한 산타나의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시작전부터 초상집 분위기다. 공격력의 실종 메츠의 2년 연속 기록적인 부진의 원인에는 무뎌진 창에 있었다. 지난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을 받는 타자 4명 중 제 몫을 한 선수는 데이비드 라이트(2할8푼3리 29홈런 103타점)와 호세 레이예스(2할8푼2리 11홈런 54타점) 둘 뿐이다. 여기에 중간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2루수 루이스 카스틸로(35)는 2할3푼5리 0홈런 17타점으로 사실상 더블 A급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해 이들 선수의 연봉을 계산한다면 약 3000만 달러 이상이 금액이 공중에서 분해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망주 1루수인 이케 데이비스가 2할6푼4리 19홈런 71타점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로스터에 합류했고 앙헬 파간은 2할9푼 11홈런 69타점으로 중견수 안방마님의 자리를 쟁취했다. 올시즌 메츠의 라인업은 레이예스와 파간 라이트로 이어지는 1-3번 라인은 손색이 없지만 베이 이후가 문제다. 4번 타자감으로 데이비스가 거론되지만 어린 나이에 올 중압감을 고려한다면 올시즌 5번 이후 타선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결국 올해 메츠의 해법은 방망이보다 빠른 발(지난해 도루 전체 5위)을 이용한 기동력에 더많은 신경을 써야할 태세다. 이상한 마운드 조합 메츠는 지난해 선발(평균자책점 3.80)과 불펜(3.59)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펼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요한 산타나의 이탈은 이런 일말의 기대도 없애 버렸다. 지난해엔 그나마 보험용 선수 R A 디키가 초대박(11승9패 평균자책점 2.84)를 터뜨렸지만 올해도 같은 대박을 기대한다면 메츠 프론트진은 생각이 없거나 팀의 승리를 바라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일단 3선발급 에이스 마이크 펠프리와 존 니세 FA로 넘어온 크리스 카푸아노의 깜짝 활약만이 메츠 선발진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선발과는 달리 불펜과 마무리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허나 기초를 무시한 탄탄한 마운드는 심지없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팀 자체적인 문제도 메츠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폰지 스캔들로 인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위태로운 구단의 재정상황과 2009년 개장한 시티필드는 뉴양키스타디움과는 대조적으로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신세다. 여기에 아둔한 구장 설계로 비대하게 넓은 메츠의 외야는 공격력 실종을 을 자초했다. 메츠에겐 올해 신인 선발과 함께 대형계약 종료로 내년 두둑해질 실탄을 토대로 미리 쇼핑리스트를 구경하는 것이 더 현명하겠다. 주목할만한 인물 데이비드 라이트(3B) 2009년 시티필드 최대의 피해자로 전락한 라이트는 2년차에 홈런포 가동을 다시 재개했다(2009년 3할7리 10홈런 72타점 →2010년 2할8푼3리 29홈런 103타점). 홈런수 복귀를 위해 타율의 소폭하락과 삼진의 증가는 아쉽지만 10홈런의 똑딱이 3루수보다는 30홈런급의 슬러거가 훨씬 가치가 높다. 라이트는 메츠의 클럽하우스 리더로 활약하며 선수들의 내실관리에 힘써야 한다. 윌머 플로레스(SS)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가 있지만 2009년 부상(36경기 출장) 이후 과거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적극적인 공격의 모습도 수글어 들었다. 여기에 루이스 카스틸로와 루벤 테하다로 이어지는 2루수 조합도 부실하긴 마찬가지다. 이런 난제가 윌머에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싱글 A 133경기에서 2할8푼9리 11홈런 84타점을 기록한 19살의 베네수엘라 청년은 빠르면 올시즌 내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배 기자

2011.03.16. 21:58

[2011 MLB 전력분석 <14> 플로리다 말린스] 총연봉 순위는 '꼴찌'…팀 순위는 상위권(?)

플로리다 말린스는 오클랜드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소문난 스몰볼 구단이다. 지난해에도 선수단 총연봉은 3700만 달러로 전체 30위에 머물렀다. 팀 전체연봉이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한해 연봉(33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는 80승82패로 비교적 성공적인 한 해를 일궈냈다. 오프시즌 개막과 함께 플로리다는 2루수 댄 어글라를 보내고 촉망만 받던 유망주 카메론 메이빈을 정리한 대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다. 우선 애틀란타에서 전성기 활약을 보인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마 인판테 젊은 불펜투수 에드워드 뮤히카와 라이언 웹을 데려왔다. 여기에 오프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포수 존 벅(2할8푼1리 20홈런 66타점)에게 3년에 1500만 달러라는 비교적 큰 계약도 성사시켰다. 올해도 잭 팟 터지나? 올시즌 공격에도 중심은 단연 헨리 라미레스다. 지난해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3할 21홈런 76타점 32도루로 4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한 라미레스는 툴로위츠키에게 빼앗긴 실버슬러거 타이틀 탈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조용하지만 강한 루키시즌을 보낸 1루수 가비 산체스(2할7푼3리 19홈런 85타점)가 라미레스를 보조한다. 하지만 두 선수로 모든 것을 바라기엔 무리가 없지않다. 때문에 플로리다는 올해도 특급 유망주들의 잭 팟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파워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은 21살의 초특급 유망주 마이크 스탠튼과 함께 후반기 가장 많은 3루타를 때려낸 로간 모리슨 팀내 최고의 유망주인 3루수 맷 도밍게스로 요약되는 '잭팟 3인방'의 활약이 플로리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많은 잭팟에 성공한 팀의 스타일과 선수들의 능력을 견주어 본다면 올해도 대박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들을 뒷받침할 변변한 베테랑 선수들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플로리다에만 없는 것은 불펜 베테랑 플로리다의 선발진은 '실패한 뉴요커'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합류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지난 2004년과 2010년 뉴욕에서의 꿈같은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내며 고향과 가까운 플로리다행을 선택한 바스케스의 합류는 조쉬 잔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한다. 지난해 후반 부상으로 사이영 레이스에서 자진 하차(11승6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186)한 잔슨은 올해 건강한 시즌만 보낸다면 생애 첫 사이영수상도 노려봄직 하다. 원투펀치에 이어 리키 롤라스코 애니발 산체스가 선발라인업에 확정된 상태고 크리스 볼스태드와 알렉스 사나비아가 남은 한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불펜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신선한 분위기가 감돈다. 지난해 선발에서 셋업맨으로 보직변경에 성공한 클레이 헨슬리(3승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와 레오 누네즈(4승3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6)가 클로저 자리싸움이 예고된 가운데 트레이드로 온 웹과 뮤히카 던이 불펜에 활력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듀 플로리다 말린스는 올해를 끝으로 선 라이프 스타디움과 작별을 고한다. NFL 풋볼팀 마이애미 돌핀스와 함께 사용한 경기장인 데다 비를 막아줄 지붕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팬들은 말린스의 경기를 기피하며 두 번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인기 구단중 하나로 남아있다. 내년 새 스타디움 건립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려면 올시즌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목할만한 인물 헨리 라미레스(P) 보스턴과 플로리다의 2006년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보기힘든 '윈윈' 트레이드로 기억된다. 보스턴은 선발 자쉬 베켓과 마이크 로웰을 획득하며 2000년대 이후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했고 플로리다는 저염가에 리그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헨리 라미레스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1번과 3번타자를 오가며 만능선수로의 활약을 펼친 라미레스는 지난해 성의없는 수비플레이에 격분한 프레디 곤잘레스 질책을 '감독 자질설'로 되받아치며 수많은 안티팬을 생성한바 있다. 올시즌엔 부상과 함께 구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리더로서의 책무다. 에드윈 로드리게스(감독) 플로리다가 프레디 곤잘레스를 해고한 건 명백한 실패다. 팀내 에이스 선수와 감독간의 분쟁에서 선수측 손을 들어준 건 나쁘지 않지만 프레디가 요구한건 라커룸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보인 그의 플레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런 지적에 해임으로 일관한다면 과연 누가 플로리다의 감독직을 하고 싶어할까 싶다. 바비 밸런타인과의 계약도 무산된 시점에서 에드윈 로드리게스 감독의 제1책무도 헨리의 관리다. 참고로 플로리다는 프레디 감독 이전에도 조 지라디 감독을 뉴욕 양키스에게 내주며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감독 훈련소로 전락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5. 22:40

[2011 MLB 전력분석 <13>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준수한 마운드 발판으로…'황금기(14년 연속 PS 진출)' 부활 꿈꾼다

새로운 시대 바비 콕스 감독의 20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리면서 콕스와 존 슈어홀츠 단장으로 대표되는 '애틀란타의 황금기'는 공식종료됐다. 이 기간동안 두 콤비는 그렉 매덕스-탐 글래빈-존 스몰츠로 대표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빅3를 탄생시켰고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메이저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중 가장 높이 평가할 부분은 팀의 성적에 원동력을 대부분 팜에서 길러냈다는 점이다. 때문에 다음 단장과 감독도 이러한 팜 시스템의 정비를 토대로 강팀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바비 콕스의 후임으로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해고된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이 슈어홀츠의 후임으로 단장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프랭크 렌이 새로운 시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일단 렌 단장은 팀의 자랑거리인 팜 시스템을 비교적 잘 정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런공장장 어글라의 합류 애틀란타의 타선은 올해 비교적 짜임새있는 라인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마틴 프라도와 빠른발과 파워를 지닌 네이트 맥클라우치가 상위타선의 포문을 열고 내셔널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 브라이언 맥캔(2010시즌 2할6푼9리 21홈런 77타점)과 올시즌 수퍼스타급 활약이 기대되는 제이슨 헤이워드(2할7푼7리 18홈런 72타점) 데릭 리가 떠난 1루수를 채울 빅유망주 프레이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이 베이스에 있는 선수들을 홈으로 인도할 것이다. 여기에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거포 댄 어글라의 합류는 지난해 20위에 머물렀던 홈런수(139) 증대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2루수가 된 어글라의 합류외에도 기분좋은 소식은 콕스의 마지막 유산 치퍼 존스가 올시즌에도 애틀란타의 3루를 지킨다는 점이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위치 히터로 기록될 존스의 합류는 타선의 모멘텀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의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타선에 발빠른 타자들이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애틀란타는 이를 뛰어난 선구안으로 보완할 태세다. 지난해 애틀란타는 총 634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리그전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와그너의 빈자리 애틀란타의 자랑은 뛰어난 투수진에 있다. 지난해에도 선발(3.80.전체5위) 불펜(3.11.전체3위)은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올시즌 애틀란타가 투수왕국의 위용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불펜의 활약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애틀란타가 옵션을 발효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선언한 왼손 파이어볼러 빌리 와그너의 빈자리(2010년 7승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43)를 보완하는 일이 급선무다. 일단 22살의 신예 그레이크 킴벨을 마무리로 내정한 상태다. 킴벨의 안정적인 마무리 생활을 위해 조니 벤터스와 피터 모이란이 가교역할을 스캇 라인 브링크와 조지 세릴 스콧 프록터가 베테랑급 불펜투수의 모습을 선보여야한다. 노장급 선수들이 대부분 불펜에 있지만 킴벨의 성장을 돕기 위해선 오히려 더 좋은 조합이다. 더구나 3명의 왼손 스페셜리스트 확보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선발진은 통산 65.5%의 승률(현역3위)을 자랑하는 팀 허드슨를 필두로 데릭 로우 타미 핸슨 제이어 저젠스가 낙점된 상태고 마이크 마이너와 브랜든 비치가 5선발을 놓고 경쟁한다. 아쉬운 점은 선발 중에 왼손투수 자원이 한 선수도 없다는 점이다. 애틀란타가 올시즌 가장 많이 보완해야 할 점은 수비다. 지난해 수비율로 전체 26위를 차지한 애틀란타는 수비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수비력 상승에는 끝없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126개를 기록한 에러수가 올해는 증감추이를 보이는지 지켜볼 필요가있다. 주목해야할 인물 프레디 곤잘레스(감독) 통산 276승279패를 기록중인 프레디 곤잘레스를 애틀란타 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콕스식 '믿음의 야구'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며 팀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그의 성향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플로리다라는 전통적인 스몰마켓 구단에서의 경험은 상대적으로 빅마켓 구단인 애틀란타의 지휘방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치퍼 존스(3B) 지난해 성적이 곤두박질 치면 은퇴를 선언한다고 했던 예비 명예의 전당 선수는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마지막 시즌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아마도 정상에 자리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욕심이 그의 복귀를 가능케 한 것 같다. 존스는 스위치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통산 3할6리의 타율과 4할5리의 출루율 436홈런 140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은퇴하더라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4. 22:04

[2011 MLB 전력분석 <12>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운드 제국의 탄생…고령화된 공격진만 걱정

2007년 7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가장 먼저 통산 1만패(세인트루이스전)를 돌파하며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던 필라델피아는 지난 5년간 4번의 플레이오프진출과 1번의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과거의 오명을 깨끗하게 걷어냈다. 특히 올시즌엔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로이 오스왈트 콜 해멀스로 이어지는 올스타선발진이 본격적인 마운드 정복에 나선다. 여기에 이닝이터 조 블랜튼까지 갖춰진 5인 선발 로테이션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발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특급선발진의 등장으로 지난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카일 켄드릭은 롱릴리프 피쳐로 시즌을 시작한다. JC 로메로 대니 레예스 호세콘트라레스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과 라이언 매드슨이 셋업맨 돌아온 '슬라이더의 귀재' 브래드 릿지로 마무리되는 불펜진도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1위(3.67) 출루허용률 3위(3할1푼1리)로 최고의 위용을 과시했다. 부상이 염려되는 공격진 최강의 마운드와는 달리 필라델피아로서는 올해 고령화된 공격진이 우려스럽다. 올시즌 투수들을 제외한 공격진의 평균연령은 31.46세 주전라인업의 평균연령만 다진다면 31.6세로 올라간다. 특히 38세로 리그 최고령급 선수로 올라선 라울 이바네스 35살을 맞이하는 3루수 플라시도 폴랑코가 시즌 종료까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2루수 체이스 어틀리와 지미 롤린스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필라델피아 성공에 필수 카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필라델피아가 샌프란시스코에 격침된 가장 큰 이유는 터지지 못한 부진한 방망이에 있었다. 패배에는 다양한 이유가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후반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지구 1위 싸움에 전력을 다한 것이 잠재적인 원인이라는 의견이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7월23일까지 애틀란타와 7경기나 벌어졌던 필라델피아는 이후 연전연승을 기록 기어이 지구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지난해와 같은 결과를 보지 않으려면 필라델피아는 올해 최대한 빨리 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최고급 투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필라델피아가 자랑하던 팜 자원 3분의 1가량을 날린 이상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영입이 안정적인 시즌구상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카일 캔드릭이 시즌 중반 주전급 선수 영입을 위한 매물로는 안성맞춤이다. 수비진의 실력은 말이 필요없다. 체이스 어틀리 지미 롤린스 플라시도 폴랑코 세인 빅토리노로 이어지는 골드 글러브급 수비수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도 리그에서 6번째로적은 에러수(83)를 기록한 팀이다. 치솟는 인기와 재정부담감 경기 외적으로 필라델피아가 잠재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분은 연봉이다. 루벤 아마로 필라델피아 단장은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인기구단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문제는 이 스타마케팅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란 점이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연봉페이롤에서 1억 56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클리프 리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 조 블랜튼 세인 빅토리노의 연봉만 따져도 9650만 달러에 달한다. 스타마케팅은 더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최고의 인기전략이지만 그만큼 지갑씀씀이도 헤퍼진다. 결국 아마로 단장으로서는 이 끊기 힘든 달콤한 유혹에 대한 수정보안책을 슬슬 대비해야 할 때다.(찰리 매뉴얼 감독은 2013년까지 루벤 아마로 단장은 2015년까지 재개약을 마친 상황이다.) 주목할만한 인물 1. R2C 지난해 퍼펙트게임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 사이영 위너까지 제패하며 두고두고 회자인구가 될 한 해를 보낸 로이(Roy) 할러데이 매덕스급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공략하는 클리프(Cliff) 리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로이(Roy) 오스왈트 2008년 월드시리즈 MVP 콜(Cole) 해멀스까지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이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팀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역사상 최고의 선발진의 성적들과 이들의 활약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흥미거리 될 것이다. 2. 라이언 하워드(1B) 필라델피아는 짐 토미를 시작으로 1루 슬러거 명맥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워드는 지난해 2할7푼6리의 타율과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제이슨 워스와 함께 시즌 내내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그의 연봉이 명백한 오버페이라고 해도 이 정도 성적을 부상없이 거둬준다면 그다지 아깝지만은 않은 소비라 볼 수 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3. 22:01

[2011 MLB 전력분석 <1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리빌딩만 18년째…'5할 승률'만 넘어보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만큼 꾸준한 팀도 없다. 지난해 57승105패로 18년 연속 5할대 미만 승률이라는 메이저스포츠 역사상 불멸의 기록을 세운 피츠버그는 올해도 기록연장이 확실해 보인다. 팀은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다 취약점을 안고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다 보면 밤을 지샐지도 모르겠다. 특히 마운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자책점(5.00) 승수(57) 세이브(31) 출루허용률(3할4푼8리) 모두 리그 전체 꼴지인 30위를 마크했다. 올시즌 FA로 풀린 케빈 코레이아(10승10패 평균자책점 5.40)와 스캇 올슨(4승8패 평균자책점 5.56)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지만 모든 선발투수들이 타팀 4번발급에도 못미친다. 다저스에서 공수해온 제임스 맥도널드 폴 마홈 케빈 코레이라 지난해 1승11패를 기록한 로스 올랜도프까지는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인 가운데 스캇 올슨 찰리 모튼 브래드 링컨이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자리를 쟁취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든 피츠버그의 특성상 선발 낙점도 희소식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불펜도 마찬가지지만 선발보다는 상태가 조금 나은 편이다. 조엘 한라한과 에반 미크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크리스 레솝이 셋업맨으로 저스틴 토마스가 원포인트 릴리프 피쳐로 내정 불펜진에 안착이 확실해 보인다. 제프 칼스턴스는 불펜에서 보직을 유지한 뒤 호시탐탐 구멍난 선발진을 노릴 예정이다. 공격진은 피츠버그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특히 지난해 2할5푼6리 16홈런 64타점을 기록한 3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에게는 과거 신인왕 수상자인 제이슨 베이급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2008년 드래프트 2번픽으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알바레스는 가공할만한 파워를 보유한 3루수로 올시즌 25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외야진은 지난 14년의 공백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이 기대된다. 지난해 21개의 2루타와 4개의 3루타를 기록한 발빠른 신예 호세 타바타와 앤드루 맥커첸(2할8푼6리 16홈런 56타점) 21홈런과 86타점을 기록한 개럿 존스와 함께 교타자 맷 다이에스도 버티고 있다. 여기에 과거 '2루타 제조기'로 소문난 1루수 라이 오버베이도 피츠버그에 안착해 비교적 안정적인 공격력이 예측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피츠버그는 올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내셔널리그 중부조에 속해있다. 컵스까지는 상관없지만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밀워키의 타선과 비교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더구나 마운드 승부에서는 이미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피츠버그 프론트진은 지난 20년 동안 무수한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에도 불구하고 대형급 선수들로 길러낸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는 구단 프론트진의 능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단으로서는 현재 넘치는 신예 카드를 통해 스타급 선수를 데려오든 탬파베이와 같이 팜 시스템의 정비를 하든 무엇이든 하지않으면 동네북 신세는 계속될 것이다. 주목할만할 인물 클린트 허들(감독) 메이저리그 9시즌동안 클린트 허들 감독이 기록한 성적은 534승635패(승률 45.6%)다. 다혈질적인 성격에 힘있고 패기넘치는 선수단을 강조하는 허들은 과거 존 러셀 감독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특히 조금만 타격성적이 부진하다 싶으면 금세 플래툰으로 바꾸는 그의 스타일에 어떤 선수가 희생양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페드로 알바레즈(3B) 1987년 2월 6일생인 페드로 알바레즈는 6피트 3인치키에 223파운드의 비교적 안정적인 체격을 자랑하고 있다. 알바레즈의 문제점도 삼진이다. 347번의 타석중 3분의 1에 달하는 119개의 삼진에 반해 그가 기록한 볼넷은 3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데뷔 첫해에 성적으로는 그다지 나쁜 성적이 아니다. 올시즌 알바레즈가 보완해야 할 점은 좌투수에 대한 공략이다. 그는 우완투수를 상대로 2할7푼에 14홈런 49타점을 기록한 반면 좌완투수들에게는 2할2푼8리 2홈런 15타점으로 극도로 부진했고 원정경기에서도 2할2푼8리(홈경기 타율2할8푼1리)로 주저 앉았다. 좌투수는 울렁증은 반드시 극복해야한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신봉하는 허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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